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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6/01 03:34:36
Name 훈련중
Link #1 http://uncoreano.blogspot.com/2015/06/alcoholic-drink.html
Subject [영어] 밖에서 술 마시기 좋은 여름!
요새 날씨가 더워지면서 저녁 이후에는 야외에서 술 마시기 좋은 계절이 왔습니다. 그래서 한 번 '술'에 관한 영어 단어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술 하면 술에 취하다라는 말이 먼저 생각납니다. 그만큼 술이 주는 장점이자 때로는 단점이 이 알코올에 의한 취함이 아닌가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술에) 취한'이라는 뜻은 drunk입니다. '(술) 마시다' 'drink'의 과거분사(pp)형 형용사인데 참고로 가수 드렁큰 타이거(Drunken Tiger) 때문에 유명한 'drunken'의 경우는 명사의 앞에서 수식하는 한정용법으로 쓰이기 때문에 'He is drunken.'식의 문장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또한 drunk는 술에 의해서만이 아니라 분위기나 상황 등 다른 것에 취한 것에도 사용합니다. 이때는 우리말로 '도취된'이라는 표현이 적절합니다. 즉, '성공에 도취된', '성공에 취한'이라는 뜻으로 'drunk with[by] success'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보다 좀더 격식적인 단어라고 해야 할까요 drunk와 같은 말로 intoxicated라는 단어도 자주 사용합니다. 미국에서 음주운전을 DWI 또는 DUI 라고 하는데 이중 DWI의 I가 intoxicated를 뜻합니다. 'driving while intoxicated'의 준말입니다. 참고로 DUI의 I는 intoxicated가 아니라 'driving under the influence'에서 나온 말로 여기서 the influence(영향)가 술에 의한 영향 즉, 취했다는 말이니 같은 뜻입니다. 'driving under the influence of alcohol'의 준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drunk와 조금 다른 점은 drunk가 술에 취한 것인데 반해 intoxicated는 약물에 취한 상태도 포함합니다. 즉, 마약 같은 향정신성의약품을 섭취해서 환각 등의 작용이 일어난 상태도 '약에 취했다'라는 표현으로 intoxicated를 사용합니다. 즉, 마약에 의해 환각 상태로 운전해도 DWI나 DUI(이 경우 driving under the influence of drugs이므로 DUI 뒤에 생략된 것이 alcohol이나 drugs 등 운전 중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뜻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가 되는 것입니다. 미드나 헐리우드 영화를 보면 아시겠지만 술뿐만 아니라 종종 약에 취해서 운전하는 장면도 나옵니다. 마찬가지로 '도취된'의 뜻으로도 intoxicated를 쓰기 때문에 'intoxicated with[by] success'라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드렁큰 타이거의 1집 앨범 중에 대중에 크게 이름을 알리게 된 곡인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의 가사에 보면 빠른 영어 랩을 시작하는 첫 부분이 'intoxicated tiger'입니다. 즉 drunken tiger의 동의어로 intoxicated tiger를 사용한 것입니다. 이 가사에서도 나오듯이 영어는 말을 할 때나 글을 쓸 때 같은 단어의 반복을 정말 싫어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똑같은 말을 하더라도 동의어/유의어를 사용하여 바꾸어 주는 것이 필요 합니다. 이런 이유에서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경우도 영어 연설을 할 때 네이티브 외신들로부터 영어 실력이 좋지 못하다는 소리가 종종 나오기도 합니다. 물론 연설의 내용이나 단어 사용 등은 미리 보좌관을 비롯해 다양한 전문가 및 원어민의 도움을 받기에 훌륭하겠지만 아무래도 화자가 편한 단어로 원문을 수정하거나 외울 때가 많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닌가 합니다. 솔직히 한국어 화자인 저로써도 왜 같은 단어를 다른 말로 바꿔 써야 하는지 효율성의 면에서 이해가 가진 않습니다. 이런 점이 각각의 언어가 내포하는 문화적 측면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 취하다의 뜻의 마지막으로 속어적인 표현도 있겠죠?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술에) 꼴았다'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는데 '술에 곯아 떨어졌다'에서 나온 속어 표현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런 식으로도 영어에서 자주 사용하는 것이 trashedwasted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글에서 'He is trashed/wasted.'처럼 사용 가능합니다. 우리말도 '술에 꼴았다'가 더 과격(?)한, 좀더 취한 정도가 강함을 뜻하는 것처럼 trashed나 wasted도 그런 느낌이 나는 것 같습니다. 일단 취한 강도 보다는 비격식적인 사용으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친구들과 술 마시며 대화할 때 더 자주 들을 수 있는 표현이 아닌가 합니다. 지난번 쓰레기통의 영어 표현을 소개 했을 때서 알 수 있듯이 trash, waste 모두 쓰레기라는 단어입니다. 이 단어들을 동사로 썼을 때 'damage', 'destroy'의 뜻으로 사용되는데 즉 trashed됐단 얘기는 술에 '데미지를 입었다', '망가졌다'의 의미가 되겠습니다. 우리도 술을 마시면 취해서 'dog' 또는 '쓰레기'가 되었다는 표현을 쓰는데 좀 비슷한 측면이 있네요. 아무래도 술 마시면 제 기능을 잘 못하니 쓰레기란 뜻인지 ... ^^;



