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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20 13:39
저건 교사가 잘못한거에요~ 심정은 이해하지만 저래서는 안되는거에요
일단 사진찍어서 증거남기고 교권보호위원회로 넘겼어야 했어요~ 교직생활하다보면 저거보다 더한일도 많아요. 얼굴에 대놓고 욕하는 경우도 많구요.. 저 사건은 정말 좋은것이 말로 한것이 아니라 칭판에 남긴거라 증거로 남길수가 있는것이어서 교권위에 넘기기도 더 좋구요~ 교권위로 넘겼다면 적정한 조치 예를 들면 다른반으로으로 전반을 시킬수도 있었을거에요~ 당연히 사과도 받구요~ 물론 헬피엔딩이 될수도 있지만 그래도 저건 참 아쉬운 대처입니다~~ 아마 내일 학교가면 저것과 관련된 공문이 분명 내려오겠네요~~
19/10/20 13:40
어차피 이런 기사는 결국 결과만 보고 말하기때문에 뭐..
그 과정에서 교사가 어떤 고통을 당해왔고 감내해왔고 이런건 뭐 알길도 없을테고..관심도 크게 없죠 다들 보나마나 뻔한게 그 부모들도 분명 본인 자식이 어떤지 알테지만 이제 저런 상황 오면 전세 역전이 되는거죠 뭐. 현장에서 저런 특이한 학생들이 보통 각 반에 한두명 정도 껴있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단순히 교사니까 참아야 할 범주다라고 이야기하기에는 그 정도가 과한 경우가 상당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아 뭐 애들인데 참아야지..라던가 애들인데 해봐야 얼마나 하겠어? 이런 생각을 가지는 경우가 3자 입장에서는 또 많아요. 이게 상당히 문제인거고. 안타까운 기사네요 여러모로. 교사도 저런 아이 맡아서 인생 망한거나 마찬가지니 따지고 보면. 교사가 순간 어떻게든 참았으명 그래도 1년 후면 안 볼 아이였을텐데..
19/10/20 13:58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31&aid=0000499838
["아저씨 발냄새 나요" 낙서에 격분한 교사, 9살 제자 멱살 잡고 뺨 때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18&aid=0004418658 [포천 초등학교서 30대 남교사가 9살 여학생 심하게 폭행] 빡친다고 초2 뺨을 때리는건 그냥 쓰레기죠. 지금이 무슨 90년대도 아니고 말이죠.
19/10/20 14:04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31&aid=0000499838
["아저씨 발냄새 나요" 낙서에 격분한 교사, 9살 제자 멱살 잡고 뺨 때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18&aid=0004418658 [포천 초등학교서 30대 남교사가 9살 여학생 심하게 폭행] 사진있습니다.
19/10/20 14:12
학생을 폭행한 이상 뭘해도 교사의 잘못이 가장 큽니다.
하지만 단순히 "일 끝나고 술마시면서 뒷다마 까면서 풀어야지..."라는 저 교사에겐 옳은 선택일지는 몰라도 결국 사회적으로는 문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이 교사에게 당하는 폭력은 척결해야할 대상이면서 교사가 학생에게 당하는 폭력은 "아이가 뭘 알겠어."로 퉁치는 사고방식이 과연 정상적인 걸까요? 이게 인간의 사회적 인성 함양을 위해 가장 중요한 시작점인 학교에서 벌어진는 현상인데 다른 곳은 안그럴까요? 우리가 갑질을 그렇게 혐오하면서도 자식이 갑질하는건 오구오구 하고 감싸는 세상에서 어떻게 갑질이 사라질까요. 이건 가장 우선적으로 고쳐야할 사회적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19/10/20 14:22
(수정됨)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31&aid=0000499838
["아저씨 발냄새 나요" 낙서에 격분한 교사, 9살 제자 멱살 잡고 뺨 때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18&aid=0004418658 [포천 초등학교서 30대 남교사가 9살 여학생 심하게 폭행] 글에 이기사들 좀 포함해주시죠. 글 대충 보고 학생이 맞을만했다는 식의 뉘앙스로 말씀하시는분들이... 원문에는 [얼굴이 부어오를정도로 맞았다] 라고만 되있는데 기사 2개를 종합해보면 [교사가 학생 멱살을 잡고 밖으로 데려가 뺨2대를 때렸고, 양쪽뺨이 벌겋게 부어오를정도다] 입니다.
19/10/20 14:24
(수정됨) 당한건 교사자신인데 그거 가지고 또 동료교사 관리자들이랑 굳이 스트레스 받아가며 또 싸울 분이 있을지 싶고,
설사 그거 다 이겨가며 적어도 문제인게 뭐냐면 학부모가 그거 보고 신고때리면 어차피 삭제조치 들어갑니다. 소송은 덤이구요. 의미 없어요. 그리고 초등때 생기부에 적은 내용은 중,고딩, 뭐 이런데 따라가지도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니 뭘 얻자고 굳이 생기부에 쓸 생각하겠습니까? 애 인생이라도 약간이라도 꼬이게 만들겠다는 이유로 그런걸텐데 그거도 아무 소용없는 실정이니 뭐.. 그런걸로 애쓸 이유가 없다는겁니다.
