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05/31 17:53:16
Name VictoryFood
Subject 간송미술관이 재정난으로 보물 2점을 경매에 내놨는데 유찰되었습니다. (수정됨)
AKR20200521048500005_03_i_P4_20200521171318000.jpg?type=w647
보물 284호 금동여래입상

AKR20200521048500005_04_i_P4_20200521171318014.jpg?type=w647
보물 285호 금동보살입상

[5월 21일 기사] 간송미술관 소장 보물 2점 경매 나온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01&aid=0011623899

간송미술문화재단 "재정적 압박 컸다…소장품 매각 송구"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01&aid=0011626088

간송이 지킨 문화재, 어쩌다 경매 나왔나(종합)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01&aid=0011626185

간송미술관 경매 보물 새 주인 누가 될까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01&aid=0011627589

[5월 27일 기사] 간송미술관 보물 불상 2점, 경매서 모두 유찰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01&aid=0011638339

슬픈 '신라의 미소'…간송의 보물 유찰이 씁쓸한 이유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214&aid=0001041386

[인터뷰] "간송미술관 경매 사태, 정부 무관심이 부른 결과"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79&aid=0003365683

간송미술관이 재정난을 이유로 보물 2점을 경매에 내놨는데 유찰되어 판매가 무산되었습니다.
각각 15억원씩 총 30억원이 시작가였는데 아무도 입찰을 안한거죠.

아시다시피 간송미술관은 일제시대 때 손꼽히는 거부였던 간송 전형필 선생이 가산을 다 털어서 해외로 나갈 뻔한 우리 문화재를 모아 만든 곳입니다.
이름은 미술관이지만 법적으로는 사실 미술관은 아니었습니다.
미술관은 1년에 일정 기간 이상 대중에게 공개를 해야 하는데 간송미술관은 그 기간에 미치지 못하거든요.
그러다가 2019년에 미술관 등록을 하고 건축비용 일부를 지원받았다고 하네요.

이번에 직접적인 재정난의 이유는 상속세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간송 선생의 장남인 전성우 선생이 2018년에 별세하면서 소장한 문화재에 대해 상속세를 내야 했거든요.
국보와 보물 등 지정문화재는 상속세 대상이 아니지만 일반 문화재는 상속세 대상이라는 군요.

재정난이 심하면 나라에서 도움을 받아도 될텐데, 간송미술관 측에서는 나라의 돈을 받으면 그만큼 간섭도 받아야 해서 거부하고 있답니다.
종종 문화재를 기부받고 방치하는 사례나 공무원들이 엉망으로 관리하는 사례들이 있으니 그게 틀리다고 말하기도 어렵죠.

그런데 간송미술관의 문화재 관리에 대해서 걱정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간송미술관에 가보면 많이 낙후되어 있어 문화재를 제대로 보호하는게 가능한가 하는 의문도 있고, 아직 소장 문화재 목록을 공개도 하지 않을 정도로 폐쇄적이라 외부 연구자의 검증이 안되었으니까요.

또 이번 경매가 유찰이 되면서 국가의 문화재 관리 의지에 대해 질타하기도 합니다.
이번 경매의 시작가는 각 15억원씩 30억원이었는데 국립중앙박물관의 1년 문화재구입예산이 겨우 40억원인지라 현실적으로 구매를 할 수 없었습니다.

간송미술관은 앞으로 고미술을 전문으로 운영하겠다고 했으니 불교관련 유물을 계속 경매를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을 하더군요.
간송미술관이 보유하고 있는 불교 유물 중에는 국보도 2점이 있어 그것도 경매로 나올까 궁금합니다.

여러가지 어려운 문제가 있지만 가장 힘든 시기에 우리 문화재를 지키기 위해 가산을 모두 소비한 간송 전형필 선생의 정신이 제대로 지켜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0/05/31 17:57
수정 아이콘
이런 경매건에 외국의 박물관들은 참여하지 않나요?

