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2/08 18:01:06
Name 휘리노이에스
Subject 이번의 끔찍한 구제역 사태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 이런 글들을 보면 정말 화가 납니다.
http://www.gimhae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23

무슨 취지로 글을 쓰신건지는 이해합니다. 하지만 정말 선무당이 사람잡는다는 말은 이럴때 써야겠죠.

악의를 가지고 글을 쓰셨을리 없으나, 정말 화가 나서 글이 약간 감정적으로 흐르게 되는 부분은 이해 부탁드립니다.

남자 수의사가 부족한 형편인 바 수의학과 신설 및 인원 증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 아...할말을 잊게 만듭니다.

이번 구제역 사태의 문제가 과연 수의사의 배출 부족이 문제였을까요? 수의사가 부족해서 방역에 투입될 인원이 없어서?

대답은 수의사는 '전혀' 부족하지 않았다 입니다. 아뇨. 오히려 남아 돌고 있습니다. 특히 공무원이 되려는 수의사는요.

하지만 방역등의 업무에 투입된 수의사의 숫자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입니다.

무슨 소리냐면, 이러한 방역업무를 담당해야할 수의사를 정부에서 전혀 뽑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에 사태가 터지고 나니 부랴부랴 뽑긴 했지만 그전에 수의과학검역원의 신규티오가 0였었고, 그나마 새롭게 난 티오도

그만두시거나 육아등의 이유로 휴직하신 분들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함이었고 소위 '공무원의 효율성'을 추구한답시고 인원의 감축을

유도하고 있는 상황이었죠. 그러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편 결과 이번에 어떻게 되었는지는 잘 아실겁니다.

공무원 몇천명을 정년까지 월급을 주고 고용할 수 있을 만큼의 피해액을 냈죠 -_-

더구나 이제까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청도 아니었고 검역원장은 수의사가 한다지만 그 윗선의 지시는 수의사가 아닌 행정관료의 지시.

게다가 방역을 하려고 해도 세계유일의 자가진료가 합법인 국가인터라 왠만큼 아픈건 농장주인분들이 치료를 해보다가 하다하다

안되면 수의사를 부르는 놀라운 법적 제도적 뒷받침이 빚어낸 촌극인데, 그러한 원인에 대한건 전혀 고려하지 않은채

'방역에 구멍이 뚫렸어? 수의사가 부족한가 본데? 음 그럼 수의사를 많이 뽑으면 되겠군!!' 식의 글쓰기라니요...

수의과 대학 설치를 원하시는 마음은 알겠는데 이러시면 안됩니다 총장님...

- 참고적으로 우리나라보다 1.5배정도의 축산업 규모를 가지고 있는 일본의 공무원 수의사의 숫자는 한국의 10배정도입니다.

p.s 원래는 국가고시가 끝나고 pgr에 글을 쓰려 했으나 pgr공사관계로 다음에 써야지 써야지 하다보니 어느새 구제역 관련 글감은

어디에 뒀는지도 모르겠고 글쓸 기분도 안 생길정도로 축산업의 기반자체가 무너진 상황이라 안쓰고 있었는데 불을 질러주시는군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1/02/08 18:12
수정 아이콘
다 떠나서 구제역 초기대응부터가 부실했으니 이런 사태가 빚어지는게 당연지사 아닙니까?
전정부 탓이라고 하고 또 아는 사람만 축산업을 시켜야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이제는 수의사가 부족해서..
앞뒤안가리고 매몰하다가 언땅이 풀리면 상수도나 지하수 문제 있을거라는 말에 부랴부랴 대책마련하는거 같은데 잘 할지도 미지수고..
잘못해서 전염병이라도 창궐하면 또 무슨 이야기들을 하실지..이참에 인구가 줄어도 괜찮다라는 이야기를 하실지;;;

개인적으로 소각장에 시간이 들더라도 태우는게 더 나았을거라는 생각이 들지만 글쎄요..비용이 많이 든다고 안했을거고-_-;
봄이 되면 극심한 난리가 한번 나겠군요. 기대가 되네요. 그 때는 어떤 말들을 하실지-_-;
11/02/08 18:16
수정 아이콘
축산업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써 정말로 어이가 없네요.
참 수의사가 부족하다. 도대체 뭘 알고나 하는 소리인지,

애시당초 이번 구제역은 초기 방역을 실패하면서 부터 예고된 재앙이었습니다.
구제역이란놈이 비록 폐사율이 높지는 않지만, 미친듯한 전염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구제역 발생 지역을 통과한 사료배달 차량에 소독을 아무리 엄청나게 해도 이미 병원균이 사료안으로 침투해서
발병을 일으키키도 합니다. 이번 축산과학원건도 그렇고요,
초기에 빠르게 백신만 투여했어도 이렇게 커지지 않았을 겁니다.
그나마 저희집이 제주도라는 툭수한 지역 덕분에 아직은 괜찮지만, 제주도 농가 분들은 안절부절입니다.
오죽하면 긴긴 설날연휴 가족도 오지 말라고 할 정도입니다.

