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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9/15 11:20:48
Name 치열하게
Subject [일반] 평양냉면 꿈과 해몽 (수정됨)

WnAgrXd.jpg

친구를 따라 처음 평양냉면을 먹었을 때의 감상은 '아 이게 평양냉면이구나'

도대체 무슨 맛인지 모르겠다는 평양냉면에 대한 맛의 소감들은 많이 들었었고

실제로 직접 먹어보니 왜 그런 평가가 나왔는지 맛을 보니 바로 이해했습니다.



qVaNa2O.jpg

깔끔한 맛

와 진짜 맛있다

는 아닌데

아 이런 맛이구나, 나쁘지 않네



3CpgeJO.jpg

친구는 곧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한 달 정도 있다가 평양냉면 맛이 생각날 수 있다.'

생각이 나게 되면 평양냉면이 입에 맞는 거고 아니면 아닌거고

한 달이 지나도 굳이 먹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더군요.

누가 같이 좀 먹어야 겠다 하거나 부모님이나 그 아래급 인물이 먹어보고 싶다는 말을 하지 않은 이상은

굳이 혼자는 가서 안 먹을 거 같은 느낌?


tScFMsB.jpg

그러다 얼마 전 개꿈을 꿨습니다.

여러 장면들이 지나가고 어느 음식점에서 평양냉면집에 데려가준 친구와 냉면을 먹는 데 역시나 평양냉면 같았습니다.

얻어먹은 게 있어서 제가 계산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려던 찰나에 친구가 2만원 현금을 주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친구의 호의를 받아 계산을 하려고 했더니 한 그릇당 3,500원 해서 총 7,000원이 나왔습니다.

그 후 전 왜인지 골목에 남겨지고 친구는 제 아버지가 모는 차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그 차에는 사촌 동생과 조카가 타 있었고

그렇게 꿈은 다음 내용으로 이어졌습니다.



VPAtUd7.jpg

이런 개꿈이있나 했는데 놀랍게도 그 꿈 내용은 금방 사라지지 않았고, 친구에게 이야기를 하니

'아무래도 니가 평양냉면의 값을 3,500원이면 적당하다라고 생각하는 거 같다.

나는 만원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2만원을 준 건데 넌 그 가격은 아니라 생각했으니 꿈에서 가격이 그랬지'

듣고 보니 해몽이 그럴싸 했습니다.

왜 저만 골목에 남겨져 걸어서 이동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귤을 졸아하는 5살 조카가 나왔는데 그 조카도 나중에 평양냉면을 좋아하려나 라는 의문을 남긴채.....






ps. 혹시 몰라 사진의 가게는 동대문문화역사공원 쪽 '평양면옥'입니다.

