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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2/25 09:26:29
Name aurelius
Subject [단상] 기독교가 기여한 긍정적인 유산 (수정됨)
우리나라에서는 우리나라 특유의 극단적인 개신교 분파로 인해 기독교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부정적입니다. 그런 현상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기독교 문명이 역사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기여한 것도 적지 않기 때문에 이에 대해 짧게 나마 짚어보는 것도 의미있을 거 같습니다.

첫째, 노예제의 폐지와 평등

모두가 신 앞에 평등하며, 가장 가난한 형제가 바로 예수와 같다라는 가르침

그리고 중세유럽사회에서 적어도 공식적으로 같은 기독교 동포끼리는 서로 노예로 삼을 수 없다고 한 것. 

물론 초기 기독교는 로마제국의 노예제를 부분적으로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당시 로마사회를 지탱하는 근본 제도였고 동시대 노예제가 없는 사회는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노예제를 완전히 반대하는 것은 그 시대의 상식과 질서에 반하는 것이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아득한 옛날에 노예제를 반대했던 성직자가 존재했습니다. 서기 4세기 니사의 그레고리우스라는 성직자였는데, 그는 제도로서의 노예제를 반대한 최초의 인물이었습니다. 

제국이 건재했을 당시 노예제는 여전히 유지되었지만 하지만 서로마 멸망 후, 
기독교가 로마제국의 뼈대를 대체하고 나서는 같은 신자를 노예로 삼는 것을 금했습니다

이와 같은 가르침은 훗날 르네상스와 그 이후에도 영향을 끼치는데 대표적인 예로 신대륙에 간 선교사들이 스페인 군인들의 만행을 규탄하며, 이들이 원주민들을 불법적으로 노예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던 일이 있습니다. 이들의 탄원서가 로마 교황청에 도달하자, 로마 교황은 라는 (그러나 흑인에 대해서는 당시 영혼 없는 非인간으로 보았다는 게 함정...) 칙령을 내립니다. 물론 현지의 스페인 관료들은 노예라는 공식명칭을 피하고 사실상의 노예나 다름없는 방식으로 원주민들을 착취했지만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의 사실상 노예상태는 스페인본국 법령에도 위배되는 것으로, 원주민이 스페인땅을 밟으면 그는 이론적으로 스페인 법령의 보호를 받을 수 있었고, 또 자유민이 될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19세기에 이르면 영국의 종교인들이 흑인들의 구제에 큰 노력을 기울이게 됩니다. 영국의 목사들과 일부 양심적 지식인들은 카리브해와 아프리카의 노예제를 혐오했었고, 그리스도의 가르침에도 전면적으로 위배가 되는 범죄라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카리브해나 아프리카 또는 아메리카에서 탈출한 노예가 영국땅을 밟으면 그 순간 그는 노예가 아니다라는 논리를 개발했고, 나중에는 신의 가르침에 따라 전 세계에서 노예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운동을 벌이게 됩니다. 

그 결과 노예무역으로 연명하던 사람들은 분노했지만, 이러한 운동은 당시 영국의 신흥 산업주의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고, 결국 영국 정부의 공식적 입장으로 채택되게 되었습니다. 

기독교는 조선과 같이 먼 곳에까지 영향을 끼쳤는데, 조선의 기독교(가톨릭)도는 조선시대의 신분질서를 부정하면서 엄청난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급기야 이 때문에 탄압당하게 되었습니다.  

기독교적 평등사상은 왕족에게도 영향을 미쳤는데, 이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게 합스부르크 왕가의 장례식입니다. 여기서 황제의 시신을 수도원에 안치하는데, 입장하기 전 신부가 묻습니다. 당신은 누군가? 그러면 책임자가 온갖 종류의 왕작위를 나열합니다. 그럼 신부는 "난 그런자를 모른다네"라고 답하고, 그럼 다시 책임자가 온갖 공작 및 백작 작위를 나열하는데, 신부는 마찬가지로 모른다고 답합니다. 그제서야 책임자는 "죄 많은 인간 누구누구입니다" 라고 말하고, 그제서야 입장을 시키는데... 이 광경이야말로 기독교의 핵심교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둘째, 비윤리적인 구례의 폐지

대표적으로 인신공양, 동물공양 등 실제 피를 흘리는 류의 전통과 그리고 기타 미신들을 금한 것에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전통이라는 미명하에 실제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는 악습이 많았는데, 로마제국, 그리고 나아가 아메리카 대륙에서 그러한 부분들을 대거 없애고, 사회적 약자들이 (로마나 아즈텍의 경우 모두 여성이 그 전보다 더 보호받게 되었습니다) 그 이전 시대보다 더 존중받을 수 있게 되는 풍토를 만들어주었습니다.

기독교는 자살, 낙태, 유영아살해 등을 금지했고 사람들이 미신적인 이유로 아이나 사람을 죽이는 것을 강력히 규탄하고 비난했습니다. 

