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09/11 23:00:44
Name 산호
Subject 엄마와 인연을 끊었습니다.
엄마는 자식새끼가 자길 버렸다고 원망하고 분해하시겠죠. 자기 아픔이 가장 크고 중요하신 분이라 자식 마음이 갈기갈기 찢어진 건 보이지도 않을 거예요.

어릴 때 엄마가 아빠와의 불화로 수차례 가출하셨지만 전 단 한 번도 엄마를 미워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오죽하면 엄마가 집을 나갈까 안쓰럽고 불쌍했습니다. 내가 태어난 게 엄마 족쇄가 된 것 같아 미안했고 죽고 싶었어요.

그것뿐인가요.
엄마가 고아원에 절 버리겠다고 했을 때도
엄마가 자살시도 후 응급실로 절 불렀을 때도
엄마의 남친이 제게 성추행을 했을 때도

엄마를 원망해 본 적이 없습니다. 이혼 후 정신과에서 조울증 판정을 받고 약을 먹는 엄마는 내게 드라마 속 비련 한 여주인공과도 같았습니다. 그저 안타까울 뿐이었죠.

-

그런 제가 엄마와 연을 끊은 이유...
엄마가 아빠의 유산 4억 모두를 잃어버린 것 때문은 아닙니다.

4억 전부 이모에게 사기당했다고 했는데 엄마가 2억을 사치하며 쓴 게 밝혀져 연을 끊자고 한 것도 아닙니다.

전 돈을 잃고 분해하는 엄마를 줄곧 달랬습니다. 제발 잊고 살자, 돈보다 중요한 것이 평온한 마음이다. 우리끼리 다시 시작한다고 생각하고 잘 지내보자.

하지만 엄마는 계속 돈이 집착하셨어요. 저와 외삼촌이 힘들여 이모와의 관계를 정리시키고 변호사를 통해 고소를 진행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엄마가 이모의 사과를 받아들였다며 고소 안 한다고 하신 거지요. 이유는 이모도 살 구멍이 있어야 돈을 갚지 않겠냐는 뭐 같지도 않은 이유였습니다. 그러면서 외삼촌과 저희에게 지원받은 생활비를 이모에게 퍼주기 시작했습니다. 이모 카드값을 메꿔줘야 한다고... 그 와중에 또 50만원 자리 에스테닉 결제하시더군요. 결국 신뢰가 깨졌고 관계가 무너져내렸습니다.

엄마는 사기꾼인 이모 편을 들고 자식인 저는 못 믿는 년이 됐죠. 나중엔 제가 자기가 하는 일을 모두 못하게 만든다며 가만히 있으라고 하시더군요. 보호자 행세 좀 하지 말라며.

그래서 네, 오늘부로 그만둔다고 했습니다. 엄마가 자기 돈 내놓고 가라더군요. 또 이모에게 돈 퍼줄까 봐 제가 관리 했던 엄마 돈, 그 자리에서 바로 이체해드렸습니다.

연 끊자는 말에 분위기도 못 읽고
[“네가 뭘 잘못했는지 아냐? 오늘 네가 잘못한 이유를 말 해봐! 왜 그랬는지! 그리고 잘못했다고 말해라!”]
라고 소리치는 엄마를 보니 실소가 나오더군요. 엄마는 아직도 제가 버림받을까 두려워 두 손이 닳도록 빌며 잘못했어요 하는 14살 아이 같나 봐요. 하하.

