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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6/13 14:05:15
Name Hammuzzi
Subject [일반] [일상글] 결혼하고 변해버린 남편 - 집안일


6월도 이제 거의 절반이 가버렸네요.
지난 게임편에 이어 오늘은 집안일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사실, 결혼하기전 그리고 결혼 초창기의 남편의 엄청난 집안일 센스에 대해서는 작년 5월에도 글을 한번 올린적이 있었는데요, 그때 이야기를 간단히 요약하자면 남편에게 집안일 커멘드 입력하는법을 간단히 이야기 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 이야기를 기억하시는 분들에겐 그 사이에 얼마나 변화가 있었는지에 대한 후속편이 될수도 있겠네요.


1.
결혼전, 같이 서울로 올라와 함께 4년정도 룸메이트를 하던 친구가 어느날 정말 심각하게 남편에게 조언을 한적이 있더랍니다.
" 넌 말야, 결혼하면 분명 이혼할거다."
그 말은 남편에게도 꽤 충격적으로 다가왔던 모양입니다만, 남편은 그 친구가 그 이야기를 하는것만 기억했을 뿐 왜 그 이야기를 했는지는 이해하지 못했덤 모양입니다.

나중에 그 친구와 만났을 때 그 친구는 절 보고 세상 반갑다는듯 남편과 같이 사는게 얼마나 힘들었는지에 대해 막 일러바치더군요.
" 제수씨, 이놈시키 설거지 안하죠."
" 네 맞아요."
" 밥 먹을때도 밥 다 차려놨더니 부를때만 오고, 먹고 몸만 쏙 빠져나가고!"
" 아니, 결혼전에도 그랬어요? 오빠가 잘못했네-"
" 아니, 제수씨, 결혼후에도 그래요? 얌마, 너 제정신이냐?"

3시간 내내 나와 친구가 자신을 흉보는 이야기만 들은 남편은 그날의 만남이 잘못된 만남이었던것 같다고 고백했습니다.



2.
결혼후 남편과 같이 사는건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가끔은 이세계에서 온 사람같다고 느끼기도 했었으니까요.
실제 대화는 아니지만, 결혼초 집안일 관련 대부분의 대화가 아래와 같은 흐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 아니, 이것은 무엇이지?"
" 아아, 이것은 청소기라는 것이다. 전원을 연결하고 기계를 작동시키면 바닥의 먼지를 빨아들일수 있지."

" 아니, 이것은 무엇이지?"
" 아아, 이것은 세탁기라는 것이다. 세제와 섬유유연제를 넣고 기계를 작동시키면 옷을 세탁할 수 있지."

태어나서 30넘어 저와 결혼할때까지 청소기나 세탁기 사용법부터 일일히 처음부터 알려줘야할 정도로 집안일과는 담을 쌓고 살아온것이 참으로 놀라울 나름이었습니다. 물론 남편의 핑계는 모델이 자신이 사용하던 것과는 다른 모델이라 사용할지 모른다는 것이었지만, 저라고 같은 모델을 써왔던건 아니니까요.


3.
결혼전 남편의 삶은 간단했을 것 같습니다.
식사는 모두 밖에서 해결했기 때문에 설거지는 물컵정도 대충 행구는 것이 고작이었고 집에서는 잠을 자거나 컴퓨터앞에서 게임만 했기때문에 집이 어질러질 일도 없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문제는 결혼후에도 동일하게 진행되었다는 것입니다.
집에서 밥을 먹을때도 식당에 온것처럼 음식이 다 차려진 이후에야 식사를 시작했고 먹고나서는 몸만 빠져나갔지요. 본인이 깨끗하다고 판단하면 집을 치울 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청소기도 시켜야 돌렸으니까요.

물론 하루에 최소 한번은 청소기를 돌려야 그래도 바닥이 밟을 만 하다는 저와는 좀 거리가 먼 위생관념이었기 때문에 초반엔 청소도 빨래도, 식사준비도 설거지 조차 손하나 까딱하지 않았습니다.
제게도 자신이 결혼전에 유지했던 삶의 방식을 요구하더군요. 왜 집안일따위에 시간을 써야하는지 이해조차 못했으니까요.


4.
신혼 초, 바퀴벌레 사건이후 남편과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고 나서야 저는 남편이 집안일에 대한 개념이 없을 뿐 집안일을 하기 싫어서 꾀를 부리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리고 저는 집안일 개념도 0인 남편에게 처음부터 하나하나 집안일을 하는 법을 가르키기로 하였습니다. 커멘드를 하나하나 입력하듯 기초부터 차근차근 입력을 시작했더니 시간은 걸려도 꽤 잘 입력되더군요. 프로그래밍 방법에 대해서는 이미 한번 다루어보았으니 이부분은 스킵하도록 하겠습니다.


