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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7/30 18:40:37
Name PYROS
File #1 ht_naked_afraid_dm_130617_wblog.jpg (40.3 KB), Download : 275
Subject 디스커버리 사상 최악의 서바이벌 'Naked and Afraid'


디스커버리는 다큐전문 채널 답게 많은 서바이벌 프로를 기획하고 방영해 왔습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인간과 자연의 대결' (Man vs. Wild).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의 모태가 된 프로그램이죠. 덕분에 단백질 덕후 베어 그릴스는 런던 올림픽에서 성화봉송까지 하는 영광을 누리게 됩니다. 하지만 '정글의 법칙'처럼 '인간과 자연의 대결'도 진정성 논란에 빠지게 됩니다. 베어 그릴스가 숲에서 자는 척하고 호텔에서 잔 것이 들통나면서 제대로 망신을 당하게 되죠. 그래도 자기 오줌이나 코끼리똥즙까지 가리지 않고 섭취하는 베어형을 보면 그 노고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베어형보다 카메라 맨이 더 대단해 보이는 프로.

사실 디스커버리 채널에는 '인간과 자연의 대결' 보다 먼저 나온 생존 다큐가 있습니다. 바로 '서바이버맨' (Survivorman). 조난지에 대한 사전 조사는 철저히 하지만 연출은 없는 솔직한 프로죠. 출연진인 레스 스트라우드 본인이 사후 편집까지 다한다고 합니다. 그는 20kg에 달하는 카메라를 짊어지고 다니면서 오지에서 7일을 버텨냅니다. 연출이 없으므로 사냥도 대부분 실패하고, 제대로 굶고, 입담도 베어 그릴스에 비에 딸리는 데다가 역동적인 카메라 워크도 없기 때문에 재미가 별로 없습니다. 단지 진정성 면에서는 최고.

혼자 생존하는 프로의 한계를 느낀 디스커버리는 '두 남자의 생존 기술' (Dual Survival)과 '부부의 야생 생존' (Man, Woman, Wild) 처럼 두 명의 생존자가 서로 힘을 합해서 오지에서 살아남는 프로를 기획합니다. 두 프로 다 그럭저럭 재미있습니다. 기존 생존 컨텐츠에 두 사람 사이의 갈등, 대립, 화해, 협동, 염장...이 더해지는 정도입니다. 서로 대화를 주고 받으니 생존 프로그램으로서는 더 보기 편하고 쇼프로같이 맛깔나는 효과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생존 컨텐츠도 끝물이구나라고 느낄 무렵...

디스커버리에서 새로 나온 프로가 바로 'Naked and Afraid'. 이 프로를 소개하기 위해 글을 씁니다. 생존전문가인 두 남녀를 선별해서 발가벗겨놓고 험난한 오지에서 무려 21일을 버티게 합니다. 첨부 사진의 초췌한 표정들을 보시면 생존의 난이도가 어렴풋이 이해 되실 듯 합니다. 위에 소개한 생존 프로들은 대부분 2-3일 길어야 7일 정도 버팁니다. 식수 문제만 해결하면 사실 먹지 않아도 버틸 수 있는 시간이죠. 하지만 21일의 생존을 위해선 생존 삼대 과제인 식수, 식량, 거처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하필이면 가장 위험한 오지만 골라서 보냅니다. 하이에나, 악어, 상어 같은 맹수들은 기본으로 깔아주시고 독뱀, 독충이 우글거립니다. 첫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애꿎은 PD가 독뱀에 물려 다리를 절단할뻔하기 까지 합니다. 이 프로그램의 최대 매력 중 하나는 이런 고된 상황에서 무너지는 출연진들의 멘탈과 남녀갈등을 보는 것입니다. 물론 불을 피우고 사냥을 하고 식수를 구하는 기본 생존 컨텐츠를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21일 동안의 생존을 45분에 압축해서 보여주므로 그 어떤 생존 프로에서보다 많은 생존 씬을 담아냅니다. 스포가 될 것 같아서 더 이상은 말씀 못드리고 공식 홈피 링크만 남깁니다.