엄마와의 인연, 끊으면 속 시원할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네요. 가슴이 쿵쾅거리고 바위를 삼킨 것처럼 무겁고 갑갑합니다. 몸에선 계속 열이 나고 힘이 자꾸 빠져요. 행복하기가 참 어렵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8/09/11 23:02
수정 아이콘
잘 하신겁니다. 인간은 절대 변하지 않아요.
내일은해가뜬다
18/09/11 23:03
수정 아이콘
글쓴님은 잘못한게 없습니다. 그래서 글쓴님이 고통스러워 하실 이유도 없어요. 인연 잘 끊으셨고, 좋은날이 같이하길 바랍니다
18/09/11 23:03
수정 아이콘
제가 가장 싫어하는 말중 하나가 "그래도 가족인데" 입니다. 사람들은 그 말을 너무 쉽게 해요. 행복하시길 빕니다.
아름다운돌
18/09/11 23:35
수정 아이콘
이 말에 100프로 동의합니다. 가족은 보호받기 위한 울타리이지 족쇄가 아닙니다.
족쇄가 되면 그 울타리를 벗어나는게 당연한거구요.
"가족"이라는 글자에 연연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네카와
18/09/12 07:06
수정 아이콘
정말 겪어보지도 않고 이런 말들 너무 쉽게 하죠.
가족엔 스테레오타입이라는게 없는 건데...
하우두유두
18/09/11 23:04
수정 아이콘
내가 행복하셔야합니다. 행복해지실 자격 있어요
18/09/11 23:05
수정 아이콘
이때까지 충분히 하실만큼 하셨네요. 힘내세요. 위에 쓰신 분들처럼 행복해지실 자격 있으십니다. 힘내세요
홍승식
18/09/11 23:05
수정 아이콘
곳간에서 인심난다고 하죠.
행복도 그렇습니다.
내가 행복해야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줄 수 있습니다.
산호님이 먼저 행복해 지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This-Plus
18/09/11 23:06
수정 아이콘
좋은 사람 만나 더 좋은 가족을 꾸리시길 바랍니다.
Bettersuweet
18/09/11 23:07
수정 아이콘
결심하시기까지 그 누구보다 많은 고민 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행복한 날들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그리움 그 뒤
18/09/11 23:08
수정 아이콘
끊으려면 확실히...그 마음 변치 말고 주저하지 말고 냉정해지세요.
흔들리면 지금보다 더 불행해질 수 있습니다.
18/09/11 23:08
수정 아이콘
앞으로 좋은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고생 많으셨네요.
Idioteque
18/09/11 23:08
수정 아이콘
가족이라고 해서 항상 함께여야만 하는 건 아니죠. 때로는 서로 일정한 거리가 필요한 관계가 있습니다. 그 거리가 완전한 단절이 될수도 있고 말이죠.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잘하셨어요.
태엽감는새
18/09/11 23:10
수정 아이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18/09/11 23:10
수정 아이콘
충분히 하셨네요... 그런데 또 더 하실까봐 걱정입니다...
이제 그만해도 될거 같아요. 산호님의 인생을 사세요...
꼭 행복해졌다는 다음 글 기대하고 기다리겠습니다.
힘드시겠지만 힘내세요. 부디 제발 다시 연결하지 마세요...
18/09/11 23:11
수정 아이콘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앞으로는 좋은 일 행복한 일이 더 많길 바랍니다.
물맛이좋아요
18/09/11 23:14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더라구요.
아무것도하기싫다
18/09/11 23:14
수정 아이콘
행복하세요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행복 하셔야 합니다 꼭
지켜보고있다
18/09/11 23:15
수정 아이콘
마음이 무거워지는 글이네요. 잘하셨어요 라고 적기도 뭐하네요.
어느 누가 부모자식의 연을 끊겠다고 한 후 마음이 후련하겠어요..
너무 힘드실 것 같습니다. 잘 이겨내시길.
18/09/11 23:15
수정 아이콘
지금 심정이 어떠실지 감히 상상하기도 힘드네요. 다만 앞으로는 꼭 행복하셨으면 합니다.
푸른음속
18/09/11 23:16
수정 아이콘
유산 4억을 받으셨다고 하는데, 어머니 몫 제외 산호님 몫은 반드시 가지고 계시길.. 힘내세요.
18/09/11 23:16
수정 아이콘
글에서 많은 고민과 번뇌가 느껴지네요. 이 정도면 많이 노력하셨습니다.
관계단절을 산호님 잘못으로 절대 생각하지 마시고, 산호님의 인생을 사시길 기도하겠습니다.
Maiev Shadowsong
18/09/11 23:16
수정 아이콘
산호님 마음이 찢어지는게 여기까지 들립니다.. ㅠㅠ