5.
남편은 정말 집안일에 대한 센스가 많이 없었습니다.
가구 조립도 설명서도 안보고 하다가 망가트리기 일수라 그래도 집안일 중, 남자들이 주로 한다는 가구조립, 전등갈기, 벽에 못박기 등 집안 유지보수에 대한 부분도 제가 주로 해야했으니까요.

설거지를 시킬때마다 그릇이 하나씩 깨져나가는 것은 일상이었고 다양한 집안일 커멘드를 입력한 남편은 수시로 에러메세지를 표기하며 쇼파에 돌아가 티비 앞에서 초기화 되어있더군요.
출력도 좋지 않아 집안일 하나 끝낼때 마다 전원부족을 외치며 쇼파에 쓰러지는 건 항상있는 일이였습니다.

그래도 7년간의 유지보수와 길고긴 프로그래밍 업데이트 후 남편은 제법 제가 만족할만한 레벨까지 올라왔습니다.

식사준비전엔 3%확률로 자동세팅을 끝내놓고, 혹시 자동세팅이 안된경우 명령어를 입력하면 금방 70%확률로 세팅을 이행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설거지도 제가 상태이상일때마다 곧잘했고 청소기도 추가 커멘드 입력없이 스스로 완수하는 경지에 올라왔습니다. 빨래개기나 세탁기 사용시키기는 이미 5년전에 추가 프로그래밍이 필요없을 정도가 되었지요.
이정도면 평균 현대인 레벨까지는 되었다라고 스스로 자축할정도 였습니다.



6.
저는 남편에게 애정과 사랑을 담아 고양이라고 부릅니다.
집에서 귀여움과 예쁨을 담당하고있기 때문이죠.

집에서 아무리 뒹굴거려도, 그릇을 깨거나 가구를 망가트려도,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서 빵굽하고있어도 누가 고양이한테 화를 내나요. 예뻐해야지요. 존재만으로도 사랑해줘야하는게 고양이 아닙니까. 그저 잘먹고 잘싸고 건강하기만해도 예쁜게 고양이지요.

그런면에서 남편은 최고의 고양이 입니다.
이쁘기도 한데 말썽도 안피우고 가출도 안하고 건강하지요. 정말 훌륭한건 시키면 어설프더라도 집안일도 하고 매월 돈도 벌어와요. (물론 집안일 안하고, 돈 안 벌어와도 예뻐요) 이정도면 고양이 중 탑 클라스 아닙니까?

남편은 맨처음에는 고양이라고 불러도 "????" 하는 얼굴로 어리둥절이더니 7년간 고양이라고 불렀더니 정말 본인이 고양이라고 생각하는지 와서 부빗부빗 애교도 부리고 이쁜짓도 하고 집안일 하고나면 "고양이 손이라도 도움되지?(당당)" 외치기도 합니다.

저는 정말 최고의 고양이와 살고있습니다.


7.
남편은 보통 스스로는 집안일을 하지않지만 유일하게 시키지않아도 할 때가 있습니다.
제가 "상태이상"일때 입니다.

앓느니 내가 하고말지 라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라 거의 대부분 제가 말없이 다 하긴 하는데 아프거나 바쁠때에는 저도 저혼자서는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아프거나 바빠서 신경 날카로울때마다 시켜 버릇했더니 남편이 프로그래밍이 이상하게 되어서 그때만 자율 집안일 시스템 수행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초 큰 변화가 생겼지요.



8.
임신이라는것, 생각보다 많은 몸의 변화가 많은 일입니다.
특히 초반 입덧은 두번은 제정신으로 못 겪을만한일이에요.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하고 하루에 8시간 이상 수시로 토하고 또 토하는 생활이 2~3달정도 지속됩니다. 출근이요? 지하철 5정거장마다 내려서 쓰레기통 붙잡고 토하면서 출근해보신적 있으신가요. 이렇게까지 해서 출근해야하나 진심 현타옵니다.
저야 타이밍 좋게 입덧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코로나로 자택근무시기와 맞물리기도 했고, 회사에서 오버타임 (야근시간) 정산이 쉬운편이라 이 시기에 지난달 쌓은 30시간의 오버타임을 사용하여 버텼지만, 이 상태에서 일하는건 정말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2-30분마다 토해야하는데 임신으로 인한 경력단절을 욕할수있겠습니까? 임신초기에 입덧을 못버티고 많이들 퇴사하는것 겪어보니 이해가더라고요.
출산률이 낮아지는것도 이해가능합니다. 인류가 아직까지도 멸종안한게 신기할 나름이에요.

