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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1/21 02:32:32
Name 눈시BBbr
Subject [19금?] 일본 역사의 남색 문화
+) 딱히 가치 구분 없이 쓰는 것이니 성을 사고 파는 것이나 처첩을 둔다거나 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신다면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거기다 결론은 남존여비이니... 이것도 감안하셔야 되구요.
+) 아니 그보다 10대 분들이 이걸 봐도 될까 생각은 하지만 이거야 말 그대로 문화 설명이니 -_-a 괜찮...겠죠?

숙종 45년(1719),  조선에서는 도쿠가와 요시무네 8대 쇼군의 취임식을 추하하기 위해 통신사를 파견합니다. 이 중 제술관(기록 담당)인 신유한은 일본에서 많은 문화 충격을 느꼈고, 다녀와서 '해유록'을 남기며 그걸 상세히 적어놓았습니다.

이 중에서 역시 땡기는 부분은 성에 관련된 거였죠. (...) 그는 처음 유곽에 들어가면서 매춘에 충격먹었고, 이런 일본의 성 풍속을 남깁니다. 다만 이게 유곽에서 하는 건데 일본이 다 그런다고 생각해 버렸죠. 당시 조선은 고려때부터 이어진 관기가 주류였고, (즉 여자를 사는 게 아니라 이 일을 맡은 -_-; 여자들이 시중드는 것) 주점 등에서 사적으로 성을 사고파는 창기는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개화기 때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유곽이 한국에 들어온 것이죠.

이 때 그는 "낭화여아곡"이라 이름 붙인 오언절구를 30수 모읍니다. 주로 유녀들이 마음에 든 낭군을 그리워 하거나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는 시들이었죠.

하지만 그에게 더 큰 충격을 먹인 것이 있으니... 자 본론 들어가겠습니다.

+) 해유록엔 기타 재밌는 것도 많습니다. 조선이 일본가지고 맨날 왜니 오랑캐니 하니까 상처 받았다고 하소연하는 말부터 훈민정음 자랑하는 것 등등이요.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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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의 그림비단 조선의 모시 / 그림 박은 경대는 8촌이 넘네 / 청루에 가서 춘색을 취하지 않고 / 그대의 눈썹과 볼에 비추어 그대의 옷을 짓네"

낭화여아곡 뒤에 그는 칠언절구 10수를 넣었는데, 그 이름하야 남창사(男唱詞)입니다. 그냥 보면 저 시의 내용은 그냥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시일 뿐입니다. 문제는... 그 대상이 달랐다는 거죠. 그는 이 충격을 서문에 적어놓습니다.

"이것은 정욕 중에도 특이한 경지로서 정, 위의 세상에서도 듣지못하던 것이니 한나라 애제가 동현에게 하던 짓을 역사에 나무란 것이 곧 이것이던가?"

한나라 애제에게는 동현이라는 남첩이 있었고 그를 아꼈다고 하는데... 바로 여기에 비유한 것이죠.

그는 아메노모리 호슈라는 이에게 (그가 남긴 글에는 '왼쪽에는 붉은 치마요, 오른쪽에는 어여쁜 총각이다'라는 부분이 있었죠) 이걸 따져물으며 이렇게 말합니다.

"남녀의 정욕은 본래 천지 음양의 이치에서 나온 것이니, (중략) 어찌 양만 있고 음은 없이 서로 느끼고 좋아할 수 있는 것이오?"

호슈의 대답은...

"학사께서는 아직 그 즐거움을 알지 못 하는 모양입니다."

........;;;;;;;;;;

시작해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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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들어보지도 못한 특이한 짓거리! (중략) 나이가 13~14세에서 28세 된 미남자들의 아리따움이 여자보다도 더 곱다."

일본 남색 문화의 기원은 보통 14세기로 잡습니다. 다만 사무라이들끼리는 막 일본서기에도 그 흔적이 남아 있다느니 하면서 가마쿠라 시대까지로 잡기도 하죠. (...) 일단 통설 전자 쪽으로 얘기해 보겠습니다.

