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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4/30 13:42:48
Name Cherish
Subject [일반] [바쿠만] 그들이 우정, 노력. 승리!

예전부터 일본영화를 보면서 느끼지만 일본영화는 다른 나라의 영화와는 달리 주로 청춘 영화를 잘 만든다고 느낍니다. 열정, 노력, 우정 등 특히 청춘들이 나오는 영화에서 만들어지는 감정을 잘 보여주고 배합하지요.

이 영화 바쿠만 역시 그렇습니다. 특히 바쿠만은 만화 잡지 점프를 통해 만화가들이 어떻게 노력하는지 어떻게 이겨왔는지 혹은 그들이 어떤 식으로 살아가는 지 보여주는 만화이기 때문에 앞서 말한 일본영화의 장점을 잘 이식할 수 있는 소재이기도 하여 흥미롭기도 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원작을 보다 말아서 원작에 대한 비교는 못하지만 이 정도면 나름 만화 원작 영화로서는 잘 만든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바람의 검심의 켄신을 맡았던 사토 타케루는 이번 영화 역시 안정적으로 자신이 맡은 배역을 보여주고 어렸을 때부터 여러 가지 배역을 맡으면서 자신의 스펙트럼을 넓힌 카미키 류노스케 역시 좋습니다. 물론 이 영화의 히로인의 고마츠 나나의 신비로움 역시 영화의 축을 담당합니다. 이 뿐만 아니라 쇼메타니 쇼타, 키리타니 켄타, 아라이 히로후미, 쿠도 칸쿠로, 야마다 타카유키, 릴리 프랭키 등 왠만한 영화에서 주인공을 맡은만한 배우들이 영화의 조연으로서 제대로 중심을 잘 잡고 있습니다.

기법 역시 특이합니다. 만화를 그리는 만화가라는 소재를 보여주기 위해 펜을 긁는 소리, 라이벌 니에지마과의 대결을 펜과의 싸움을 통해 보여주는 등 흥미롭고 신선하게 여러 가지 기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 영화는 단순히 만화가를 찬양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자신의 꿈을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살아가는 지 그리고 이런 노력 끝에 승리하는 이도 있고 패배하는 이도 있다는 것을 씁씁하게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렇게 많은 배우들이 나오는 데 저는 라이벌 니에지마 역을 맡은 쇼메타니 쇼타가 가장 기억이 남습니다. 악역이 아니면서도 마치 악역 같은 그리고 자신만의 아우라가 강한 개성 있는 캐릭터라서 그런지 몰라도 그가 나올 때마다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실 저는 바쿠만에서 보여주는 일본 만화계가 부럽기도 합니다. 아시다시피 스캔본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국내 만화계는 거의 초토화지경이니까요. 반면 일본 만화계는 여전히 개성있고 재밌는 작가들이 나오고 있고 그들이 만든 작품은 계속 흥행하고 있으니
말이지요.

뭐 어쨌든간에 저로서는 재밌는 영화였습니다. 비록 원작을 보다 말았지만 소재도 신선하고 이야기 전개도 나름 흥미가 있었고 나오는 캐릭터 역시 생생하게 살아있었으니 말이지요.

