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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5/30 22:58:09
Name 눈시BBbr
Subject [살짝 수위 있음] 찌찌뽕의 유래는 무엇인가

발단. 사소한 견해차이로 토론을 시작,


엔하위키를 이용, 진지하게 학문적인 탐구를 시작하다가


뭐 어찌됐든 상관없어 모드 (...)

우리나라엔 찌찌뽕이라는 풍습이 있습니다. 둘이 동시에 같은 말을 했을 경우 한 쪽이 먼저 "찌찌뽕"을 외치며 상대를 꼬집는 것이죠. 상대가 뭐라고 하면 그 수만큼 때리구요. 부산에서는 몰랐고 서울에 와서 알게 된 건 이 정도.

이게 엔하위키에는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두 사람이 동시에 같은 말을 엉겹결에 하면 둘중의 하나는 상대의 젖꼭지를 꼬집거나 뺨을 검지손가락으로 꾹 찌르며 '찌찌뽕'이라 말해야 한다. 꼬집힌 상대는 대부분 '어우야'라며 화답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지역마다 다 다르고 꼬집는것도 꼬집는 사람맘이다."
+) 주석으로 "경상북도는 타임머신이라고 한다. 이건 뭐 받아치는 스킬 그딴것도 없고 건상대가 걸은 상대의 이름을 3번 말해야 해제가능."라고 돼 있구요.

에 제가 생각한 거에 비해 상당히 짖궃은, 혹은 야한 *-_-* 풍습이군요. 찔러서 생긴 분도 생각나구요

http://mirror.enha.kr/wiki/%EC%B0%8C%EC%B0%8C%EB%BD%95

하지만 해당 항목에는 이렇게도 나와 있습니다.

"그 유래와 의미는 절대불명이나 왠지 해야한다."

여기서 의문이 생기죠. 저 유래가 뭔지는 아마 아무도 모를 겁니다. 저 찌찌가 그 찌찌냐 아니냐 역시 마찬가지겠죠. 뭐 엔하에는 이런 말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성, 특히 남성이 여성에게 시전했을 경우에는..."

성적인 게 분명히 들어있다는 식이죠. 뭐 엔하 특성상 여러 주장이 섞여있으니 그러려니 하구요.

전 제 경험상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전 어릴 때 술래잡기나 숨바꼭질 등을 하면서 비슷한 걸 많이 썼거든요. 다른 데서는 어떻게 쓸지 모르겠는데 저희 동네에서는 상대를 칠 때 "찝" "혹은 찝뽕/찌뽕"이라고 했습니다. 찌찌뽕을 그 연장선상으로 본다면 큰 무리가 없죠. 다른 분들의 증언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뭐 성적인 은유, 아니 직유로 쓰기도 하는 모양입니다. JTONG 같은 경우는 이 제목으로 정말 야한 노래를 만들었고 뮤직비디오에서도 가슴노출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구설수에 올랐죠. 지금은 수정된 모양입니다만.

근데 그렇게 보기엔 너무 퍼져 있습니다. 개콘에서도 썼었잖아요. 현실에서나 온라인에서나 이 단어를 딱히 야한 의미로 쓰는 경우를 보지 못 했습니다. 오히려 위의 젖꼭지를 꼬집는다는 게 그냥 찌찌를 재해석해서 야하게 변한 게 아니냐, 이런 쪽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많은 고민을 했지만 답은 알지 못 하겠더군요. 뭐 사실 이런 식의 애들 장난은 그 기원찾기가 힘든 것 아니겠습니까. 꽤 예전에 유게에서 했던 얼음물/얼음땡 논쟁처럼요. 유명한 편가르기 놀이도 그렇구요. 잘 알려진 거야 쎄쎄쎼가 일본에서 왔다는 것 정도? 이것도 확실한 건진 모르겠군요. 이런 건 오랜기간 동안 채록하고 연구해야 될 일인데 그게 어디 쉽겠습니까. 쌓아놓은 데이터도 없을 거구요.

일단 제가 내린 가설은 이렇습니다. "찌-"는 상대를 치면서, 즉 "찌르면서" 쓰니 어원은 이 쪽일 겁니다. 하지만 그게 두 글자가 된 순간 달라졌죠. 흔히 민간어원이라 불리는 변화가 일어난 겁니다.

