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2/10/17 04:48:28
Name 눈송이
Subject [담배, 금연] 저타르담배의 진실
이전에도 담배 관련 글을 올렸었는데요.
앞으로도 prg회원들의 금연을 위해서 몇 가지 글들을 더 올릴 생각입니다.
오늘은 2009년도에 ‘소비자고발’에서 진행했던 금연 프로젝트 프로그램 중 하나를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같은 해 '소비자고발' 에서는 3부작으로 나누어 금연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찾아서 보시면 금연에 대한 의지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실겁니다.
이곳 자게에도 올라왔었던, 아버지가 담배를 밖에서 피더라도 아이에게 전해지는 간접흡연에 관한 자료도 이때 소개된 것입니다.


건강을 위해 피운다는 ‘저타르담배’ 의 진실

요즘 타르 1mg 이하의 저타르 담배 많이 피우실겁니다.
최근에는 0.5mg, 01.mg 짜리도 나왔고 흡연자들도 되도록 순한 것을 피우려고 하는 추세입니다.
저는 담배피던 시절 6mg짜리를 주로 피우다가 금연하기 몇 달 전부터 3mg짜리로 바꿔 피웠던 기억이 납니다.
주변에서 너도나도 1mg짜리 저타르 담배를 피웠기 때문에 괜히 ‘좀 줄여서 피워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죠.
대놓고 좀 순한담배를 피우라는 충고도 많이 들었습니다.

길을 가는 사람들에게 "왜 저타르 담배, 순한담배를 피우십니까?" 라고 물었습니다.





대부분 같은 생각들이십니다.
그런데 저도 6mg짜리를 피다가 3mg짜리로 바꾼 후 느낀게 있습니다.
공초가 더 짧아질 때까지 피우고, 깊게 피운다는 겁니다.
그래서 길거리에서 공초를 수거해서 비교해봤습니다.



확실히 저타르 담배 공초들이 대체로 짧습니다.

저타르담배와 아닌 것은 그 재료에 있어서는 어떤점이 다를까요?
한갑의 담배를 분해하여 담뱃잎 만을 긁어내어 무게를 비교해봤습니다.



저타르담배가 확실히 가볍습니다.
저타르 담배에 들어가는 담뱃잎은 그 원료가 좀 다르기 때문입니다.







부피를 부풀리기 위해 튀겨낸 ‘팽화엽’, 담뱃잎 부분이 아닌 줄기부분인 ‘주맥’,
쓸모없는 부스러기를 모아서 재탄생시킨 ‘판상엽’ 이 저타르담배의 원료로 주로 쓰입니다.



원료의 가격도 많이 쌉니다.



가볍고 값싼 잎을 쓰기 때문에 확실히 타는 속도도 빠릅니다.



이것이 저타르담배, 순한담배의 오류입니다.
어짜피 흡연이라는 행위는 중독에 의한 것이고, 몸에서 원하는 니코틴의 양은 일정하게 정해져 있습니다.
순한 담배를 피운다고 해도 더 깊게 빤다거나, 더 자주 피움으로써 몸은 같은 양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결국 순한 담배라는 건 그냥 ‘흡연자가 건강에 덜 해롭다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역할’ 일 뿐,
사실 건강은 물론이거니와 니코틴 양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습니다.
안 그래도 니코틴 함량이 적어서 자주 사게 될텐데, 타는 속도도 빠르고, 원료도 쌉니다.
담배회사 입장에서는 꿩먹고 알먹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니코틴 같은 중독성분은 아니지만 담배의 가장 중요한 성분중 하나인 타르는 어떨까?
실제로 저타르가 함유되어 있을까요?





저타르 담배에는 필터부분에 모두 그림과 같은 구멍이 나있습니다.
이 구멍이 바로 저타르담배를 만드는 핵심 기술입니다.



표기된 타르 함량이 낮을수록 구멍의 숫자는 더 많아집니다.



원리는 위 그림과 같습니다.
담배를 피울 때 이 구멍으로 외부공기가 들어와 희석시킴으로써 빨아들이는 타르의 양을
줄여준다는게 원리입니다. 좀 김새네요. 이런 단순한 거였다니….
그런데 문제는 사람들이 담배를 필 때는 이 구멍을 막는다는 겁니다.





하나같이 구멍 부위를 막고 피우는 모습입니다.





실험을 해봤습니다. 립스틱을 바르고 담배를 평소처럼 피라고 주문했습니다.