치약냄새에도 토해서 밥같지도 않은 밥을 먹고나면 입냄새에 토할까봐 양치하고, 양치하다 양치냄새에 토하고, 토하고 또 입냄새에 토할가봐 양치하고 뭐 입덧이란게 그렇습니다.

저는 정말 심한편은 아니라 그래도 물이나 쥬스류는 마실수 있었는데 물냄새에도 토하는 분들도 있다고 하니 입덧의 세계는 심오합니다.

남편도 그시기 저와 같이 자택근무가 시작되었는데, 하루종일 골골대며 숨쉬다 토하고 물먹다 토하고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절부절하더니 자동으로 자율 집안일 수행모드로 들어가더라고요.
토하고 나오면 설거지를 하고있고 토하고 나오면 청소기를 돌리고 있더군요.

사실 그 시기를 버티는 자체가 너무 힘들어서 집안일로는 신경 자체를 못썼습니다. (회사일도 급한일 위주만 겨우겨우 처리하면서 버텼는데요)
물론 그당시에는 요리되는 냄새 자체를 못맡아서 식사도 배달로 주로 처리할수 밖에 없었고 세제 냄새에도 토해서 남편이 설거지 할때는 베란다로 피신해야할 정도였습니다.




9.
인류가 멸종을 안한 이유는 입덧이 임신 16주가 지나면 피크를 지나 조금씩 대체적으로 나아지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한번에 나아지는 것이 아니고 기복이 있어 저는 20주까지도 이틀마다 한번은 토했지만 그래도 2-3시간 마다 깨고 하루 8시간 토하던 시기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죠.
밥도 점차 먹게되더니 지금은 제법 임신 전처럼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6월들어서는 요리도 다시 시작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번주에는 한번도 토하지 않아 임신한줄 까먹겠네, 라는 생각까지 할 정도였지요.

그런데 제가 정신을 차리고 나니 남편이 집안일 마스터가 되어있더라고요.

집에서 냄새날까봐 음식물쓰레기와 쓰레기도 그때그때 처리해서 다 버려놓는것은 물론이고 왠지 집이 제가 집안일 할때보다 더 깨끗합니다.
베란다 바닥도 물청소까지 다해놨더라니까요.

4달간 대체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요.

남편은 설거지 하고나서 그릇까지도 열을 맞춰 말려놓더라고요. 그게 훨씬 더 잘 마른다라나요.
저번달엔 건조기도 구입해놓더니 건조기 돌리고 나면 안에 먼지까지도 싹 털어놉니다.
매일 청소기 돌리는 것은 물론 매일 아침 이불까지 개어놓습니다.

어제는 바닥에 머리카락 떨어져있는 것을 보면서 나보고는 털좀 그만 흘리라면서 청소기 가져오더니 바로 돌리더라고요.
순간 누군지 못 알아볼뻔했습니다.

입덧 시작하고나서 씻을 때 제외하고 손에 물 한방을 묻힌 기억이 없습니다.
남편은 자율 모드로 4달간 자체 AI로 셀프러닝끝에 알파고가 되어버린걸까요.

저보다 집안일을 더 잘하는 걸 보니 집안일에 대한 권한을 넘겨도 될것 같습니다.




