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12/08 15:01:48
Name Rorschach
File #1 MV5BMGUwZjliMTAtNzAxZi00MWNiLWE2NzgtZGUxMGQxZjhhNDRiXkEyXkFqcGdeQXVyNjU1NzU3MzE@._V1_UY1200_CR90,0,630,1200_AL_.jpg (168.6 KB), Download : 53
Subject [일반] 추천영화, 나이브스 아웃.




기세가 한 풀 꺽였다고는 하지만 겨울왕국의 극장가 점령이 여전히 유의미한 상황에서 금주에 평단과 관객들의 호평을 모두 받는 두 영화가 새로 개봉을 했습니다. 하나는 아래에도 글이 있는 <포드v페라리>이고 나머지 하나는 라이언 존슨 감독의 <나이브스 아웃>입니다. 전자도 상당히 추천할만한 영화인데 아래에 글이 있으니 패스하고 <나이브스 아웃>에 대해서만 간단히 적어봅니다.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를 적진 않겠지만 영화의 장르가 장르이다보니 후에 적을 분위기에 대한 언급만으로도 [스포일러로 느낄 수도 있으니 민간하신 분들은 여기서 멈춰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아니 원래 볼 생각 있으셨던 분들은 그냥 가서 보시면 됩니다 크크 충분히 재밌어요. 혹시 관심은 있으시지만 같은 감독의 영화인 <라스트 제다이>에 데여서 고민중이신 분들은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네이버 영화정보를 보면 영화의 장르가 미스터리, 스릴러 라고 되어있는데 담당자가 누군지 몰라도 틀린 정보입니다. 스릴러라 할 요소는 그냥 없다고 보면 되고 imdb의 정보처럼 코메디,범죄,드라마 라고 보는게 훨씬 적절합니다. 추리물이긴 한데 사실 다 보고나면 블랙코미디 느낌이 더 강한 영화입니다. 그렇다고 추리의 요소가 아예 없는 것은 또 아니라서 여전히 좋은 추리영화라고도 부를 수 있고요. 셜록 같은 느낌의 사건 해결이라기보다는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이 더 떠오르고, 좀 더 나아가서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몇 몇 소설에서 받은 것과 같은 느낌도 좀 받았습니다.

일단 크리스토퍼 플러머, 제이미 리 커티스, 마이클 섀넌, 다니엘 크레이그, 크리스 에반스 등 좋은 배우들이 영화를 꽉 채워주는 좋은 연기들을 보여줍니다. <블레이드 러너 2049>에서 인상적이었던 아나 디 아르마스도 주인공 중 한 명으로 나오는데 <007 노 타임 투 다이>에도 조연으로 캐스팅 되어있어서 거기에서는 다니엘 크레이그와 어떤 모습으로 함께 나올지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아 물론 이 영화에서도 좋은 연기 보여줬고요. 뿐만아니라 적절한 연출과 상당한 미술들 또한 눈을 즐겁게 해 줍니다. 시나리오 자체도 매우 괜찮습니다. 다만 셜록이 사건을 해결하는 그런 느낌이랑은 좀 다르긴 해요. 영화를 보면서 관객이 머릿속으로 추리를 계속 해나가게 만들어준다기 보다는 이야기의 전체 흐름을 즐기도록 디자인이 되어있다고나 할까요.

무엇보다도 오리지널 각본이 점점 사라지는 지금 시대에, 원작이 아예 없는 이야기이면서도 치밀하게 잘 짜여져있었다는 부분이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 탐정이 나오는 추리 영화라고 해서 아주 집중해서 봐야 이해되고 그런 영화는 아니니 대사 위주이고 스케일은 크지 않더라도, 배우들의 열연이 있고, 잘 짜여진 이야기를 좋아하실만한 분들이라면 아마 웬만하면 만족스럽게 보실 수 있는 영화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Nasty breaking B
19/12/08 15:15
수정 아이콘
이거 진짜 재밌습니다. 클래식 추리소설 좋아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재미있게 보실 거 같고, 감독이 참 잘 찍었어요. 루즈한 구간이 거의 없습니다. 캐릭터들이 많은데도 저마다 개성을 잘 부여했고, 영화 내내 위트가 살아있습니다. 본문에서 언급했듯 미술도 참 좋았구요.

개인적으론 다니엘 크레이그 캐릭터 살려서 연작 시리즈물로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합니다.
19/12/08 15:15
수정 아이콘
어제 보고 왔는데 제 취향저격 영화였습니다.
강추합니다.
빨간당근
19/12/08 15:21
수정 아이콘
큰 기대없이 시사회에 갔다가 매우 만족하면서 극장을 나왔던 기억이 나네요~
짜임새 있는 이야기 구조에 개성 확실한 캐릭터들까지 재미나게 봤던 작품입니다!
산밑의왕
19/12/08 16:15
수정 아이콘
뭐 볼거 없나 하다가 감독 보고 걸렀는데 괜찮다니요..ㅠㅠ
조현우
19/12/08 17:5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재미만 놓고 보면 올해 본 영화 중에 포드v페라리랑 같이 투탑이었습니다.
19/12/08 18:44
수정 아이콘
(수정됨) '나이브스 아웃' 감독 데뷔작이 '브릭'인데 제 최애 영화 중 하나에요.
그래서 그 후로도 이 감독 영화에 관심을 갖고 지켜봤었는데
루퍼, 라스트제다이 다 기대에 못미쳐서 좀 실망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나이브스 아웃 호평이 요즘 자주 보여서
이 영화는 '브릭'만큼 또는 그 이상 잘 나와준거 같아서 기대가 되네요.
Rorschach
19/12/08 18:48
수정 아이콘
전 라이언 존슨 감독 영화를 처음 접한게 루퍼 였는데 루퍼 상당히 괜찮게 봤거든요. 그런데 브릭이라는 작품 좋아하시는 상태에서 루퍼가 기대에 못 미쳤다고 하시니 브릭이라는 영화 한 번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리아나
19/12/08 20:45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 느와르... 괜찮습니다. 조셉 고든 래빗 풋풋한 시절 볼 수도 있을 거고요.
19/12/08 18:53
수정 아이콘
엄청 재밌게 봤습니다. 다니엘크레이그는 저한테서 이제 007 느낌이 잘안나더라고요.