19/10/20 15:04
킹리적 갓심으로 생각하면
보통 저런 학생은 이미 계속 교사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있었을 겁니다. 갑자기 저런 돌발적인 행동을 하는 거의 학생은 없어요. 혹시나 그런 경우는 화가 나는 게 아니라 겁이 나는 상황이 되는 거고요. 여튼 저런 학생을 교사나 학교에서 터치를 못 한다는 게 문제입니다. 교사의 스트레스가 문제 되는 게 아니라 반 분위기가 좋지 않게 되는 게 큰 문제입니다. 보통 학부모에게 이야기하고 변화를 꾀하는데 저런 문제를 안고 있는 학생들은 학부모가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변화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보통 교사들은 그냥 방치합니다. 저런 학생이 포함된 학년은 다들 담임 안 하려고 하구요. 저 교사는 이성을 잃은 거죠. 학생은 둘째 치고 자기 자신을 위해서라도 저러면 안 되는 행동이죠. 징계 당연히 받아야 하고, 주변 교사에게 위로는 받을지언정 시선 자체는 곱지 않을 겁니다. 참.. 요즘 거지 같은 교사도 많지만 교사 자체도 해 먹기 힘들어요.
19/10/20 15:22
처벌이야 당연히 받아야 되는거고, 저도 처벌 받아야 한다고 썼습니다. 다만 때리는건 잘못한거고, 잘못을 했으니 처벌을 발아야 한다- 정도의 논리만으로만 이야기될 문제인가-라는 측면에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물론 교사가 그냥 분노조절장애자라 저랬을 수도 있지만)고 생각하는 것이죠. 이런 상황이 일어났을 때 교사에게 충분한 자기방어권이 있었을까 내지 멘탈케어를 받을만한 수단이 있었을까-라는 부분에서 보면 yes보단 no 쪽일 가능성이 충분히 있으니.
교사가 애를 때렸으니깐 처벌을 받아야지- 정도로만 논의가 끝난다면 앞으로도 계속 이런 일은 계속 일어날거라 생각해요 좋던 싫던간에. 그건 교사나 학생이나 학부모나 전부 손해겠죠.
19/10/20 15:25
맞는 말씀입니다. 도사견이 욕하는데 주먹 나가면 정말 분노조절장애가 맞을듯 크크 주먹 올렸다가 손해볼 것 같으면 참게 되죠.
반대로 아이 역시 선생이 자기를 어떻게 하지 못 할 거라는 걸 알고 욕했을 수도 있고(요새 애들이 무서워서) 혹은 그냥 애라서 어른이고 선생님이고 에라 모르겠다 하면서 멋모르고 욕박았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둘 중 뭐가 됐든간에 이런 것들이나 이런 것들의 부모한테도 빨리 손해나 귀찮음을 줄 수 있게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원댓글에 언급하신 센놈이 나한테 물리적 손해를 줄 수 있는 놈인 것처럼, 뭔가 손해가 있어야 저런 걸 안 하거나 하더라도 교육을 받고 안 하게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19/10/20 15:27
당연히 저런 식의 체벌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다만 현행 국내 공교육제도는 교사는 그저 참고 뭐라 하라는 구조라서 그게 문제입니다. 외국처럼 드라이하게 징계를 내리고 그럴 수 있는 구조로 가야 하는데 문제는 학교에서 각종 여러가지 권리는 없는데 여전히 학교를 예전처럼 가정교육을 대체하는 훈육의 장소로만 인식한다는 점에 있겠죠. 개인적으로 이런 구조는 이제 없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사람은 선하고 악하고를 함부로 논할 수는 없지만, 학교 내에 각종 법이라는게 그저 학생이라는 이유만으로 사실상 유명무실화되는 현실에서 결국 법적 보호를 못 받는건 학교 내 구성원들이라는 생각만 절로 듭니다.
19/10/20 15:50
원 댓글에도 언급했지만 저 창의력 넘치는 빅엿먹이기가 최초의 작품일리는 없고 꾸준히 누적되다가 저 사태까지 온거겠죠.
이성적인 대화로 아이들 훈계가 가능했다면 세상에 악인이 있을리가 없죠. 모두 말로는 이상적인 인간상이 되라고 이야기 하니까요. 최소한의 물리력은 동원되야 다음에 이런 짓을 하면 또 혼나는구나 생각하고 브레이크를 걸죠. 나중에 머리가 크면 그게 기본적인 도덕이란것도 알게 될태고요. 20년전에도 저런 애들 있겠죠. 근데 20년전에는 저런 애들 100명 있으면 99명은 혼나는게 무서워서 다음에는 안하는데 지금은 100명이 그냥 해버려요.
19/10/20 15:57
맞을만해서 맞았다는 글들을 보니 제가 이상한가 싶은 생각이 드네요. 똑같은 상황에서 상대가 9살이 아니라 29살이라고 할 경우 면전에서 욕했다고 사람 뺨을 친게 정당화 될 여지가 있을까요? 상대가 성인이었다면 쉴드의 여지도 없을 일인데 오히려 명백하게 성인보다 인지능력 부족하고 폭력에 더 약한 어린이를 친게 사회적으로 용인이 될 여지가 있나 싶습니다.
매사 매순간에 이성적일 수 없다는 인간적인 견지까지는 이해가 가나 이게 이성을 잃고 선넘은 순간도 용인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니가 나를 열받게 했으니 나는 너를 때려야겠다 수준까지 잘 가지도 못해요. 교사한테 더 높은 수준을 바랄것도 아니고 같은 수준으로 보아도 교사 잘못이 압도적으로 보입니다.