마녀사냥도 사실 교황청이 공식적으로 금하고 있던 일이고, 마녀사냥의 근거가 되었던 서적 Malleus Malleficarum도 1490년에 교황청에 의해 금서로 규정되었습니다. 다만 당대 사회의 혼란은 마녀사냥을 부추겼고, 중세보다는 오히려 근세에...그것도 대도시보다 소도시 및 마을에서 더욱 횡행했죠.

개인적인 추론으로는 마녀사냥이 되려 근세에 횡행하게 되었던 것은 인쇄술의 발달 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기독교 교리를 해석하는 주체가 교황청으로부터 권위를 위임받은 교회가 아니라 글을 읽고 쓸줄 아는 개개인이 되면서 제 멋대로 또는 입맛대로 신앙을 해석하고 실천하면서 과격분자들이 나타나고 사이비들이 활개치게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셋째, 학문의 보존

로마제국이 멸망하면서 기존의 법질서와 공권력이 붕괴했을 때 기독교 주교들은 자체적으로 법질서를 확립하려는 노력을 기울였고 수도승들은 고전과 학문이 사라지지 않도록 이를 계속 보존하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물론 그 결과가 항상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기독교 주교들이 영혼을 관장하는 신앙의 수호자에서 현실세계에 관여하는 세속군주로 변모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수도승들의 경우 오늘날 대학의 원형이 된 기관들을 설립하면서, 학문을 끊임없이 계승 및 발전시켰습니다. 

실제로 유럽의 유서깊은 대학들은 모두 성직자들을 중심으로 탄생했으며, 라틴어가 보편언어가 되면서 중세부터 근세까지 
폴란드에서부터 스페인까지 아일랜드에서부터 시칠리아까지 동서남북의 교류가 활발히 일어날 수 있었고 학문이 발달할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기독교 대원칙을 중심으로 한 철학자들, 예컨대 영국의 토마스 모어나 네덜란드의 에라스뮈스 등이 나타나 당대 사회의 진보를 위해 힘썼습니다. 

넷째. 시민사회의 선구자

신약의 예수의 가르침을 근본으로 삼을 때, 그리고 기독교가 국가권력과 결합하여 다른 의미로 세속화되기 이전을 참고했을 때 기독교는 어떤 의미로는 평화적 운동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죽임을 당할지언정 결코 폭력을 행사하지 않고, 꾸준히 약자들에 대한 자선사업에 힘쓰고, 약자들의 편에 서서 그들을 외롭지 않게 했다는 측면에서 말이죠. 기독교가 로마라는 거대한 제국의 탄압을 받으면서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죠.

비슷한 맥락에서 흑인민권 운동의 선구자 마틴 루터 킹 또한 신앙심이 깊은 사람이었고, 그가 비폭력주의를 실천하고 긍정의 메세지로 사람들을 끌어들였을 때, 그가 참고했던 것은 신약의 예수였습니다. 

19세기 말, 그리고 오늘날 기독교가 세속권력과 결별하면서 드디어 신약의 가르침에 충실할 수 있게 되었고, 이에 따라 이에 기반한 많은 자선단체가 설립되었고, 오늘날 기독교는 본래의 가르침대로 영적 활동과 영혼의 구원에 초점이 맞추어져있죠. 그리고 가톨릭 교회는 방대한 조직력을 동원하여 오늘날 세계 최대의 교육단체이자 자선단체로 거듭났습니다. 

정부나 시민사회가 그 역할을 충분히 커버하지 못하는 곳에서 기독교인들은 의료봉사를 하며, 학교를 설립하고 또 구호활동을 펼치면서 지역사회를 돌보고 생명을 구합니다. 아프리카에서 평생 의료 봉사활동을 하시다가 선종하신 이태석 신부님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교회는 국가와 다른 "공동체(CIVITAS)"를 건설하였고, 이 성과 속의 구분이 서구문명의 계속되는 화두가 되었으며 그 국가와는 다른 사회의 원형이 되었습니다. 서양 역사에서 국가가 전쟁과 세금을 담당했다면, 결혼과 장례식 교육과 구호활동은 교회가 담당했습니다. 

국가와 교회가 대립/협력하는 가운데 시민사회가 탄생할 수 있었고, 이 틈에서 발전한 개인들은 고향마을이나 국가를 넘어 국제적으로 교류하면서 기독교세계 전체에서 이름을 떨칠 수 있었습니다.  


