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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5/28 11:45:46
Name 표절작곡가
Subject [일반] 고대 이스라엘의 유일한 여왕....
아달랴 여왕....

그 유명한 다윗왕이 2대 이스라엘왕이고
이때 아달랴 여왕이 7대 왕쯤 됩니다...
(물론 유대 역사에서 왕 취급은 못 받습니다만...)

이 당시 이스라엘은 남유다와 북이스라엘로 분열되어 있었는데
처음에 이 둘이 분열되었을 때는 죽자고 싸웠는데
이때 쯤엔 세상 둘도 없는 동맹이었죠...
왜냐면 아달랴 왕후가 북이스라엘 아합왕과 이세벨의 딸이었기 때문이죠~

이세벨은 지중해 연안의 시돈이라는 도시국가의 공주였고~~(현재 레바논 쯤에 위치...)
그 도시국가는 무역으로 돈이 빠방했고~~
아합왕의 아버지인 오므리 왕은 그런 집안과 아들을 정략결혼 시키는게 국익에 부합했고~~
이세벨은 시집 오면서 바알과 아세라 신상을 가지고 왔고~
온 이스라엘에 바알과 아세라 신앙을 전파하면서~~
여호와 보시기에 빡치셨더라~~~!!!
(성경의 관점에서 이렇게 결론이 납니다...)

암튼....
아달랴의 아들인 아하시야 왕이 북이스라엘과 정상회담(?)하러 출국해 있었는데
마침 북이스라엘에서 반란이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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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서 말타신 분>

북이스라엘의 유력 장군이었던 예후는
아합 왕가를 싸그리 다 전멸 시키고
마침 북이스라엘에 와 있던 남 유다의 왕 아하시야도 끔살시켜버립니다....
아하시야도 아합왕의 외손주라서 아합왕의 피가 흘렀거든요....
그리고 이세벨 왕비도 창밖에 던져 죽여버립니다....

(그리고 전차로 밟고 지나가서 한번 더 확인 사살...
그 후 그래도 왕족인데 장례는 치뤄줘야지~ 했는데
남은게 손목 정도만 남아서 그걸로 장례치뤄줌....
나머지는 지나가던 들개들이 이미 식사를 하셨어서....덜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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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의 아들이 죽은 후 어머니 아달랴는
(상식적으로 거병해서 북이스라엘과 전쟁해야 하는거 아님???
자기 어머니 이세벨도 그렇게 끔살 당했는데.....)

잘 됐다 싶었는지 권력을 쥐고,,,
권력을 더 확고히 지키기 위해 다윗 왕가의 후손들을 다 죽여버립니다....
아래 그림에 묘사된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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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 당하는 유아는 다윗 왕가 자손...)

꼼꼼하게 찾아서 다윗 왕가의 남자란 남자는 다 죽입니다....
자기 손자도 마찬가지구요....
권력이라면 피도 눈물도 없죠~~

그런데 아달랴가 간과 한 것이 있었는데
남유다 왕국은 신정 분리 사회였습니다....
왕실에서 성전 대제사장이 하는 일을 간섭을 못하죠....

왕이 제사를 주관한다던가 하는 일은 있을 수가 없는 일입니다...
초대 왕 사울이 그랬다가 제사장 사무엘에게 쿠사리 먹고
왕실이 몰락하고 다윗 왕가로 넘어가는 계기가 되었죠~~

그 당시 성전의 대제사장은 여호야다였는데
이 사람은 바로 아하시야왕의 누이 여호세바의 남편이었죠...
한마디로 아하시야왕의 매형.....

여호세바는 급박하게 돌아가는 왕실의 상황을 파악하고는
갓난 아이 조카 요아스를 몰래 성전으로 빼돌립니다....
다른 남자 왕족들은 다 죽어가는데 요아스 하나만 결국 살아납니다....

요아스가 성전에서 7년간 자란 뒤
여호야다는 문무 관료들을 몰래 성전으로 불러들여
다윗 왕가의 후손이 여기 있다며 소개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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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신하들이 만세를 외치며 바로 즉위식을 합니다....
남유다 7대왕 요아스의 즉위식이죠....
(아달랴 여왕은 기록말살형....)

이를 들은 아달랴 여왕은 왕실에서 나와
반란군을 제압하라고 다급하게 명령을 내리지만
군사들에게 바로 끔살 당합니다.....
누가 정통성 없는 여인의 말을 듣겠습니까?
여기는 다윗 왕가의 왕국인데 말이죠~

이후에 여호야다는 요아스 왕이 성년이 될 때까지 섭정하게 됩니다...
요아스가 성년이 될 때 쯤에 여호야다 제사장은 노환으로 돌아가십니다....

고대 이스라엘사의 유일한 여왕 아달랴였네요~~
엄마인 이세벨을 닮아서 권력욕의 화신이었는데
끈 떨어진 권력이 되니 허무하게 끝나긴 하네요~~

////
어줍잖은 역사글이네요~~^^
다음엔 음악글로 찾아뵙겠스니다~~크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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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asTorreira_11
20/05/28 11:51
수정 아이콘
초창기 피지알로 돌아오느 느낌이었습니다.