립스틱 묻은 부분을 보면, 평소처럼 담배를 핀다면 이 구멍은 입술로 막게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내의 타르 측정법에서는 기계가 이 구멍을 막지 않습니다.
이렇게 구멍이 열린 상태에서 2초간 빨아들인 타르 수치를 기록합니다.
실제 흡연과는 아예 다른상태에서 측정한 값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사람들은 그 담배 안에 1mg, 0.5mg의 타르가 들어있다고 착각하고 있지만,
사실은 이러한 기계가 빨아들인 양을 체크하는 방식이라는 겁니다.



타르측정법은 국제표준기구(ISO)와 세계보건기구(WTO) 권고방식이 다릅니다.
세계보건기구 방식이 보다 강화된 측정법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럼 세계보건기구 방식으로 측정하면 어떻게 될까요?





국내에서 생산되는 주요 저타르담배 4개를 구멍을 테이프로 막고 측정해보았습니다.





두가지 방식에서 추출된 타르와 필터의 색상이 전혀 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타르가 0.1mg이건 0.5mg이건 거의 비슷하게 13mg~14mg 이상이 검출됩니다.
이건 뭐 그냥 저타르니, 순한담배니 하는 명칭이 무색할 지경입니다.



재밌는 사실은 담배회사도 이미 자체조사를 통해서 구멍을 막는경우 실제로는 저타르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겁니다.
항상 담배회사의 입장은 같습니다. 담배의 해악에 대해서는 자체조사결과를 갖고 있지만 절대 먼저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그저 [죽음을 파는 상인]일 뿐입니다.

결론은 저타르 담배는 흡연자들을 안심하게 할 뿐 전혀 저타르가 아니며 이러한 인식을 이용해서
오히려 더 저렴한 담뱃잎을 사용하며, 더 자주 판매하는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겁니다.
제가 6mg 담배를 피우던 시절, 주변 흡연자들은 대놓고 저에게 핀잔을 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럼, 사람들은 왜 [저타르담배 = 순하고 몸에 덜 해로운 담배] 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던 걸까요.
현재 대한민국에서의 담배광고 방송광고에서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잡지에서는 제한적으로 담배광고가 허용되고 있으며,
흡연자와 청소년들이 많이 접하는 편의점 가판대의 판촉물에는 특별한 제한이 없는 상황입니다.
흡연자들의 이러한 저타르 담배에 대한 인식은, 그들이 모르는 사이 담배회사들의 마케팅 정책에 제대로 휘둘리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적어도 대한민국에서 담배회사의 마케팅에 대한 규제는 태국, 말레이시아 보다도 약합니다.


흡연자의 4명중 1명은 담배관련 질병으로 사망합니다.
또한 담배관련 질병은 금연으로서 가장 쉽게 예방 가능한 죽음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홍삼먹는남자
12/10/17 05:05
수정 아이콘
저타르 담배는 흡연자 입장에서는 확실히 가벼운 맛이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 여러 이유로 다를 게 없다고 말하지만요. 건강상의 이유가 아닌 맛의 차이에서는 기호를 위해서 필요하죠. 하지만 둘 다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같다면 담배 명에 'Mild'나 'Light'나 '순'을 표기하는 것은 막아야죠.

언제까지 담배회사의 호구가 되실 생각이신가요?
결론은 간단합니다. 금연합시다.

흡연자가 담배회사의 호구는 아닙니다.
네랴님
12/10/17 05:11
수정 아이콘
흡연자인데 몹시 불편하네요.거기에 저타르/고타르는 목넘김부터 틀려요.
JunStyle
12/10/17 06:18
수정 아이콘
흡연자입니다.

흡연이 건강에 해로운건 다들 아실거고, 저도 알고 있습니다.

원료가 뭐던 제돈내고 제 기호식품을 즐기는데 맛있는게 장땡이죠. 저는 던힐 1mg 를 피는데 다른 담배보다 맛이 좋아서 피는것뿐입니다.

비흡연자에게 고통을 주고 흡연자 스스로의 건강을 생각해서 금연하자면 모르지만 담배회사에 호구짓 그만하기 위해서 금연하는건 아닌것 같네요. 그렇게 따지면 세금이 더 많으니 정부에게 호구 잡히는게 맞지 않겠습니까?
긍정_감사_겸손
12/10/17 07:30
수정 아이콘
매일 두갑씩 피다가 겨우 금연에 성공한 사람인데

담배는 끊어야 되는거 알면서도 못끊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약과 똑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작 자체를 안해야죠. 이미 속담배를 피기시작했으면 그이후에는 평생 참는 수밖에 없죠.