19/10/20 16:17
대부분의 학생들은 정도를 지킨다고 생각하고 문제는 소수의 이탈자들이죠.
그 이탈자를 어떻게 처리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중요한데... 저는 학교 다닌지 오래되어서 지금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과거에는 웬만하면 그들 끌고갔죠. 그때는 그냥 교사가 체벌이라는 폭행을 했기에 주먹구구식으로 덮고 간 건데... 제 생각에는 아니다 싶은 애들은 그냥 격리 시키는 게 답이라고 봅니다. 일단 반을 바꾸던지 그래도 안되면 다른 특수 학교로 보내서 다른 교육을 받던지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그냥 어떻게든 교육 시켜라 교화 시켜라 그건 어렵고 나머지 다른 학생들에게도 피해입니다. 학창시절 좀 문제아 같은 애가 반에 있었는데 담임이 그 애에게 엄청 신경 쓰고 그러더군요. 반 분위기도 안 좋은데... 교사는 결국 그쪽에 심적을 소모하고 지금 생각하면 굉장히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19/10/20 16:22
저도 아니다 싶으면 그냥 따로 격리시키는게 답일수도 있다고 생각하다가도.. 그러면 문제아집단의 담임교사는 누가할것이냐는 것도 생기고..
참 애매하네요.. 제생각엔 결국엔 가정교육이 문제라고 보는데, 집에서 정글처럼 배워서 학교에서 정글처럼 지내고, 근데 그게 친구들사이에서 돋보이거나 학교에서 칭찬받는 경우가 생기면, 주위친구들 한명씩 그게 옳다거나 저렇게 해야 더 유리하다고 배우게 되고 되게 악순환이라고 봐요. 어릴때정말 스승이라고 부를만한 선생님이 세분정도 계시는데, 그렇게 사랑으로 가르쳐주시던분들도 결국엔 문제아들에게 좀더 시간과 정성을 쏟으시더라구요. 그러다보니 평범하게 문제없이 지내는애들은 금방 잊혀지고 문제아들은 오랫동안 기억하시는 경우도......
19/10/20 16:45
갑자기 생각났는데, 진짜 딱 저 지랄하던 초등학교 동창이 있었습니다.
칠판에 욕써놓고 선생님 들어오면 "이거 선생님이에요". 치마에 정확히 뭔진 모르겠는데 빨간색 뭐가 뭍어있었나봅니다. 그거 생리혈이라고 전교생한테 소문내고 다니고... 반에서 포커하다 걸려서 교무실 끌려갔는데 교무실 센터에 자리잡고 선생님들앞에서 포커 치고... 저희 담임선생님이 당시에 교사로 부임된지 딱 2년째였는데 쟤랑 몇명 다른애들때문에 수업하다 울면서 뛰쳐나가기도 하고 고생 많으셨죠... 뭐 이런 여자동창이 있었는데 여경으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리 건너서 들은적이 있네요...
19/10/20 16:50
뭐 앞서 어떤 서사가 있었고, 어떤 스트레스가 있었고, 시스템적인 불합리가 있었는지에 대해 궁금증이 생길 뿐, 교사의 행위를 옹호한다는 건 있을 수 없죠.(잘 쳐줘야 심정적으로 이해는 간다 정도고). 잘못은 했고 처벋은 받아야한다-는건 패시브로 깔고 그 위에 뭔가를 더 얹어서 생각해보는 것이죠.
그리고 별 필요없는 걱정이라기엔 역사와 전통의 [우리애 기죽이니즘] 같은 것도 있으니깐요. 애니깐 그럴 수있다, 애니깐 봐줘야 한다는 논리도 충분히 경계할만한 가치가 있고 걱정할만한 부분이죠. 애보다는 학부모 때문에.
19/10/20 16:58
안 때리고 어떻게 하긴 참 어려워요.
애들이라서, 뭐 인지능력이 약하고 이성이 없어서 이런 이유로 때려서는 안 된다고 하지만 또 동시에 똑같은 이유로 설득이 안 되요 더 천방지축에 안하무인이고, 벌을 준다 해도 아이가 그 벌을 수행하게 하는 것 자체도 어렵고요. 자기의 잘못을 인지하고 그런 벌을 진지하게 수행할 수 있는 아이라면 저러기도 힘들고, 학부모 눈치도 봐야 되고. 서구식 마인드를 도입해서 교사라는 개인의 입장에서 보자면 답은 그냥 애가 저러건 말건 교사로서 어쩌고 저쩌고 하는 윤리적 의무를 버려두고 개인의 이익 추구를 하는 것, 그냥 무시하는 거예요. 가르칠 필요가 없고 교실 분위기가 어떻게 되건 말건 나는 쿨하게 봉급만 받는 식으로 놔두면 되요.
19/10/20 17:03
심정적으로 이해가 간다 수준을 벗어나 교사를 옹호하는 댓글들도 많이 보이고 있죠. 그래서 제가 비판하는 거고요.
어떤 부모들이 그런 태도를 보인다고 해서 이 사건에서 제3자가 아이를 옹호할 이유는 하나도 없습니다. 피지알에서 "우리애 기죽이기" 사건에서 다수가 부모편을 든 사례를 보신 적이 있나요? 제 기억으로는 일부는 커녕 한명도 있을까말까 하네요. 교사쪽의 잘못을 지적하는 편에서는 아이는 그럴 수 있다가 아니라 판단 미숙한 아이이기 때문에 다짜고짜 저런 폭력을 행사해서는 안된다에 방점이 찍혀있습니다.