보다 충실하고 포괄적인 저서로는 톰 홀랜드 (국내에서는 루비콘, 다이너스티, 페르시아 전쟁으로 알려진 영국 작가입니다) 의 최신작 "Dominion: How the Christian Revolution remade the World"를 추천합니다. 아직 국내에 번역되지 않았지만, 기독교가 서양문명 그리고 서양인의 기본적인 사고방식을 어떻게 바꿔놓았나를 다룬 책입니다. 참고로 저자는 무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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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25 09:29
수정 아이콘
마지막 문장에서 신뢰도가 확 높아지네요.
어우송
20/02/25 09:30
수정 아이콘
기독교인가요 천주교인가요
푸른등선
20/02/25 09:34
수정 아이콘
기독교(Christianity) = 천주교 (Catholic) + 개신교(Protestant) 죠..
jjohny=쿠마
20/02/25 11:07
수정 아이콘
본문 읽어보시면 가톨릭 사례들과 개신교 사례들이 함께 나와 있으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20/02/25 09:32
수정 아이콘
저도 무신론자지만 기독교가 문명에 공헌한 부분이 많다는 점에 이견 없습니다. 다만 앞으로도 그럴 지에 대해서는 약간 회의적입니다. 일단 세력 자체가 별로 성장할 동력이 없죠...
20/02/25 11:38
수정 아이콘
공헌 할겁니다.

다만 지금의 종교자영업자들에 의해서 공헌할것 같진 않습니다.
블랙박스
20/02/25 12:11
수정 아이콘
저도 상당히 동의합니다.
기독교를 빼고 현재까지의 문명을 논할 수 없다고 할 정도로 기독교가 공헌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기독교는 그 교리의 특성상 앞으로 우리와 다름 세대에서 마주하게 될 급변하는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20/02/25 12:35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서구사회에서는 종교를 버리고 영적 spiritual 진화에 관심을 갖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죠.
기독교가 만약 성장을 위한다면 큰 틀에 있어서 패러다임의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가능할 지는 모르겠네요.
이민들레
20/02/25 12:43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수많은 무속신앙들도 그당시 문명에 영향을 미치고 사라졌듯이 기독교도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기고 이제는 사라질 차례가 아닌가 싶네요.
김파이
20/02/25 09:36
수정 아이콘
아브라함계열 종교(유대,기독,이슬람)의 가장 큰 기여는 "주말,일요일"의 발명 아닐까요.

조선시대나 중국 명.청이나 주말이란 개념이 없어 월화수목금금금이 당연시되는 사회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말이죠.
aurelius
20/02/2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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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ㅏ...... 결정적이네요 정말 크크크
DownTeamisDown
20/02/25 09:40
수정 아이콘
정말 생각하지도 못한 큰 기여내요 크크크
20/02/2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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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일의 발명!
이거죠!! 크
야근싫어
20/02/25 09:45
수정 아이콘
오늘부터 기도드리겠습니다.
영원히하얀계곡
20/02/25 09:46
수정 아이콘
7이라는 숫자가 맞물리는게 별로 없어서 날짜계산에 좀 불편합니다.

10진법에 맞춰서 5일에 한번씩 일요일을 만들었으면.. 하던 어렸을적 망상을 지금 기억했네요.
20/02/25 09:56
수정 아이콘
우리의 바람은 월화수토일이겠지요.
그러나 현실은 월화수목일이었을 거 같아서 지금이 다행입니다?
영원히하얀계곡
20/02/25 10:35
수정 아이콘
뭐 어렸을땐 주5일 근무같은게 좀 생소했죠~
20/02/25 18:55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러고보니 주5일제는 기독교계의 반발이 없었을까? 라는 의문이 듭니다

...라고 써놓고서 검색을 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일제때 신앙을 타협하지 않았다느니, 영적 전쟁을 해야 한다느니... 한기총 결의로... ㅠㅠ

https://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1/08/12/2001081270288.html (조선일보 사이트입니다.)
[기고] ‘주 5일 근무’ 재고를 ...... 이종윤

한국 교회는 일제 식민지 체제에서도 신앙을 타협하지 않았고 공산주의 폭거 앞에서도 야합하지 않고 성경대로 믿고 살아온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다. 한국 교회는 조국의 운명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방향을 정해주고 조타수가 되어 왔다.
이제, 한국 교회는 민족의 진로를 바르게 이끌기 위한 또 한번의 영적 전쟁을 해야 할 찰나에 이르렀다. 그것은 한국 교회가 주 5일 근무제 도입에 대한 강력한 저지운동을 벌이기로 최근 한국 기독교 총연합회 교회발전 위원회가 결의했기 때문이다. 왜 우리는 주 5일 근무제를 반대하는가?