...과 ~~~의 향연이라니...그 시절의 향수
RedDragon
20/05/28 11:54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성경에 아달랴는 짧게 나오긴 하죠 거의 악녀로... 크크;
20/05/28 11:58
수정 아이콘
오, 나오긴 했던가요?! 그쪽 부분은 하도 난잡해서 기억에 조금도 남아있지 않... (...)
표절작곡가
20/05/28 12:01
수정 아이콘
지금 글 내용이 성경에 묘사된 아달랴 내용 그대로 입니다....

다윗 왕가 남자 자손 끔살...
7년간 통치
요아스 즉위 때 끔살 당함....

요게 전부이긴 합니다.....

성경의 관점은 여호야다 제사장이
어떻게 개혁해나가는가에 맞춰져 있어서
아달랴 통치기에 대한 내용은 없습니다....
RedDragon
20/05/28 12:04
수정 아이콘
네 짧게 짧게 언급은 꽤 됩니다. 구절로 치면 10구절 정도에 언급이 되고 주요 구절은 아래와 같네요.
자세히는 안나와 있어서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크크;
[열왕기하 11:3]
요아스가 그와 함께 여호와의 성전에 육 년을 숨어 있는 동안에 아달랴가 나라를 다스렸더라
[열왕기하 11:20]
온 백성이 즐거워하고 온 성이 평온하더라 아달랴를 무리가 왕궁에서 칼로 죽였더라
[역대하 22:12]
요아스가 그들과 함께 하나님의 전에 육 년을 숨어 있는 동안에 아달랴가 나라를 다스렸더라
20/05/28 11:54
수정 아이콘
성경에서 제일 유명한 악녀중 하나가 바로 이세벨이었죠.
성경에는 아달랴 여왕 얘기는 안나오는데, 몰랐던 걸 알아가네요.
잘 읽었습니다 :)
강미나
20/05/28 12:27
수정 아이콘
열왕기의 하편이 아합왕 사후를 다루는 이야기입니다. 아달랴 이야기는 여기에 실려있어요.
20/05/28 11:55
수정 아이콘
고대 기준으로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여자가 즉위를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여왕들은 괴상한 상황에서 즉위한 양반들이고, 따라서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눈에 띄는 이력을 가지게 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시원한녹차
20/05/28 12:02
수정 아이콘
저쪽 역사도 막장력이 장난 아니군요.
계층방정
20/05/28 12:03
수정 아이콘
자기를 봐줄 후원세력을 상실한 시점에서 정권을 창출해낸 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당시 아달랴의 후원세력인 북이스라엘의 오므리 왕가를 몰살한 예후가 아람 왕 하사엘의 침공을 이때에 받았다면 적어도 북이스라엘의 간섭은 피할 수 있었겠지만 다윗 왕가 빼면 시체인 남유다에서 다윗 왕가를 몰살한 아달랴에 즉각적인 반격을 할 수 없었다는 게...
암흑마검
20/05/28 12:21
수정 아이콘
아달랴가 권력을 잡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남유다가 제대로 된 군대가 당시에 거의 없었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아달랴의 시아버지인 여호사밧 왕 때에 북왕국의 아합왕과 같이 아람왕 벤하닷과 싸우다가 털리고 군대가 쪼그라들기 시작하였고 이후 여호사밧왕의 아들이자 아달랴의 남편인 여호람 왕 때에 식민지였던 에돔이 독립을 선언하자 그 쪽으로 가다가 그곳에서도 털리고 그렇게 해서 결국 아하시야 왕 때 즉 아달랴가 곧 반역을 시작할 때 즈음에는 남왕국 유다에는 군대가 거의 없다시피 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아하시야 왕 또한 북왕국으로 갔을 때에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군대와 함께 가서 아람왕 하사엘과 싸우는 중이었기에 더욱더 남왕국 유다에는 군대가 없었습니다. 오죽하면 아달랴가 여호야다에게 끔살당할 때에 성전경비대 수십 명 가지고 혁명을 일으켰는데 그대로 쓸려나갔습니다. 결국 아달랴가 권력을 쟁취할 수 있었던 것도 아달랴가 혁명으로 인해서 끔살을 당하게 된 것도 남유다에 당시 제대로 된 군대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표절작곡가
20/05/28 12:27
수정 아이콘
오오~
잘 배워갑니다~~
강미나
20/05/28 12:23
수정 아이콘
이 시기 이스라엘 역사 진짜 재미있죠. 팔레스타인을 쥐고 호령했던 북이스라엘의 최전성기 오므리 왕조와 (호왈식) 100만 대군을 거느리고 있던 남유다,
동맹과 정벌과 정략결혼과 쿠데타가 난무하던 시기.... 야훼 신앙으로 맞서던 엘리야 엘리사 사제에 군사력으로 그들을 지원하던 레갑 공동체....
패러독스에서 DLC 하나 나오면 대박날텐데요.
VictoryFood
20/05/28 18:24
수정 아이콘
흔한 크킹 시나리오 아닙니까.
아~ 중세가 아니라구요?
표절작곡가
20/05/28 19:03
수정 아이콘
왕실을 둘러싼 권력 싸움은 다 비슷비슷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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