그 시작은 어이없게, 혹은 이해 가능-_-;하게 절이었습니다. 절에서는 여자의 출입이 금지됐고, 역시 여서와의 접촉도 금지됐습니다. 그 대신에 그들이 선택한 것은 소년들이었죠. 지고와카슈(稚児若衆)라 불린 이들이었습니다.

사음계, 음란한 짓을 하지 말라는 계율은 아무 쓸모 없었습니다. 거기에 남자와 하는 건 들어가 있지 않았거든요. (...) 불교 내에서도 이를 막기는커녕 "이건 업으로 자각하지 못하면 마음이 안정될 수 없다", "번뇌즉보리, 색즉시공"는 식으로 설교합니다.

이것이 슈도(衆道), 중생의 도리(...)입니다.

불교가 민중화되면서, 이것 역시 널리 아주 너얼리 퍼집니다. 서민들까지도요. 유곽에서도 여자보다 미소년을 찾을 정도였죠.

특히 무사들에게 이건 꽤 크게 다가옵니다. 이들의 생각은 근본적으로 따지면 그리스시대의 생각과 비슷하죠.



여자와의 사랑은 난잡하고 불순하고 (애 낳기 위한 것일 뿐이고 -_-;) 남자와의 사랑이 더 고귀한 것이라는 거였습니다.

여기다 하나 더, 하극상이 일상이던 전국시대로 가면서 주군과 가신을 묶을 가치가 더 필요했던 것이죠. 바로 사랑이요 =.=;;;;

"맹형이 없는 와카슈는 청혼을 받지 못한 아가씨와 다를 바가 없다."

여기서 와카슈는 관례를 치르기 전 앞머리가 있는 소년을 뜻합니다. 이들은 나이 든 이들과 맹형, 맹제를 맺었죠. 그것을 위해 외모를 갈고 닦았고, 얼굴이 영 아닌 이들은 마음을 얻기 위해 이런저런 잡기를 배웁니다 - -;

무사들의 경우 여기에 하나 더 요구하는 게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주군을 지키기 위한 무예 실력부터 이들의 최측근으로 적을 암살할 수 있는 인술(닌자의 기술) 비스무리한 것도 배워야 했죠. 이런 어린 시동들이 무사의 최측근으로 있었고 유사시 목숨을 걸고 그를 지키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특히 여자 대신 무사들의 시중(식사, 청소부터 전투, 밤시중까지)을 맡은 것이 코쇼(小姓), 이들은 커서도 중요한 직책을 맡게 되죠. 이런 예쁜 애들을 미동이라고도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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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색에 빠지는 것이 여자보다도 배나 더 하며 귀족, 부호들은 보물을 아끼지 않고 그들을 기른다. 참으로 해괴한 풍습이로다."


유명한 사람들부터 찾아가보죠 뭐. '-') 역시 시작은 오다 노부나가, 그의 코쇼로 유명한 사람들이 있죠.


첫째는 마에다 토시이에, 14세의 나이로 코쇼가 됐습니다. "창의 마타자"라는 별명만큼의 용맹과 그 시대답지 않은 신의로도 유명하지만, 노부나가도 그를 참 아꼈죠. 아즈치성 완공기념 연회에서 노부나가는 그에게 "너는 나의 귀염둥이"(...)라고 말 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그는 1539년생으로 아즈치성 완공은 1583년, 꽤나 나이들었을 때였어요. =.=;; 어릴 때 귀여워해주던 게 남았던 모양입니다.


뭇 녀성(그리고 남성?) 쇼타콘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전국무쌍의 란마루 (...)

하지만 가장 유명한 건 혼노지에서 같이 죽은 모리 란마루입니다. 뭐... 이 친구야 굳이 설명이 필요 없어서 (...) 그는 그 총애만큼 능력도 있었다고 하죠. 하사받은 영지만 6만석이었습니다. (그리 많은 양은 아니지만 그는 일개 시종이었죠) 그 나름의 재치와 능력도 있었고, 이를 통해 그 상대하기 어려운 노부나가의 총애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대화도 있죠.

"나에게는 천하에도 대신하기 어려운 비장의 것이 있어. 뭔지 알아?"
"시라타카(지역 이름)입니까? "노노. 살아있는 거야."
"혹시, 저 말입니까?"