어휴 진짜 왜이럴까요 ㅠㅠ

진짜 꼭 행복하세요, 언젠가는 엄마한테 누가 골룸이고 누가샘이었는지 깨달으실날이 올겁니다 꼭 행복하세요
18/09/11 23:25
수정 아이콘
잘하셨습니다. 처음엔 좀 힘드시겠지만 좀 지나면 원래 없던 사람인 양 잘 지낼수 있습니다.(경험담)
멘탈 잘 잡으시고 꼭 성공하셔서 보란듯이 잘 사시면 됩니다. 힘내십시오
18/09/11 23:25
수정 아이콘
아이고 고생하십니다. 부모한테서 사랑받는 것은 인생의 큰 기쁨 중 하나인데, 대부분이 받고 사는 기쁨을 못 받고 크셨네요. 앞으로는 좋은 일이 많으시기를 빕니다.
18/09/11 23:27
수정 아이콘
백번 잘하신 거에요..전화번호 당장 지우시고, 연락하고 싶어지시면 게시판에 글 한 번 쓰고 반응보고 연락하세요.
마음은 아프겠지만 돈까지 없어지는 것보단 낫습니다.
설사왕
18/09/11 23:28
수정 아이콘
정말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제가 술이라도 한잔 사드리고 싶네요.
18/09/11 23:32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ㅠ 전 개인적으로 부모자격없는사람은 부모대접 안해줘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유형다람쥐
18/09/11 23:35
수정 아이콘
마음이 한 번에 끊기기는 또 어려울 테지만, 수없이 많은 고민 끝에 택한 길인만큼 너무 스스로를 자책하거나 죄의식을 갖지 말고 본인의 행복을 찾아가셨으면 좋겠네요.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조선소일용직노동자
18/09/11 23:36
수정 아이콘
우선 힘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지금 마음 잊지 마시고 마음 약해지셔서 다시 연락하지 않고 독해지시길 바랍니다 깨진 항아리는 깨서 다시 구워야지 그 어떤 강한 본드도 다시 붙일 수 없습니다 앞으로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18/09/11 23:37
수정 아이콘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앞으로 좋은 일들만 있으시길.
사슴왕 말로른
18/09/11 23:41
수정 아이콘
응원합니다. 이제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래요.
18/09/11 23:44
수정 아이콘
잘 하셨어요. 시간 좀 지나면 연 끊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실꺼에요.
18/09/11 23:51
수정 아이콘
잘하셨습니다. 행복하시길
블루레인코트
18/09/11 23:55
수정 아이콘
많이 힘드셨겠네요. ㅜ 힘내시기 바랍니다.
가만히 손을 잡으
18/09/11 23:58
수정 아이콘
행복하세요. 다르고 비슷한 일을 당하고 한 입장에서 위로 드립니다.
스프레차투라
18/09/12 00:04
수정 아이콘
BUT 마지막 두 줄의 뉘앙스를 미루어보건대 완전히 끊어내진 못하실 것 같기도 하네요

혹 그리 된다면 최대한 접촉을 피하시고, 경제적으론 절대 엮이지 않는 방향으로 가시는 편이 좋아보입니다.
18/09/12 00:07
수정 아이콘
이젠 행복하세요
보로미어
18/09/12 00:10
수정 아이콘
저는 도저히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힘든 일을 겪으신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My Poor Brain
18/09/12 00:10
수정 아이콘
지금도 벤처사업가 친구가 저한테 고맙다고 하는 게 제 때 금치산자 어머니 호적에서 파내라고 조언해 준
거랍니다. 지금은 힘드시겠지만 마음을 굳게 먹으시길.
칼라미티
18/09/12 00:13
수정 아이콘
나중에 결국 상황이 안좋아지면 다시 굽히고 들어오실 겁니다. 안타깝지만 앞으로도 칼같이 잘라내셔야 합니다.
힘내세요.
마스터충달
18/09/12 00:18
수정 아이콘
산호님, 힘내세요.
좋은 사람 만나 더 좋은 가족을 꾸리시길 바랍니다.(2)
혜우-惠雨
18/09/12 00:24
수정 아이콘
지금 아프신것보다 더 행복해지세요. 그리고 절대 마음약해지지마세요. 산호님을 자신만을 생각하세요.
라니안
18/09/12 00:25
수정 아이콘
힘내십시오