첫째, 주 5일 근무제는 십계명에 위배된다. 하나님의 계명 중에는 “엿새 동안 힘써 네 모든 일을 하고 이레되는 날은 안식일인즉 그날을 거룩히 지키라”고 했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달력이 일 주일 중 하루를 쉬도록 된 것은 하나님의 창조 신앙의 고백이며 명령이다. 이 같은 성경 말씀은 오늘날 기독교 신앙을 가졌든 그렇지 않든 누구나 그 법과 제도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터에 왜 잘못된 서구의 제도를 선진국형이라는 미명 하에 답습하려는지 염려된다.
(...)
군령술사
20/02/25 22:47
수정 아이콘
일제시대 때 한국교회가 신사참배했던 건??? 시작부터 끝까지 정말 난감한 기고문이네요 크크크. 발굴 감사합니다 흐흐흐
20/02/25 10:05
수정 아이콘
프랑스가 비슷한 시도를 한적이 있지만 실패했지요. 이미 7일 체계가 익숙한 상황에서 오히려 더 불편하기도 했고, 주변국과의 교류 문제나 카톨릭과의 관계도 있다보니
20/02/25 10:22
수정 아이콘
현실은 월화수목금금금금토일?
jjohny=쿠마
20/02/25 09:48
수정 아이콘
신앙심이 버프되는 게 느껴집니다.
20/02/25 10:14
수정 아이콘
오케이 땡큐!
강미나
20/02/25 10:17
수정 아이콘
이래서 무슨 일 있으면 갓갓갓 하는거군요!
사랑둥이
20/02/25 10:31
수정 아이콘
하나님이 좀 더 열심히 5일에 세상 뚝딱 만들고 하루 쉬셨으면 좋았잖아요...ㅠ
고기반찬
20/02/25 11:19
수정 아이콘
이틀 쉬셨어야...
바카스
20/02/25 12:37
수정 아이콘
1/5와 2/7인데 비교 불허ㅜㅜ
20/02/25 13:42
수정 아이콘
한국에서 기독교가 만들어졌으면 신을 갈아넣어 이틀에 만들었을지도 ㅠㅠ
20/02/27 02:24
수정 아이콘
이스라엘 애들이 진작에 멸망해서 기독교가 없었을 가능성이...
파이몬
20/02/25 10:40
수정 아이콘
킹 ─ 멘
몽키매직
20/02/25 10:56
수정 아이콘
할렐루야
20/02/25 10:58
수정 아이콘
(수정됨) 뭐... 백성들은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조선시대 관리 기준으로 설날(7일) 대보름(3일) 등의 공휴일 쉬고 왕 왕비 대비 등의 생일/기일 쉬고 1, 8, 15, 23일 쉬고 24절기 쉬고 또 각 관청마다 쉬는날이 있어서 쉬고 그랬다니까...
생각보다 그렇게 미친듯이 막 구른건 아닌것 같네요.
백성들은 대부분 농사꾼 포함 자영업자? 였을테니 못 쉬는것도 뭐...
솔로15년차
20/02/25 11:46
수정 아이콘
농사꾼들이야 겨울에 내내 쉬는 거죠. 아에 일이 없지는 않았겠으나 상대적으로 적었으니.
banelingMD
20/02/25 11:05
수정 아이콘
에이맨!
꿈꾸는사나이
20/02/25 11:47
수정 아이콘
반박불가 가장 큰 기여 인정
20/02/25 15:43
수정 아이콘
저도 이 생각 해봤는데요. 주5일이나 6일에 1일 쉬는 게 7일에 1일 쉬는 것보다는 좋았겠지만 2일 쉬는 지금 체제를 생각해보면 주5,6일에 2일 쉬는 건 왠지 힘들었을 것 같더군요. 그래서 7일이 제일 적당해 보엿습니다.
20/02/26 06:00
수정 아이콘
할렐루야!!
마리오30년
20/02/25 10:00
수정 아이콘
기여한 측면도 많지만 해를 끼친점도 많습니다. 인간은 생각보다 이성적이지 않아서 보고싶은것만 보고 듣고싶은 것만 들으려 하는 경향이 있는데..종교전쟁이라던지..테러 등도 과한 종교적 신념 때문에 일어나는 일들이구요. 초창기 인류라면 집단을 결속시키고 안정시키려는 목적으로서의 종교가 어느정도 긍정적인 역할을 했을수도 있지만 오히려 지금시대에는 비생산적인 종교활동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만 더 초래하고 , 굳이 사이비가 아니더라도 종교에 과몰입한 사람들로 인해 주변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도 많죠. 굳이 의미를 찾자면 신에 의지함으로서 개인의 심리적 안정감.행복감을 높여준다고 할수도 있겠지만.. 그외의 장점이 있다고 하면 잘 모르겠네요. 종교인이라고 더 도덕적이고 선한것도,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것도 아니구요
닉네임을바꾸다
20/02/25 10:09
수정 아이콘
뭐 전쟁과 테러가 종교만으로 일어나나 싶긴하지만요...
강미나
20/02/25 10:20
수정 아이콘
테러야 워낙 소규모 집단들이 있으니 잘 모르겠는데 진짜 종교적인 신념 때문에 일어났던 전쟁은 생각이 안납니다.
십자군? 전방위 다굴당하던 알렉시오스 1세가 그거 한 번 일으키려고 얼마나 개고생을 했는지 생각해보면 종교전쟁은 개뿔 크크크크
닉네임을바꾸다
20/02/25 10: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어쨌든 명목상으로는 종교을 명분팔이로 쓴 전쟁이 있긴 있죠 십자군이건 뭐건요...실제 내용을 보면 다르지만...
괜히 유로파4에서 전쟁명분으로 제국주의 빼면 데우스 불트만한게...없긴하잖...클클
레드빠돌이
20/02/25 10:20
수정 아이콘
그게 종교의 문제일까요? 종교를 믿는 개인의 문제일까요?
블랙번 록
20/02/25 10:20
수정 아이콘
그건 걍 인간 본성이죠 선게만 가도 종교 없는 종교 전쟁의 현장을 볼 수 있습니다
aurelius
20/02/25 10:24
수정 아이콘
1++++++++++++++++++++++ 추천드립니다
오렌지꽃
20/02/25 17:15
수정 아이콘
종교의 이름으로 행해진 수많은 악행들이 단순히 인간의 본성때문이라면 종교의 이름으로 행해진 선행또한 인간의 본성때문 아닙니까?
20/02/25 20:05
수정 아이콘
좋은지적이시네요