... 노부나가는 웃었다고 합니다. 아우 뭐야 ㅠㅠ;;;

이랬던 그는 혼노지의 변에서 노부나가의 곁에서 끝까지 싸웠고, 같이 죽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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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들은 자기들의 처에게는 질투하지 아니하면서도, 남창에게는 질투하여 사람을 죽이는 자까지 있다."


노부나가가 그렇게 무서워했다는 다케다 신겐, 그의 인생 역시 배신과 공포로 점철돼 있습니다. 그랬는데... 그가 22세 때 야시치로라는 시종을 건드리니 그의 코쇼가 화를 냈고, 이런 편지를 썼다고 합니다.

"내가 과거에 야시치로에게 구애했던 적은 있지만, 야시치로는 복통을 이유로 거절했어. 지금까지 야시치로와 한 적 없어. 낮에도 밤에도 그런 일은 없었어. 하물며 오늘 밤 그런 걸 했을 리가 없잖아. 너랑 하고 싶어서 이런저런 생각(뭔 생각 -.-)하고 있었는데 니가 갑자기 의심하면 곤란해. 거짓말 아냐. 진짜야."

"만약 거짓말이라면 카이의 1, 2, 3 대명, 후지산, 하쿠산, 하치만대보살(무사를 수호해주죠), 스와 상하대명의 벌을 받을 거야. 아 이거 정식으로 서약하는 종이에 써야 되는 건 아는데 심부름꾼의 눈도 있고 하니 그냥 보통 종이에 썼어. 다음에는 반드시 정식으로 쓸게."

......................... =.=;;;; 도쿄대 사료편찬소에 남아 있는 편지입니다.


"주군은 제가 왜 화가 났는지 모르십니까? 알면서 그러셨습니까? 지금 제게 화내는 겁니까?"

그 대상은 고사카 마사노부, 당시 16세였습니다. 그는 훌륭하게 자라고 빠르게 출세해 다케다 4명신의 하나로 분류됐고, 다케다 신겐의 군략을 다룬 코요(갑양)군감을 남깁니다.


그의 라이벌이자 자식이 없었던 (위의 두 인물은 처첩도 많고 자식도 많죠) 우에스기 겐신은 정말 동성애자였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그의 대상은 호조씨와의 동맹에서 인질로 받은 호조 우지히데, 겐신은 그를 아끼는 수준을 넘어 가게토라라는 이름을 주며 후계자로 삼으려 했다고 합니다. 다만 지금은 별개의 인물이라는 설도 있더군요.

뭐 겐신이야 여자설도 있습니다 -.-a


다테 마사무네 역시 있죠. 오사카 전투에서 선봉에 서고 싶어했던 가타쿠라 시게쓰나를 달래며 뽀뽀(뺨에-.-)해줬다는 기록이 있으며 코쇼인 타다노 사쿠쥬로에게 "젊었을 때는 몸에 상처를 내서 내 맘을 증명해 보이기라도 했는데 이제 그런 짓까진 못 하겠다. 대체 어떻게 하면 내 마음을 알아줄래?" "뽀뽀한 거 절대 바람핀 거 아니야. 걱정 말라고 ㅠㅠ"(설마 시게쓰나한테 한 게 들켜서?)라는 식의 편지가 남아 있죠.

여기서 또 웃긴 부분이 있습니다. 무사들은 전쟁에 나가기 3일 전에는 여자와의 성행위를 금지했고, 임산부는 출진에 관련된 물건을 만지면 안 됐으며 출산 후 1개월 동안에도 여시 가까이 하면 안 됐습니다.

... 그리고 그 역할을 코쇼들이 해 줍니다. -_-; 음기를 가까이 하면 안 되니 대신 양기를... 뭐 이런 거였죠.

