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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11/03 14:14:53
Name aureli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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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일본도서] 이번주에 구입한 책 목록 (수정됨)


이번주에 구입한 일본책들입니다. 내용이 상당히 흥미로워보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일본 저술가들의 장점은 전문적인 내용을 컴팩트하게 압축해서 중요한 부분을 모두 담아낸다는 점에 있는 거 같네요(물론 혐한 따위의 선동가류는 논외입니다). 서양서적과는 달리 아주 명확한 네러티브는 없어도 중요한 사건이나 주제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는 느낌이랄까. 뭐 원래 “신서(新書)”가 그런 목적으로 출판되는 것이라고 하고...아무튼

구입한 책 리스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1. [구주복합위기(유럽연합의 복합위기)]
유로위기, 난민위기, 안보위기, 브렉시트 위기가 유럽연합에 어떤 영향을 “복합적”으로 끼치고 있는지 조명하는 책입니다

2. [제국 러시아의 지정학]
러시아의 지정학적 위치가 러시아로 하여금 어떤 행동을 취하게 하는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중동 등에 왜 개입해는지를 살펴보며 궁극적으로 일본에게는 무슨 의미인지 추적하는 책입니다

3. [교양으로 읽는 프랑스사]
켈트족 시대부터 제5공화국까지. 프랑스가 어떻게 변모하였고 세계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추적하며, 단일민족국가의 신화(?)에 빠져있는 일본인들에게 어떤 함의를 주는지 알아보는 책입니다. 일본인들의 고정관념을 깨부수는 것을 주목적으로 한다고 하는데, 우리에게도 해당되는 부분이 많이 있을 거 같네요.

4. [이야기 싱가포르의 역사]
대영제국의 식민지시대부터 오늘날까지의 역사입니다. 싱가포르가 어떻게 세계 무역과 금융의 요충지가 되었는지 200년의 역사를 통해 보여줍니다.

5. [일본근현대사강의: 성공과 실패의 역사]
일본근현대사, 메이지유신부터 미군정까지를 14개의 강의로 풀어낸 책인데,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궁금하군요.

일본어를 사실 제대로 배운적이 없어서 야메일본어 수준으로 읽고 있는데 이런류의 서적인 다행히 한자가 많아, 한자 읽는 것으로 대강 내용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 기술이 좋아서 아이패드와 아이펜슬만 있음 바로바로 적어서 실시간 번역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아무튼 한권이라도 제대로 읽었음 좋겠네요.


[11월4일 추신]

일본근현대사강의는 잠깐 읽어보니 다소 우익적 사관인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서문에서부터 일본에 계속 사죄를 요구하는 한국을 비판하는 것으로 시작하는걸보니..
물론 혐한류처럼 일방적으로 한국 욕하는 것은 아니고 일본근현대사의 실패와 과오 때문에
주변국과의 여러 사단이 낫다라는 스탠스이지만, 그래도 한국도 나빠... 라는 뉘앙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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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03 14:30
수정 아이콘
도대체 몇개 언어를 어느정도 수준으로 하시는건지 궁금하네요;
aurelius
19/11/04 08:29
수정 아이콘
영어는 어려서 국제학교 다녀서 문제 없이 하고, 스페인어 프랑스어는 큰 불편함 없이 하는 수준입니다. 일본어는 사전 도움으로 간신히 독해 정도만 하는 수준입니다 (시사/오락방송 듣기는 안되고, 애니메이션 듣기는 대강 60% 좀 넘게 알아듣는 수준)
아이군
19/11/03 14:36
수정 아이콘
일본 저술가들의 장점(X) -> 한국 저술가들의 단점

이라고 봅니다. 한국의 전문가 그룹에서 가장 큰 문제가 전문가들의 생각을 쉽게 풀어써줄 준전문가 그룹이 없다는 겁니다.
보통은 현역에서는 한발 물러간 전문가(라고는 해도 어지간하면 둘다 하는 굇수가 많음...)혹은 그 바닥에서 저널을 오래한 기자들이 하는데