19/10/20 17:21
판단히 미숙하지 않건 그렇지 않고 간에 폭력이야 뭐 원래 행사하면 안 되는 거죠 사실. 한참 젊고 건강한 20-30대라도 맞아도 되는게 아니니. 아무튼 아이가 어리고 잘 몰라서 그럴 수도(옹호) 있다- 쪽으로 이야기가 발전하지 않으면 저도 뭐 이거가지고 길게 이야기할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그리고 교사 옹호로 느껴지는 부분은 (저로서는) 실질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시스템적인 불합리함으로 오는 스트레스에 대해 이해하는 쪽으로 해석이 되는데. 뭐 이 부분은 별로 생각이 좁혀질 구석이 없는거 같으니 이정도 하겠습니다. 어차피 저는 교사가 처벌 받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도 아니니까요.
19/10/20 18:16
선생에게도 맞은아이에게도 또 나머지 그 반 아이들에게도, 일이 최악으로 가버렸군요.
씁쓸하고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런 사례를 접할 때마다 별 생각이 다 듭니다. 미성년의 잘못은, `그 부모` 가 책임지고 그 죄를 대신 받는 제도 말입니다. 이 세상에 일부러 자식교육 잘못 시키거나 등한시하는 부모는 없겠지만, 어쨌거나 부모가 자식의 잘못을 대신하여 반성문이든 무릎꿇고빌기든 벌금형이든 심하면 징역형이든 받아야 한다면, 보다 더 기초 가정교육에 힘 쏟으려나요. 하기사 부모 자체가 부모교육이 안 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니 공염불이죠. 출산율도 더 떨어지겠고..
19/10/20 18:30
이말에 개인적으로 공감합니다만,
그 [우발적]사건사고를 이해해주고 무덤덤하게 반응하다보면. 사회는 점점 더 극악,잔인해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래서, 그에 대한 책임은 확실히 지도록 해야한다고 생각되네요. 해당 선생은 법적 책임과 함께 다른 직장을 알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고, 선생을 모욕한 아이에 대한 책임은 부모가 져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지 자식 맞은 것만 생각하고 고소를 하는 모양이군요. 저라면 선생을 모욕한 부분은 사과하고, 선생의 거취에 대해서는 일절 관여 안할 것 같습니다. 우선, 9살이 선생에게 [선생님 ..씨.. 발 냄새나요] 라고 할 수 있다는 사실부터 받아들이기 힘드네요.
19/10/20 19:45
교사가 학교에서 갖는 권한과 책임은 학생이 갖는 권한과 책임보다 훨씬 큽니다. 학교를 떠나서 성인과 9살짜리 아이가 갖는 권한과 책임도 마찬가지로 커다란 차이가 나고요. 당연히 같은 잘못을 해도 교사 또는 성인이 더 큰 책임을 져야 하는데 이 경우는 교사가 훨씬 큰 잘못을 했어요. 이 상황에서도 교사만 옹호하는 의견이 넘치고 있다는게 개탄스럽습니다.
아이가 예의를 어겨요? 그럼 잘못을 상기시키고 교육해야죠.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다니요. 아이가 범죄를 저질렀나요? 그럼 교사가 아이를 모욕죄와 명예훼손죄로 고발하면 되겠네요. 과연 기소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19/10/20 20:06
분명 모욕죄에 해당하는 법의테두리를 벗어나는 행동입니다
아이라서 처벌을 안하는것이지 아이의 행동이 법의테두리 안에있는 행동이 아닙니다 분명 교사는 학생보다 권한도 많고 책임도 많습니다 하지만 점점 그 권한은 줄어들고있는데 책임은 그대로 그들어께에 얹혀놓고있는게 현실입니다 본문도 그런문제로 일어난 사건이라 생각됩니다 교사를 옹호한적 없고 죄를 지었으면 처벌을 받아야 한다 생각합니다 왜 씁쓸해하냐 물으셔서 교사에게만 이뤄지는 처벌이 씁쓸하다 대답한것이고 원인제공한 아이도 지켜야할선 교사만큼은 아니지만 훌쩍 넘었는데 아무처벌 이뤄지지 않을게 씁쓸하다는겁니다 여러번에걸쳐 같은 의견을 답글 달아 교사옹호가 아님을 피력했으니 이제 이해하셨기 바랍니다
19/10/20 20:09