그리스였나 로마였나 이렇게 애인끼리 부대를 만들려고 했다는 얘기를 들었던 것 같은데... 일본에선 그게 일상이었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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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려는 사내아이들에게 단소나 창가, 유희, 검술 등을 가르치며 또한 사내아이들과 꺼림칙한 행위를 한다." - 선교사 프로이스

이렇게 무사들의 남색 문화는 상식 수준이었습니다. 여기서 벗어난 건 히데요시 정도, 천한 출신이라 그런 걸까요 (...) 하도 안 한다 하니까 부하들이 미소년들을 소개해 줬는데 딱 한 명에게 관심을 기울이며 둘이 얘기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애가 나오자 부하들이 물었고 그 애가 답하기를...

"누나 있냐는데요?"

였다고... 하네요 = =;

이후 3대 쇼군 도쿠가오 이에미쓰는 이걸 심하게 즐겼고, 덕분에 일본 내에 제대로 퍼지게 됩니다. 17세기 중반에는 아예 "남색 알선 금지법"이 제정될 정도였지만, 이를 막을 수 없을 정도였죠.


이외에 볼만한 부분은 가부키입니다. 이즈모노 오쿠니라는 무녀가 시초가 됐다는 가부키, 여기엔 유녀들이 출연해 무용과 기예를 뽐냅니다. 하지만 (어쩌면 당연히? -_-;) 매춘이 나왔고, 내용도 관능적이었다고 하죠. 때문에 풍속을 어지럽힌다는 이유로 1692년에 남자만 나오게 했고 여자역은 미소년에게 시킵니다. 하지만 이들 역시 무사나 승려들의 남색에 이용됐고, 아예 성인 남자만 출연할 수 있게 됐죠. 이렇게 되면서 무용보단 연극 쪽으로 바뀌었는데, 그래봐야 여기서도 남색이... (...)


+) 막부의 신선조들간의 사랑과 질투 이야기를 다룬 고하토. 미소년 하나 들어오니까 서로 차지하려고 싸웠다고 합니다. 다만 픽션이라는 게 대세인 듯 하네요.

이들과의 사랑을 다룬 슈도문학도 활발히 전개됐고, 신유한이 본 것도 그것들이었죠. 이후 18세기 말에 다시 철저히 남색을 막았고, 메이지 유신 이후인 1873년에는 아예 남자끼리의 섹스 자체를 법적으로 금지하게 됩니다. 나중에는 없어지긴 하는데 그래도 기본적으로 금지됐고, 기독교 등 서양의 가치가 계속 들어오면서 사라져 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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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뭐랄까요. -_-a 신기하죠? 이렇게 남색을 즐긴 이들이 동성애자이진 않을 겁니다. 뭐 게이도 취향이 다르긴 하겠지만 일본의 슈도문화는 남자가 여자처럼 꾸미고 여자 역할을 하는 거니까요. 다들 처첩과 자식들이 있었고, 사랑했던 여자에 대한 얘기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구요. 다 커서까지도 끝까지 사랑한 케이스가 딱히 있는 것도 아니구요.

역시 여자는 천하고 남자가 귀하다는 (그리스와도 딱 맞아떨어지는) 생각과 이렇게 맺어진 유대관계가 정말 강했다는 것 때문이겠죠. 조선인과 서양인들의 눈으로 보면 이뭐;;;였겠지만요.

아무튼 참 신기한 나라긴 해요.


이런 나라에서 야오이, 요세는 bl이라 하는 장르가 나온 건 우연이 아니겠죠. 수(-_-)는 성만 남자일 뿐 여자나 다름 없는 외모나 역할이라는 점에서 봐도요. 뭐 이것도 취향 차이가 있겠지만... 여기까지. 성폭행이나 노예 같은 것도 잘 나오는 걸 보면 그냥 여자들의 포르노인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실제 동성애자들은 이런 거 싫어하고 동성애 문학과도 괴리가 크다면서요.

뭐 이런 게 나오는 생각의 배경은 역사 속에서 나온 것과는 크게 다르겠지만, 그래도 이런 것에 관대한 역사가 있기에 나올 수 있었지 않나 싶습니다.

아예 이런 여성향이 아닌 남성향 bl까지도 나오는 상황이죠. 역시 유명한 건...