어릴 때를 생각해보면 마냥 순진한 거 같은데 호기심이 많죠. 놀 때도 뭔가 퇴폐적인 쪽으로, 음흉한 걸로 바꿀 때가 많았습니다.

https://ppt21.com/?b=8&n=36572

그 좋은 예가 이거겠죠. 위 글에서 성적인 부분으로 이런 거 썼잖습니까. "동포동포 이뎅궁, 아리코스미". 행동력 좋은 애들은 여자애들 괴롭히기도 했구요 -_-; 무언가를 훔쳐온다던가 하는 것도 마찬가지구요. 애들이 참 까져가지고 (...)

이런 걸 철 없는 어린이들의 장난으로 치든 진지하게 문제 있는 걸로 보든 찌찌뽕의 의미 변화 역시 비슷하지 않나 싶습니다. 찌뽕에서 찌찌가 알고보니 그 찌찌였다는 말이 퍼져나갔다는 거죠. 이런 식으로 뜻이 자극적이어서 퍼진 것이 한둘이 아닐 겁니다. PGR에 맞는 얘기를 하자면 브루드워가 처음 나왔을 때는 브루드를 블루드로 보고 "피를 부르는 별들의 전쟁"이라는 뜻이 퍼졌었죠.

물론 처음부터 좀 까진 형아(...)들이 그런 식으로 가르쳐줬고 그대로 퍼진 것일 수도 있구요. 역시 뭔가 자극적이니 퍼져나갔겠죠. 전자의 경우 변화된 게 은근히 남아있는 것일테고 후자라면 그냥 건전한(?) 유행으로 의미가 완전히 변한 것이 될 겁니다.

음... 이 정도로 글을 맺겠습니다. 여러분은 찌찌뽕을 어떤 느낌으로 쓰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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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Peppermint
13/05/30 23:02
수정 아이콘
일단 눈시님이 여자와 카톡을 할 리가 없으니 이 글은 무효하는 걸로...
가을독백
13/05/30 23:04
수정 아이콘
역시 네임드들은 달라요. 우리 일상에서 저런 대화는 있을수가 없는데..
하긴 눈시님..
13/05/30 23:07
수정 아이콘
여자라고는 안했습니다.
13/05/30 23:12
수정 아이콘
수위가 어디있죠..
Jealousy
13/05/30 23:15
수정 아이콘
여자하고 저런대화를.. 그러나..
데스벨리
13/05/30 23:17
수정 아이콘
아...기대하고 들어왔는데.......열린 결말이라니.....
루크레티아
13/05/30 23:24
수정 아이콘
그래서 여자랑 카톡으로 대화를 정답게 나누셨군요?
13/05/30 23:30
수정 아이콘
에로가 끝나는 순간이 남자의 생명이 끝나는 순간이지요.
preeminence
13/05/30 23:46
수정 아이콘
수위가 어디 있죠? 기대하고 들어왔는데.. 빨리 알려주세요!!
Surprise
13/05/31 00:26
수정 아이콘
아 뭐 여담입니다만..

저는 그 짜장라면과 면발이 두꺼운 라면을 합성한 음식을

말할 때도 조심스러워 지더라고요..
기시감
13/05/31 01:41
수정 아이콘
짜파구리요? 이게 무슨 문제가...?