영국이나 프랑스가 아주 그냥 침을 흘릴 것 도 같은데..... 는

걔네는 돈 주고 사오는건 싫어하려나..
VictoryFood
20/05/31 17:58
수정 아이콘
문화재 관리법 상 국보나 보물을 외국으로 판매하는 것은 불법이라네요.
20/05/31 18:26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스위치 메이커
20/05/31 18:00
수정 아이콘
문화재 보호법 때문에 관계당국 허가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20/05/31 19:39
수정 아이콘
외국에서 엄청 탐낼만한 작품이네요
20/05/31 18:06
수정 아이콘
돈도 없고 관심도 없으면 그냥 외국에 팔던가 싶기도 하네요.
20/05/31 18:21
수정 아이콘
그넘의 돈이 문제네요..
가라한
20/05/31 18:2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예전 김홍도 심윤복이 한창 인기일때 간송 특별전에 간 적이 있었는데 이게 문제는 문제입니다.
한국의 특A급 문화재의 상당수가 간송 미술관에 있는데 이게 전시장이 워낙 낙후 된데다 비좁아서 제대로 전시할 공간도 없고 보관은 제대로 되고 있는지도 걱정스럽더군요.
말이 미술관이지 일제 시대에 지어진 듯한 코딱지만한 2층 건물입니다.
일반인들은 관람 기회도 제한되고 문화재들도 대부분 지하에 수장고에 쳐박혀 있는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제 생각에는 나라에서 간송 미술관 이름을 유지하고 박물관을 새로 짓는게 답인거 같은데 간송 선생이 전 재산을 투자한 만큼 후손 분들에게 뭔가 제대로 된 보상이 있어야 할텐데 이게 얘기가 쉽진 않겠죠.
及時雨
20/05/31 18:30
수정 아이콘
당장 국중박 수장고에서도 파악 못하고 잠자는 문화재가 잔뜩이라갖고...
모나크모나크
20/05/31 18:32
수정 아이콘
나라에서 사들여서 관리해주는게 맞지않을까요?
유료도로당
20/05/31 20:12
수정 아이콘
나라에서 사들일 생각은 있는걸로 알고있습니다. 저 가격에 가져갈 생각이 없는것일뿐...
저 유찰건도 국가가 눈독들이고 있어서 다른사람들이 눈치보느라 입찰하지 않았다는 얘기도 있더군요.
모나크모나크
20/05/31 21:36
수정 아이콘
한꺼번에는 아니더라도 일정 기간에 걸쳐 합리적인 가격으로 매입해서 제대로 관리해주면 좋겠네요. 합리적인 가격이 참 어렵겠죠...
그린우드
20/05/31 18:37
수정 아이콘
받을 증여세는 있는데 쓸 세금은 없는 웃픈 상황이메요
GRANDFATHER__
20/05/31 18:43
수정 아이콘
외국에 팔수도 없게 되어있지만 상속세는 내야한단다~
닉네임을바꾸다
20/05/31 19:30
수정 아이콘
(수정됨) 국보나 보물처럼 지정이 아닌 일반 문화제에 대해서 상속세가 적용되는거 같고....
외국에 팔지 말라는 지정문화제는 상속세대상이 아니라고 본문에는 나와있군요...문제는 팔만한 가치가 있을법한 물건은 지정문화제들이 좀 더 비쌀 가능성이 크긴하겠죠...흠...
뭐 지정문화제가 아닌건 상속세를 낼만한 비용이 나올지가 문제려나요...
20/05/31 18:51
수정 아이콘
중고나라 올리면 될텐디
이십사연벙
20/05/31 20:08
수정 아이콘
네고 가능한가요? 제가 가지러 가는조건으로 30만원에 해주시죠
소셜미디어
20/05/31 20:23
수정 아이콘
요즘은 당근마켓도 좋죠
남성인권위
20/05/31 19:07
수정 아이콘
삼성은 미술품에 관심 많던데 구입할 생각 없으려나
내친구과학공룡
20/05/31 19:38
수정 아이콘
라디오에서 관련 내용을 들었는데 전문가분이 하시는 말씀이 이쪽 분야의 큰손이 지금 수감중이라 유찰되었다고 하시더군요... 그분(?)이 계셨다면 사가셨을거라고 크크크
20/05/31 19:43
수정 아이콘
금동보살입상 너무 유려하네요 
조상님들의 미적감각이 놀랍네요 
유찰이라니 믿기지 않는군요
20/05/31 20:38
수정 아이콘
진짜 부자중의 부자..
어마어마한 재산이 있어야 저런 보물을 관리 할 수 있겠지요.
상속세를 얼마나 때렸길래 이렇게 뉴스에도 나오는지..
인간흑인대머리남캐
20/05/31 21:00
수정 아이콘
구매도 구맨데 15억 짜리 보물의 보관 및 관리 비용도 만만치 않을 거라..
20/05/31 21:45
수정 아이콘
결국 구입할 수 있을만한 곳은 정부 혹은 삼성측 밖에 없어보입니다. 간송과 호암이 한국 문화재 수집의 최고봉이었죠... 그리고 호암이 홍라희 여사를 미술품 및 문화재 수집 계열의 후계자급으로 키웠죠.
독수리가아니라닭
20/05/31 22:18
수정 아이콘
라움미술관에서 언 사려나...
안철수
20/05/31 22:48
수정 아이콘
개인 수납장에 넣어둬도 욕 안먹는 분위기면 살 사람 많을텐데...
임전즉퇴
20/06/01 01:02
수정 아이콘
현실상 안 되는 얘기긴 하지만 문화재 상속을 물납으로 받는다면 차라리 아주 자연스러울텐데요.
20/06/01 09:30
수정 아이콘
그냥 상속세를 현물로 내면 될거 같은데요.
법적 근거가 없나보네요.
HA클러스터
20/06/01 11:35
수정 아이콘
상속세는 현금성 재산이 상속세보다 적을 경우 물납이 가능하다고 알고 있는데 이경우는 해당이 안되나?
20/06/01 22:34
수정 아이콘
https://leekihwan.khan.kr/m/entry/이기환

