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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6/25 12:38:12
Name 치열하게
Subject 6.25 전쟁에서 미군 전차 5대 빌린 사연 (수정됨)


4kNdcrb.jpg

때는 6.25전쟁 초반 9월초, 장소는 낙동강 방어선

그 낙동강 방어선의 막바지 영천대회전때의 일입니다.


3cYH7eX.jpg

당시 영천은 매우 중요한 곳으로 이 영천이 북한군에게 넘어갔을 시

바로 대구 후방으로 일거에 낙동강 방어선을 무너뜨리거나

경주라인으로 진추래 동해안을 따라 바로 부산을 공격할 수 있었습니다.

한 때는 영천이 북한군에 넘어갔었는 데 이즈음 미국은 New Korea Plan을 짜게됩니다.


E00amnj.jpg

바로 태평양 한 가운데 서사모아로 한국정부를 망명시키는 계획입니다.

정예사단을 차출하고 정부요인 및 군가족 등 약 60만 명정도를 서사모아로 이주시키는 겁니다.

WvtEhSu.jpg

휴가가기 좋아보이긴 한데.....

아무튼 극비에 기획된 계획이었기에 미 정부는


8cnkFQa.jpg

이승만 대통령에게 조차 알리지 않았습니다.


이 일화의 등장인물인

JD9ulkZ.jpg

정일권 참모총장은


fsSofxZ.jpg

워커장군에게 들었고(다른 미국 정보장교에게 들었단 말도 있습니다.)


8cnkFQa.jpg

워낙 중요한 사안이라 알리지 말라했는데도 이승만 대통령에게 보고했다합니다.
(저 계획을 듣고 내가 앞장서서 부산을 사수할 거라고 얘기는 했다는데...)




아무튼 6.25 전투에서 안 중요한 전투가 없지만 인천상륙작전까지 취소당할 수 있었던 영천전투를 맡은 것은

q6sZnew.jpg

유재흥 군단장

이 일화의 주인공입니다.


JD9ulkZ.jpg

영천을 뺏고 뺏기는 와중에 정일권 참모총장은 현장에 나가 유재흥 군단장을 만납니다.


q6sZnew.jpg

머리 속에 전차생각밖에 없던 유재흥 군단장

그는 병사들에게 우리도 전차가 있다고 보여주고 싶었고,


fbaLqUu.jpg

실제로 게이 미1기병사단장을 찾아가서 전차 1개 소대(5대)를 빌릴수 없겠나고 물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 당시 미8군은 전차 600대쯤 보유하고 있었고 사단마다 100대 있을거라 예상


JD9ulkZ.jpg

이 얘기를 들은 정일권 참모총장은 대구에 있는 워커장군을 찾아가

게이 소장은 기사도 정신도 없으니 배워두라고 충고했고


fsSofxZ.jpg

워커장군은 평소 얌전하던 사람이 쎄게 나오니 놀라면서도

게이 소장에게 전화를 걸어 전차소대를 빌려주라고 했습니다.


PQu3GUr.jpg

그렇게 빌린 M26전차 5대는 막 공격하러 출발하려던 우리 병사들 앞에 나타나 반나절동안 있다가 복귀했습니다.


뭐 영천전투는 이겼으니 제가 이글을 쓰고 있겠지요.



한편

goJ7aAe.jpg

워커장군은 위 패튼장군 밑에 있으면서 2차대전 벌지전투까지 참가할만큼 전차에서도 밝았는데

전차를 빌려주라 하면서도 걱정을 했다고 합니다.

보전연합의 경우 보병 사령관이 제대로 하지 못하면 전차를 제대로 못 쓴다는 거지요.

하지만 한국군은 어렵게 빌려온 전차 활용을 잘 했고 워커장군이 뒤늦게 놀라며 칭찬했다는 후일담이 있습니다.



ps. 아시겠지만 위에 나오는 워커 장군이 워커힐의 그 워커 장군입니다.  Stand or die!



참고. http://parizal.egloos.com/3559071, 나무위키, 구글이미지, https://ppt21.com/freedom/39281, https://ppt21.com/freedom/39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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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5 12:45
수정 아이콘
영천에서 밀렸으면 진짜 북괴세력한테 대한민국 수복당했겠죠.
20/06/25 13:13
수정 아이콘
수복은 잃었던 것을 되찾는다는 뜻입니다. 북한이 남한을 수복했을 수도 있다고 말씀하시면 한반도가 원래 다 북한 거라는 의미가 됩니다. 그걸 의도하신 게 아니면 단어를 수정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LucasTorreira_11
20/06/25 12:46
수정 아이콘
전략적으로 정말 중요했던 곳이라 영천에도 호국원이 있는 거겠죠??
치열하게
20/06/25 12:49
수정 아이콘
영천전투메모리얼파크도 있습니다. 가보진 못했네요. 적자라던데... 영천 전투가 중요도에 비해 인지도가 매우 낮죠. 삼국지 영천이 더 언급되는 것도 봤고 크크크
20/12/19 17:15
수정 아이콘
저희 외할아버지도 호국원에 계신데 좋더라구요
공기청정기
20/06/25 13:00
수정 아이콘
유재흥 장군은 뭐랄까...운이 더럽게 없다 그래야 되나...
20/06/25 13:29
수정 아이콘
직위가 높아서 주전선을 자주 맡았고 그러다보니 감당할 수 있는 이상의 적을 만나서 패한 적이 많죠.

당시 한국군 지휘관들이라면 누구 하나 다를 것 없었겠지만 원래라면 대대장, 연대장 하고 있어야 할 사람들에게 사단장 군단장을 맡길 수 밖에 없었고 또 상대는 질과 양에서 아군보다 월등히 강한 상황이라 중과부적으로 밀린 경우가 많고요.

전선이 안정되고 병사들에게 충분한 장비와 훈련을 거칠수 있었던 1952년 이후의 전장에서 한국군의 참패가 확 준 거 보면 한국전 당시 한국군은 가진 역량 이상으로 잘 싸우진 못해도 딱 자기 역량만큼은 싸워주는 군대였다고 봐요.
어제와오늘의온도
20/06/25 13:27
수정 아이콘
유재흥 장군이 그분아닌가요? 용장과 졸장의 면모를 왔다갔다하는..
공기청정기
20/06/25 13:41
수정 아이콘
4.3 사건 진압하는거 보면 최소한 덕장인건 맞는거 같습니다.(...)
블랙번 록
20/06/25 13:41
수정 아이콘
유재흥... 괜히 현리에서 독박써서 욕먹은 인물 제주사건때 행적보면 인성이 좋은 사람이었는데요
잉크부스
20/06/25 19:49
수정 아이콘
인성과 능력은 다른 영역이죠.
표절작곡가
20/06/25 22:18
수정 아이콘
유재흥을 까기위해 연구한 사람들이 하는 말이
아~ 사람이면 그럴 수도 있지....
너무 깠나???
이런다고....
치열하게
20/06/25 22:45
수정 아이콘
현리 이후에 전작권이 넘어갔다는 둥 유재흥에 대해 악의적으로 조작된 글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떠돌았었는데 개인 소견으로는 전작권 환수에 반대해서 어떤 사람들에게 찍혔던거 같습니다.
표절작곡가
20/06/25 22:41
수정 아이콘
그리고 저 작전은 진짜 아군을 향한 심리전의 모범 중 모범이군요~~

우리도 전차 있다 짜잔!!!!!

(그게 끗)

약으로 치면 플라시보 효과????
치열하게
20/06/25 23:48
수정 아이콘
그만큼 전차 없는 게 한이 됐으니까요... 참전용사 일기에도 적혀 있었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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