잘해내실 겁니다!!
야크모
18/09/12 00:26
수정 아이콘
행복하세요.
거믄별
18/09/12 00:29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그리고 앞으로 더 행복해지실 겁니다.
18/09/12 00:44
수정 아이콘
고생 많으셨습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겠지만 산호님 스스로를 위한 결정임에는 분명합니다. 댓글로나마 위로드리고 응원드립니다. 힘내세요.
뽀롱뽀롱
18/09/12 00:45
수정 아이콘
사람은 사람이 고칠 수 없는 것이라 최선은 피하는 겁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성격을 그대로 드러내시니 선택이 어렵지 않으셨을 겁니다

문제는 앞으로지요
후회하지 마시고 의문을 갖지 마세요
혼란스러울 땐 괄호 안의 말을 되뇌이시구요

마지막 고비는 모친이 돈도 없고 약해졌을 때 찾아올겁니다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후회한다고 받아달라고 할거거든요
그럼 인연을 끊은게 미안하기도 하고
바뀔거 같아서 믿고 싶어집니다

그땐 기억하세요
반성하신 분이면 미안한 사람한테 손 안벌립니다
반성하실 분이면 이런 상황 안만듭니다

잡힌 사이코패스가 했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 내게 필요한건 사람들의 동정입니다
파랑파랑
18/09/12 01:07
수정 아이콘
이제부터라도 꽃길만 걸으시길 바라겠습니다. 행복하세요.
등산매니아
18/09/12 01:17
수정 아이콘
저도 가족이라고 만나면 싸우고 남보다 훨씬 못한존재라 발길 끊은지 4년쯤 됏네요
18/09/12 01:20
수정 아이콘
산호님, 님의 앞날은 이제부터 점점 더 행복해질 일만 있습니다.
장담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은 더 좋아질 겁니다.
힘내세요.
Grateful Days~
18/09/12 01:38
수정 아이콘
저도 조만간 인연을 끊을 날이 다가오는게 느껴지는 1인입니다..

비극의 끝으로 가고있는 가족들을 보면서 먹먹해져가네요..
캬옹쉬바나
18/09/12 02:17
수정 아이콘
잘 하신 겁니다 저도 사실상 반은 연을 끓고 살고 나서야 억 소리 나던 빚을 몇천만 단위로 줄일 수 있었습니다.
캡틴아메리카
18/09/12 02:27
수정 아이콘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플래쉬
18/09/12 02:34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해드릴 말이 이거 밖에 없지만
그래도 힘내세요
18/09/12 02:34
수정 아이콘
제 아는 누님이 아버지랑 연을 끊었는데, 자신은 아버지를 너무 사랑하지만, 계속 같이 있으면 더이상 사랑할 수 없다더군요. 서로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응원할께요!
18/09/12 02:39
수정 아이콘
힘 내세요...
18/09/12 02:41
수정 아이콘
행복하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마음 약해져서 받아주는일이 없었으면 하네요. 힘내세요!
탐나는도다
18/09/12 03:01
수정 아이콘
진짜 흔들리지 마시고 다시 받아주지 마세요
사람은 쉽게 안변하고
밑빠진 독에 물붓깁니다
다 같이 죽는거에요 그럼
평생 부어도 물이 바닥나지 않는 사람은 없거든요

정말 아쉬워지면 정말 불쌍하게 굴거에요
속지마세요 그때뿐이라는걸 이미 너무 잘 알잖아요
18/09/12 03:12
수정 아이콘
사람은 안 변합니다. 그게 누구든 서로 안 맞으면 안 봐야죠.

