한시간전에 올라온 따끈따끈한 영상을 보고 뭔가 뇌에 스쳐가는 굉장히 많은 생각들이 있어서 걍 두서없이 이래저래 적어봅니다.

현재 영상쪽을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 입장에서 1기를 굉장히 인상깊게 봤기에 2기에서 느껴지는 괴리감에 대해 몇가지 썰좀 풀어보겠습니다.





결론만 말하면 일단(기존에도 예고했던대로) 1기보단 훨씬 독해졌습니다.

그리고 제 주관이지만, 1기보다 콘텐츠로써의 재미나 흥미는 훨씬 떨어졌습니다.




바로바로 생각나는 몇가지 이유를 들자면 일단 이근 대위라는 사기 캐릭터의 존재감이 사라진것이 가장 크고,

1기가 어느정도는 예능의 틀과 선을 지키면서 내러티브를 이끌어나갔던 반면에 2기는 최대한 웃음기를 빼고 다큐로써의 지향점을 이끌어나갔다고 보는데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청자의 입장에서 볼때 2기를 볼 이유가 많이 퇴색됩니다. 가짜사나이의 포맷상의 유니크리티라 함은 유튜버들의 UDT병영생활 체험기 정도인데 일단 해당 포맷부터가 예능인데 여기서 다큐감을 찾는다? 전 잘 모르겠습니다. 리얼리티가 올라가는건 좋은데 그 지향점이 다큐냐 예능이냐에 따라 생각하는게 갈리겠죠. 일단 저는 후자쪽에 가까운 사람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가장 큰 문제는 (이건 이후에 해결될 소지가 있을수도 있는데요)

러닝타임은 똑같이 30분인데 인원이 기존의 6명에서 2배이상인 14명으로 뻥튀기되니 출연자 개개인의 개성이 전혀 안살아나고 산만하기 그지없습니다.

심지어 1기에서도 6번이었던 김재원이 다소 병풍이었던걸 감안하면 2기는 이게 더욱 도드라지게 느껴질것입니다.  

이게 위에서도 이어지는 문제인게 인원이 많다보니 1기때는 중간중간 인서트로 들어갔던 출연자 인터뷰 비중이 2기에선 꽤 많이 줄었습니다.

저 출연자 인터뷰가 1기에서 어느정도 극중에서 예능감을 담당하던 파트였는데 이게 사라지다보니 영상이 훨씬 건조해집니다.

이걸 다큐로써의 지향점을 두고 의도적으로 분량을 쳐낸건지 아니면 정말 인원이 너무 많아서 분량조절에 실패한건지는 1화만 가지고는 판단할수 없어서 일단은 보류해봅니다만, 어찌됬건 출연자 개개인의 개성이 개인 컷으로 분량을 챙긴 몇몇 출연자 이외에는 전혀라고 해도 좋을만큼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일단 에피소드 숫자 자체는 1기에 비해 늘어난다고 했고, 추후에 편집과정에서의 방향성이 바뀔수도 있는 부분입니다만,

이걸보고 드는 생각은 정말 이근이 너무 사기 캐릭이었다란 생각뿐...  막말로 이근대위만 있었어도 어느정도는 위의 요소들이 무마될수 있었다 봅니다.



뭐 온전히 다큐로써의 변화를 원한거였다면 제가 그 바뀐 온도차에 적응을 못하는 것일수도 있겠지만 저는 다큐로써는 가짜사나이라는 콘텐츠를 볼 이유가 1도 없기에 추후 에피소드 한 두편 더 보고 하차여부가 결정되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