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01/27 12:24:01
Name 오클랜드에이스
Subject 우한 폐렴에 대해 제가 보고 들은 것들. (수정됨)
중국 우한 폐렴에 대해 관심이 많으신것 같은데

요즘 가짜뉴스도 많고 해서 아마 혼란스러우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자극적인 영상으로 만들어서 조회수나 빨아먹어볼까 했지만 남의 불행을 과장해서 제 주머니에 들어올 푼돈으로 만드는것도 그렇고 해서

여기 계실분들이 좀 더 냉정하게 사태를 보시기 바라며 피지알 게시판에 글을 쓰는것으로 대신하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제가 말하는 내용은 자극적인 내용보다는 제 주변 사람들이 하는이야기 + 오피셜로 뜬 거에 근거할거기 때문에

여타 유튜브나 자료들에 비해서는 별다른 재미는 없을것입니다.

그런데도 이런 글을 남기는 이유는 하도 잘못된 자료(+ 뇌피셜)로 까는 자료만 넘쳐나서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고 싶으신 분들께 도움이 될까 해서 글을 남겨봅니다.

저는 딱 잘라서

뇌피셜 + 지인피셜은 (뇌피셜 or 지인피셜)이라고 표기해두고

오피셜은 오피셜이라고 정확하게 표기해서 오해가 없으시도록 글을 적어보겠습니다.

저한테 대책을 구하시지는 말아주세요. 저는 그냥 과장되고 자극적인 정보대신 객관적 상황을 전파하고 싶을 뿐이지 제가 대책을 수립할 능력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니는 뭔데 그런 자료를 구해올 수 있냐 하시면

중국어 공부 4년차이며 중국 10+번 방문해 봤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인들도 좀 있고(한국인 + 중국인) 중국어를 좀 할줄 알다보니 중국쪽 자료도 간단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1. 왜 사건이 커졌는가?

<뇌피셜> - 누가 병을 키웠나? 비난 받는 공산당 관료주의
https://blog.naver.com/china_lab/221785320763

뭐 공식 매체의 보도는 아니니 우선 뇌피셜로 두겠습니다.

다만 개연성은 충분히 보입니다.

왜냐면 실제로 시진핑이 1월 20일이 되어서야
<오피셜> - 공식적 발언을 했고 이에 따라 우한에 폐렴대책센터가 세워졌습니다.
https://imnews.imbc.com/news/2020/world/article/5652773_32640.html


즉, 우한 폐렴의 위험성을 시진핑이 인지하고 나서야 본격적 통제를 시작했기 때문에 당연히 대처가 늦었죠.

우한 폐렴 자체가 발견된것은 작년 말입니다만

<오피셜> - 동아사이언스 기사
http://dongascience.donga.com/news/view/33357
(본문 보시면
"12월 30일 우한시 보건위원회가 각 지역 병원에 이상 폐렴 환자 사례를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린 사실이 현지 언론에 보도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무려 3주 지나고서 본격적 대처를 시작했으니 당연히... 헬게이트가 열린것이죠.





2. 중국은 지금 손을 놓고 있는가?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미세먼지 문제랑 결론이 비슷한데 중국 잘못이 중대하고 중국을 욕하는건 맞지만 중국측도 지금 굉장히 강한 강도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롤로 치면 초반에 스노우볼이 다 굴러가서 겜 터졌는데 뒤늦게 만회하려고 하니... 별로 효과가 없어보이는겁니다.

중국의 극단적 대책들 몇가지만 소개해드리자면

<오피셜> - 우한시 락다운 -> 후베이성 대다수 도시 락다운

1. 우한시 락다운 기사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00123500006

2. 후베이성으로 락다운 확대 기사(24일 중국측 기사입니다. 구글번역 돌리시면 대강 무슨내용인지 알 수 있으실거라 번역 없이 첨부)
http://news.sina.com.cn/c/2020-01-24/doc-iihnzahk6182535.shtml

중국에서 신중국(1949년 마오쩌둥이 중화인민공화국을 선포한 이후의 중국을 가리킵니다) 이래로 대도시 전체 출입을 락다운시킨적은 없었습니다.

