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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11/19 22:04:51
Name 휘리 노이에스
Subject 100일 휴가 복귀 하루전입니다....
입대전보다 기분이 더 심란하네요..
군대가 어떤 곳인줄 알아버려서 그런걸까요. 짧은 자유를 맛보고 나니 또 거길 어떻게 들어가나 싶기도 하고..

휴가 전에 힘든 유격훈련도, 선임들의 갈굼도, 힘든 업무도 100일 휴가 하나만 바라보고 버텼는데
이제 들어가고 나면 또 무슨 낙으로 군생활을 해야 될까요.

100일 휴가 4.5초라는 말. 뼈저리게 실감했습니다.
KTX타고 동대구역으로 날아온게 엊그제 같은데 돌아서니 복귀네요.

오랜만에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도 보냈고 학교가서 친구들도 보고 맛있는것도 먹고 책도 샀고
나오기 전에 마음먹은건 다 다 다 했는데 이 허전한 기분은 뭘까요?

아.....제가 담배라도 폈으면..하는 밤입니다. 쉽게 잠이 오지 않을것 같네요..한숨만 나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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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익후
07/11/19 22:07
수정 아이콘
일병휴가가 있습니다... ㅡ ㅡ
힘내세요.
다크드레곤
07/11/19 22:11
수정 아이콘
음..많이 공감이 가네요..100일 휴가때 자는 시간도 아까워서 뭐라도 할려고 노력했었는데..
휴가 끝나고 집 떠날땐 입소 할 때만큼 눈물이 나던군요..
조금만 버티시면 외박도 나올 수 있고 일병휴가도 있으니 힘내세요~~
Nothing better
07/11/19 22:12
수정 아이콘
19살인데 이런 글 보면 벌써부터 막막합니다
TWINSEEDS
07/11/19 22:14
수정 아이콘
제목만 보고도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전 해경전경 출신이라 거의 한달에 한번씩 3박 4일을 나왔지만, 복귀가 짜증나지 않은 적은 딱 한번 말년휴가때 였죠.
07/11/19 22:28
수정 아이콘
흑흑
고수되자
07/11/19 22:40
수정 아이콘
후후 걱정하지마세요. 100일 휴가가 지나야 다음휴가가 있는거고 전역이 있는거랍니다.
07/11/19 22:41
수정 아이콘
그런 아쉬움들이 몇번 지나다보면, 일병이되고, 상병이되고, 병장이되고, 말년휴가입니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도록 노력해보세요. 군생활이 가고있다, 이렇게.
그레이브
07/11/19 22:58
수정 아이콘
사회의 예행연습이라 생각하십쇼. 사회의 시퍼런 칼날에 비하면 군생활은 속편한 연습에 불과합니다. 군대다녀온 직장인 백이면 백 다 동의할 의견일 겁니다. 그리고...언젠가 그날은 오더라 ~라는 많은 예비역 말씀이 불변의 진리랄까요.

Nothing better님// 벌써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2년에서 점점 기간도 줄어가고 있고 저나 제 윗 나이대가 겪었던 구타와 폭언 욕설은 없거나 많이 약화된 수준으로 있을 것이라 생각하면 되지요.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웨인루구니
07/11/19 23:03
수정 아이콘
일병휴가 복귀가 더 빡세던데요... 후우.....
9박10일을 놀고서 들어가려니 진짜 갑갑...
군생활이 뭔지는 다 파악이 됐고...
07/11/19 23:28
수정 아이콘
가족들의 태도도 점점 달라지는게 느껴질꺼에요
막판에는 또나왔냐는....
Dark-probe
07/11/19 23:35
수정 아이콘
휴가복귀는 일병휴가때가 진국이지 말입니다
마치 '재입대' 하는 기분이지 말입니다
있는혼
07/11/20 02:55
수정 아이콘
저는 일병때 13일을 나왔는데 정말 가장 힘들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내가 군대를 갔었나? 합니다.
스타만 없었어
07/11/20 05:52
수정 아이콘
' ' ) 병장님들 보급관님이 진지공사때 쓸 돌 모아 오라거든 말입니다. 여기서 민간인인척 그만들 하시지말입니다.
G-Shot™
07/11/20 07:21
수정 아이콘
그 기분 이해해요.
오죽하면 전 백일휴가 복귀일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2004년 4월 23일...
그때 당시에 저도 딱 님과 같은 기분이었어요.