아니 애를 때릴 거면 교사를 왜하나요? 교사가 아니라 그냥 월급쟁이라고 방어할거면 서비스직이 고객을 때린거잖아요? 제가 어린이집 교사하면서 8살되는 해 2월까지 애들 보다가 졸업시키는데 저 정도 열받는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 더 심해요. 욕을 글씨로 못써서 그렇지 엄마 얘기하면서 선생님 약올리는 애, 아니 아예 교사를 습관적으로 때리면서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는 애. 이 쪽은 부모가 아예 교사를 교사로 안보는 경우도 많고, 거기다 그만두면 진짜 그냥 그만이라 우습게 보는 부모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거기다 점심시간 포함해서 애들이랑 떨어져있지도 않아요. 진짜 별 애들, 별 부모들이 다 있어도 저렇게 때릴 생각도 못해봤네요. 아니, 저렇게 때리면 뉴스에 cctv 영상뜨고 구속됐겠죠. 아니, 8살 2월까지는 애들 문제 행동을 어떻게든 교육으로 해결해야 하고, 8살 3월에 입학하면서부터는 못참으면 때려도 정상참작이 됩니까? 교사가 스트레스 관리하는 건 결국 교사 본인 책임이죠. 반복된 행동 스트레스 얘기하는 분 말대로라면 저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은 애들 뺨을 하루에 몇대씩 때려야 합니까? 그나마 초등이니까 사람들 중에 9살 애를 애로 생각안하고 작은 악마나 습관적으로 약올리는 초딩으로 인식해서 선생도 사람이라는 방어적인 말도 해주는 경우가 있는 거예요. 욕하면 못고친다? 당연히 못고칠 수도 있죠. 선생님이 신인가요? 가정교육이 엉망인게 교사탓인가요? 하지만 그래도 끊임없이 교육해야죠. 근데 톡까놓고 말하면 어차피 교육적인 해결책은 안통할거라고 예측되고, 부모랑 트러블 나면 손해고 재수없으면 피해입을테니까 참는거잖아요. 그럼 그냥 교사 말고 공무원 무사안일의 마음으로 민원인 상대하듯 해야죠. 민원인 패고 싶은 공무원들은 없겠어요? 아니 대체 멀쩡한 애들만 상대할 수 있는 교사가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 중등 고등.. 대체 세상 어디에 있겠어요. 피해를 감수하고 노력하던가, 무사안일을 목표로 자존심 버리고 회피하던가, 범죄를 저지를 정도로 몰려있거나 스트레스 받으면 쉬던가 그만둬야죠.
19/10/20 20:13
주먹으로했든 손바닥으로 했든 얼굴을 부어오를정도로 폭행한건데 교사가 그러면 안되죠. 더구나 상대가 9살 여자아이라면 더더욱 그렇죠.
우리나라 서비스직 힘들기로 소문났는데 그때마다 저렇게 감정적으로 반응한다면 매일매일 칼부림나는 큰 뉴스날껍니다. 앞에서 욕하는건 일상이고, 비꼬고, 큰소리치고 온갖 진상들이 넘치는게 우리나라죠. 다들 자신의 위치에서 적절하게 대응하기때문에 큰문제없이 흘러가는건데 교육자가 저러는건 답없는거라고 봅니다. 아이도 적절한 교칙에따라 벌받아야겠지만, 폭행교사는 큰처벌받는게 당연하다고 봅니다.
19/10/20 20:17
기사로만 판단이 불가능합니다만,
정상적인 성인이라면 저정도 도발에 애를 폭력으로 다스리지 않을것이라는데 동의하실 겁니다. 그렇다면 경험에 따른 추론으로 1. 이 선생님은 애초에 본인 발냄새가 심한걸 인지하고 있었고, 남이 눈치채거나 언급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싫어하는(일종의 역린) 성격이다. 2. 이 아동은 애초에 수차례 교사에게 도발을 해서 이미 '찍혀'있는 상태이다. 3. 이도저도 아니면 애초에 선생님이 폭력적인 성향이 있었고, 수차례 자잘한 체벌이 있었는데 안걸리고 여지껏 잘 넘어오다 이번에 일이 커져서 알려졌다. 만약 1,2가 겹친 상황이면 폭력이 용납되지 않아도 징계수위에서 정상참작을 할만한 사유는 될터이고, 3의 상황이면 일벌백계로 가는게 맞겠죠. 9살이니 사리분별이 안가는 나이인건 분명하고, 상식적이라면 훈육내지 부모님 면담으로 해결해야 할 일이나, 세상이 항상 그런 상식적인 원만한 해결이 안되는 경우가 있다는걸 생각해 본다면 원인 결과에 대해 좀 더 심층적으로 파고들어야하지않나 싶습니다.
19/10/20 20:20
3일 전에 교원지위법 시행되었는데 아무래도 주요 언론, 방송에서 다뤄주질 않으니 대부분이 잘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이 특별법 이전에도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31조에 따라 교내봉사, 사회봉사, 특별교육, 출석정지 등 징계할 수 있는 근거가 없지도 않았어요. 관행에 따른 실효성이 문제였지요.
https://www.lawtimes.co.kr/Legal-News/Legal-News-View?serial=156279 그 선생님 입장에서 누적된 정신적 데미지가 존재했을 수 있고 나름의 사정도 있겠지요. 그러나 9살 아이에게 물리적 폭력을 가한 순간 그 사정을 이해하고 싶은 동정심이 많이 사라집니다.
19/10/20 20:21
그럼 7살짜리가 욕한건요? 더 내려가서 5살, 4살짜리는요? 정신지체자는요? 다 불법인가요? 이미 아동이나 정신지체, 심신미약자에게는 법이 달리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다 불법으로 모는 건 애초에 틀렸어요. 불법인데 처벌만 하지 않는다가 아니에요.
저는 여기에 분명히 과거 지향적인 권위주의적 사고가 작용하고 있다고 봅니다. 만약 성인 대 성인 사건이었다면 많은 사람들이 때린 사람을 더 욕했을 거에요. 그런데 지금 이 사건에는 아이-학생이 어른-교사에게 대들었다는 점에 대해 아이에게 더 분개를 하게 되는 거죠.
19/10/21 00:42
그래서 위에 얘기한겁니다.