프로그램 촬영 전/후 비교사진입니다. 21일동안 적게는 7kg 많게는 15kg씩 살이 빠져나갑니다. 어찌보면 최고의 다이어트 프로...

http://dsc.discovery.com/tv-shows/naked-and-afraid/photos/before-and-after.htm

미국에서는 최신 에피소드 3개까지 무료로 볼 수 있고, 한국에서 무료로 볼 수 있는지는 아직 확인을 못해봤습니다.

http://dsc.discovery.com/tv-shows/naked-and-afra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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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7/30 18:45
수정 아이콘
전에 이 프로그램 사진을 유게에 올렸었는데 반응이 매우...너무하다는 의견이 많더군요. 그게 첫 화였을텐데.
최종병기캐리어
13/07/30 18:50
수정 아이콘
남자의 표정이...

현자의 표정이네요...

허탈과 해탈과 소탈이 묻어나는......
제랄드
13/07/30 18:57
수정 아이콘
사진 한 장으로 모든 것이 설명 가능하네요;;;
13/07/30 18:58
수정 아이콘
유게 짤 봤을때 움직이면 배고프니까 가만히 누워있더군요..

뱀만먹고 끝났다고 하던데..
하늘하늘
13/07/30 19:17
수정 아이콘
아무리 힘들어도 세수는 할것 같은데 물이 귀한곳인가..
귤이씁니다
13/07/30 19:57
수정 아이콘
정말 '리얼'이군요;;;;
13/07/30 20:16
수정 아이콘
4화까지 봤는데 느낀점은... 여자>>>>남자
13/07/30 22:17
수정 아이콘
6화는 여자 <<<<<<<<<<< 남자
데프톤스
13/07/30 20:25
수정 아이콘
뭔가 폭망했다는 이유같은게 있을줄 알고 들어왔는데 난이도가 높다는 얘기였네요 흐흐
눈물이뚝뚝T^T
13/07/30 20:33
수정 아이콘
카메라맨이었나 감독이 독사에 발을 물려서 피부 다 드러내고 뼈가 다 드러난 사진도 봤는데.. 끔찍하더라구요
에피소드 2개 봤는데 대충 자막없어도 볼만합니다
천진희
13/07/30 20:42
수정 아이콘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너무 좋아해서 유게에서 보자마자 찾아 봤는데...전 별로였어요...ㅠ
아마도...베어형의 입담에 너무 심취해 있나봐요...
13/07/30 22:20
수정 아이콘
저도 생존프로광인데 결국 종착역이 가장 자극적인 naked and afraid...

베어형은 입으로 생존을 하시죠 ㅠㅠ... 입담에 온갖 단백질 섭취까지 크크
긍정_감사_겸손
13/07/30 21:05
수정 아이콘
이런거 싫어요.. 사람을 죽기직전까지 가는걸 보는게 재밌나요..ㅜ

pd가 리얼로 독뱀에 물려 한쪽다리 절단했더군요.. 진짜 아무리 인간이 자극적인 컨테츠를 좋아한다지만 정말 안타깝습니다.
13/07/30 22:03
수정 아이콘
그 사진 그냥 다리를 뒤로 하고 있어서 절단한 것처럼 보인거 아니었나요?
13/07/30 22:17
수정 아이콘
정말 자극적이긴 합니다. 어찌보면 고정출연진이 아니기 때문에 한번 쓰고 버린다는 느낌까지 들 정도니까요.
다행히 의료진은 제때에 투입되긴 하고 도전자가 중도포기 하기도 합니다.

아마도 카메라에 안보이게 스텝들이 어느정도는 보호해 줄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아니 믿고 싶어요 ㅠㅠ
적어도 맹수에게 당하지 않을 정도는...

PD 다리 절단까지는 아니고 이렇게 되었죠... 약혐입니다.
http://www.tmz.com/2013/05/02/foot-rot-naked-and-afraid-producer-bone-foot-photo-snake-bite/
13/07/31 14:02
수정 아이콘
전편 다 보고싶네요... 한글자막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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