이번에는 술 자체에 대해 좀 알아보겠습니다. 바 같은 데서 양주를 마실 때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크게 스트레이트로 마시거나, 얼음을 넣어 마시거나, 또는 콜라 등 탄산음료와 섞어 마시게 됩니다. 스트레이트로 마실 경우에는 도수가 높기 때문에 보통 소주잔 같이 작은 잔으로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작은 잔으로 한 잔을 뜻하는 것이 'shot'입니다. 예전 EBS의 한 프로에서 카우보이 주점 주인이 샷(shot)의 유래를 설명한 것이 나오는데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캡쳐화면이 많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카우보이들이 술을 마실 때 돈 대신 총알(shot) 하나를 대신 내서 작은 잔 하나의 술을 마신 데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즉, 여기서 shot은 bullet의 의미로 쓰인 것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총알의 의미로 shot은 복수형도 shot인데 반해 술잔의 의미로는 shots가 됩니다.

얼음을 넣어 마시는 경우에는 'on the rocks'라는 표현을 씁니다. 이는 술잔(글라스)에 넣는 얼음을 바위에 비유한 것이라고 보면 되는데 전치사 on에서 볼 수 있듯이 먼저 얼음을 글라스에 넣은 후에 그 위에(on) 술을 따라 붓습니다. 그런데 술 먼저 비우고 얼음을 넣으면 아까운 술이 튀기 때문에 그러시는 분은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 참고로 여기서 전치사 on을 위에 라는 뜻으로 표현했지만 실제로는 어떤 표면에 붙어[닿아] 있는 상황을 생각하면 됩니다. 즉, 책상 위에 책이 있는 것도 'on the desk'이지만 벽이나 천장에 모기가 달라 붙어 있는 것도 'on the wall', 'on the ceiling'이 됩니다. 하지만 중력이 작용하는 지구에 사는 이상 많은 물체들이 책상 위처럼 위에 위치하여 아래를 향해 중력에 반작용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기에 위에라는 해석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아무튼 이 '온더락'은 위스키로 유명한 스코틀랜드에서 위스키 잔에 강 바닥의 차가운 돌을 넣고 마셨다는 데서 유래했다는 말이 있습니다. 요즘 같이 전기가 없던 시절에는 사시사철 얼음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으니 차가운 물 바닥에 있는 돌이 그 역할을 해주었겠네요.

잭콕(잭다니엘 + 콜라), 럼콕(럼주 + 콜라), 진토닉(진 + 토닉워터)처럼 양주에 탄산음료를 섞어서도 많이 마십니다. 주로 클럽에서 이런 형태로 많이 마시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우리 식 표현에는 공통점이 있는데 모두 and가 빠졌습니다. 영어로는 'Jack and Coke', 'rum and Coke', 'gin and tonic'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외국에서 주문을 할 때 and를 빼고 우리 식으로 얘기해도 다 알아 듣지만 잭콕, 럼콕의 경우에는 '콕(cock)' 보다는 '코우크(Coke)'로 신경 써서 발음해 주시기 바랍니다. 바텐더가 뭐라 그럴 일은 없겠지만 원어민 친구들이 장난칠 수도 있으니... 이유는 콕(cock)의 비속어적인 의미가 19금에 가까운 관계로 ... ([콕], [칵] 처럼 발음되는 cock는 비속어로 남자의 성기를 뜻합니다.) 참고로 Coke는 대문자로 쓴 것에서 나타나듯이 코카콜라(Coca Cola)라는 뜻의 상표이기 때문에 일부 바에서는 펩시콜라(Pepsi) 밖에 없어서 Pepsi도 괜찮냐고 물어봅니다. 당연히 맛에 예민하신 분이 아니라면 별차이를 못 느끼므로 괜찮다고 하면 되겠죠.