의외로 글 쓰다 보니 한 번 쯤 더 먹어볼까 하는 생각도 드는 데 착각인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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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탕망탕
20/09/15 11:58
수정 아이콘
친구분의 해몽이 그럴싸하네요. 납득되었습니다.
치열하게
20/09/15 12:48
수정 아이콘
너무나 그럴싸 해서 소오름이....
20/09/15 12:54
수정 아이콘
우래옥 드셔보세요.
평양냉면도 스타일이 여러개인데,
저같은 not-밍밍 파에게는 우래옥이나 봉피양 방이점 정도가 좋더라고요,.
미카엘
20/09/15 13:54
수정 아이콘
우래옥 스타일이시라면 진미평양냉면, 평양면옥도 추천드립니다 크크
치열하게
20/09/15 14:03
수정 아이콘
저 사진이 평양면옥인데 그럼 우래옥도 비슷한 건가요?
삼성그룹
20/09/15 14:16
수정 아이콘
우래옥은 좀 더 진한색깔의 국물입니다. 간도 더 되어 있구요 흐흐 제육, 얇게 썬 배, 백김치가 들어있어서 고명이 풍부한 편이에요~
미카엘
20/09/15 14:22
수정 아이콘
우래옥이 제일 진한 축입니다.
치열하게
20/09/15 14:06
수정 아이콘
음식의 길은 멀긴 멀군요
설탕가루인형
20/09/15 12:58
수정 아이콘
와 친구분 현자시네요
치열하게
20/09/15 14:05
수정 아이콘
그래도 3,500원이 제값이라곤 생각한 적 없는데요 크크크크 좀 비싸다 생각했지만
그랜즈레미디
20/09/15 13:24
수정 아이콘
이 글을 백종원씨가 좋아 합니다.
치열하게
20/09/15 14:08
수정 아이콘
역시 원가계산을....
삼성그룹
20/09/15 13:3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장충동 평양면옥이군요 흐흐 저는 의정부 평면, 우래옥, 을밀대를 자주 가는 편입니다.
치열하게
20/09/15 14:09
수정 아이콘
의정부가 유명하군요 평양냉면으로
시니스터
20/09/15 13:40
수정 아이콘
오 많이본 스타일이다 했는데 장충동 평양면옥이네요
제육 맛있죠 흐흐
치열하게
20/09/15 14:09
수정 아이콘
저도 편육보다는 제육이 더 좋았습니다.
덴드로븀
20/09/15 13:51
수정 아이콘
필동면옥 먹고싶다...
치열하게
20/09/15 14:11
수정 아이콘
또다른 맛집이 있나 보군요
치열하게
20/09/15 14:12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방금 생각이 났는데 제가 원래 냉면 먹을 때 삶은 계란 너무 좋아하거든요. 근데 이 평양냉면을 먹으면서 삶은 계란 생각이 안 났어요. 이게 긍정적인 느낌인지 부정적인 느낌인지는 저도 잘은 모르겠습니다.
파핀폐인
20/09/15 14:51
수정 아이콘
아 냉면 마렵다 ;;
치열하게
20/09/15 14:55
수정 아이콘
오늘 저녁은 냉면?
20/09/15 14:52
수정 아이콘
첫 사진 보자마자 장충동이네 하고 사진을 내린 저는... 흠흠;;
장충동은 편육반 제육반으로 술 먹기 좋죠!
치열하게
20/09/15 14:55
수정 아이콘
저는 그냥 제육으로만 크크크
20/09/15 15:08
수정 아이콘
아.. 봉피양 평양냉면 그립네요.
해외에선 평양냉면을 못먹는게 정말 서럽습니다.
치열하게
20/09/15 15:31
수정 아이콘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면 오셔서 드실텐데
브레드
20/09/15 18:52
수정 아이콘
한 때 제가 해외 친척집 머물며 이민을 잠깐 고민했었을 때, 만약 이민을 한다고 하면 가장 생각 날 음식이 부산 돼지국밥이랑 평양냉면 일 것 같더군요.

다른 음식은 근처 대도시가면 허접하게라도 있고 뉴욕이나 엘에이면 한국 맛집 비슷한 수준으로도 거의 다 있다고 봐야하는데도 저 두개는 제대로 하는 곳이 있기가 힘드니....
20/09/15 15:29
수정 아이콘
또 먹고싶은 생각은 안들고 9천원 아깝고 역시 MSG가 짱이고... 머 그런생각만 들었습니다
치열하게
20/09/15 15:31
수정 아이콘
취향은 확실히 갈리겠더라구요. 제가 짜거나 느끼한 음식도 잘 먹는데 싱거운 건 곰탕에 소금 안 넣을 만큼 싱겁게 먹을 수도 있어서 적응한 거 같아요
20/09/15 15:33
수정 아이콘
을밀대 갔었는데 가격 감안해도 먹을만했습니다.부모님이랑 갔는데 옆에 있던 부부분이 평양냉면 덕후분들이라 어떻게 먹는게 맛있는지 물으면서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치열하게
20/09/15 16:38
수정 아이콘
보통 냉면들의 거진 두 배 가격이긴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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