그 유명한 사스때도 이런 조치가 없었고 메르스때도 서울을 막아버리지 않았다는걸 생각하면 얼마나 강도가 높은 조치인지 이해가 되실겁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사스때도 안막았는데 지금 막았다는건 그만큼 현재 상황이 엄중한 상황이라는 의미도 되는것입니다.



<본인피셜> - 유사사례, 칭다오 시난구 일정 시간 락다운

qingdao.jpg
2018년 칭다오행 비행기표를 샀는데 하필 그 기간이 국제회의와 겹치는 바람에 표날렸...


칭다오 못 간 적은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는 회의장 근처 구 하나를 락다운 시킨것이라면

우한은 시내 어느 권역이 아닌 시 전체 이후에는 성(우리로 치면 도) 대다수 지역을 싹 다 락다운 걸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3. 우한 말고 중국 전지역에 대한 강도 높은 조치 진행중

또한 우한만 막는것은 아닙니다.

당장 오늘부터 중국 전역에서 단체 여행객이 출국할 수 없도록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하루 전인 26일에는 자국 내 단체여행이 중단되었습니다.

어차피 금지 안했어도 별 문제는 없었을 것 같습니다만(...)

<지인피셜> - 어제의 상하이 유명 관광지
waitan.jpg
어제자 와이탄. 몇년전에는 명절때 압사사고도 날 정도로 유명 관광지입니다만 개미새끼 한마리 안보이죠.

<오피셜> - 포쓰저널 기사
[우한폐렴 사태] 中, 27일부터 해외 단체여행 금지
http://4th.kr/View.aspx?No=662013
<오피셜> - 중국 현지 언론(번역기 쓰시면 내용 대략적 파악 가능)
http://www.jzrb.com/news/bendi/202001/713420.shtml


그리고 중국내 전파를 막기 위해 각종 유명 관광지(자금성, 만리장성, 병마용, 상해디즈니랜드 등)들도 무기한 영업중지에 들어갔습니다.
<오피셜> - 일간스포츠
'우한 폐렴 비상' 사스 때도 닫지 않았던 자금성 '관람중지'
http://isplus.liv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23689880
<오피셜> - 중국 현지 언론(번역기...)
섬서성 유명 관광지 영업중지
http://www.tibet.cn/cn/Instant/local/202001/t20200125_6740755.html


또한 성(우리로 치면 도에 해당하는 행정단위)별 재난대책 등급이 존재하는데, 현재 거의 모든 성에 1급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오피셜> - 중국 현지 언론 (번역기 돌리시되 단어가 1级인데, 이것을 level 1로 번역해 1단계로 해놨습니다. 실제로는 최고등급이 맞습니다.)

什么是一级响应?(1급 대응은 무엇인가요?)
...생략
特别重大(특별중대)(Ⅰ级(1급))、重大(중대)(Ⅱ级(2급))、较大(비교적 큰 문제)(Ⅲ级(3급))和一般(일반적)(Ⅳ级(4급))四级(4단계)。
이후생략...
https://baijiahao.baidu.com/s?id=1656777231503796208&wfr=spider&for=pc

참고로 4급은 하위지방단체에서 자의적으로 발동 가능하지만 1급 2급은 상위행정기관에서만 설정할 수 있습니다.



1급 조치가 내려졌을때 대표적으로 행하는 일들은

일부 내지는 전체 도로 봉쇄 라던지 시외버스 운행 압수, 고속철 압수 등등이 있습니다.



<지인피셜> - 우한이 아닌 다른지역에서 설쇠러 왔다가 다시 원래 도시로 돌아가기 두려워하는 중국인 지인들
(교통편이 막힐까봐 두려운 경우 + 전염이 걱정되는 경우 두개 복합적이랍니다.)
본인 -> 녹색말풍선
지인 -> 흰색말풍선
한글은 번역해놓은겁니다.
kun.jpgshang.jpg

4. 결론

<본인피셜 + 의견>
생각보다 중국정부도 열심히 막고는 있습니다.

단지 초기 대응을 그지같이 했을뿐.

우리나라에서 이번 정부 들어서 그나마 잘하고 있는것 중 하나가 방역 성적인데 그 좋은 성적표를 쭉 이어가기를 바랍니다.