럼콕은 참고로 '쿠바리브레(Cuba Libre)'라고도 합니다. 쿠바는 스페인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스페인어인데 영어로는 free Cuba, freed Cuba 정도를 뜻합니다. 예전에 쿠바가 스페인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독립할 때 쿠바의 어느 한 바에서 럼(참고로 '진'을 '진주'라고 안 하듯이 '럼' 또한 그 자체가 술이므로 '럼주'라고 중복된 표현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과 콜라가 섞인 술을 마시며 '자유로운 쿠바를 위하여! (¡Por Cuba Libre!)'라는 건배 제의 멘트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이때 먹은 럼이 우리나라서도 유명한 바카디의 골드럼이었다고 합니다. 바카디 사의 설명이니 더욱 믿어야 할지 더욱 믿지 말아야 할지 ... 참고로 럼의 고향인 카리브 해안의 나라로 가서 시켜 드실 분들은 위에서 처럼 Cuba Libre(쿠바 리브레, 꾸바 리브레)라는 스페인어를 사용해도 되고 좀더 직관적인 스페인어로 rum and Coke처럼 'ron con cola(론 콘 콜라, 론 꼰 꼴라)'라고 하시면 됩니다. 영어로 직역하면 'rum with cola'라는 말입니다. 전자의 키읔 자 발음들은 스페인어 표기법을 따른 것이고 실제 발음은 후자의 발음처럼 된소리로 내면 됩니다.

또한 진토닉(gin and tonic)에서 토닉(tonic)은 강장제를 뜻하지만 여기서는 tonic water의 준말로 사용됩니다. 이처럼 진, 럼, 위스키 같은 높은 도수의 증류주에 콜라, 토닉워터 같은 탄산음료와 섞어 마시는 것을 'highball(하이볼)'이라고 하더군요. 이런 식의 섞어 마시는 술의 종류를 가리키는 말이기 때문에 실제로 바에서 주문할 때 쓸 일은 거의 없는 단어입니다.

이런 highball 중에서 보드카와 사이다를 섞어서 마시는 분들도 계시죠? 여기서 사이다(cider)는 외국에 나갔을 때 슈퍼 또는 술집을 이용하다가 흔히 깨우치게 되는 콩글리시입니다. 원래는 Japlish라고 해야겠군요. 일본 업체에서 칠성사이다 같은 탄산음료를 사이다란 상표로 만들어 사용한 데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아무튼 이 cider는 원래 주로 사과를 이용해 만든 술 또는 주스를 말합니다. 영국 등 유럽 등지에서는 cider가 술만을 뜻하지만 미국에서는 주스의 경우는 sweet cider라고 하고 이 사과를 발효시켜 술로 만들어진 경우에는 hard cider라고 구분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hard라는 표현은 세다 즉, strong하다란 뜻인데 음료에서 strong, hard하다는 것은 알코올이 들어가서 맛이 세다는 표현입니다. 발효가 되면서 알코올이 생겨 hard하다라고도 하지만 주로 이런 발효주 보다는 증류주 같이 도수가 많이 높은 술들을 hard하다고 하여 'hard drink' 또는 'hard liquor'라고 합니다. liquor 자체가 hard한 술인 거죠. 그럼 hard drink가 있으면 그 반대인 soft drink가 있겠네요? soft drink는 반대로 알코올이 없어서 soft한 것이기 때문에 술을 제외한 대부분의 음료를 soft drink라고 할 수 있지만 보통 탄산이 들어간 음료를 뜻합니다. 탄산음료를 소다(soda)라고 하니 동의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단지 우리말 탄산음료에서 음료 또한 마실 것 즉 맹물 도 음료이기 때문에 soda에는 콜라, 사이다, 환타 같은 맛이 들어간 음료수도 있지만 탄산이 들어간 물, 즉 '탄산수' 도 soda에 포함됩니다. 특히 독일 등 유럽에서는 탄산이 없는 물보다 탄산수를 더 즐겨 마시는 지역도 있어서 식당에서 물을 주문할 때 꼭 탄산 여부를 물어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종합해 보면 hard drink와 soft drink의 만남이 highball이 된 셈이네요.

