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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10/08 19:28:55
Name 메자이의 학점약탈자
Subject [일반] 제 사진을 찍는게 무섭네요
이건 뭐지? 싶으실 수도 있으시겠지만.. 말 그대로입니다. 사진 찍는게 무서워요. 고등학교 시절에 좀 많이 조용했던 편이었습니다. 낯도 많이 가리는 그런 부류의 학생이었어요. 아무튼 고1 때, 예전에 같은 반이었던 다른반 친구가 자기반 단톡방에 갑자기 초대를 했었어요.

그리고는 어떻게 찾았는지 제 페북에서 친구랑 같이 찍었던 사진에서 제 부분만 크롭해서 올려놓은걸 단톡방에서 계속 도배하더군요. 내가 모르는 반 애들한테 내 사진, 내 얼굴으로 비웃음 당하는 기분. 참 형언할 수가 없더군요. 단톡은 나왔고.. 그리고 그 사진, 심지어 제가 올린 사진도 아니고 친구가 찍은 사진에 태그된 사진이었어요. 그때부터 제 사진을 찍는게 많이 무서워졌네요

학교를 졸업을 한지 거의 7년이 되어가는데, 아직도 종종 악몽을 꿉니다. 정 사진을 찍어야한다고 그러면 아예 안 보이는 쪽에서 있게되고.. 물론 부모님과는 가끔 찍기는 하지만, 굉장히 드물고. 이게 트라우마라면 트라우마라고 볼 수는 있겠네요. 조금씩 옅어져가기는 하지만, 아직도 제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려고 할 때는 쉽게 셔터를 못 누르겠다는게 괴롭네요. 가끔은 행복한 순간의 제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데.. 요즘도 그게 잘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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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아이
19/10/08 19:49
수정 아이콘
상담받을 만한 큰 트라우마죠. 학교 안의 같은 나이면 강제로 부여되는 친구라는 단어도 아까운 그 쓰레기는 왜 그런짓을 했나 모르겠네요. 어차피 그런 인성의 소유자는 나이 먹고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그때 그 글쓴분 사진은 상대도 안될 더 심한 욕으로 조리돌림 당하고 있을 겁니다. 위축되기 보다 잘못을 저지른 상대에 대해 분노하시고, 꼭 상담이나 진료를 받아보세요.
홍준표
19/10/08 19:53
수정 아이콘
1. 그만해라 요청
2. 1 녹취나 증거뜬 후 고소
의 방법이 제일 깔끔할 것 같습니다.
착한아이
19/10/08 19:59
수정 아이콘
이미 지난 과거에 저런 일이 있었다고 쓰신거 아닌가요? 졸업한지 7년 됐고 1학년때면 근 십년전이라 조언하신 방법은 지금 의미가..
홍준표
19/10/08 20:18
수정 아이콘
단톡방에서 도배하면서 놀리는게 현재진행형 아닌가요? 초상권같은 이슈가 팽팽할 것 같고요.
맥핑키
19/10/08 20:23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 시절 = 글쓴이는 현재 고등학생이 아님
고 1때, 예전에 같은 반이었던 친구가 = 고1 혹은 고2 시절 벌어진 일
학교를 졸업한지 거의 7년이 되어가는데 = 7년 이상 지났지만 여전히 트라우마임

과거죠
착한아이
19/10/09 18:45
수정 아이콘
글쓴분은 고1때 단톡방에서 저런 일을 겪었다고 쓰신거예요.
티모대위
19/10/08 20:05
수정 아이콘
당연한 거지만, 연예인급 얼굴이 아닌 이상에야 임의의 사진에서 얼굴만 잘라서 확대하면 놀림감이 안 되기 어렵죠.
굳이 다른 반 단톡방에 글쓴분을 초대한 인간찌꺼기는 그냥 잊으시고요, 그건 그 사람이 잘못이지 글쓴분의 외모나 사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뻔한 이야기이긴 해도, 자주 되뇌어 보세요. 문제는 사진에 있지 않다는걸...
19/10/08 20:3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제가 못생겨서 사진은 잘 안찍네요
중고딩때는 학교 거울보면 못생긴애가 거울 본다고 놀릴거 같아서 거울보더라도 힐끔힐끔 거렸으니....
지금은 외부에서도 거울 볼수 있긴하지만 사진은 못찍겟네요
19/10/08 20:45
수정 아이콘
예쁘고 잘생긴 연예인들도 비슷한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사진이 잘못나오면 굴욕사진으로 인터넷 온천지에서 조리돌림 당하죠.
거기서 헤어나오는 방법은 하나입니다. 달관하는것. 쉬운 방법이라고는 말 못하겠습니다.

김장훈이 마리텔에 숲튽훈 컨셉으로 나와서 엄청 재밌게 보고있습니다. 어찌보면 망가진 노래실력을 비하하는 것일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본인이 달관하니 유쾌해지고 사람들도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쉬운 길은 아니지만 가야할 길은 맞습니다.
다리기
19/10/08 22:09
수정 아이콘
열불 터지는 사건이네요.
진짜 어떤 방식으로 벌을 줘야 속이 시원할까 고민되는 인간들은 꼭 일정 비율을 유지하죠 시대불문
19/10/08 22:41
수정 아이콘
불쌍한 사람.
별바다
19/10/08 22:55
수정 아이콘
외모로 비웃음당했던 나쁜 과거의 트라우마를 이제와서 아예 없애기는 힘들겠고, 다른 노력이나 도구들로 그 상처를 덮는 게 최선 같네요
자신감을 좀 가지시는 게 좋아 보입니다. 자신감이 올라가면 상대적으로 위축된 심신이 안정되지요. 사실 본인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후달릴 게 없다고 생각되면 비웃음을 당해도 두렵거나 피하고 싶다기보다는 분노나 항의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거든요 (이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운동을 해서 강한 신체를 만들면 본인의 육체적 강인함?에 대한 믿음을 기반으로 과거의 나쁜 기억을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게 좀 유치하고 일차원적인 것 같은데 내가 싸워서 이길 것 같으면 저 앞에서 누가 뭐라고 떠들어도 상대적으로 평안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거든요
아마 과거의 기억을 떠올려도 현재 내가 잘나가니까? 전보다는 덤덤하게 마주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운동해서 몸 좋아지면 또 사진 찍어서 남기고 싶을지 누가 알겠습니까? 사실 얼굴이 평범하거나 평범 이하라도 몸 좋으면 더 잘생겨 보이니까요
암튼 힘내시고 나쁜 기억들 잘 극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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