한국에서는 정말 거의 없죠.
강미나
19/11/03 19:36
수정 아이콘
수요가 없으니까 돈이 안되죠.... 다른 것도 다 그렇지만 출판시장은 진짜 인구가 절대적인데 일본인구 1억 2천만은 정말 부러워요.
오쇼 라즈니쉬
19/11/03 14:44
수정 아이콘
영어 불어도 하시지 않나요? 대단하시네용
번개맞은씨앗
19/11/03 14:44
수정 아이콘
근본적인 원인이 두 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인구라 생각합니다.
지식 산업에 있어 인구는 정말 중요해요. 5천만명인 것과 1억명인 것은 책 판매 수익이 2배가 차이날 테니까요.
책 팔아서 한 해에 2천만원 버는 것과 4천만원 버는 것은 엄청난 차이죠.
비용까지 감안하면 더욱 그렇고요.
HA클러스터
19/11/03 16:27
수정 아이콘
선진국중 인구1억 넘는 나라는 미국과 일본밖에 없...
VictoryFood
19/11/03 14:54
수정 아이콘
눈먼돈이라고 해도 국가에서 예산을 들여서 외국 서적을 번역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19/11/03 19:56
수정 아이콘
오, 이거 좋은 아이디어네요.
aurelius
19/11/04 09:21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일본의 경우 서양에서 나오는 인문/역사 서적이 거의 실시간으로 번역되고 있다는 게 정말 놀랍습니다. 웬만한 책은 거의 대부분 번역되더군요.
그게무슨의미가
19/11/03 15:47
수정 아이콘
같은 글을 불펜에서도 본 것 같은데...... 동일인이신가보군요.
19/11/03 16:08
수정 아이콘
한국에서 깊이 있는 대중서가 드물죠. 떠오르는 이유는 두 가지 정도네요

1. 누적된 학문 수준에 차이가 있음
다양한 세계의 석학들, 선진국의 학문을 접하려면, 번역이 매우 중요한데, 일본은 번역 시스템이 탁월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서구의 정전들을 번역해 왔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유학파 지식인이 학계를 선도하는 이유가 있죠. 접할 수 있는 학문의 넓이에 차이가 있습니다.

2. 업적 점수가 안 됨
논문의 경우 대중적 수준으로 풀어서 쓰면 통과가 될 리 없습니다. 전공서적의 경우 쉽게 풀어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당연히 잘 팔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책 한 권은 분량으로는 논문의 여덟 배 이상이지만, 논문 한 두편 정도의 업적 점수만 받게 됩니다. 대부분 논문을 쓴 이후에 저서로 묶지, 처음부터 대중을 위한 저서 작업을 하지 않습니다. 학자의 입장에서 대중서를 쓰는 작업은 시간 낭비가 되죠.
及時雨
19/11/03 16:13
수정 아이콘
저는 전공자인데도 세로쓰기 극혐이라서 사실 잘 안 읽어요 일본책...
Judas Pain
19/11/03 16:16
수정 아이콘
일본서적이 정리요약 하나는 정말 뛰어난 거 같습니다.
홍삼모스키토골드
19/11/03 17:46
수정 아이콘
오 좋아보입니다
Jedi Woon
19/11/03 20:53
수정 아이콘
싱가포르 역사 빼고는 모두 관심이 가는 주제네요.
저 책들이 번역되서 나오긴......어렵겠죠.....
aurelius
19/11/04 08:46
수정 아이콘
다른건 몰라도 [유럽복합위기][싱가포르역사], 그리고 [제국러시아의 지정학]은 번역되었으면 좋겠네요. 유럽복합위기는 현재 유럽의 취약점을 유로화폐, 난민위기, 우크라이나 위기 그리고 브렉시트라는 4중의 위기로 설명하고 있는데, 현재 유럽의 상태를 굉장히 잘 정리한 거 같아서 말입니다. 물론 저도 읽어보진 않고 목차만 보고 판단하는 것이지만, 목차구성이 매우 알찹니다. 싱가포르의 역사는 영국동인도회사와 싱가포르의 관계, 영국 제국주의의 아시아진출에 있어서 싱가포르의 역할, 그리고 오늘날에도 계속되는 동아시아와 유럽 사이의 요충지로서의 역할 등을 잘 보여주는 거 같고, 우리나라에도 시사하는 바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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