이 참에 soft drink와 hard drink의 중간 쯤 되는 물건(?)도 하나 소개 해 드리겠습니다. 물론 hard drink는 소주 도수 이상 되는 술을 일컫는 경우가 일반적이기 때문에 맥주나 와인 같은 경우는 잘 포함하지 않습니다. 또 hard drink라는 표현은 자주 쓰이지는 않는 편이므로 hard liquor라고 아예 사용해버리면 맥주나 와인 같은 저도주의 술을 가리킬 때 헷갈리지 않을 수 있겠습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맥주나 와인도 아니지만 저도주의 술 종류로 RTD(ready to drink)라는 것이 있습니다. 업계 용어 정도로 이해하시면 되는데 단어가 의미하는 것처럼 바로 마실 수 있게 만들어진 음료를 뜻합니다. 즉, 칵테일(cocktail)이나 앞서 말한 highball(이것도 사실 cocktail입니다.)은 원재료들을 섞는 등의 준비가 필요한 음료들 입니다. 그런데 이런 것을 미리 만들어 놔서 뚜껑만 따면 마실 수 있게 만든 것이 RTD라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캔커피나 아이스티처럼 미리 조제 과정을 거쳐 포장된 음료수들도 RTD에 속합니다. 근데 주로 RTD 시장을 표현 할 때 술과 탄산이 들어간 음료를 섞어 얕은 도수로 만든 술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스미노프 아이스, KGB, 머드쉐이크, 크루저 등 편의점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달콤한 저도주 술들이 있습니다. 반면에 칵테일(특히 highball)이 저도주만 있는 것이 아니고 높은 도수 들도 있기 때문에 이런 미리 만들어져 포장돼 팔리는 품목은 'high-strength premix'라고 표현 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즉, premix된(ready) 것 중에 낮은 도수(보통 한 자리 대 알코올 도수)는 RTD로, 두 자릿수의 알코올 도수는 high-strength premix로 분류하는 것입니다. 요새는 우리나라에서도 전통 술을 기반으로 저도주 RTD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고 하는데 반대로 맥콜에 알코올을 넣고 RTD로 출시하면 맛있지 않을까 하는데 그냥 맥주가 되는 건가요? 참고로 잭다니엘을 베이스로 한 '잭콕' RTD로 'Jack Daniel's Hard Cola'라는 제품이 있었습니다. 요새는 'Jack Daniel's Black Jack Cola'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것 같은데 아무튼 Hard Cola라는 표현에서도 위의 hard cider처럼 알콜이 들어간 음료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RTD들은 병맥주나 캔 형태로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높은 도수의 술과 헷갈리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술집, 특히 호프집에 갔을 때 사용할 만한 표현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호프(hop)집'은 집이란 한국어가 들어간 것으로도 알 수 있듯이 콩글리시이고 실제 영어 표현으로는 pub입니다. 지난 clipping편에서 소개한대로 public house의 준말입니다. 이 pub에 가면 주로 맥주를 많이 시켜 먹는데 아무래도 호프집의 맥주는 뭐니 뭐니 해도 생맥주 아니겠습니까. 이 생맥주를 가리키는 단어가 'draft beer'입니다. draft(영국식은 draught)는 병이나 캔이 아니라 통이나 탱크 같이 큰 저장장치에서 뽑아낸 것을 뜻합니다. 우리말로 생(生)이라고 쓰긴 하지만 실제 바로 만들어서 먹을 수는 없고, 호프집에서도 큰 생맥주 통에 있는 것을 뽑아서 주는 것입니다. 즉, 생맥주가 먹고 싶을 때는 draft라는 표현을 이용하면 되겠습니다.