어머님이 혹시 감정 기복이 크고 그 감정만 따르며 사는 분이 아닌가 합니다. 그런 분들은 자기 감정이 너무 커 스스로도 이미 감당못해서 남의 감정을 바라볼 여유 따윈 없어 보이더군요. 말씀하신 이모님도 비슷해 보이고요. 제 주위에도 그런 사람들이 있거든요. 이런 분들은 정말 오늘 다르고 내일 달라요. 좀 이성이 있어 보이더라도 그 감정이 다시 올라오면 또 컨트롤을 하지 못합니다. 그건 보통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잘 하셨다는 말 밖에 안나오네요.

그나마 안타까운 건 이미 이혼하셨다고 하니 분명 그 유산은 글쓴님 것일텐데 그게 다 사라져 버렸네요. 뭐 어려운 인연 끊는 값 쳐줬다고 생각하셔야 할듯...
카루오스
18/09/12 03:15
수정 아이콘
이 꽉 깨무시고 단호하셔야 합니다. 흔들리면 상황은 더 악화됩니다.
18/09/12 03:25
수정 아이콘
힘내셔서 꼭 행복해지세요!
흑마법사
18/09/12 03:38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힘드시겠지만 잘 이겨내고 꽃길 걸으시길 빕니다. 남 얘기같지가 않아서 더욱 공감되네요.
앙겔루스 노부스
18/09/12 03:56
수정 아이콘
사람이어야 가족이지 사람도 아니라면...

상황이 엄청나게 변하는데 맘 편할 수 있다면 그것도 사람 아니죠. 인지상정이니, 당분간은 힘들겠지만, 조금만 버티면 괜찮아지지 싶네요.
18/09/12 04:58
수정 아이콘
결단하시기 어려우셨을텐데, 고민이 지금까지 너무나 많았을텐데, 앞으로 많은 힘든 일들이 있더라도 힘내세요.
미즈키
18/09/12 05:19
수정 아이콘
(수정됨) 굿 그마음 변치마세요 잘하셨습니다
나중에 흔들려서 받아준다?? 그럼 님 인생이 x같이 되는겁니다
진격의거세
18/09/12 07:03
수정 아이콘
그 동안 힘든 효도를 하셨네요.
이제는 편해지세요
즐겁게삽시다
18/09/12 07:27
수정 아이콘
절대로 같이 침몰하지 마세요.
본인만 생각하세요.
약해지지마세요.
즐겁게 사는 것에만 집중하세요.
비슷한 일을 겪은 입장이서 그게 가장 중요합니다.
signature
18/09/12 07:28
수정 아이콘
안타깝네요
Cazellnu
18/09/12 08:00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쭌쭌아빠
18/09/12 08:22
수정 아이콘
이제부터는 본인만 생각하시고 행복해지실 준비만 하세요. 힘내시길
18/09/12 08:32
수정 아이콘
이제 고소장 날아올겁니다.... 내 돈 내놓으라고요.
Cafe_Seokguram
18/09/12 08:35
수정 아이콘
안타깝지만 잘 하셨어요.

아는 형님이 그러더군요.

커서 보니 집안마다 블랙홀(다른 말로는 구멍)이 한 명 정도는 있는 것 같다고요. 그리고 그 블랙홀에 집안의 재산, 에너지 등이 빨려들어 가고 집안은 가세가 기울고 결국 집안 구성원들의 화목, 행복 마저도 사라진다고요.