근본적으로는 인간의 본성이겠죠. 행위를 하는건 인간이니까

그 행위에 당위성을 부여해주는게 외부요인이라고 볼때, 종교때문에 벌어진 수많은 어리석은일에 시선이 가는사람은 종교를 안좋게 볼것이고, 말씀하신 선행에 시선이 가는 사람은 종교를 좋게 보겠죠

결국 보고싶은것만보고, 받아들이고 싶은것만 받아들이고, 제멋대로 믿어버리는게 진정한 인간의 본성아닐지..
굵은거북
20/02/25 10:46
수정 아이콘
종교를 문화로 즐기면 또 그맛이 쏠쏠합니다. 와인을 블라인딩 테스트 하면 전통의 보르도 와인을 캘리포니아산이 압살하지만 포도주를 마시며 이야기 꽃을 피우려면 또 블란서 와인을 마셔줘야 이야기 거리가 추가되는 것 처럼요.
20/02/25 10:50
수정 아이콘
와인을 살려낸것도 종교죠. 흐흐
강미나
20/02/25 10:54
수정 아이콘
맥주의 질을 극상으로 높여준 은혜로운 수도원들 찬양합니다....
굵은거북
20/02/25 11:20
수정 아이콘
받고 쏘세지. 독일수도원이 좋은일 많이 했군요.
김연아
20/02/25 11:44
수정 아이콘
벨기에 수도원 쌉인정
기쁨평안
20/02/25 10:06
수정 아이콘
5천년 전에도 노예에게도 일주일에 하루 휴일을 허락한 사상이죠.
20/02/25 10:59
수정 아이콘
일부 기독교가 인류에게 해준게 뭐가 있냐는 분들의 의견과는 달리 잘한 게 많은 건 분명 맞는데 유교도 이정도는 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도 들고 하네요.
다크템플러
20/02/2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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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든 불교든 이슬람이든 기독교든 최소 그 문화권에서 긍정적인 유산을 꽤나 남겼죠
대신 기독교문화권이 19~20세기 승자니 기독교문화권의 유산이 전세계적으로 영향은 크구요
20/02/2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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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유산을 못남긴 종교들은 다른 종교로 대체되고, 역사속에 묻혀서 우리가 기억 못하겠죠.
아즈텍 애들 믿던 종교 정도?
20/02/25 11:19
수정 아이콘
살아남은 종교들은 긍정적인 면도 있고 사회와 잘 타협해서 그런 부분이 있는건 맞는데,
없어진 종교들이 죄다 부정적인 종교만 있는건 아닐 것 같단 생각도 듭니다.
로마제국 시절 미트라 신앙이 당시 사회에 좋은 영향이 있었다 쳐도 지금 우리 입장에선 그래서 뭐? 싶겠죠.
20/02/25 16:29
수정 아이콘
(수정됨) 당연하죠.
종교적 권위라는건 사실 해당 종교를 믿는 집단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들이냐(...)는 것도 중요한 요소거든요.
개신교 권위의 상당수는 '현대 최강대국 미국'으로부터 나오는것처럼요.
종교의 내용이 훌륭해도 그 집단이 사회적 변화 속에서 힘을 못쓰고 사라지면 교세를 펼 기회를 못얻는거죠.
구라쳐서미안
20/02/25 11:22
수정 아이콘
일요일만이 아니라 크리스마스라는 축복?을 내리는 것에도 기여했죠.
그림자명사수
20/02/25 12:43
수정 아이콘
아닌데요!! 그건 기여가 아닌거 같아요 ㅜㅜ
강미나
20/02/25 12:49
수정 아이콘
??? : 그럼 그 날 출근할래?
20/02/25 11:27
수정 아이콘
톰 홀랜드는 바쁠텐데 어린 나이에 많은 업적이 있네요
포인트가드
20/02/25 11:28
수정 아이콘
기독이라함은 christ를 중국식 한자로 한거 차용한걸로 알고 있어요.
보통 개신교에서 많이 쓰는 용어가 사실 기독교이긴 합니다.
가톨릭이나 일부? 개신교에서는 그리스도(이 역시 christ의 한글화 같은데 옛날 느낌이 물씬)교라 많이 일컫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기도합니다'등등

그리스도교는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 즉 구교 신교 뿐만 아니라 러시아정교회를 필두로한 여러 동방정교회, 그리고 영국 성공회까지 포함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정교회들은 보다 가콜릭과 흡사하고 성공회는 보다 프로테스탄트(개신교)와 가까운 모습/교리를 가지고 있죠.