전 투머치 토커 기질이 있는게 분명합니다.
분명 이것말고도 다른 이야기를 많았는데, 집안일 이야기만 했는데 벌써 스트롤의 압박이 있네요. 할 말은 항상 많은데 적을 시간이 부족해요. 흐흐
나머지 이야기는 조만간 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pgr의 여성분들, 남편이 집안일을 안한다고 해도 걱정마셔요.
꾸준히 인내심을 가지고 프로그래밍을 입력해두면 댁의 남편도 알파고가 될수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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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toryFood
20/06/13 14:12
수정 아이콘
이상적인 집사님이 나타났드아~~
Hammuzzi
20/06/13 14:46
수정 아이콘
요즘은 설거지하면서 저한테 외칩니다. " 집사야아! 뭔가 잘못된거 같지 않느냐?! 왜 내가 계속 집안일을 하느냐아아-"
브리니
20/06/13 14:23
수정 아이콘
가끔 떠도는 원룸 청소하는 분들 사진과 글로는 여자들이 훨씬 더럽게 쓴다는데 궁금하긴하네요 결혼 후 집을 더 더럽게 쓰는건 평균적으로 볼 때 남자인가 여자인가
Foxwhite
20/06/13 14:27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 그건 평균문제가 아니라 표준편차의 문제같습니다... 남자들은 깨끗하고 더럽고가 중앙값에서 크게 차이나지 않는 반면 여자들은 평균이 같을진 몰라도 중앙값에서 깔끔쪽으로든 더럽쪽으로든 특이점들이 많은거같아요. 아마 세상에서 가장 깔끔하게 사는 사람을 꼽아보면 여자일거고 세상에서 가장 더럽게 사는 사람을 꼽아보면 또 여자일겁니다.
mystery spinner
20/06/13 14:26
수정 아이콘
즤집 남편은 쌍둥이 이유식을 만드는 레벨까지 올라왔네요.
둥이 아빠는 타고나는거라더니 육아도 이렇게 잘할줄 몰랐는데, 아이 낳는걸 미뤘던게 미안할 정도랍니다.
초반 가르칠때 빡침을 이겨내고 깨끗함의 기준을 조금만 낮추면(=외면하면) 좋은 날이 온답니다.
Hammuzzi
20/06/13 14:55
수정 아이콘
둥이라니.. 선배님. 존경스럽습니다.
제 남편도 현 단계에서 더욱 업그레이드 될수있을까요. 이유식이라니.. 존경스럽습니다.
20/06/13 14:29
수정 아이콘
보살이신듯
Hammuzzi
20/06/13 14:59
수정 아이콘
흐흐.. 남편 얼굴보면 다 용서가 된답니다.
장가갈수있을까?
20/06/13 14:29
수정 아이콘
제가 프로그래밍전 남편과의 똑같은 상태인데... 저.. 가능할까요? 닉변 가능할까요?
Hammuzzi
20/06/13 15:06
수정 아이콘
가능합니다. 제 남편도 했는데요. 그래도 셀프 프로그래밍 지금부터 수행하시면 좋지 않을까요. 흐흐
Foxwhite
20/06/13 14:30
수정 아이콘
룸메단계에서도 위생문제는 트러블메이커죠. 그래도 글쓴분의 남편분은 글만 읽어봐도 굉장히 괜찮은 분 같아요. 아내가 지금 농땡이칠라는게 아니라 진짜 입덧이 심해서 집안일 하기는 무리겠구나라는걸 알고 도맡아 하시는거니까요. 남자나 여자나 사실 서로의 신체적 기질? 등에 대해서는 이해하기 정말 쉽지가 않은 문제인데 진심으로 노력하는 모습이 참 보기좋아요.
Hammuzzi
20/06/13 14:53
수정 아이콘
제 남편은 진짜 괜찮아요. 완전 최고의 남편입니다. 그렇지않나요? (팔불출) ... 죄송합니다 흐흐..
빙짬뽕
20/06/13 14:31
수정 아이콘
아니, 이것은 무엇이지?
아아, 이것은 생활코딩이라고 한다.
Hammuzzi
20/06/13 15:48
수정 아이콘
흐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06/13 14:33
수정 아이콘
정말 알콩달콩.
결혼 두 번 하고 싶어집니다.
Hammuzzi
20/06/13 14:43
수정 아이콘
잠깐만요? 두번하면 안되죠!
인생은서른부터
20/06/13 14:34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 최고의 ai 고양이!
Hammuzzi
20/06/13 15:13
수정 아이콘
크크 감사합니다
닉네임을바꾸다
20/06/13 14:34
수정 아이콘
머신 러닝의 위대함...응?
아마 상태이상 임신이 끝나면 롤백가능성은 있을...? 그러니 꼭 저장합시다?
빙짬뽕
20/06/13 14:37
수정 아이콘
상태이상에 또 걸리면 됩니다?
Hammuzzi
20/06/13 14:44
수정 아이콘
아마 육아상태도 만만찮을테니 분명 상태이상일게 분명해요. 남편은 이제 망했어요. 전처럼 돌아갈수 없을겁니다. 크크 (저도요. 저도 망함. 크크크)
닉네임을바꾸다
20/06/13 15:06
수정 아이콘
그건 퀘스트지 상태이상이 아닐겁...
뭐 육아퀘하다보면 피로라던가 같은 상태이상이 동반될 수는...
붉은빛의폭풍
20/06/13 15:00
수정 아이콘
이것은 남편 자랑글인가? 임신부의 힘듦을 표현한 글인가? 안녕하세요 수원 왕갈비 통... (읭???)