저도 주변에 그런 집들이 많아서 남 이야기 같지 않네요. 힘내서 행복하세요.
18/09/12 08:40
수정 아이콘
지금이라도 본인 행복을 찾는게 잘하신거죠. 앞으로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18/09/12 08:57
수정 아이콘
정말 지금까지 고생 많으셨습니다. 절때 마음 약해지지마시고 앞으로 행복하시길..
아점화한틱
18/09/12 09:08
수정 아이콘
에고... 힘내세요...
루트에리노
18/09/12 09:17
수정 아이콘
잘 하셨습니다 힘내세요
18/09/12 09:22
수정 아이콘
아무 도움을 드릴 수 없어 슬픕니다.

님은 잘못하시지 않았습니다.
이제 주기만 하는 관계말고 주고받는 관계가 쌓이길 기도합니다.
하늘하늘
18/09/12 09:26
수정 아이콘
그래도 가족이고 엄마라서 연끊자고 말을 한 후에도 엄마 마음을 챙기는군요.
님처럼 고운 심성을 가진 사람이 이런 독한 행동을 해야한다는게 넘 가슴아프고 애달픕니다.

그래도 이제 연끊자고 돌아선 이상 다시 뒤돌아보지 마시고 양심의 가책도 무시하시고 원래부터 없었던양
조금 외롭다고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좋은 사람 만나면 그따위것 아무것도 아니게 될테니까 이제부턴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엄마는 자식에게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고
산호님은 누구에게나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입니다.
한 10년 지나서 후기라도 올려주시길..
18/09/12 09:39
수정 아이콘
단순히 글로만 보아도...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는지 조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할만큼 하신것 같애요.. 도리를 다 하셨어요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문정동김씨
18/09/12 09:56
수정 아이콘
본인의 행복이 우선입니다..
메가트롤
18/09/12 09:57
수정 아이콘
잊혀져야 할 것들이 얼른 잊혀지기를 기원합니다. 힘내십시오.
데오늬
18/09/12 10:00
수정 아이콘
힘드셨겠네요.
바라고 기대하는 게 있으니 상처받고 가슴이 답답한 거지요.
진심으로 어머니에게 아무것도 바라지도 기대하지도 않게 되면 그 순간 자유로워집니다.
기대하지 말아야지 하고 열심히 노력한다고 되는 건 아니었고 어느 순간 갑자기 마음을 가위로 자른 것처럼 툭 끊어지던데
산호님도 진심으로 자유롭고 행복해지기 바랍니다.
18/09/12 10:05
수정 아이콘
행복하세요.
아침밥스팸
18/09/12 10:10
수정 아이콘
하 ㅠㅜ 맴찢
꼭 행복하세요
켈로그김
18/09/12 10:37
수정 아이콘
고생 많으셨습니다.
Rorschach
18/09/12 10:41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속시원해지시긴 힘들겠죠.

그래도 힘내시고 잊고 앞으로는 행복해지시길 바란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긴 시간 마음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행복하세요.
18/09/12 11:11
수정 아이콘
글로나마 슬픔이 전해지기도하고, 그 슬픔을 잘 갈무리하실 수 있을거란 생각도 들어 안심이 되기도 합니다.
날이 너무 좋은 요즘입니다. 산호님도 조금 더 행복해지실거라고 믿고 고생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비가오는새벽
18/09/12 11:18
수정 아이콘
감정적으로 안하셨길 바랍니다.
감정은 시간이 흐르면 옅어지기 마련이라 다시 또 받아주실 수 있거든요.
그럼 또 다시 불행해지겠죠.
행복하셔야 합니다. 행복은 감정이 지배해야 하는것 같지만 때론 이성이 지배해야 찾아올때가 있습니다.
18/09/12 11:20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많은 위로의 댓글이 달려서 깜짝 놀랐어요. 댓글 하나하나 몇 번씩 곱씹으며 읽었습니다.
생면부지의 사람에게 이렇게 많은 걱정과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흔들리거나 다른 마음이 들 때면 달아주신 댓글을 읽으며 마음을 다잡겠습니다.

