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청 소속 철인 3종 경기 국가대표 출신이었던 최숙현 선수가 지난 6월 26일 투신했다는 사실이 시민들을 분노케 했습니다.
2016년 2월 입단 이후 소속 팀 닥터, 감독, 팀 동료의 구타와 따돌림 등 가혹행위로 지난 3월 팀을 나와 이들을 고소하고 대한체육회에 조사를 요청, 감독기관인 경주시청에 민원을 제기, 철인 3종 협회에 진정서 제출 등 모든 노력을 기울였지만 관련 모든 기관의 반응은 무책임했고, 경찰이 이들을 조사해 폭행 혐위로 검찰에 넘어갔지만, 최 선수는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 않을 거라 생각했고 극단적인 행동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심지어 경북체육회는 부친에게 합의를 종용하고, 장례식장에서 협회는 동료 선수들에게 입단속을 시킨 정황이 드러나는 등, 빙상계의 문제가 불거진 지 언제라고 또다시 이런 일이 벌어지며 체육계의 자정 의지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명백한 녹취파일이 존재하고 사인이 명백한 이번 사건에서도 보이는 안일한 태도는 체육회 주도로 벌이는 자정 활동이 가능한지 저는 믿을 수 없습니다. 단 한 곳의 기관이라도 선수의 SOS를 엄중하게 받아들였다면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고 최숙현 선수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