우리가 원샷(one shot)이라고 쓰는 콩글리시 표현은 'bottoms up'이라고 해서 많이 알려진 원래 표현이 있습니다. 우리 말의 원샷과 비슷하게 건배제의로도 쓰이고 다 마시라는 뜻으로도 쓰입니다. 하지만 다 마시라는 의미로만 쓰고 싶을 때는 'drink up'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 됩니다. 여기서 전치사 up은 어떤 행동의 완료를 뜻하므로 'drink를 완료해라' 즉, 다 마시라는 뜻입니다. 보통 이런 식의 구 동사에서 up은 completely의 의미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bottoms up에서 bottoms는 동사가 아닌 명사인 만큼 completely의 의미가 아니고 upward 즉, 위 방향의 의미입니다. 즉 밑바닥(bottom)이 위로 향하게 또는 향할 때까지 마시라는 뜻이니 술잔에 들어 있는 술잔을 다 마시라는 뜻이죠. bottoms가 복수 형태 임에서 알 수 있듯이 술자리에서 건배사로 모두(자기를 포함한 둘 이상)에게 해당하는 말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다같이 술잔 밑이 위로 갈 때까지 다 마시자는 의미이죠. 그러므로 술 안 마시는 친구나 후배 한 명한테 다 마시라고 강요를 할 때는 bottoms up은 살짝 어색한 표현이긴 합니다. 이럴 때 쓸 표현이 drink up이지만 술 강요는 안 좋은 일이니 사용을 자제합시다. ^^

다 같이 건배 후에 다음 술을 당연히 마시게 될 것입니다. 이럴 때 또 다시 건배를 하기 위해 또는 그냥 다 같이 마시기 위한 술 차례는 'round'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즉, 우리말 '한 순배'라고 할 수 있는 것이 'a round'인데 술집에서 일행과 있는 상태에서 한 잔씩 더 주라는 말을 할 때 'Another round.'라는 표현을 씁니다. 개인 술 한 잔의 의미가 아니고 '모두에게 돌아가는(round) 술 한 잔씩'의 의미이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보통 술을 다 마시고 가게를 나설 때 후불로 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서양의 펍이나 바에서는 한 잔 마실 때마다 지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round별로 계산을 하게 되는 데 다 같이 마실 때 라운드(round) 별로 서로 번갈아 내는 경우도 많이 생기죠. 이럴 때 이번 라운드(round)는 내가 낸다거나, 그럼 다음 라운드(round)는 자기가 내겠다고 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표현입니다. 이번 라운드는 내가 쏘겠다는 표현은 'This round is on me.'라고 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on somebody/something'이란 뜻은 그 사람 앞으로 계산한다는 뜻입니다. 즉 on me 하면 내가 계산해서 사주는 것이고 on the house라는 뜻은 the house 즉, '그 집'이니까 대화중인 집, 식당(주점 등)을 의미해서 주인이나 웨이터가 서비스로 주는 것을 '(This is) on the house.'라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여기서도 우리가 쓰는 '써비스(service)'는 콩글리시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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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독용 에탄올
15/06/01 03:59
수정 아이콘
사실 사이다나 서비스 같은 경우 콩글리시 라기보단 '외래어'에 더 가까운 것이 아닌가 합니다.
영어가 아니라 (표준국어대사전에도 당당히 검색되는) 영어출신 한국어죠...
훈련중
15/06/01 11:17
수정 아이콘
네 둘다 양립가능한 개념이라 우리말을 할 때 쓰면 외래어가 되는 것이고 영어를 할 때 쓰면 콩글리시가 되는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언어를 쓸 때는 항상 두 언어간의 스위치가 필요하더라고요. 한쪽만 생각하게하는
photonics
15/06/01 07:21
수정 아이콘
15년전 미국 처음와서 중국부페를 처음으로 룸메와 갔을때 코우크라고 안하고 쾈이라고 해서 서버와 룸메를 뒤집어지게 했던 사건이 생각나네요. 이런글이야 말로 현재같이 미묘한 상황에 단비와 같은 글이지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훈련중
15/06/01 11:19
수정 아이콘
간만에 와보니 상황이 미묘(?)하게 되었군요? 글들은 잘 읽지 않았지만 잘 마무리 되서 자유로운 게시판이 되었으면 합니다 ^^
종이사진
15/06/01 09:29
수정 아이콘
추천+스크랩.

고맙습니다.
15/06/01 15:33
수정 아이콘
흥미롭게 잘봤습니다. 블로그 글들도 읽어볼게요~
15/06/01 16:06
수정 아이콘
이런 흥미로운 글이라니. 감사합니다. 이맛에 피쟐하죠. 원숭이도 이해할 수 있는 술영어!
파우스트
15/06/01 18:15
수정 아이콘
오 재밌네요. 저는 어떤 책에서 cider가 coke를 cide하려고 만든거라고 보고 친구들에게 막 아는척 했는데, 미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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