단언컨대 Hammuzzi 님은 가장 완벽한 조련사이십니다. (읭2 ?????)
Hammuzzi
20/06/13 15:20
수정 아이콘
크크크 감사합니다. 제 글은 다 기승전남편자랑 이랍니다. 흐흐
20/06/13 15:06
수정 아이콘
제와이프 담주 3째 출산인데...
임신기간에도 집안일부터 얘들 보는거 까지 당연히 다 하는거라 생각이 드는걸보면... 요즘젊은 친구들은 확실히 다르네요
Hammuzzi
20/06/13 15:31
수정 아이콘
육아는 부부가 동일하게 같이 하는것이고 집안일도 가정구성원의 여유도와 가정수입 기여도에 따라 비율은 달라질수는 있겠지만 같이 해야지요. 종종 같이 해주세요~ 와이프분께도 좋아하실거에요~
20/06/13 15:12
수정 아이콘
덕질하시다 못해 알파고양이를 만드셨다니..
Hammuzzi
20/06/13 15:32
수정 아이콘
천재시로군요. 알파고양이라니. 정말 멋진 단어에요. 그리고 제 남편은 멋지죠. (죄송합니다)
친절겸손미소
20/06/13 15:19
수정 아이콘
사랑하시는군요 하하

요즘 그런 게 핫해서인지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글과 조언이 많이 도는데, 사실 그런 일이 적지 않을 거라 생각하지만(어쨌든 이혼율이 약40% 정도인 국가니) 그래도 읽노라면 마음 한켠 편하지 않았는데 최근 들어 본 결혼 관련 글 중 가장 흐뭇한 글이네요. 즐겁게 잘 봤습니다.
Hammuzzi
20/06/13 15:28
수정 아이콘
사실.. 남편자랑 결혼자랑은 저같은 중증 팔불출이나 해서 보기 드물뿐, 일부 분들을 제외하고는 다들 행복하게 잘 살고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결혼 좋아요. 맘에 맞는 좋은 사람 있다면 인생에 한번정도 할만합니다.
불대가리
20/06/13 16:44
수정 아이콘
작성자분이 남편분을 사랑하는게 너무 잘 느껴지네요. 기대치가 애초에 고양이라니.. 크크