덧붙여 중국에는 주숙등기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구 공산권 국가에서 사용하던 제도인데 전입, 전출시 각 지역 파출소 등에 가서 목적 및 동선 신고를(여행목적이건 뭐건!) 하는것입니다.

<본인피셜> - 공안국(파출소 내지는 경찰서에 해당하는 중국 기관)에 직접 주숙등기하러 갔던 사진
zhusu.jpg

한시적으로라도 그런것을 중국에서 들어온 승객(중국인 말고 전체에게)에게 받는다던지 질병통제를 우리쪽에서도 더 강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중국인 전체를 혐오하는 표현은 적어도 이 글에서만큼은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인천해경에서 근무했었고 저랑 한 배에서 생활했던 이청호 경사님께서 중국어선 나포중 칼맞아 순국하신 사건도 있고 해서 중국에 원한이 있었으면 있었지 호의는 없었습니다만, 중국어선 선장 하나가 범죄를 저질렀다고 그것이 중국인 전체를 욕할 일인지는 다시 생각해볼 일인것 같습니다.


저도 잘 못하는 부분이지만 어떤 대상에 대해 욕을 할때는 감정적으로 까기보다는 최대한 팩트에 근거해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까시기를 바라며 무분별한 혐오가 없어지기를 바랍니다.



번외 - 현직 우한 의사
<지인피셜> - 우한에서 일하는 산부인과 의사피셜(쉬지를 못한다고...) 자세한 이야기는 안해주네요.
wuhan.jpg
추가로 답변 오면 수정 업로드 하겠습니다.

* 추가 업로드 -> 다른 과 역시 통상적으로 처리할 업무가 있어서 다른 진료과목 의사를 폐렴쪽에 무리해서 땡겨쓰지는 않는답니다.
wuhan2

번외2 - 감염자 현황 대시보드 주소(<본인피셜>축소발표가 일부 있긴 한것 같습니다... 칼같이 업로드가 안됩니다.)
https://3g.dxy.cn/newh5/view/pneumonia?scene=2&clicktime=1579599841&enterid=1579599841&from=timeline&isappinstalled=0

번외3 - 9만명 감염 간호사 영상은 가짜뉴스입니다.
9

번외4 - 광동성 현재 고속도로 톨게이트 출입차량 전수 체온재는중
gate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곰그릇
20/01/27 12:26
수정 아이콘
적어도 감염자가 2800명대라는 중국의 발표는 확실히 거짓인 것 같긴 합니다
오클랜드에이스
20/01/27 12:28
수정 아이콘
<본인피셜>
"확인된 감염자" 를 발표하는것 같습니다.

사망자도 확실히 축소된것 같습니다.

그 요인에는 사망자로 집계되려면 의사가 직접 사망판정을 내려야 하는데 이미 사망한 분들 집계하기 위해 사망판정 내릴 시간에 치료인력으로 투입되는 쪽을 선택하고 있지 않나... 추정만 해봅니다.
20/01/27 12:32
수정 아이콘
인력부족으로 인해서 전부 체크가 불가능한걸로 보여요... 이건 뭐 어쩔수 없는거긴한데..
20/01/27 12:38
수정 아이콘
인력부족 + 자원부족으로 체크를 못하고 있고, 그거 기다리다 죽은 사람들도 카운트 안되고 있다죠.
20/01/27 12:29
수정 아이콘
지금 시점에서 정말 필요한 정보인 것 같습니다.
하심군
20/01/27 12:32
수정 아이콘
이게 공포로 정치하는 나라의 문제점 중 하나인데...문제가 생기면 본인이 난리나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나지만 않으면 문제가 없었던 것처럼 굴거든요. 제 생각이지만 증상이 잘 드러나지 않아서 오히려 더 퍼지고 악화된 케이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마추어샌님
20/01/27 12:34
수정 아이콘
https://en.wikipedia.org/wiki/2019%E2%80%9320_Wuhan_coronavirus_outbreak
https://en.wikipedia.org/wiki/Timeline_of_the_2019%E2%80%9320_Wuhan_coronavirus_outbreak#cite_note-21
영문위키백과도 나름 정리 잘 되어있는것 같습니다.