남들은 교사도 당연히 잘못했지만, 학생도 사람 아니고 밥벌레라고 얘기하는거지요. 그런데 님께서는 교사만 잘못했고 학생은 미성숙하니 봐줘야한다고 자꾸 얘기하면서 생각이 다른 사람을 혐오하니 어쩌니 하시니 하는 말입니다. 나이가 어려도 잘못은 잘못이죠. 교사가 잘못한 건 찢어죽일 잘못이고, 애가 잘못한 건 미성숙한 겁니까? 저 개인적으론 저런 생각하는 사람이 애 부모라면 정말 혐오스럽습니다. 애는 잘못할 수 있어도 부모인 네가 그러면 안되지. 라는 느낌이랄까요? 하나 더 얘기해보자면 성숙과 미성숙은 누가 구분하죠? 신창원도, 님도, 저도 한편으론 미숙할겁니다. 나이가 어리다고 미숙한 게 아니에요. 아니면 9살에서 10살이 되는 순간 갑자기 불연속적으로 성숙해진답니까? 차라리 사람 아니고 미성숙한 애니멀이 뭘 알고 그랬겠냐고 하세요. 그리고 제일 큰 불일치가 뭐냐면요. 인권 따질땐 애를 사람으로 보고, 잘잘못 따질땐 미성숙한 애니멀이 그럴수도 있는거지 하시니까 그런겁니다. 인간 하려면 편한것만 취사선택 못합니다. 인간 대접 받으려면 남들이 생각하기에 처맞을 짓까진 안해야 돼요. 다른 사람들 입장을 보면 보통 둘 중 하나거든요. 애가 사람이다 or 애가 애니멀이다. 일관적으로 봐요. 하나만 하셨음 이해했을건데 님은 상황에 따라 편한대로 고르려니까 다른 사람들하고 의견이 잘 안맞는거에요.
19/10/21 02:19
둘다 잘못했고, 굳이 따지자면 선생쪽이 책임과 잘못 둘 다 크네요. 하지만 공교육 시스템상 저런식으로 면학 분위기 망치는 학생을 제대로 처벌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런 애 부모가 정상이지 않을 가능성도 큰데, 학부모까지 나서서 깽판을 칠 경우 보통은 학교(시스템)측이 위력으로 교사에게 압력을 넣어서 처벌을 막죠. 위에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지만, 미국처럼 detention center(정학실?)과 교내경찰 시스템이 절실합니다. 교사의 입장에서 말을 하는 분들이 많은 까닭은, 이번 사건에 대해서 교사는 당연히 법적인 책임과 처벌을 받게 될 것이지만, 아동의 경우 그렇지 않기 떄문인것 같네요.
19/10/21 05:42
요즘 시대에 학교가 그리고 교사가 해줄 수 있는 인성 교육은 분명히 한계가 있죠. 여기서 말하는 인성 교육은 최소한의 사회화 교육을 말하는 겁니다. 애초부터 그게 안되는 아이들은 현재의 교육시스템에서 답이 없어요. 시스템적으로 단계적 절차를 만들어서 공교육이 맡다가 낙오되면 부모에게로 책임을 전가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봅니다. 저야 70년대생이라 선생님이 부모님보다 한 100배쯤 무서웠던 시기라 고등학교 때 젤 잘나가던 일진들도 선생님 앞에서는 벌벌 기었습니다만.. 그 폭력과 어처구니 없는 억압이 있던 시기로 돌아가는 건 말도 안되구요. 최대한 예산이 허락하는 한에서 단계적 교화 시스템을 만들고 학생 본인이 거부하면 낙오시키는 방법밖에 없죠.
19/10/21 09:59
"어디 감히 학생이 선생한테 대들어"라는 사고방식이 작용한 거라고 봐야죠. 과거 권위주의적 훈육방식에 대한 문제의식을 한 켠에 가지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권위주의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같은 성인 대 성인의 사건이었다면 이렇게까지 폭력을 휘두른 편에 공감하지 않았겠죠.
아이가 잘못하긴 했지만 아이이기 때문에 정상참작을 해야 할 사건을 거꾸로 아이이기 때문에 폭력을 옹호하는 이상한 실드가 나오고 있는거죠. 미국의 학생징계 예시를 드는 사람이 있는데 미국이었다면 이런 교사는 해임은 물론 큰 처벌을 피할 수 없을겁니다.
19/10/21 10:39
(수정됨) 근데, 진짜 궁금한 게, 댓글들에 보면 '9살 아이니까 그럴 수 있다' 는 의견이 좀 보이는데, 정말 그런 건가요? 제가 알기론 9살이라면 '선생님에게 욕을 해선 안 된다' 정도는 알고 있을 거라고 보는데...... 뭐, 자기가 맞을 줄은 몰랐겠지만, 잘못된 행동이라는 건 충분히 자각을 하고 있었을 거라고 봅니다만...... 아마 일종의 영웅심리 같은 거라고 보는데요.
그리고 어쨌든 저 선생님은 처벌을 받겠지만(혹은 받았겠지만) 9살 학생 또한 뭔가 페널티가 가해지긴 해야 한다고 봅니다. 적어도 주위 친구들이 '아, 저러면 저렇게 불이익이 오는구나' 하는 정도는 알 수 있게요. 어쨌든 학생도 잘 한 것은 아닌데, 저 상황에서 교사에게만 페널티가 주어지고 학생에겐 별다른 불이익이 없으면 자칫 '영웅' 으로 받아들여지게 될 수 있으니 그 상황 또한 일어나게 해선 안 된다고 봅니다.