p.s 1. 매번 야마다 타카유키는 강하거나 악한 역을 맡은 작품만 봐서 그런지 몰라도 이번 역할은 꽤 신선했습니다.
p.s 2. 일본 만화 원작 영화가 매번 망하기 하지만 이 정도면 평타를 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근데 테라포마스는 영 망이라 하고 다음주에 개봉하는 진격의 거인 역시 평이 안 좋으니 아쉽기만 합니다.
p.s 3. 우정 노력 승리 어쩌면 아이러니컬한 캐치프레이즈가 아닌가 싶습니다.
p.s 4. 쇼메타니 쇼타는 거의 모든 일본 영화에서 나오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개성이 이렇게 강하니 쓰이는 거 같기도 합니다.
p.s 5. 생각해보니 이 많은 배우들 중에 여 배우는 1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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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ty breaking B
16/04/30 13:44
수정 아이콘
영화는 안 봤는데 원작 기준으로 생각하면 여배우가 최소 2명은 돼야 할 텐데... 그렇다고 하면 비중상 슈진의 와이프가 빠졌나보네요.
카롱카롱
16/04/30 13:49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면 원작 극초반의 슈진의 여성에 대한 시각은 요새기준으로 보면 여혐소리 듣기 딱 좋은거같아요. 현실은 작내에서도 헛소리라는게 판명된 중2병의 시선이었지만...
솔로11년차
16/04/30 13:55
수정 아이콘
그걸로 어마어마하게 욕 먹습니다. 팬들한테도요.
데스노트의 팬이 많기 때문에 여성팬들도 많은데, 데스노트도 여성관이 그닥이라 여성관에 있어서는 팬들도 쌍욕도 하더군요.
16/04/30 14:07
수정 아이콘
사이코도 사실 정상은 아니죠. 사실 작가 자체가 여성관은 가루가 되도록 까여도 할 말 없는.....
카롱카롱
16/04/30 22:30
수정 아이콘
근데 어쨋든 계속 보면 슈진은 완전히 헛소리 한거고 여주인공은 연애관이 굉장히 이상한거 빼고는 진취적인 여성이라는게 재밌는거 같아요.
메루메루메
16/04/30 18:41
수정 아이콘
작가가 여혐 마초 아저씨 스타일인 것 같아요. 전작에서도 그랬고 -.-
헤글러
16/04/30 22:14
수정 아이콘
데스노트떄도 그렇고 여성관은 상당히 고리타분하죠

여혐이라기엔 딱히 여자를 싫어하는 건 아닌 거 같고 그냥 괭장히 구시대적으로 보입니다
카롱카롱
16/04/30 22:28
수정 아이콘
여혐이란 용어자체가 그거 주장하는 사람들은 여성에 대한 '편견'을 가진 거 자체를 여혐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럼 용어를 바꾸던지 해야할텐데 일부러 극단적인 표현을 고수하는...
16/04/30 14:08
수정 아이콘
음 일본만화계도 이전에 비하면 굉장히 작아졌고 한국만화판은 웹툰을 중심으로 개편돼서 오히려 일본에서도 한국의 웹툰시장을 부러워하기도 합니다.
다양한 웹툰 플랫폼이 생기면서 실력있는 신인작가들도 많아졌고요
일본만화계를 막연히 부러워할 시기는 지났다고 생각합니다. 출판만화쪽 한정으로는 맞는얘기지만 시대가 변했다고 생각해요
짱짱걸제시카
16/04/30 16:03
수정 아이콘
글쎄요. 작가들 사정은 생각보다 별로인거 같습니다. 그나마 네이버는 괜찮은데 요즘 네이버에 작가로 발탁되기는 매우 어렵죠.
레진,탑툰은 성인만화,BL쪽으로 장르편중화가 너무 심해보이고, 그냥 그리고 싶은거 그리면 월200의 수입으로 만족해야하는 상황인듯.
그리고 미생,치인트같은 초대박작품빼면 어지간한 우리나라 웹툰 히트작이 일본 중박작품의 수입보다도 못할꺼같기도하고..
마지막으로 일본에도 웹툰있지않나요? 원펀맨이 웹툰으로 알고있는데..
페마나도
16/05/01 14:15
수정 아이콘
무슨 말씀을....
시장 규모 자체가 비교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다릅니다.
아무리 일본시장이 전성기 때보다 작어졌어도
한국보다 일단 거의 모든 면에서 났습니다.
일본에서 한 해에 새로 등용되는 작가 수와 한국에서 등용되는 작가 수
연재하고 있는 작가수, 매년 만들어지는 만화책수,
그리고 평균 수익, 최대 수익 다 비교해도 게임이 안됩니다.
할리우드 감독이 한국 영화시장의 이런점이 부럽다 해서
한국영화시장이 갑자기 엄청 대단해진 것은 아닌 것처럼요.
아직 한국의 만화시장은 갈길이 멀었고 아직은 일본시장을 부러워해야 할 때입니다.
16/05/01 15:46
수정 아이콘
애초에 출판만화시장은 비교가 불가합니다.
우리나라 만화판은 웹툰시장으로 아예 개편이 됐다고 봐야합니다. 신인작가도 꾸준히 나오고 있으며 벌어들이는 돈도 상당해졌죠.
제가 말씀드린건 일본 출판만화시장도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는거죠.
점프의 판매량이나 단행본판매량도 확실히 줄었죠.
애초에 파이가 다르지만 우린 규모가 그래도 커지고 있고 일본은 줄고 있다는 뜻으로 한 얘기입니다.
Sgt. Hammer
16/04/30 14:10
수정 아이콘
웹툰계로 아주 안정적인 변환이 이루어진 거 아닌가요?
굳이 출판만화에 매달릴 이유가 전혀 없을 정도로 나쁘지 않은 시장이 개척된 느낌인데.
Sgt. Hammer
16/04/30 14:11
수정 아이콘
야마다 타카유키는... 용사 요시히코 시리즈를 보시면 강한 이미지가 좀 깨질 수 있지 않을까 싶네영 크크
16/04/30 21:14
수정 아이콘
사실 보고싶은 일드이긴한데.. 시간이안나서 ㅠㅠ
Untamed Heart
16/04/30 14:18
수정 아이콘
슈진역의 배우는 약간 서태지 느낌?! 영화 자체는 그냥 볼만하다 정도. 원작보다 내용은 별로 였구요.
카미트리아
16/04/30 14:41
수정 아이콘
웹툰의 경우 케릭터 상품에 드라마화도 되고 있고,
딱히 일본 출판 시장을 부러워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독특한 개성도 웹툰이 어디 딸리지 않고요..