이건 제 생각이지만
초창기에는 축소발표가 있었던것 같고(확진자 수가 4일정도 고정되어 있었죠)
지금은 늘어나는 속도를 보면 축소발표를 할 여력이 있을지 의문이네요. 의도치 않은 축소발표가 아닐까 싶어요.

http://www.nhc.gov.cn/xcs/yqtb/list_gzbd.shtml
위키백과 자료의 원 출처인 이곳도 파악하는데 도움 될것 같습니다.
바인랜드
20/01/27 12:46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개념은?
20/01/27 12:4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20/01/27 12:55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초기대응이 늦어 너무 터져버렸지만 최선을 다해 막고 있다니 다행이기도 하고, 여튼 감염병인데 빨리 잘 잡히면 좋겠습니다.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또 고생이 많네요. 의료진들 정말 힘들겠습니다.
Conan O'Brien
20/01/27 13:04
수정 아이콘
추가적으로 중국 정부가 춘절 연휴 기간을 3일간 더 연장한다고는 하네요.
DownTeamisDown
20/01/27 13:08
수정 아이콘
중국이 초창기 대응이 너무 안좋았죠...
중국같은 체제가 가진 문제점 비슷한거라
중국이니까 이렇게 심해질때까지 아무조치도 안한거고
중국이니까 지금같이 강도높은 조치를 할 수 있는거기도 하고...
호미로 막을거를 숨기는데 급급하다 굴삭기로도 못막는 모습이네요
탐브레디
20/01/27 13:21
수정 아이콘
영국 가디언 지는 100000명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을 어제 기사로 냈습니다:

https://www.theguardian.com/science/2020/jan/26/coronavirus-could-infect-100000-globally-experts-warn
20/01/27 15:11
수정 아이콘
데일리 메일과 워싱턴 포스트도 같은 기사를 냈더군요.
춘제기간임에도 전국 각지의 의료진 1230명이 우한시로 파견되는 걸 보면, 확진자가 수천명이라는 발표는 믿기 힘들죠.

어쨌거나 의료진들의 용기와 결단은, 시련에 처한 중국인들에게 큰 희망이 되리라 봅니다.
조속히 사그라들기를 바라는 마음이야 다 같으니까요.
전립선
20/01/27 13:24
수정 아이콘
https://m.blog.naver.com/xinsiders/221786061682

남궁인 선생님의 글이 의학지식 없는 사람도 이해하기 좋게 잘 설명되어 있네요.
프라이드랜드21
20/01/27 16:15
수정 아이콘
덧글에 추천이 없는게 아쉽네요
20/01/27 14:05
수정 아이콘
유튜브 영상 띡 하나 올려놓고 벌벌 거리는것보다. 이런 정보글의 훨씬 낫네요.
20/01/27 14:06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20/01/27 14:08
수정 아이콘
밑에 보이는 [객관적인 자료] 인 유튜브 영상보다 훨씬 낫네요.
유니언스
20/01/27 14:16
수정 아이콘
사람 많고 불결하기론 인도도 만만치 않거나 그 이상 같은데
어째 이런건 중국에서 많이 발생하는 느낌이.
그래봐야 몇개 안되지만;;
20/01/27 14:50
수정 아이콘
이건 음식 영향이 크지 않을까요? 아무래도 야생동물의 접촉량 자체가 중국쪽이 넘사벽 그쯤 넘어일꺼라..
20/01/27 15:14
수정 아이콘
세균조차 죽어나가는게 갠지스강 오염도라고 하니까요.
체르마트
20/01/27 15:33
수정 아이콘
질병학자들이 어지간한 경우 질병 연구를 위해 아프리카를 많이 가는데

수인성 질병(주로 오염된 물로 인해 전염되는 질병)의 경우
아프리카 전체를 합친 것 보다 인도가 훨씬 더 연구거리가 많아서
인도를 간다고 합니다.

