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06/05 17:02:49
Name 소이밀크러버
Subject [일반] 20여 년을 넘어서 레고를 구입한 후기
사무실 책상에 장난감을 하나 가져다 놓고 싶었습니다.

책상 위에 놓인 장난감은 일하는 환경에서 제게 정서적 안정을 제공해주거든요.

마침 회사에서 신세계 상품권을 줘서 이마트로 레고를 사러 갔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건프라를 놓고 싶었는데 이미 피규어가 있는 책상에 건담까지 놓으면 따사로운 시선을 받을 것 같았어요...

그래도 레고는 덕 문화 중에서도 대중적인 문화니까 그나마 괜찮은 거 너하고 타협한 거죠.

스쳐 지나가면서 몇 번 본 적은 있지만, 레고를 사려고 마음먹고 본 것은 초등학생 이후로 처음인지라
'이게 요즘 레고구나'같은 것들이 엄청 많더군요.

표지를 보니 스마트폰하고 연동돼서 오락 기능을 제공하거나
RC카처럼 조종할 수 있다고 해서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는 레고의 발전을 느꼈습니다.

둘러보고 가장 사고 싶은 물건은 이 것이었습니다.

001.jpg

오... 극장에서 자주 보던 그 증기선 아닙니까.

하지만 예산이던 상품권이 10만 원이었기 때문에 포기했습니다... ㅡㅜ

어린이 때나 어른이 된 지금이나 사고 싶은 레고를 못사는 현실은 똑같군요. 흐흐...

두 번째로 눈에 들어온 것은 이 것이었습니다.

002.jpg

제가 어릴 적 처음으로 받았던 레고가 노란색 잠수함이었는데(찾아보니 아쿠아존 시리즈였습니다)
비슷한 컨셉의 제품을 보니까 어릴 적 동심이 막 살아나더군요.

9만 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즐거운 마음으로 가져와서 바로 조립을 시작했습니다.

오랜만에 레고를 조립하니까 상당히 재밌었네요.

설명서는 쉽고 조립하는 손맛도 좋고 완성되어가는 과정도 즐겁고 괜히 신났습니다.

더구나 이 제품 생각도 못 한 분리 합체 기믹이 있었어요.

003.jpg004.jpg

합체 방향에 따라 조금씩 배치를 바꿀 수 있어서 완전 이득 본 기분이었습니다. ^~^

그리고 사무실 책상에 가져다 놓으니 크기도 딱 맞더라고요. 퍄퍄.

005.jpg006.jpg

추억도 사고 재미도 사고 인테리어까지 산 만족스러운 구매였습니다.

레고 수집이 취미이신 분들이 엄청나게 이해되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terralunar
20/06/05 17:09
수정 아이콘
책상이 미쿠미쿠하게 해줘버린 시점에서 건프라도 문제없지 않았을까요!
소이밀크러버
20/06/05 17:40
수정 아이콘
그렇긴합니다. 흐흐 약간의 용기가 부족한거죠.
바다코끼리
20/06/05 17:20
수정 아이콘
자 이제 시작입니다.
알카즈네
20/06/05 17:20
수정 아이콘
레고에 입문하셨다니 조금 더 개미지옥으로 이끌어드릴 겸, 미니언즈 75551번, 페라리 76895번 제품을 추천하고 갑니다.
단점으론 물량이 부족해서 지역에 따라 마트에서 제품을 만나기 어려울 수 있어요.
웃음대법관
20/06/05 17:31
수정 아이콘
이 글 보고 증기선 결제했....
소이밀크러버
20/06/05 17:38
수정 아이콘
어느 정도 노림수이긴 했습니다. 흐흐...
20/06/05 17:32
수정 아이콘
그 보기 힘들다는 K55가.. 크크 반갑습니다.
20/06/05 17:46
수정 아이콘
증기선 멋지네요!
덴드로븀
20/06/05 17:50
수정 아이콘
https://www.lego.com/ko-kr/product/the-brick-bounty-70413