순산하세요!
Hammuzzi
20/06/13 19:30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aDayInTheLife
20/06/13 17:01
수정 아이콘
달달하다 달달해...
순산하십쇼! 크크
Hammuzzi
20/06/13 20:24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종종 당충전 만땅인 글 올리겠습니다.
밥잘먹는남자
20/06/13 17:10
수정 아이콘
저는 반대로 제가 청소역치가 낮아서 제눈에는 깨끗한데 신랑은 더럽다며 치웁니다
Bellhorn
20/06/13 17:56
수정 아이콘
보기 좋네요. 조금 무리해서라도 로봇청소기를 추천드리고 싶네요. 삶의질이 달라집니다..?
Hammuzzi
20/06/13 20:41
수정 아이콘
안그래도 고민중인데 집이 바닥이 좁아서 별 소용없을듯 합니다.
Bellhorn
20/06/14 09:01
수정 아이콘
바닥이 좁아도 투움 이상이면 무조건..! 사세요 남편분이 진짜 좋아하실거에요! (무조건 lds 있는걸로..)
성형외과군의관
20/06/13 18:16
수정 아이콘
크크크 저는 제 와이프가 30되도록 세탁기를 돌려본 적이 없대서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Hammuzzi
20/06/13 20:49
수정 아이콘
크크 저희 남편같은 분이 또 있군요
20/06/13 19:54
수정 아이콘
제 와이프도 이제 15주를 지나 16주에 접어듭니다.
입덧이 좀 끝나가는거 같더니 빈혈과 저혈압이 오네요ㅠㅠㅠ 16주가 지나서 글쓴이처럼 일상생활이라도 잘 보냈으면 좋겠습니다ㅠ
Hammuzzi
20/06/13 19:59
수정 아이콘
경험상 13, 14, 15주가 피크였던것 같아요. 진짜 한주한주 달력보며 언제 시간가나 좌절했는데 16주 꺽으면 17주서부터는 8시간 토하던게 4시간으로 줄고 18주부터는 2시간으로 줄고 하더라고요. 20주는 격일로 바뀌었고요. 빈혈이 일찍오신듯한데 의사와 상의해서 철분제 몇주 일찍 시작하시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힘든시기실텐데 몇주만 더 버티면 정말 매일이 다르게 나아질거에요
그리움 그 뒤
20/06/13 19:58
수정 아이콘
저는 pgr 어떤 회원분에게 프로그래밍 당해서 요리의 길에 들어선 이후 집에 있는 모든 날 주방근무를 하고 있네요.
집에 있으면 마눌님, 애들 셋이 오늘은 뭐 만들거냐며 제 얼굴만 쳐다보고 있어요.
오늘은 해물짬뽕을 만들려고 마트에서 재료를 사려다 사고자 하는 재료가 없어서 인터넷으로 짬뽕다시, 화유(불맛기름, 추천합니다), 생중화면을 주문해서 차돌해물짬뽕을 만들었습니다.
당연히 설겆이도 제가 하구요.
이제 좀 쉬었다가 건조기 빨래 꺼내서 개려구요.
Hammuzzi
20/06/13 20:23
수정 아이콘
크크크 프로그래밍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크크
Albert Camus
20/06/13 22:05
수정 아이콘
아니 인터넷배송이 몇시간만에 오는거죠?
그리움 그 뒤
20/06/14 08:36
수정 아이콘
시간이 혼용되어 있네요.
2일 전에 마트에서 재료가 없어서 쿠팡으로 주문해서 온 재료로 오늘 짬뽕을 만들었다는 얘기였어요.
Albert Camus
20/06/14 08:56
수정 아이콘
아쉽네요. ㅠ 바로오는 서비스가 있는줄 알았아요
20/06/13 20:09
수정 아이콘
다음 생애엔 나도 멋진 고양이가 되어 집사 간택하고 싶습니다. 이번 생은 글렀어..
Hammuzzi
20/06/13 22:53
수정 아이콘
크크 세상엔 다양한 고양이가 있습니다. 분명 짝꿍분이 있으실거에요.
20/06/13 20:36
수정 아이콘
결혼!!
Hammuzzi
20/06/13 22:52
수정 아이콘
추천합니다
유지애
20/06/13 21:34
수정 아이콘
이게 딥러닝인가 뭔가하는거군요.
Hammuzzi
20/06/15 08:13
수정 아이콘
AI의 세계는 참으로 신비한것이지요.
Grateful Days~
20/06/13 22:00
수정 아이콘
진짜로 남편분이 잘생기셨다..에 올인합니다.
Hammuzzi
20/06/13 22:52
수정 아이콘
제눈엔 왠만한 연예인만큼 잘생겼습니다. 크크 그럼 시누이는 새언니가 많이 아프다며 걱정하지요.
Grateful Days~
20/06/14 00:05
수정 아이콘
흐흐흐.. 항상 행복한 결혼생활 기원드립니다~!
20/06/13 23:53
수정 아이콘
집안일은 잘 모르겟지만 저도 아내가 임신 했을때 입덧 때문에 베란다 나가서 쪼그려 앉아 컵라면 먹고 그랫지요.
저는 말하는 센스가 없어서 아내가 교육시키느라 고생했죠. 이제는 어느정도 쓸만하다고 밖에서 쓰면 없애버린다고 하죠.흐흐
위너스리그
20/06/14 06:02
수정 아이콘
냥냥펀치!
20/06/14 09:32
수정 아이콘
둘을 낳으시면 두배로 행복합니다?
Hammuzzi
20/06/15 08:11
수정 아이콘
우선 하나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크크
삼성그룹
20/06/14 19:07
수정 아이콘
어셈블리어 코딩을 하시다니.. 덜덜
프로그래밍은 필수입니다! 크크
20/06/14 20:35
수정 아이콘
인터넷에서 남편이 집안일 안 한다는 글은 항상 비극으로 끝나 있고 댓글엔 욕설과 편가르기가 난무하던데
여긴 신세계네요.
ps. 글 재밌게 잘 쓰시네요 흐흐
20/06/15 00:14
수정 아이콘
미래 아내의 복지를 위해 잘생김을 단련해여겠습니다..
Hammuzzi
20/06/15 08:12
수정 아이콘
잘생김은 정말 중요한 복지입니다? 항상 새롭고 짜릿합니다
지니팅커벨여행
20/06/15 13:17
수정 아이콘
남편은 귀엽다. 그렇지 않으면 이미 뒤졌을.... 읍읍

아,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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