Ps. 저도 종이책을 좋아하지만, 출판 시장은 점점 줄어든다고 봐야하는 만큼,
장기적으론 웹툰이 더 안정적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16/04/30 21:15
수정 아이콘
어쩌면 너무 제가 부정적으로 생각했는지 모르겠네요 ㅠㅠ
솔로11년차
16/04/30 15:02
수정 아이콘
웹툰으로 연재되어 종이책으로 출판되는 경우도 아주 많으니까요.
우리나라의 웹툰이 발전했다고하나, 일본 만화시장의 파이가 여전히 워낙 크기 때문에 부러워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적어도 새로운 작가라는 면에 있어서는 우리가 일본에 뒤진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16/04/30 21:15
수정 아이콘
어쩌면 너무 제가 부정적으로 생각했는지 모르겠네요 ㅠㅠ 웹툰시장이 더 커졌으면 하긴 합니다.
오줌싸개
16/04/30 16:01
수정 아이콘
저도 주말에 극장에서 봤는데 저랑 제동생포함 3명있었네요.
재미는 상당히 있었는데 일본영화+만화라는 편견에 다들 왜 그런걸 보냐는 분위기;;;
코마츠 나나 캐리 아닙니까??
진짜 이쁘더라구여
돌고래씨
16/04/30 16:24
수정 아이콘
영화도 나왔군요
만화를 워낙 재밌게 봤던지라 한번 봐야겠군요 흐흐
16/04/30 21:32
수정 아이콘
아쉽게도 막을 내려서 아이티비로보셔야할겁니다.(일본영화는 1주는 못가네요)
네오크로우
16/04/30 16:45
수정 아이콘
만화는 되게 재밌게 봤는데 이게 영화로 나올지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

영화는 두 주인공이 바람의 검심 영화판의 켄신과 소지로라니 흐흐..;;
16/04/30 18:23
수정 아이콘
엥 영화엔 아오키 코우 안나오나요?ㅜ
탱구와댄스
16/04/30 20:35
수정 아이콘
지금 웹툰 시장이 그렇게 긍정적인가요.....예전부터 인기 끌던 작품이 아닌 1,2년전부터 새로 나오고 인기 있는 작품들 보면 장르편중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거 같아서 좀 그렇던데 말이죠.
즐겁게삽시다
16/04/30 21:26
수정 아이콘
바쿠만 연애관은 너무 이상한 내용이 많아서 그냥 현실감 없이 봤었네요.
영화도 괜찮다니 한번 보고 싶군요.
16/04/30 21:32
수정 아이콘
아쉽게도 막을 내려서 아이티비로보셔야할겁니다.(일본영화는 1주는 못가네요)
헤글러
16/04/30 22:16
수정 아이콘
바쿠만은 히라마루 보는 맛입죠

진정한 천재...
16/05/04 11:05
수정 아이콘
어이가 없는건 웹툰은 너도나도 보면서 만화책 보는건 삐딱한 시선으로 보는거..
인식이 안바뀌면 우리나라 만화 시장이 넓어질 일이 없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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