상속세는 하나도 없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네요. 간송미술관이 제대로 운영되는 미술관일 경우 보유문화재에 대한 상속세는 면제라는 규정이 있나 보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공지]2024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선거게시판을 오픈합니다 → 오픈완료 [53] jjohny=쿠마 24/03/09 26562 6
공지 [공지] 정치카테고리 운영 규칙을 변경합니다. [허들 적용 완료] [126] 오호 20/12/30 249407 0
공지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6] empty 19/02/25 325588 8
공지 [필독] 성인 정보를 포함하는 글에 대한 공지입니다 [51] OrBef 16/05/03 448539 28
공지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318719 3
101304 서울 쌀국수 투어 모음집 2탄 [10] kogang2001393 24/04/19 393 1
101303 서울 쌀국수 투어 모음집 1탄 kogang2001462 24/04/19 462 0
101302 이스라엘이 이란을 또다시 공격했습니다. [129] Garnett219916 24/04/19 9916 5
101301 웹소설 추천 - 이세계 TRPG 마스터 [19] 파고들어라3171 24/04/19 3171 2
101300 문제의 성인 페스티벌에 관하여 [137] 烏鳳9250 24/04/18 9250 57
101299 쿠팡 게섯거라! 네이버 당일배송이 온다 [38] 무딜링호흡머신6876 24/04/18 6876 5
101298 MSI AMD 600 시리즈 메인보드 차세대 CPU 지원 준비 완료 [2] SAS Tony Parker 2846 24/04/18 2846 0
101297 [팁] 피지알에 webp 움짤 파일을 올려보자 [9] VictoryFood2802 24/04/18 2802 8
101296 뉴욕타임스 3.11.일자 기사 번역(보험사로 흘러가는 운전기록) [9] 오후2시4840 24/04/17 4840 5
101295 추천게시판 운영위원 신규모집(~4/30) [3] jjohny=쿠마5299 24/04/17 5299 5
101290 기형적인 아파트 청약제도가 대한민국에 기여한 부분 [80] VictoryFood10663 24/04/16 10663 0
101289 전마협 주관 대회 참석 후기 [19] pecotek5453 24/04/17 5453 4
101288 [역사] 기술 발전이 능사는 아니더라 / 질레트의 역사 [31] Fig.15420 24/04/17 5420 12
101287 7800X3D 46.5 딜 떴습니다 토스페이 [37] SAS Tony Parker 5512 24/04/16 5512 1
101285 마룬 5(Maroon 5) - Sunday Morning 불러보았습니다! [6] Neuromancer2892 24/04/16 2892 1
101284 남들 다가는 일본, 남들 안가는 목적으로 가다. (츠이키 기지 방문)(스압) [46] 한국화약주식회사7515 24/04/16 7515 46
101281 떡볶이는 좋지만 더덕구이는 싫은 사람들을 위하여 [31] Kaestro6885 24/04/15 6885 8
101280 이제 독일에서는 14세 이후 자신의 성별을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302] 라이언 덕후19182 24/04/15 19182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