물론 그리스도교와 기독교가 함의하는 내용은 같기에 기독교=개신교 딱 이렇게 성립은 안되긴 하죠.

크리스챤이라는 말도 개신교에서 주로 쓰지만 가톨릭에서는 잘 쓰지 않는 말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영어..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개신교가 많이 쓰는게 당연한듯요.
좌종당
20/02/25 11:37
수정 아이콘
종교에서 좋은 것을 권하지 않으면 확장성이 없으니... 그리고 엘리트 학자들이 신학을 했는데 발전이 없을 수가 없지요.
구렌나루
20/02/25 11:41
수정 아이콘
인간에게 자의든 타의든 쉬어감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는 점에서 진짜 사람을 만든 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Grateful Days~
20/02/25 12:02
수정 아이콘
종교들이 없었다면 현실세계는 더욱 난장판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20/02/25 12:54
수정 아이콘
수천년 역사의 시험을 견뎌온 것들은 종교가 되었건, 예술이 되었건, 관습이 되었건 분명히 뭔가 긍정적이고 의미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기독교는 서구 세계에서 중심적 역할을 거의 2천년간 하고 있어서 그런지, 써 주신 것처럼 의미있는 부분이 많네요.
개발괴발
20/02/25 13:04
수정 아이콘
법이 돌봐줄 수 없는 영역을 돌봐주는 측면에서 종교는 사회에 필요한 접착제같은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법가+유교(or 불교) 가 동아시아에서 2천년간 핵심 도그마였던거 같고 그래요.

제정일치는 극력반대지만요.
20/02/2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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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래리 시덴톱 같은 학자는 통상 '리버럴리즘', '계몽주의', '휴머니즘'으로 불리는 주의주장들의 기원이 기독교에 있다고 보죠.

Larry Siedentop, Inventing the Individual: The Origins of Western Liberalism (2014)

이런 생각은 다비드 프리드리히 슈트라우스 같은 19세기 신학자들에게서도 엿볼 수 있고 평가만 반대일 뿐 니체도 집요하게 같은 생각을 피력했죠.

과학사에서는 과학혁명이 기독교적 신앙/신학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그것들에) 영향받기도 해서 일어난 것이기도 하다는 학설이 최근 2,30년 동안 유력해졌죠. Dixon Thomas (ed.), Science and Religion: New Historical Perspectives (2010) 의 4장과 J. B. Stump, Science and Christianity: An Introduction to the Issues (2017) 의 2장에 명료하게 개관되어 있어요.

여전히 논쟁적이지만 "개신교 윤리가 자본주의의 발달을 이끈 비계획적이고 비동력적인 힘"이라는 베버의 명제도 떠오르죠.
aurelius
20/02/25 13:38
수정 아이콘
Larry Siedentrop의 책은 읽어보지 못했는데, 방금 목차와 서문을 확인하니 아주 재미있어 보이는군요. 구매 리스트에 넣어야겠습니다.
크레토스
20/02/2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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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이 조선서 탄압 크게 받기 시작한 건 제사 거부하면서 신주 불태운거랑 황사영 백서 같은 사건이 주 원인 아닐지. 그리고 그 기독교 유럽 국가들 세습귀족들이 양차대전 때까지 건재했던데 반해 중국에선 명나라 이후 황제말곤 세습 지위란게 거의 없다시피 했고요.
-안군-
20/02/25 14:03
수정 아이콘
지금도 세계적인 구호단체들의 80% 이상은 기독교 계열이라는걸 생각해보면... 기본적으로 구호가 핵심교리중 하나거든요. "너희 중에 고아와 과부들(사회적 약자계층)을 구호해라. 수입의 10%를 그들을 위해 써라."
사실 십일조의 목적도 구호에 있다는 근거가 성경 구석구석에 있습니다만... 먹사들이 그렇게 안 가르치죠. 물론 십일조는 하나님의 것이라 했지만, 하나님이 인간도 아니고 그 돈을 어떻게 드리겠습니까. "고아와 과부들에게 쓴 것이 나에게 쓴 것이라" 했는데 말이죠.
20/02/25 14:1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음... 마녀사냥은 교황청의 인노첸시오 8세 교황 본인이 도미니코회 수도자에게 마녀재판 권한을 부여하면서 시발점이 된거 아닌가요? 정권(?)이 바뀌면서 뒤늦게 금지한 걸로 알지만, 나중에 공식적으로 금지령 내렸다고 해서 교황청을 비롯한 가톨릭이 책임을 피해가기엔 무리라고 봅니다.
조선 후기에 가톨릭 전파가 탄압당한 것도 신분제 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거 같고요. 오히려 외세의 침입+내부의 권력투쟁과 관련한 정치적 문제가 더 컸었죠(신분제 동요에 의한 체제 전복보다는 이런 점이 더 컸던 듯 합니다). 불교만 해도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평등을 지향한 셈이지만, 탄압과 절충을 거치면서 조선시대 내내 계속 활발하게 믿어진 사례를 고려하면...