수인성 질병은 인도가 1등입니다.
유니언스
20/01/27 17:25
수정 아이콘
중국에서 자꾸 퍼지는건 호흡기계통이라 더 많이 뉴스에 탔나보군요.
20/01/27 14:26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아닌밤
20/01/27 14:2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정성들여 쓰신 글 잘 읽었습니다. 소스의 신뢰도를 스스로 평가해 구분해 주신 오클랜드에이스님의 글쓰기 방식이 이런 상황에서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써 주신 글 덕분에 다른 분들도 좋은 자료를 공유해 주시고, 본문 내용과 덧글의 여러 링크들을 통해 지금 상황에 대해 보다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월급루팡의꿈
20/01/27 14:2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지나가던S
20/01/27 14:48
수정 아이콘
일부러인지 아니면 몰라서 그런지 공포를 퍼트리는 게 중점적인 글들이 많은 가운데 아주 좋은 글이네요.
다레니안
20/01/27 14:51
수정 아이콘
저도 중국에서 2년이상 거주했고 현재 의료기관 등에 멸균소독을 하는 업체에서 일하는지라 우한폐렴관련되서 국내 관계자들도 많이 만나보고 (설 연휴 직전에 제 핸드폰이랑 메일함이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심지어 연휴 기간에도 꾸준히 메일과 카톡,문자는 오고 있구요. -_-;;) 중국 관계자들과 연락도 많이 했는데 가장 크게 느낀건 인터넷은 절대 믿으면 안된다는 거였습니다. 제대로 된 정보가 1% 미만이에요. 차자리 스포츠시장 이적찌라시가 적중률이 더 높을 겁니다. 다만 스포츠 찌라시는 다들 웃고 넘기지만 재난관련 가짜정보는 믿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다는게 큰 차이지만요.
짐승먹이
20/01/27 15:09
수정 아이콘
119구조대 먹통이고 병원가면 줄이 길게 늘어서있고 입원자리도 없고 약도 없고 그리고 진단키트도 없어서, 우한폐렴이라도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집에 있다 죽는다고 하는 내용의 말들 이것도 다 거짓말인가요?

위의 감염자 십만명이 진짜라면, 당연히 수용하기도 어렵고 진단키트도 없는데 썰이 사실일수밖에 없을거같아서요.
저격수
20/01/27 15:10
수정 아이콘
어디서 나온 말인가요?
짐승먹이
20/01/27 15:15
수정 아이콘
전자와 후자 어느걸 말하나요. 찾아보면 둘다 많습니다.
다레니안
20/01/27 15:18
수정 아이콘
이게 표현하는 방식에 따라 수용자가 느끼는 감정이 달라지죠.
온갖 전화가 빗발치다보니 119뿐만이 아니라 정부기관 전체가 먹통이고 마찬가지로 병원도 아직 아프지 않은 사람들까지 모두 몰려오는지라 줄이 엄청 밀릴 수 밖에요. 평소 병원도 예약없이 진료 받으려면 1시간 가까이 기다려야하는데 지금 진료 받으려면 끝이 없죠.
국가재난사태에 따른 혼란상황입니다. 이런 난리통에 꼭 입원치료를 받아야하는 실제감염환자가 병원문턱도 못가보고 끙끙 앓다가 합병증이 겹치며 체력저하로 사망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감염자가 10만명이라는 말은 말이 안되는게... 사람이 아니라 기계가 진료해서 판단내려도 1월초부터 지금까지 감염자 10만명을 다 진단내릴 수가 없습니다. 열과 기침증세가 있다고 전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게 아니니까요. 멀쩡한 사람들조차 병원에 줄 설 정도로 진료가 꽉 차버린 상태에서 10만명을 확진할래야 할 수가 없습니다. "나 열이 있는데 감염된 것 같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수가 10만일 순 있겠지만요.
짐승먹이
20/01/27 15:32
수정 아이콘
답장감사합니다. 간호사 9만명썰이야 당연히 페이크이고 10만명 확진은 다들 아니라고 생각하죠. 다만 초기환자발생과 사망자등 전파속도 고려했을때 현재 감염자가 5만에서 20만정도될거라고 WHO 관계자 등의 자료, 의견등을 통해 얘기하더군요.