아... 글로 적고 보니 보였습니다. 이런 음란마귀가... 덜덜덜...
영원한초보
13/05/31 00:30
수정 아이콘
찌찌뽕 어른들은 안하고 아이들만 그러고 놀던데
성적인 놀이에서 유래한거면 밤문화에 흔적이 남아있을 겁니다.
13/05/31 01:12
수정 아이콘
찌찌뽕을 당했으면 빨주노초파남보를 찾아야되는것 아닌가요?
눈시BBbr
13/05/31 02:10
수정 아이콘
...
1. 아니 카톡이 아니라 글의 주제를 봐주싶슾셒슾 ㅠㅠ
2. 아니 뭘 기대하고 온 거예요 (...)
호날두
13/05/31 02:15
수정 아이콘
부럽다................ㅠ
13/05/31 02:37
수정 아이콘
저런 사람이 여자친구라는 생물이군요!!
13/05/31 03:27
수정 아이콘
저희 동네에서는 찌찌뽕을 당하면 몸의 어디든 꼬집고 있어야합니다. 당하고나면 일단 꼬집고 있는 걸 떼고서 '뭐라뭐라 땡'(땡 앞에 뭐라하는 말이 있었는데 기억이 안나네요.)하고 외치면 풀리는 거죠. 쉽게 풀릴 거 같지만, 몸의 어디든이라는게 옷만 잡고 있어도 되는 거라 의외로 떼내기 힘든데다, 표적으로 걸리면 어쩌다 몸에서 떼 내서 외치려고 하면 그 새 다른 녀석이 같은 말을 외치고 다시 걸기도하고...
지금 생각하면 여자가 절 붙잡고 매달린 건 그 때가 마지막이었나 보네요...
스타트
13/05/31 04:02
수정 아이콘
눈시님과 여성분의 카톡이라니.. 우선 픽션이군요!
13/05/31 07:23
수정 아이콘
찌찌뽕은 뽕찌찌로 상대해야죠....
Je ne sais quoi
13/05/31 07:25
수정 아이콘
크크크 주제와 관계없이 결론은...
Paranoid Android
13/05/31 08:06
수정 아이콘
뭐지..꿈스샷인가요...
Epilogue
13/05/31 08:12
수정 아이콘
제가 어릴 때 살던 동네는 [반드시] 가슴 부근을 꼬집었습니다.

어쨌거나 성적인 오해를 받을만한 행동은 안하는 게 낫죠. 오해를 풀려는 시도 또한 성적 수치심을 줄 수 있으니까요.
13/05/31 08:20
수정 아이콘
저 누님은 이미 100% 넘어왔네요. 눈시님 대시하시죠!!

이렇게 해서라도 훈훈한 결말을 보고말테다.
Paranoid Android
13/05/31 08:53
수정 아이콘
대쉬만하면 될것같네요..
책임지셔야될듯
최종병기캐리어
13/05/31 08:25
수정 아이콘
저희동네는 팔뚝이었는데 동네마다차이가 있는듯...
13/05/31 09:22
수정 아이콘
글안에 어떤분이 조연으로 들어가있는거 같은데....크크
사악군
13/05/31 10:21
수정 아이콘
저희동네는 빨주노초파남보와 잠자리 몇마리 두개의 버전이 있어 한쪽이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찌찌뽕 하면서 팔목 같은 데를 꼬집고
꼬집은 사람이 빨주노초파남보! 를 외치면 꼬집힌 사람이 7색을 찾아 가르쳐야 풀어주고
잠자리 몇마리! 를 외치면 꼬집힌 사람이 몇마리인지 외치면 손목을 그 마리 수만큼 때렸죠.

가슴 부근을 꼬집는 일은 없었는데 신세경이네요 흐흐
13/05/31 10:49
수정 아이콘
혹시 일본에도 있나요.
Tristana
13/05/31 10:57
수정 아이콘
찌찌뽕은 유두 꼬집는거 아니었나요?
남중남고 나와서 그런가 ;
그래서 말만이라도 이성간에 하면 이상해보이던데...
그래서 전 아예 찌찌뽕이라는 말 자체를 안썼습니다.
남자꺼 그닥 만지고 싶지는...

빨주노초파남보 이런거 다 처음 보네요 ;
커피보다홍차
13/05/31 11:25
수정 아이콘
어릴적 제 고향에서는 '어벙벙'이라고 불렀고, 말 한마디 할때마다 한대씩 때렸습니다. 풀려면 다른 사람이 이름을 불러줘야 했고요.
서울와보니 찌찌뽕이라고 하더군요.

아무튼 그건 중요한게 아니고, 위에 대화하신분이 여자시면... 저 누님이랑 잘 되시길 바랍니다!!
13/05/31 12:03
수정 아이콘
저는 팔을 꼬집던 걸로 아는데.... 그 부위였군요...
유치리이순규
13/05/31 12:21
수정 아이콘
PGR21 에선 양쪽을 동시에...
빠독이
13/05/31 16:49
수정 아이콘
글쓸거리가 없던 눈시님께서 자작을 한 거라고 믿고 싶습니다만..
눈시님은 글 쓸 게 넘쳐서 탈이잖아요?
눈시님마저 여자사람과 저런 대화를 하다니 실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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