19/10/21 10:56
(수정됨) 체벌이 과했네요. 근데 저게 성질나서 팬거라고만 보기에는, 저때 저런 언행을 잡아야 나중에 안 저러거든요.
저 아이의 행동은 정상 범주에 든다고 봅니다만, 저걸 교정 안하고 냅두면 그대로 커버려서 비정상적인 인간이 됩니다. 교사가 그런걸 교정할 정도의 권한은 있어야 하지 않나요? 비가역적인 부상을 입은거면 몰라도 얼굴 부어오른게 뭐라고... 맞으면 얼굴 붓잖아요 원래. +추가: 사진 보니까 많이 과하긴 했네요. 근데 딱 그정도의 감상이고, 시간 지나면 나을것 같아 보여서 별로 애한테 동정심이 들거나 교사 욕하고 싶은 생각은 안 드네요. 그냥 처벌 받고 선생 그만두던가 할테고, 저 아이는 인성 교정할 기회를 잃은 거죠 뭐.
19/10/21 11:14
위 사건에서 아이의 문제는 결코 가벼이 넘길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체벌에 워낙 민감한 시대이기도 하거니와 어른과 아이, 교사와 학생의 문제라서 현재 교사의 문제에만 주로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데 아이의 문제도 그에 못지 않게(어쩌면 그 이상으로) 심각합니다. 아무리 아이임을 감안하더라도 위 사건에서 아이가 보인 모습은 교사의 체벌만큼이나 정상 범주를 아주 크게 벗어나 있습니다. 만약 제가 저 아이의 부모였으면 아이의 부푼 뺨을 보며 화가 나고 가슴은 아팠겠지만 막상 사건의 내막을 알게 된 후에는 아이에 대한 분노와 실망감을 더 크게 느꼈을 것 같습니다. 물론 교사의 잘못도 분명 있는 것이니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절차에 따라 징계를 건의하기는 하겠으나 학교나 교사가 이에 소극적으로 반응을 하거나 너무 당당하게 나오지 않는 이상 아이와 스스로에 대한 부끄러움과 교사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이들을 상대로 심하게 역정을 내며 일을 크게 공론화 시키지는 결코 않았을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아이가 맞았다는 사실보다는 아이의 현 모습에 더 큰 충격과 심각성을 느끼고, 그동안 아이를 어떻게 잘못 키웠는가와 도대체 앞으로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만 하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매우 깊어질 듯싶네요. 그리고 이건 단순히 역지사지의 문제가 아니라 진정으로 아이에 대한 사랑이 크게 존재하기 때문에 비로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위한다면 일순간 아이가 맞고 상처 받았다는 사실보다는 아이가 올바른 사람으로 자라나는 게 훨씬 더 중요한 일이 되니까요. 이는 같은 사회를 살아가는 제3자로서도 마찬가지의 심정입니다.
19/10/21 19:03
자식을 어떻게 가르치는게 맞는 것인지 사실 부모님들도 잘 모르시는 것 같아요. 저도 교직에 있어서 해마다 학부모님들 상담하는데요. 학교생활에 문제가 있는 아이 학부모님과 상담 해 보면 아이가 왜 그런지 알겠더라고요.. 학부모님들이 본인 자녀를 그렇게 가르치시고 그게 옳다라고 믿고 계시더라고요. 그리고 다들 먹고 살기 바쁘니까.. 학부모님들도 아이 교육 문제에 에너지를 못 쓰는 것도 있죠.. 아이가 문제를 일으켜서 지도 하고 집에서도 지도 부탁드린다고 연락한 뒤 다음날 아이 불러서 어제 부모님이랑 이야기해봤어?라고 물어보면 부모님이 다음부터 하지 말래요. 이렇게 한마디 듣는게 다인 경우도 자주 있더라고요.
19/10/21 19:48
일단 애가 남자선생을 놀렸고 남자선생이 그에 격분해 얼굴이 부어오를 정도로 폭행을 했다는건데 ...
놀린것과 9살애를 그렇게 폭행했다는게 똑같나요 ? 당연히 폭행이 더 심하니까 그에 따른 처벌을 받아야죠 그리고 가정교육 거론하는데 부모 입장에서 애가 좀 잘못을 한들 누구한테 저렇게 맞고 오면 미칠정도로 화나는게 부모 마음이에요 또한 교권 거론하는데 미국이나 유럽처럼 바뀔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한국 학교를 다녀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특히 남자학생과 남자선생들의 관계에서는 남자학생들이 너무 눈치를 봐야 되는 분위기죠 남자선생들 헛소리 하는거 보면 엄청 납니다 수업때 무슨 자동차 얘기가 나오고 정치 얘기가 나오고 말이에요 그걸 기억하는 저는 진짜 한국에서 학교 다닌게 후회가 됩니다
19/10/21 19:50
초등4학년 담임교사입니다.