좋은 사람 만나 더 좋은 가족을 꾸리길 바란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사실 저에겐 저 자신보다 저를 사랑해주는 남편과 30개월이 넘은 아들이 있습니다.
과분한 사람들이지요...
새로운 가족을 꾸리고 사랑을 주고받는 게 어떤 것인지 깨닫게 되었고
엄마와의 관계가 비정상적이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아이를 낳고 나면 엄마의 마음이 이해되어 애틋하고 눈물이 난다는데
전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 눈에 넣어도 안 아플 것 같은 자식한테 엄만 왜 그랬나 이해가 더 안 가더군요.
전 제 자식이 변비에 걸려서 아파하는 것만 봐도 너무 가슴 아픈데...참...

이제 저의 소중한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엄마와 연락하지 않을 겁니다.
남편과 아들을 저와 같은 구렁텅이에 빠지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
위로해주신 만큼 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8/09/12 12:09
수정 아이콘
행복하세요. 응원합니다. 글 잘읽었습니다.
18/09/12 12:07
수정 아이콘
앞으로 좋은 가족 꾸리길 바랍니다.
좋은 배우자 / 좋은 배우자의 가족들 / 좋은 자녀들 더 많이 낳아서
행복한 가족 만드시길 기도합니다!
18/09/12 12:49
수정 아이콘
행복하실 자격이 있습니다.
행복하세요.
제랄드
18/09/12 17:29
수정 아이콘
위로 드립니다. 행복하세요.
정황을 보니 마음 독하게 먹으셔야 할 겁니다. 힘내세요!
한달살이
18/09/12 17:51
수정 아이콘
지금 산호님의 상황을 자세히는 몰라서 어떤 조언을 드리기는 어렵지만, 추천드렸습니다.
제가 하지 못한 행동을 하셨거든요.
행복하셔요.

절대로 한번 끊은 연을 다시 이어붙이겠다고 노력하거나, 되돌아가시지 말기 바랍니다.
또 후회합니다.

차라리, 님의 작은 가정에 행복을 갖고 어머니와의 끊어진 인연에서 후회를 가져가는게 낫다고 보입니다.
18/09/12 18:46
수정 아이콘
ㅠㅠ 저는 어쩌면 이곳에서 나이가 많은 측에 속한 딸이자 며느리에요. 엄마는 그런적 없다고 하지만 첫 딸은 살림밑천 이라는 소리가 자연스러운 시대에 지독하게 남동생과 차별 받고 살았어요. 물론 엄마는 안그랬다고 하죠. 공부를 잘하던 못하던 아들은 하늘이 두쪽나도 공부시켜야 하고 딸은 특히 첫째딸은 알아서 공부하고 양보가 아닌 당연히 해야 하는 도리죠
아들이 잘 살아야 집에 체면이 서고 아들 가정은 가족끼리 해마다 해외여행 가는건 당연하고 그가정에 엄마는 끼지 못하는 것도 당연하고 엄마에게 빚이 있다고 말하면 며느리 보기 미안해서라도 빚 처리를 해줘야 하고 딸은 엄마와 해외여행을 같이 가자고 권해도 당연한 도리이고 적금을 얼마나 타는지 알아야 하고 목돈 운영도 엄마말에 따라야 하고 응급실에 실려가서 치료받고 쉬고 있는데 소식을 전하는 사위의 전화를 받고 저에게 전화해서 동네병원에서 피 검사하면 되는 일에 유난을 떠는 일이고 목돈 어쩔거냐는 질문을 받아야 해요. 그렇게 살면 안된대요. 무엇보다 불쾌한게 엄마의 표현에 의하면 몸이 정상이 아니라 아이를 가지지 못하는 딸은 죄인처럼 살아야 해요ㅜㅜ

님. 저는 너무 이런 환경에 익숙해져서 이게 당연한거라고 교육받고 살아서 이제는 너무 늙어버린 엄마와 나 자신 때문이라도 지긋지긋한 고리를 끊지 못해요.부디 산호님이라도 훨 훨 날면서 마음껏 사세요. 그냥 천륜이니 어쩌니 그런거 없어요. 어쩌다보니 누군가의 자식이고 누군가의 부모일 뿐이죠.
김아무개
18/09/12 20:20
수정 아이콘
와!! 부럽다!!!
그게 우리나라 법 안에서 끊는다고 쉽게 끊을수 있는건가요?
난 끊는다고 도망나와 산지 십몇년인데..
등본 떼면 바로 내 거주지 다 나오고 꾸준히 찾아오는데 자주 찾아오는건 아니라 스토커나 접근금지 신청도 못하고.. 그냥 도망 다니는 수 밖에 없던데....