이런 거라든지. 응? 왜요? '-')

자, 더 위험해지기 전에 여기까지. -_-a


일본 오락프로 '학교에 가자' -> '여장 파라다이스 코너'에 나왔던 히다카 료헤이

그 외에도 남자가 여장하는 거에도 관대하구요. 크로스 드레서 말이죠. 건강하게 크기 위해선 어릴 때 여자처럼 키워야 된다는 속설도 있는 모양이더군요. 아예 tv 정규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었을 정도니 '-')

일본의 남색 문화는 꽤 오랫동안 이어졌고, 정말 광범위했습니다. 그렇다고 이게 현대의 동성애와 바로 연결되느냐 하면 그런 건 또 아니었죠. (이런 거야 어느나라든 아주 비밀리에 이어졌겠죠) 역할의 차이는 곧 지위의 차이였고 그 역은 없었으니까요. 그리스 역시 이건 마찬가지였구요. 남자 대 남자끼리의 사랑이 아닌 여자를 대신한 어리고 지위 낮은 남자와의 사랑이었죠. 이런 점에서 역시 근본 배경은 남존여비구나 하는 씁쓸함도 있구요.

어떻게 볼 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어쨌든 참 특이한 문화입니다.

이상입니다. '-')/

아 출처 - 일본의 옛날 성문화, 조준성 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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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21 02:39
수정 아이콘
아슬아슬한 주제인 데 과연 이 글은 항즐이님과 신주님의 검열을 통과하여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본문으로 들어가보면, 남색과 동성애는 또 다르군요. 그런 건 몰랐습니다. 주변에 동성애자들이 몇 몇 있어서 동성애에 대해서 잘 아는 편이라고 자평하고 있었는데, 자신을 과대평가하고 있었나봅니다.
12/11/21 02:42
수정 아이콘
읽고 보니 지금 일본 문화도 이해가 가네요
뿌리깊은 전통이었군요 ㅡ,.ㅡ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레지엔
12/11/21 02:53
수정 아이콘
뭐 미동의 전통 자체는 여러 곳에서 다 찾아볼 수 있는데, 일본처럼 미동이 관직으로 가는 길 중의 하나였던 곳은 좀 흔치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자식 걱정, 외척 걱정에서도 자유로웠고...
히히멘붕이
12/11/21 02:58
수정 아이콘
일본만화 오오쿠가 생각나네요. 바람의 빛이라는 만화도...
안산드레아스
12/11/2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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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렇게 서로 막 사주고.. 그렇게..
확실히 같은 남자들끼리라 더 끈적하고 대화도 잘 통하고.. 그런게 있었겠지요
Langrisser
12/11/21 03:03
수정 아이콘
아, 그래서 눈시님이......
후란시느
12/11/21 03:04
수정 아이콘
저도 일본의 슈도 관련된거 읽고 그리스와 비슷한 식으로 생각했었던...그런 남색은 오히려 남존여비가 극단으로 가면 나올 수 있는 현상이 아닐까 합니다. 마치 고대의 귀족들이 천한것들이랑 어떻게 결혼하냐면서 근친혼을 했던것 처럼요. BL코드는 그것의 겉만 받아들인 것일테지만요.
Paranoid Android
12/11/21 03:04
수정 아이콘
오묘하네요.남색이지만 남색은아냐... [m]
아우쿠소
12/11/21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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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뭐랄까 금기가 많이 없는것같아 보입니다.
이전에 읽었던 책들에서는 일본에 금기가 적은이유가 섬나라의 특성 or 종교가 없기때문이라고 했던것 같은데 사실은 모르겠습니다.
사실 남색이니 동성애니 하는것들도 우리나라에서도 있었겠지만 나름 쉬쉬했었죠 설화나 기타등등 자료등에서 본것같기도 합니다.
12/11/21 03:07
수정 아이콘
제가 확실히 알고 있는건진 모르겠는데 신라시대 화랑제도부터가 남색 의혹을 받지 않나요.
왕의 남자에도 나오지만 옛날 사당패같은것들도 그런 창구로도 활용되었다고 하고요.
물론 성리학에 죽고살던 사람들이 봤을땐 천인공노할 일이었겠지만 실제론 우리나라 역시 알게 모르게 있었을거 같아요.
후란시느
12/11/21 03:30
수정 아이콘
화랑의 남색은 개인적으로 끼워맞추다보니 나왔다라는 생각을 하는 편입니다...
공민왕의 경우도 여장을 했다고는 한데 뭐 이 분은 애초에 마누라 잃고 정신이 절반 이상은 나가계셨던 분이니;;...
알게 모르게 하니까 생각나는게 조선 문종 부인이 동성애를 하다가 쫓겨났다는 게 생각나는군요....
Love&Hate
12/11/21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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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와일드의 이야기 특히 그의 '도리언그레이의 초상'은
남색에 대한 메카니즘이 잘 나타나있다고 생각합니다.
12/11/21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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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로 흥분한 피지알 회원분들이 남색으로 대동단결하는 모습을 보니 제 마음이 훈훈합니다.