세상에 이런 기분 느끼는 사람은 나 밖에 없는거 같고..
이 세상에 군대 갔다온 수많은 남자들도 과연 나처럼 이랬을까 싶기도 하고...

남들은 다 하는 전역
내 인생에는 없을줄 알았는데.....
전역한지 어느덧 1년하고도 11개월째네요

군대 갔다온 사람이면 누구나 다 겪는겁니다
그런 과정이 님을 더 강하고 멋진 사람으로 만드는거구요.

힘내시고 걱정마세요. 진짜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갑니다 ^^
쵸비츠
07/11/20 08:38
수정 아이콘
이병때 부모님 면회로 주말 1박2일로 외출을 나왔다가 복귀할때 동기랑 우연히 부대앞에서 만났습니다.
둘이서 정문을 바라보는대... 눈앞이 캄캄해지더군요. 이문을 넘으면 죽으러 가는구나... 오늘밤은 또 어떻게 버티나... 별의별 걱정 다하고 있는대,
옆에서 동기놈이 하는말 "우리 탈영할까?" 이말듣고 눈물날뻔 했어요. 휴,,, 98년도 이야기네요.
망고샴푸
07/11/20 12:15
수정 아이콘
버티다 보면 되는 겁니다.. 같이 힘냅시다..
다음달에 일경 다는 한 전경..-_-
arq.Gstar
07/11/20 13:34
수정 아이콘
버티다가 힘들때 회박 써서 나가세요.. 이제 외박 쓸수 있잖아요 100일 휴가 나왔으면..
100일이 생각외로 금방 가버렸듯이, 4박5일은 눈 몇번 깜빡이니까 가버렸듯이

군생활에서 몇달 지나는것도 그렇게 보내면 금방입니다. ;;
힘내시길;;

아.. 3년6개월전에 100일 휴가 복귀날 생각나네요..;;;
마이지저스
07/11/20 14:30
수정 아이콘
문제는 일병 휴가 상병 휴가 갈수록 복귀 더 하기 싫어진다는거--;
100 일 복귀때 신경성 위장 경련일어났었어요 전..끔찍하죠
미주랑
07/11/20 14:53
수정 아이콘
2년군생활보다...

100일휴가복귀가 더 힘들다...

이런말도잇죠 !
07/11/20 17:24
수정 아이콘
외박이나 이런거 있을떄 그냥 다 쓰는게 속편한거 같아요...
전 휴가 모아서 나중에 몰아 쓸려고 했는데 저 말년휴가랑 외박이랑 남겨놓고 제대했다는 ㅡㅡ;
쓸려고 하는데 맨날 갑자기 훈련에 5조차고 내무실에 불나서 내무실 폭파되서 수리하니라 휴가 못 나가고 탈영사건도 터지고 자살사건 터지고 참 미치겠더군요
그리고 일병휴가도 일병달고 그 다음달 안 까지 써야되서 날짜를 뒤로 미룰 수 없어서 일병달자마자 바로 나갔는데 참 나오고 나니 암울 그자체더군요 휴가를 복귀하니 6개월동안 휴가가 없으니 미치겠더군요 -_-;;;
Q=(-_-Q)
07/11/20 23:08
수정 아이콘
글쎄요...인간이란 존재가 현재 닥쳐 있는 상황에 가장 격렬하게 반응하는 어찌보면 간사한 것이다 보니...직장 생활도 정말 힘들지만...
전 글쓴 분의 상황과 같은 군시절이 더 힘들었네요. 무엇보다 가장 차이가 나는게 자유가 없다는 거...이게 사람을 미치게 하더라구요.
하지만 역시 지나면 다 추억입니다...누구나 충분히 이겨낼 수 있구요. 휘리 노이에스님도 잘 하실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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