부디 내 꼬라지랑 다르게 안찾아 오는 타입이길 빌어봅니다..
18/09/14 16:57
수정 아이콘
잘 하신겁니다. 다른분들처럼 저 역시 그 결정을 지지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1114 드래곤볼의 시대를 살다 [10] 빵pro점쟁이2852 24/03/09 2852 22
101113 <패스트 라이브즈> - 교차하는 삶의 궤적, 우리의 '패스트 라이브즈' [16] aDayInTheLife2343 24/03/09 2343 4
101112 밤양갱, 지독하게 이기적인 이별, 그래서 그 맛은 봤을까? [36] 네?!5536 24/03/09 5536 9
101111 정부, 다음주부터 20개 병원에 군의관·공보의 파견 [152] 시린비9525 24/03/08 9525 0
101109 요 며칠간 쏟아진 국힘 의원들의 망언 퍼레이드 및 기타 등.. [121] 아롱이다롱이9168 24/03/08 9168 0
101108 역사교과서 손대나... 검정결과 발표, 총선 뒤로 돌연 연기 [23] 매번같은5435 24/03/08 5435 0
101107 개혁신당 이스포츠 토토 추진 공약 [26] 종말메이커4548 24/03/08 4548 0
101106 이코노미스트 glass ceiling index 부동의 꼴찌는? [53] 휵스5174 24/03/08 5174 2
101105 토리야마 아키라에게 후배들이 보내는 추도사 [22] 及時雨6812 24/03/08 6812 14
101103 드래곤볼, 닥터 슬럼프 작가 토리야마 아키라 별세 [201] 及時雨9674 24/03/08 9674 9
101102 [정정] 박성재 법무장관 "이종섭, 공적 업무 감안해 출금 해제 논의" [125] 철판닭갈비7790 24/03/08 7790 0
101100 비트코인 - 집단적 공익과 개인적 이익이 충돌한다면? [13] lexial3085 24/03/08 3085 2
101099 의협차원에서 블랙리스트를 만들어라고 지시한 내부 폭로 글이 올라왔습니다 [52] 체크카드9697 24/03/08 9697 0
101098 [내일은 금요일] 사과는 사과나무에서 떨어진다.(자작글) [5] 판을흔들어라1581 24/03/07 1581 3
101097 유튜브 알고리즘은 과연 나의 성향만 대변하는 것일까? [43] 깐부3124 24/03/07 3124 2
101096 의사 이야기 [34] 공기청정기6258 24/03/07 6258 4
101095 시흥의 열두 딸들 - 아낌없이 주는 시흥의 역사 (4) [8] 계층방정4207 24/03/07 4207 9
101094 대한민국 공공분야의 만악의 근원 - 민원 [167] VictoryFood10223 24/03/07 10223 0
101093 [중앙일보 사설] 기사제목 : 기어이 의사의 굴복을 원한다면.txt [381] 궤변13242 24/03/07 13242 0
101092 의대증원 대신 한국도 미국처럼 의료일원화 해야하지 않을까요? [11] 홍철5104 24/03/07 5104 0
101091 정우택 의원에 돈봉투 건넨 카페 사장 “안 돌려줘… 외압 있었다” 진실공방 [20] 사브리자나4858 24/03/07 4858 0
101090 성공팔이를 아십니까? [29] AW4275 24/03/07 4275 7
101089 사랑하고, 사랑해야할, 사랑받지 못하는 <가여운 것들> (약스포!) [3] aDayInTheLife1486 24/03/07 1486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