물론 기독교의 성과에 대한 몇 가지 의심, 그리고 종교전쟁이나 탄압 같은 문제들도 분명히 역사 속에 존재하지만, 그러한 역기능 이상으로 순기능이 훨씬 더 크다는 점에는 충분히 동의합니다. 이런 순기능이 소위 사이비와 기성종교를 나누는 기점일 것이고, 또 기독교가 신자 수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계적으로 크게 교세를 떨치며 유지되는 이유이겠고요.
20/02/25 14:52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로는, 석가모니의 사상 자체가 불교는 아니고, 예수의 사상 자체가 기독교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석가모니의 제자들이 모여서 그 가르침을 소재로 불교로 만들고,
예수를 따르는 유대인들이 예수를 신격화하며 만든 제도 종교로서의 기독교가 있다고 할 때,
예수의 사상은 우리가 공자 맹자 소크라테스 석가모니의 사상처럼 공부할 만한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들 모두 당시의 인간 문명이 한 단계를 넘어갈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공했다고 생각해요.

기독교도 그렇고, 당연히 어떤 것이든 장점과 단점이 있을텐데, 문제는 그걸 절대진리라 믿어버리는 사람들이겠죠.
기독교가 과거의 어떤 시점에 실용적으로 역할을 한 것도 있을 겁니다.
노예제도, 인신매매도, 신분제도, 전쟁도 어떤 시기에 어떤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겠죠.
노예제가 없었으면 엉클톰즈캐빈이라는 명작도 나오지 못했을 거고
신분제가 아니었다면 세종대왕이라는 사람이 한글을 만들지도 못했을 거고...

근데 그런 건 역사책에서 그런 장점이 있었다라고 하고, 박물관에도 전시해서 구경하고 넘어가면 될텐데
그게 수천년 전에도 지금도 독선적이고 불변하는 진리라고 믿는 게 문제겠죠.
라떼는 말이야, 멸사봉공이 으이! 각성제 먹어가면서 으이! 라는 말을 지금까지도 하는 사람처럼...
20/02/26 09:21
수정 아이콘
괴변을 주장하시는게 신분제랑 한글발명이랑 논리적 연관성이 있나요? 본문글과는 다르게 단순 사실만을 나열하고 연관성이 있다고 주장하시는거 같네요. 신분제랑 한글발명이랑 공통점은 세종대왕이 왕이다 라는것 밖에 없는데 이건 마치 히틀러와 스탈린이 콧수염이 있다고 콧수염을 욕하는 격이네요.
노예제도,인신매매라는 제도 자체가 과연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준건가요?
20/02/26 09:25
수정 아이콘
예를들어 존 로스 선교사가 한글 전파에 도움을 주었다고 해서 기독교 사상이 한글에 기여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없을것 입니다. 단순히 공통항목일 뿐이지요
20/02/26 13:59
수정 아이콘
(수정됨) 뭐 저 예가 맘에 안 드시면 노예제가 없었다면 그리스 로마 문명도 그 정도로 발달하지는 못했을 거고
폭력이나 신분제가 없었다면 애초에 사회라는 게 형성되기도 어려웠을 거라는 등의 예를 들 수도 있겠죠.

기독교의 긍정적인 면이라고 나오는 사례들도 단순사실의 나열과 얼마나 다를지는 또 따져봐야 할 문제겠죠.
샤프니스
21/03/10 11:31
수정 아이콘
예시가 맘에 드냐 안드냐가 문제가 아니라 틀린 소리니까 지적을 당한거죠