조금 다른 얘긴데, 제가 미국 살면서 천주교회를 다닙니다. 천주교회에서 볼 때에는 남색/동성애는 큰 죄이고, 따라서 당연히 교회에서 대대적으로 (동성 결혼을 지지하는) 오바마 낙선운동을 펼쳤습니다. 뭐 꼭 남색/동성애 때문만은 아니고 낙태나 안락사 등등의 이슈에서 오형께서 워낙에 진보적인 입장이다보니.... 교회에서 공식 성명서를 낸 정도는 아니지만 아주 노골적으로 적개심을 드러냈지요. 그래서 저같은 무늬만 신자인 사람은 조금 거북했었는데, 선거가 잘 끝나서 이제 참 편합니다.
제 시카입니다
12/11/21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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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기준으로 생각하면 멘붕에 토할거 같지만........ 그래도 흥미있는 이야깃거리 감사합니다.
근데 슈도문화라길래 pseudo-여자의 문화.. 이런건줄 알았네요; 이공계생 아니랄까봐.....
정대훈
12/11/21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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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활 좋아해서 오시마 나기사감독의 고하토 댓글달려했는데 있군요.영화는 좀 난이도가있으니 편하게보실분들은 비추하구요.동성애문화야 인류어딜가든존재하는 문화이니.다만 그걸 허용하는 사회적 범위의 차이겠지요 아무래도 섬나라 특유의 고립된 문화에서는 다같이 살기위해선 소수문화에 대한 관용이 필수적이라서요.
불량품
12/11/21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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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보려고 들어왔다가 애니메이션만 추억에 젖어서 신나게 봣습니다 크크크
자이체프
12/11/21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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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에서 애인끼리 구성된 부대는 테베의 신성대입니다. 3백명으로 구성되었으니까 1백50쌍이네요. 명목은 애인이 함께 전장이 있으면 없던 용기(?)를 낼 수 있고, 애인을 버리고 도망치지 않을 거라는 계산이었는데, 정확하게 들이맞았습니다. 마케도니아 등장 이전 테베가 그리스의 패권을 장악했을때 선봉에 서서 싸웠고, 많은 전공을 올렸습니다. 마지막에는 필립포스왕과 알렉산더 왕자가 이끄는 마케도니아군과 장렬히 맞서싸우다 전멸당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미군이 개발하려고 했다는 게이폭탄이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추측했었죠. ^^
어떤날
12/11/21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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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뭐... 근대 들어와서 동성애에 대한 단순한 거부감 정도를 넘어서서 노골적인 적개심까지 간 데에는 종교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는지라 그런 종교에서 비교적 자유로웠던 나라들이 동성애에 관대한 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근데 말이죠.. 이런 동성애에 대한 담론이 나올 때는 항상 남자 동성애를 기준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더군요. 여자 동성애는 역사적으로도 그리 흔하지 않은 데다가 현재에도 비교적 비율이 적어서 그런지... 남자들이 비교적 여자 동성애에는 관대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남자 동성애는 '이야기 시작 -> 포비아스러운 반응 -> 관용에 대한 훈계(?) -> 취향 존중 주장' 등으로 굉장히 전형적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여자 동성애는 포비아스러운 반응이 비교적 적으니.. 크
Practice
12/11/21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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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ds23.egloos.com/pds/201109/02/20/c0065720_4e5fc82eadfc6.jpg
우에스기가 참 귀엽지? 나도 좋아해