추억의 레고라면 요정도는 나와줘야~
소이밀크러버
20/06/05 17:54
수정 아이콘
오, 이거 친척이 가지고 있던거네요.
나성범
20/06/05 18:06
수정 아이콘
그때도 못샀고, 지금도 못사는 그 레고!
20/06/05 20:03
수정 아이콘
이거 귀한거에요? 꼬맹이때 집에 있었는데
세인트루이스
20/06/05 20:04
수정 아이콘
사자성과 함께 부의 상징 해적선 ㅠㅠ
20/06/05 18:54
수정 아이콘
책상사진 없나여
소이밀크러버
20/06/05 19:06
수정 아이콘
첨부되어 있는 이미지보다 책상에서 더 볼만한 게 없네요. 흐...
20/06/05 19:24
수정 아이콘
헉 아까는 안보였었나봐요.
피쟐러
20/06/05 19:13
수정 아이콘
이번에 나온 람보르기니 사고 싶습니다!
녹용젤리
20/06/05 23:44
수정 아이콘
사세요!!
포르쉐부터 지난번 부가티 시론, 이번 람보르기니 시안까지 3대다 늘여 놓으니 이것참 볼때마다 가슴이 웅장해 집니다.
로제타
20/06/05 19:39
수정 아이콘
레고는 역시 조립해야죠!
몽키.D.루피
20/06/05 20:53
수정 아이콘
저도 어릴 적 처음이자 유일한 레고가 독수리 비행단이었는데 요즘도 가끔 생각이 납니다. 비슷한 거라고 있으면 사고 싶네요.
달달한고양이
20/06/05 21:01
수정 아이콘
남편 생일 선물로 볼트론을 사줬는데...그 이후로 어째서인지 레고녀석들이 증식하고 있습니다. 기분 탓이겠죠...?
서린언니
20/06/05 21:18
수정 아이콘
전 움직이는 탱크 샀는데 심심할때 잘 갖고놀고 있습니다.
https://www.lego.com/en-us/product/rc-tracked-racer-42065
Rorschach
20/06/06 08:05
수정 아이콘
하나만 사고 말 자신이 없어서 건드리지않고있는 레고... 크크
강미나
20/06/06 09:19
수정 아이콘
이미 미쿠를 놨을 때부터 경범죄 위반만 아니면 뭘 놔도 상관없는 상황이었던 거 같은데....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6588 [일반] 장르소설로 읽는 한국인의 대외관계 인식의 변화 [32] 트린다미어10944 20/06/05 10944 10
86586 [일반] 간암 투병기와 안락사 반대론의 한심함에 대한 경멸 [90] 플레스트린14077 20/06/05 14077 81
86585 [일반] 흑인은 영어로? [30] 캠릿브지대핳생11979 20/06/05 11979 2
86584 [일반] 20여 년을 넘어서 레고를 구입한 후기 [24] 소이밀크러버8898 20/06/05 8898 5
86583 [일반] 역사 속에 등장하는 망나니, 야마다 아사에몬과 샤를 앙리 상송 전편 [10] 라쇼7584 20/06/05 7584 8
86580 [정치] 아내 구청장 당선 후 받은 3000만원 대가성 없다 [29] 치열하게11299 20/06/05 11299 0
86577 [일반] 공적 마스크는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33] 탕웨이9693 20/06/05 9693 5
86576 [정치] 안철수 "국회 원 구성이 뒷골목 땅 따먹기냐..여당, 양보해야" [251] 감별사15967 20/06/05 15967 0
86575 [일반] 리튬 스토리 [26] 퀀텀리프9934 20/06/05 9934 1
86574 [일반] 이런 신발 [34] UMC9339 20/06/05 9339 3
86573 [일반] [개미사육기] 식사시간!! (사진 있어요) [45] ArthurMorgan8770 20/06/05 8770 30
86572 [일반] 가성비 맥주 추천 + 마트 다녀온 후기(사진 多) [36] 치열하게12103 20/06/04 12103 1
86571 [정치] 전범기업 자산매각절차 돌입. [167] 이니그마21906 20/06/04 21906 0
86570 [정치] 최순실 옥중 신작.jpg [58] 감별사14330 20/06/04 14330 0
86569 [일반] 제주 카니발 칼치기 폭행 사건 - 1심 1년6개월 법정구속 [35] 사업드래군11865 20/06/04 11865 5
86568 [일반] [검술] 옛날 검객들은 어떻게 결투를 했을까? 비검 키리오토시(切落) [43] 라쇼14741 20/06/04 14741 14
86567 [일반] 랜덤채팅 강간사건, 실행자 무죄, 유도자 징역형 [232] 키류18015 20/06/04 18015 2
86566 [일반] 닭도리탕 닭볶음탕 [66] 프란넬10020 20/06/04 10020 3
86564 [일반] 일주일 운동 2시간 후기(남자 상탈 사진 주의) [20] 소이밀크러버12769 20/06/04 12769 0
86563 [일반] 유투브로 뭐 보세요? 댄스편 [8] 햇가방7346 20/06/04 7346 5
86562 [일반] [유럽] 프랑스인이란 무엇인가? 끝나지 않는 역사논쟁 [8] aurelius9463 20/06/04 9463 12
86561 [일반] 어린이 보호 구역 주정차 위반 강화(수정) [29] 카미트리아8414 20/06/04 8414 2
86560 [일반] 엄마 명문대 가면 애인 생긴다며! [33] Love&Hate15361 20/06/04 15361 1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