중간에 툭툭 터지는 유머코드도 웃으며 잘봤네요. 시리즈로 나와도 재밌을거 같더군요
오리아나
19/12/08 20:48
수정 아이콘
저도 아주 재밌게 봤습니다. 라스트 제다이도 재밌게 봤었던지라 저에겐 여러모로 잘 맞는 감독인 듯.
19/12/08 21:04
수정 아이콘
누군가의 추천으로 봤는데 아주 재미있게 됐습니다. 극장을 나오면서도 할 이야기거리들이 있었고 다니엘 크레이그의 탐정 캐릭터 매력적이더라구요.
와일드볼트
19/12/09 14:56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봤습니다. 추리물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보세요.
aDayInTheLife
19/12/10 02:08
수정 아이콘
방금 보고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명탐정의 규칙'이 떠오르는 부분도 있는 코미디 추리 느낌이 좀 많이 들었어요.
경쾌한 리듬감과 연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19/12/12 11:56
수정 아이콘
기대 안하고 봤는데 정말 재밌었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1347 [일반] 테일러 스위프트 에라스 투어 도쿄 공연 후기 (2/7) 간옹손건미축330 24/04/26 330 2
101346 [일반] 민희진씨 기자회견 내용만 보고 생각해본 본인 입장 [207] 수지짜응9215 24/04/25 9215 4
101345 [일반] 나이 40살.. 무시무시한 공포의 당뇨병에 걸렸습니다 [35] 허스키4269 24/04/25 4269 5
101344 [일반] 고인 뜻과 관계없이 형제자매에게 상속 유류분 할당은 위헌 [37] 라이언 덕후4449 24/04/25 4449 1
101343 [일반] 다윈의 악마, 다윈의 천사 (부제 : 평범한 한국인을 위한 진화론) [47] 오지의4801 24/04/24 4801 11
101342 [정치] [서평]을 빙자한 지방 소멸 잡썰, '한국 도시의 미래' [17] 사람되고싶다2423 24/04/24 2423 0
101341 [정치] 나중이 아니라 지금, 국민연금에 세금을 투입해야 합니다 [57] 사부작3781 24/04/24 3781 0
101340 [일반] 미국 대선의 예상치 못한 그 이름, '케네디' [59] Davi4ever9028 24/04/24 9028 4
101339 [일반] [해석] 인스타 릴스 '사진찍는 꿀팁' 해석 [15] *alchemist*4799 24/04/24 4799 11
101338 [일반] 범죄도시4 보고왔습니다.(스포X) [41] 네오짱6716 24/04/24 6716 5
101337 [일반] 저는 외로워서 퇴사를 결심했고, 이젠 아닙니다 [27] Kaestro6194 24/04/24 6194 16
101336 [일반] 틱톡강제매각법 美 상원의회 통과…1년내 안 팔면 美서 서비스 금지 [32] EnergyFlow4242 24/04/24 4242 2
101334 [정치] 이와중에 소리 없이 국익을 말아먹는 김건희 여사 [17] 미카노아3590 24/04/24 3590 0
101333 [일반] [개발]re: 제로부터 시작하는 기술 블로그(2) [14] Kaestro2924 24/04/23 2924 3
101332 [정치] 국민연금 더무서운이야기 [127] 오사십오9825 24/04/23 9825 0
101331 [일반] 기독교 난제) 구원을 위해서 꼭 모든 진리를 정확히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87] 푸른잔향4257 24/04/23 4257 8
101330 [일반] 교회는 어떻게 돌아가는가:선거와 임직 [26] SAS Tony Parker 3046 24/04/23 3046 2
101329 [일반] 예정론이냐 자유의지냐 [60] 회개한가인3864 24/04/23 3864 1
101328 [정치] 인기 없는 정책 - 의료 개혁의 대안 [134] 여왕의심복6375 24/04/23 6375 0
101327 [일반] 20개월 아기와 걸어서(?!!) 교토 여행기 [30] 카즈하2834 24/04/23 2834 8
101326 [일반] (메탈/락) 노래 커버해봤습니다! [4] Neuromancer871 24/04/23 871 2
101325 [일반] 롯데백화점 마산점, 현대백화점 부산점 영업 종료 [39] Leeka6009 24/04/23 6009 0
101324 [일반] 미 영주권을 포기하려는 사람의 푸념 [49] 잠봉뷔르8556 24/04/23 8556 10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