평소에도 진료받으려면 1시간인가요 덜덜.
실제 환자가 병원 문턱도 못밟고 사망한 사례거 있다면, 아무것도 못하고 집에서 그냥 죽는다는 썰들은 다 팩트에 기반한거네요.
다레니안
20/01/27 15:55
수정 아이콘
전국민이 혼란한 상황이라 질서가 유지되지 않으니 어쩔 수 없는 안타까운 사례도 분명 발생합니다.
그러나 이걸 "중국정부가 손을 놓고 있어서 중국인들은 그냥 죽어나가고 있다" 라고 다른 의도로 전달하는 사람들이 많다는게 문제지요.
짐승먹이
20/01/27 16:03
수정 아이콘
아 넵. 맞습니다. 이상한 곳에 활용하는 분들이 많죠... 이상하게 해석하거나, 제대로 알아먹지 못하거나.

안타까운 사례도 팩트에 기반했겠지만 그러한 팩트를 듣고, 그게 기반해 마치 자기가 경험한양 팩트2도 존재한다는듯이 이야기도 분명 많다고 생각합니다.
LightBringer
20/01/27 15:09
수정 아이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아스미타
20/01/27 15:30
수정 아이콘
9만영상은 커뮤 곳곳에 퍼져있던데..
어르신들 단톡방 비웃을게 아니군요 젊은 사람들 커뮤에서도 선동과 가짜뉴스가 넘치니..
20/01/27 15:38
수정 아이콘
중국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비난은 좀 안봤으면 좋겠네요
Chasingthegoals
20/01/27 15:5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중국은 최선을 다하고 있죠. 다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스케일이 너무 커져서 문제입니다만...본문에 있는대로 게임 터지고 나서 이것저것 하고 있다는 비유에 공감합니다.
WHO는 굉장히 러프하게 보고 있는데(그래봐야 코로나니까.만일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갈 경우 WHO의 흑역사가 될 판단이 될 것입니다.)
중국의 축소발표 의혹 때문에 영국 가디언지에 있는 수치가 더 합리적인 추측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긴 합니다.

일반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라는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이가 이루어지고, 독성도 약해지기 때문에 확산 후 1~2주간 추이가 정말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번주 상황을 지켜봐야 하구요.
만약 이번주에 대규모 확진자가 이 곳, 저 곳 발생하면 난리납니다. 특히 이 상황을 저희도 지켜보겠지만, 생업이 걸려있는 자영업자들은 특히 더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사실 요행을 바랄 수밖에 없다는게 안타깝지만...) 만일 미친 확산력이 나올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는 정말 엉뚱하게도 세계 경제 블랙스완이 될 것입니다.
스위치
20/01/27 16:36
수정 아이콘
뭐 빠른 대처야 어찌됐든 이런 문제에서 중국만큼 최선을 다할만한 나라는 없죠. 거긴 질서를 위해 인권이고 뭐고 뭐든지 해버리는 나라기 때문에... 그리고 국민들도 거기 길들여져 있고요.
강동원
20/01/27 16:40
수정 아이콘
체르노빌을 연휴 때 봤는데...
이전 사태랑 겹쳐서 많은 생각이 들긴 하네요.
카라멜푸딩
20/01/27 17:0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20/01/27 17:1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여러 커뮤니티에서 가짜 선동 카더라 글이 팩트처럼 확산되더군요. 바이러스보다 혐오가 더 빠르게 퍼지네요.
20/01/27 19:14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뿌엉이
20/01/27 19:14
수정 아이콘
그래도 중국은 강력한 조치들이 가능한 나라라 아주 심각한 사태까지는 안갈거라고 봅니다
20/01/27 19:34
수정 아이콘
거의 전시수준의 대응이네요