건강상 저타르담배니 순한 담배니 담배필때 커피 같이 마시면 안되느니 등등은 부질없죠. 마약하면서 담배피면 몸에안좋다고 하는거랑 같은꼴 순한 마약이 좋을리가 없지요
12/10/17 07:30
수정 아이콘
그냥 나이먹다보니 약한거 피게되던데요

쎈거피면 힘들어요몸이
Bayer Aspirin
12/10/17 09:58
수정 아이콘
댓글 주제가 다른데 흡연자분들이 많이들 보실거 같은 글이라서..
저도 피었던 사람인데
제발 흔히 말하는 길빵 좀 안했으면 합니다.
저는 피었을 때도 안했지만,
길빵으로 인해 입은 피해가 너무 큽니다.
특히 주변에 아이들있던지 없던지 상관안하시는 분들
걸으면서 끽연하시는 분들
담배 집은 손을 내렸을 때 보통 어린 아이들의 얼굴부위입니다.
제발 길빵만은 안했으면 합니다.
12/10/17 12:54
수정 아이콘
그런데 이런 부분은 고소 못하나요?
0.1mg 함유인 줄 알았는데 아니다!
그리메
12/10/17 15:05
수정 아이콘
결론은 같다는거네요. 그래서 전 그냥 고타르 핍니다. 필때만큼은 피는 맛이 있어야지요.
근데 늙었는지 중국산 14mg~20mg짜린 못핍니다. 잘 펴봐야 말보루 라이트 정도??

제가 보기엔 타르문제가 아니고 필터가 얼마나 좋으냐가 흡연자한텐 더 중요한거 같아요.
12/10/17 15:27
수정 아이콘
저타르랑 고타르는 확실히 틀립니다.
마이보로 레드랑 블랙데빌 피다가 에쎄순 0.5로 넘어왔는데
가래끓는것만 비교해도 천지차이입니다.
요즘은 약한거피다가 heavy한거 한개물면 정신이 어질어질 하더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1142 오랜만에 랩 작업물 올려봅니다! (스파6 류 테마 등) [4] 개념치킨2157 24/03/14 2157 7
101141 『드래곤볼』과 함께 하는 인생 (토리야마 아키라 추모글) [26] 두괴즐3332 24/03/14 3332 18
101140 [역사] 연개소문 최후의 전쟁, 최대의 승첩: 6. 고구려의 ‘이일대로’ [1] meson1581 24/03/14 1581 12
101139 [역사] 연개소문 최후의 전쟁, 최대의 승첩: 5. 예고된 변곡점 [4] meson2543 24/03/13 2543 12
101138 [공지]선거게시판 접속 방법 안내 공지 [7] jjohny=쿠마4570 24/03/13 4570 1
101136 LG전자, 2024 울트라기어 OLED 모니터 라인업 가격 및 출시일 발표 [48] SAS Tony Parker 7482 24/03/12 7482 1
101135 [역사] 연개소문 최후의 전쟁, 최대의 승첩: 4. 침공군의 진격 [5] meson1936 24/03/12 1936 11
101134 [잡담] 북괴집 이야기 [5] 엘케인3982 24/03/12 3982 20
101133 수원 거주민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최근 1주 간 사건 3개 [22] 매번같은13409 24/03/11 13409 0
101132 [역사] 연개소문 최후의 전쟁, 최대의 승첩: 3. 몽골리아의 각축 [7] meson2448 24/03/11 2448 16
101131 비트코인이 1억을 돌파했습니다. [71] 카즈하9083 24/03/11 9083 2
101130 (스포) 고려거란전쟁 유감 [38] 종말메이커5296 24/03/11 5296 2
101128 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진행되었습니다. [34] Rorschach6938 24/03/11 6938 5
101127 혐오의 과학으로 상나라를 돌아보다 [14] 계층방정4790 24/03/11 4790 2
101126 자동차 산업이 유리천장을 만든다 [68] 밤듸7944 24/03/11 7944 42
101124 유료화 직전 웹툰 추천-호랑이 들어와요 [19] lasd2414463 24/03/10 4463 9
101123 [역사] 연개소문 최후의 전쟁, 최대의 승첩: 2. 당나라의 ‘수군혁명’ [11] meson3166 24/03/10 3166 19
101122 [역사] 연개소문 최후의 전쟁, 최대의 승첩: 1. 들어가며 [7] meson2558 24/03/10 2558 18
101121 요즘 알트코인 현황 [38] VvVvV10046 24/03/10 10046 0
101119 '소년만화' [14] 노래하는몽상가3761 24/03/09 3761 10
101118 에스파 '드라마' 커버 댄스를 촬영했습니다. :) [10] 메존일각2482 24/03/09 2482 6
101117 책 소개 : 빨대사회 [14] 맥스훼인3099 24/03/09 3099 6
공지 [공지]2024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선거게시판을 오픈합니다 → 오픈완료 [53] jjohny=쿠마 24/03/09 14954 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