혐오하는 특정종교가 인류역사에 긍정적으로 기여했다는 글이 올라오니 어떻게든 부정하고 싶어서 몸비틀며 안간힘을 쓰는 모습 잘 봤습니다.
minyuhee
20/02/25 15:43
수정 아이콘
기독교 없던 그리스 로마시대가 죄악의 시대였어요?
오렌지꽃
20/02/25 16:43
수정 아이콘
히틀러도 인류에게 여러가지 기여하긴했죠
20/02/25 16:56
수정 아이콘
(수정됨) 히틀러가 기여한게 뭐저?? 좀 많이 엇나가시는듯 대답도 못하실분이 아주 대단하신듯
오렌지꽃
20/02/25 17:05
수정 아이콘
유럽중심의 세계질서가 붕괴되고 미,소로 옮겨가며 제국주의 종말에 쐐국을 박았죠.
20/02/25 17:09
수정 아이콘
그건 히틀러의 기여가 아니라 히틀러가 깽판친 반작용이겠죠.
오렌지꽃
20/02/25 17:11
수정 아이콘
밑에 댓글 보시면 될것같네요
20/02/25 17:25
수정 아이콘
'기여'라는 단어의 용법이 일반 상식에 엇나가는거 같은데요.
전두환 대통령께서 대한민국 민주화에 여러가지 기여하셨다고 쓰면 어그로죠
오렌지꽃
20/02/25 17:28
수정 아이콘
대한민국은 건국부터 헌법에 민주주의를 못박아놧으니 박정희,전두환은 그저 반동에 불과하고
군사독재의 붕괴가 민주화에 '기여'했다고 할 수 없죠
강미나
20/02/25 18:07
수정 아이콘
히틀러와 나치독일도 제국주의니 제국주의의 종말에 쐐기를 박은 걸 기여라고 표현하면 안됩니다.
20/02/25 19:04
수정 아이콘
한국인들은 기껏 투표권 쥐어주니 이승만 박정희 노태우한테 투표하는 우민들이었는데, 전두환 대통령께서 [기여]하신 덕분에 진정한 민주시민의식을 확보하게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오렌지꽃
20/02/25 17:07
수정 아이콘
더불아 반면교사 라는 말이 있듯 부정적인 면에서도 배울 점이 있고 기여하는 것이 있기 마련입니다.
아웅이
20/02/25 17:19
수정 아이콘
오우야..
Euthanasia
20/02/25 18:18
수정 아이콘
기독교가 없었으면 다른 종교나 사상이 했을 일이죠. 고대 그리스 로마시대에는 올림푸스 신들 믿으면서도 화려한 문명을 꽃피웠죠.
인간흑인대머리남캐
20/02/25 19:35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런 말이 의미가 없는게, 그렇게 따지면 모든 위대한 과학 발견은 딱히 그 사람이 아니어도 누군가가 했을 일이라고 할 수 있죠. 업적은 업적으로 평가해야한다고 봐요. 근데 다른 종교는 몰라도 올림푸스 신앙은 전파성이나 확실한 이념적 체계가 없어서 기독교가 했던 일은 못했을 겁니다. 그리스 사상이 기독교에 영향을 끼친 건 있지만여
Euthanasia
20/02/25 23:41
수정 아이콘
어차피 르네상스에 맞춰서 종교개혁이 일어난 것처럼 사회발전에 따라서 교리는 얼마든지 바뀌기 마련이고 그걸 못하면 다른 종교가 패러다임을 가져가서 대체됐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기독교가 한 업적도 있겠지만 기독교가 없었으면 생겼을 업적과 비교해봐야죠. 역사상 위인이 대부분 남자라고 남성위주의 사회가 인류역사에 공헌한 거라고는 하기 힘든 것처럼요.
20/02/26 09:36
수정 아이콘
그리스의 학문 수준은 대단하지만 과연 힌두교나 불교,유교가 신분제 폐지를 이룰수 있었을까요?
Euthanasia
20/02/26 13:45
수정 아이콘
글쎄요... 그래도 노예무역은 안 했으니 시대가 요구하면 했겠죠.
20/02/26 14:09
수정 아이콘
힌두교는 좀 답없어보이기는 하고...;;;; 불교 유교야 사회에 따라 달랐을 것 같아요.

남녀차별을 경전에 딱 박아놓은 기독교 같은 종교도 문명이 바뀜에 따라 '기독교도 원래는 남녀평등이다, 남녀차별적으로 씌어 구절은 옛날 사람들이 잘못 해석한 것이고 원래 남녀평등하게 해석해야 한다'라는 식으로 하죠.
기독교라서 현대 문명의 어떤 것이 되었다기보다는 현대 문명의 변화의 압력에 따라 기독교가 일부 굴복할 수밖에 없었던 것들이 있었기도 하겠죠. 옛날 기독교인들은 그냥 창세기를 그대로 믿었겠지만 이제는 기독교인들 중에도 진화론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는 것도 그렇고...
유대교에서 갈라져나온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현재 문명에 굴복한 정도가 이렇게나 다른 것도, 교리 차이도 물론 있기야 하겠지만 유럽과 중동의 사회가 달라서 그런 탓도 크지 않을까 합니다.
샤프니스
21/03/10 11:32
수정 아이콘
현대 문명이 굴복시킨게 아니라 그 현대 문명에 종교가 공헌한게 어마어마하다는게 본문 내용이랍니다

글을 전혀 읽지를 않네요~이래서 맹목적인 사람이 무섭죠
20/02/27 02:30
수정 아이콘
사실 그리스 로마 문명을 꽃피운 선구자들은 올림푸스 신 별로 안 믿어서...

제우스가 여기저기 강간하고 다니고 그게 신이냐 뭐 사람이 소 되고 거미 되고 이런 게 말이 되냐 이런 느낌으로다가 경멸하면서도 떼거지로 몰려와서 조상의 관습~ 불경한 놈들~ 하니까 그래그래 하는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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