는 훼이크고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쩔쩔매는 모습의 무장들이 참 귀엽네요. 눈시bbbr님은 피지알의 보물 같은 존재가 아닌가 마 그리 생각합니다. 건필해주세용^^
12/11/2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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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성 저라길래 눈시BBbr님이 조준성이란 이름을 가진줄로 잠시 착각했네요 크크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역사 관련글보다 훨씬 댓글이 많네요
12/11/2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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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진짜 특이하죠. 일본 문화나 역사를 알아가다보면 이 나라가 정말 우리 바로 옆에 있는 나라가 맞나라는 생각이...
괜히 많은 세계 문화권 분류에서 일본 문화권을 따로 떼어 분류하는지 공감이 갔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잘라파고스..
Zergman[yG]
12/11/2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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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이랑은 별 상관없지만
지난 주말에 아는여자동생과 함께 이태원 게이클럽을 갔는데..
정말 문화적 충격이었습니다.
항상 반장난 식으로 난 바이가 될거야 라며 저질 농담을 하던 저였는데..
클럽에 있는 300여명의 사람중 저와함께온 여자빼고는 전부 남자더군요..
게다가 지나다니는 남자들은 전부다 꽃청년들..
그리메
12/11/2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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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하군요 후후 여자를 천하게 봤다라...전 그시대의 남자여서 여자들만 아껴줬음 좋았겠네요.
블랙비글
12/11/2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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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저 애니메이션이 왜 남성향 bl 이죠?
그대가있던계절
12/11/2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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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극 보면서 모리 란마루는 그렇다는 것을 대충 알았지만,

창의 명장 이누치요(마에다)까지..ㅠ.ㅠ; 드라마에서 생긴 이미지 때문에 맨붕이네요;;
12/11/2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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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기사 피코를 끝까지 다봤는데요... 오랫만에보는 만화라 정말 재밌긴하네요^^

근데... 본문하고 뭔 관계가있나요???
가만히 손을 잡으
12/11/2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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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네요.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2/11/21 10:57
수정 아이콘
후반부의 커버 그림은 혹시 바람과 나무의 시 인가요? 명작이죠. 10권까지 인가 밖에 못봤는데..
12/11/2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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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기사 피코와 무슨 관계가 있나해서 계속 영상을 봤는데, 그 피코가 아니었군요. ;;;
wish buRn
12/11/2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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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훈훈합니다?
Absinthe
12/11/2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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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훈훈한 분위기 좋습니닷 - 크크크크
글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
바로 스크랩!
Idioteque
12/11/2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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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보니 마지막 삽화가 야오이계의 고전인 '바람과 나무의 시'네요. 저도 보다가 관둔 책인데...허허
12/11/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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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ANG?
lemonade-
12/11/2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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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제가 알기로는 플라토닉 러브라는 단어 역시 동성애에서 나왔다고 알고 있는데요, 혹시 그리스의 남색문화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고 계신가요? 다만 이 단어는 그리스 시대에는 성적욕구때문에 여성을 찾는 것과 그것과는 다른 남성들간의 어떤 끈끈한 우정같은것을 지칭하는 단어인데 이러한 설명이 없으니 사람들은 그저 남녀 사이에 성적 접촉이 없이 사랑하는 것을 플라토닉 러브라고 하더라구요. 아마 남녀 사이에는 플라토닉 보다는 그냥 금욕적이라고 표현해야 더 맞을 거 같아요.
12/11/2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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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젊었을 적에는 HOT 동인지 팬픽을 즐겨보다가 요즘은 BL을 즐겨보는 (요즘도 어디선가 텍본을 다운받아서 핸드폰으로 보고 있더군요...) 터라 저도 여성향 동인지들을 많이 접했었는데요.
19금 동인지를 많이 보던 저에게는 단지 여성과 남성이 단지 남성 두명으로 바뀐 것에 불과하더군요. 게다가 남성들은 모두 미청년들..
수위도 다양하고.. 하드한 것에서 순애물까지... 다만 동인지의 필력은 여성향 동인지가 한 수 위인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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