애초에 그런일이 안일어나게 박쥐라던가 그런걸 먹는문화를 박멸시키는데 그 힘을 쓰면 되지않을까 싶은데..
나이스후니
20/01/27 19:55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요즘 뉴스를 보면서 어디까지가 실제고, 어느선까지 걱정을 해야하는지 감이 안옵니다. 바이러스 자체는 위험성이 분명히 있고, 주의해야 하는게 맞지만, 공포감을 증폭시키려는 느낌이 강하게 들더군요. 그러다 보니 병원에 사람이 꽉차서 감당이 안되는 상황이 이해가 갑니다. 다른나라에서도 이런 정도인데, 중국 우한에 사는 사람은 열이 조금만 나도 혹시? 하는 생각이 먼저 들겠죠. 특히 어린 아이가 아프면 기다릴수가 없을 겁니다. 그러니 병원은 대 혼란이고, 정확한 상황 파악이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또, 중국은 한국처럼 생각하면 안되는게 하루안에 서울부산처럼 왔다 갔다 할수 있는 나라가 아니죠. 천킬로이상도 흔하고, 명절이동힐때 4시간이면 코앞에 사는 수준이니까요.
참 골치 아프게 됐습니다. 이게 감염자 한두명나왔을때 도시를 막아버리고, 입국하는 사람들 다 검사하면서 추적해 나가고 나서, 없었으면 과잉 진압이네, 행정력 낭비네, 호들갑 떠네 별애별 말이 다 나왔을 겁니다. 지금이라도 잘 막았으면 하고, 앞으로는 이런 사태에 더 합리적으로 잘 대응하는 메뉴얼이 필요해 보이네요.
열씨미
20/01/28 14:30
수정 아이콘
박쥐먹고 이런 야생동물이 아니라 우한바이러스 연구소가 발원지라는 썰이 돌던데 카더라일까요 근거있는 소문일까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1200 삼체 살인사건의 전말 [8] SNOW_FFFF3306 24/03/29 3306 0
101199 갤럭시 S23 울트라 One UI 6.1 업데이트 후기 [12] 지구돌기2807 24/03/29 2807 1
101198 전세계 주식시장 고점신호가 이제 뜬거같습니다(feat.매그니피션트7) [54] 보리야밥먹자9521 24/03/29 9521 0
101197 8만전자 복귀 [41] Croove5739 24/03/29 5739 0
101196 웹소설 추천 : 천재흑마법사 (완결. 오늘!) [34] 맛있는사이다3656 24/03/28 3656 0
101195 도둑질한 아이 사진 게시한 무인점포 점주 벌금형 [105] VictoryFood7186 24/03/28 7186 10
101194 시리즈 웹툰 "겜바바" 소개 [47] 겨울삼각형5114 24/03/28 5114 2
101193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 마침표와 물음표 사이.(노스포) [4] aDayInTheLife3575 24/03/28 3575 3
101192 고질라 x 콩 후기(노스포) [21] OcularImplants4917 24/03/28 4917 2
101191 미디어물의 PC주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80] 프뤼륑뤼륑7886 24/03/27 7886 3
101190 버스 매니아도 고개를 저을 대륙횡단 버스노선 [60] Dresden10835 24/03/27 10835 3
101188 미국 볼티모어 다리 붕괴 [17] Leeka10385 24/03/26 10385 0
101187 Farewell Queen of the Sky! 아시아나항공 보잉 747-400(HL7428) OZ712 탑승 썰 [4] 쓸때없이힘만듬3771 24/03/26 3771 5
101186 [스포없음] 넷플릭스 신작 삼체(Three Body Problem)를 보았습니다. [48] 록타이트8369 24/03/26 8369 10
101185 시흥의 열두 딸들 - 아낌없이 주는 시흥의 역사 (5) [3] 계층방정3208 24/03/26 3208 8
101184 [웹소설] '탐관오리가 상태창을 숨김' 추천 [56] 사람되고싶다6899 24/03/26 6899 20
101183 진짜 역대급으로 박 터지는 다음 분기(4월~) 애니들 [58] 대장햄토리6460 24/03/25 6460 2
101182 '브로콜리 너마저'와 기억의 미화. [9] aDayInTheLife4051 24/03/25 4051 5
101181 탕수육 부먹파, 찍먹파의 성격을 통계 분석해 보았습니다. [51] 인생을살아주세요5043 24/03/25 5043 70
101179 한국,중국 마트 물가 비교 [49] 불쌍한오빠6623 24/03/25 6623 7
101177 맥주의 배신? [28] 지그제프8392 24/03/24 8392 2
101175 [스포있음] 천만 돌파 기념 천만관객에 안들어가는 파묘 관객의 후기 [17] Dončić6003 24/03/24 6003 7
101174 [팝송] 아리아나 그란데 새 앨범 "eternal sunshine" [2] 김치찌개2737 24/03/24 2737 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