현장에서 저보다 더한 일도 참고 넘어가야 되는 일 많아요. 안타깝지만 순간의 감정을 못 참으면 구제될 방법이 없죠.. 다만 요즘 교육현실이 정말 말도 못할 정도이고 교사들의 감정노동이 심각하다는 것 정도는 알아두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방과후강사나 기간제교사, 사립어린이집 교사에 대한 처우도 더 강화되어야 합니다. 교사는 교총.전교조 등의 교권단체에서 목소리라도 내지 저런 분들은 정말 고생 많이 하세요. 어제도 제 학교에서 작년 제가 담임했던 애가 방과후시간에 컴퓨터모니터를 주먹으로 부쉈어요. 아울러 제가 저 학생의 담임교사였다면 먼저 상담을 하고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을경우 학부모면담+반성문 작성 또는 예절에 관련된 책 구절 베껴써오기 정도의 방법을 썼을듯합니다. 사실 이정도가 요새 저희가 할 수 있는 거의 전부에요..
19/10/21 20:28
저희 아내도 2학냔 교사인데 수업시간에 소리지르고 친구 때리는 애들 컨트롤 할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지도하면 침튀기면서 푸우우 하고 고개 돌린다고 하네요. 제가 그 정도면 복도에 나가게 해야하거나 계속 되면 뭔가 징계해야지 않냐고 했는데 수업권 침해라서 5분이하로 교실 뒤에 서있게 하는 정도가 다고 타 학생 수업 방해로는 징계가 안된데요. 무시하면 더 난리피워서 그냥 하면 안돼만 앵무새처럼 한다고 합니다. 부모에세 상담해봤자 씨알도 안먹히구요. 교권이 무너진지 좀 되서 되바라진 애들은 그냥 컨트롤 불가에 수업 진행조차 힘들다고 합니다.
19/10/22 00:56
대충 뭉개고 넘어가시는데,
지금 여기서도 댓글에서도 여론이 많은데, 보통의 클라이언트가 이렇게 쌍욕을 박았을 경우 갑질이니 뭐니 하는 비난은커녕 옹호 여론이 생기는 것이 평범하다고 생각한다면 그렇게 생각하고 사셔도 되겠네요 . 그리고 일반 직장인은 법적 문제로 더 피곤하겠다면서 자기에게 유리한 부분만 차등적으로 특별한 적용을 시키면서 자기에게 불리한 부분은 복잡하게 얘기하지 말고 심플하게 넘어가자는 이중잣대 잘 보고 있습니다. 본인도 일반적인 사안과는 다르다는 걸 인지하고 계시면서도 본인에게 편한 부분만 편한 대로 잘 적용하시네요.
19/10/22 01:10
(수정됨) skkp 님// 뭉개요? 크크크크. 애초에 일반 클라이언트도 아니고 애죠. 학교가 아니라 다른 데서도 애나 노인 같은 신체가 더 약한자를 욕먹었다고 욱해서 때리면 좋은 소리 안 나옵니다. 심정적으로 이해 안 가는 건 아니라고도 했고. 그리고 선생으로서 아동교육 배웠을 텐데 원칙적으로도 그래서는 안되고 현실적으로도 처벌 수단을 달리 강구할 수 있습니다.
저 애가 잘했다거나 평범하다는게 지금 글 댓글 일반적 분위기인가요? 잘 팼다는 웃기지도 않은 글도 있는데. 뭘 바라시는 거에요? 선생이 잘했다?불쌍하다? 애가 쓰레기다 라고 제가 말하면 직성이 풀리십니까? 제가 보기엔 저 애 욕한거 옹호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다만 두드려팬것이 더 큰 사안이라 그쪽에 쏠리는거죠. 아니 선생일 하다 욕 들었다고 욱해서 사람 팰거면 선생하면 안되는 인간인데 왜 애를 옹호하냐 나 가혹하다는 말이 왜 나옵니까. 하나도 가혹하지 않죠. 둘 다 잘못했다 하지만 저울로 재보면 선생 쪽이 훨씬 잘못이 큰데 뭐 선생이 억울하거나 가혹은 무슨.
19/10/23 06:19
많은 생각이 들게하는 기사네요.
1] 교육 전문가들에게 물어보면 이런 상황에서 어떠한 시스템을 갖춰서 어떠한 처벌을 내려야하는지 답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2] 아이들 퇴학/전학같은 처벌하면 낙인 찍혀서 사회에 더 부적응하고 옳지 않다는 논리는 알겠는데, 이런 상황에서 저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을 더 썩게만드는게 아닌가 걱정입니다. 3] 개인적으로는 교실에도 CCTV 의무 설치하고, 학교에도 경찰 상주하고, 학생이나 선생님이나 서로 선택권을 줬으면 좋겠습니다. (담임이 마음에 안들면 다른 반으로 옮기거나, 담임이 맘에 안드는 학생은 거부할 수 있는...)
19/10/24 15:05
낙서 사진 찍고 부모에게 연락하고 학교 측에 공론화해서 징계를 받도록 하는 게 1차 대응일 것 같고요,
이 과정에서 부모가 적반하장으로 나오거나 반성의 정이 안 보인다면 바로 부모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하는 게 2차 대응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2차 대응을 위해 부모와의 대화는 녹취를 하는 게 바람직하겠고요. 위자료 단 몇 백이라도 나온다면, 저 부모가 끝까지 딸에게 손찌검 안 하고 선생 탓만 하면서 드라이하게 교화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물론 선생이 젤 나쁜 건 맞습니다만, 일련의 과정에서 어린이의 가해가 묻히고 어른들로부터 피해자 취급만 받으면서 자신의 행동까지 합리화하는 식이 되어버릴까 우려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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