정말 이러다가 타이완사태가 일어나는건 아닌지 정말 두렵습니다.
코뿔소러쉬
11/02/08 18:21
수정 아이콘
방역등의 업무에 투입된 수의사의 숫자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 야기된 이유는 초기 방역 실패로 인하여 구제역이 창궐했기 때문이죠. 그런 경우를 대비해서 방역을 위한 수의사를 더 뽑으려는 생각은 혈세를 쓰레기통에 박아넣는 행위랑 비슷하다고 봅니다. 그 돈으로 농민들에게 보상이나 더 해줄 것을...
비소:D
11/02/08 23:22
수정 아이콘
방역을 뭐같이해놓고 어휴
앞으로의 예방이 중요하다 그소린 부산까지 구제역이 당도했는데도 뻔한말만하고 이런게 무능인데
누가 안잡아가나 아 화나
트렌드
11/02/09 00:41
수정 아이콘
구제역은 언제라도 발생할수 있는 국가재난중중에 하나라고 봐도 무방한 사태인데..
정부가 초기대처를 잘못했죠 ,, 게다가 농림수산부 장관이라는 사람 하는말 보면 참으로 가관이죠
결국 지금 남은게 호남,제주밖에는 없지않습니까 ..
죽어나는건 축산농가뿐입니다.
몽키.D.루피
11/02/09 00:47
수정 아이콘
뭐든지 이런식이죠. 잘못한 건 물타기 해서 덮어 놓고 조금만 잘했다 싶으면 오버해서 그 잘한 것도 역효과 나게 만들고..
요새 뉴스 보면 아주 가~관도 이런 가관이 없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소말리아 해적 뉴스보다 중요한 건 구제역 뉴스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건 아예 나오지도 않거나 나와도 뉴스 막판에 한두꼭지 입니다. 그나마 나오는 것도 핵심을 비껴가거나 저 기사 처럼 논점을 흐립니다. 진짜 이 정부는 정말로 명확한 선긋기를 하고 그 선밖에 있는 인간들을 쳐다보지도 않아요.
도시vs농촌, 수도권vs지방, 부자vs서민, 집가진자vs집없는자, 대기업vs나머지기업, 강남vs비강남 등등등등.. 말도 안되는 선긋기 후에 철저하게 선밖에 사람은 버리는 정책으로 갑니다. 끝까지 자기 인사만 끌어안고 자기 인재풀에서 사람들을 돌리고 돌려서 충성심 테스트하고 절대 충성하는 자들만 골라서 씁니다.
비단 구제역 사건 뿐만아니라 이명박 정부 하에서 벌어진 모든 굵직굵직한 사건은 모두 이 프레임 안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어차피 자기 쪽 사람들 표만 있으면 선거는 이긴다는 거죠. 참 건방지고 교만합니다. 여기 앉아 있는 사람들은 민심 떠나가는 소리가 귓가에 들리는데 말이죠.
11/02/09 01:47
수정 아이콘
소말리아 해적 사태가 전투라면 구제역은 전쟁입니다.
규모나 피해, 그리고 우리들 일상에 미치는 영향력등 모든면에서 비교가 불가능한 정도 입니다만,
전투에 이긴건 온갖 매체에서 떠들어대도 전쟁에서 지는건 침묵하고 있죠.
마치 종전 직전의 나치의 선전을 보는듯 합니다.
ProtossArchon
11/02/09 23:30
수정 아이콘
저도 올해 햇병아리 수의사가 된 사람으로서..정말 정부의 문제 인식 수준이 얼마나 낮은지를 느낍니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것도 모자라, 엉터리로 외양간을 고치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1084 너무많은 의료파업관련 구설수 기사들 [21] 주말5576 24/03/06 5576 0
101083 의사분들 이러시는 건 심적으로 이해가 갑니다만 [150] 된장까스10789 24/03/06 10789 1
101082 지금은 성공 유튜버들의 수난시대 [106] 깐부10202 24/03/06 10202 5
101081 바야흐로 마라톤 개막 시즌 입니다. [30] likepa2921 24/03/06 2921 19
101080 총선용 의료대란과 꼬인 대처. 필수의료의 멸망. 모두의 패배. [444] 여수낮바다12646 24/03/06 12646 0
101079 의사들은 얼마나 돈을 잘 벌까? [174] 헤이즐넛커피8441 24/03/06 8441 2
101078 의사 사태 출구 전략 [178] 은달9453 24/03/06 9453 0
101077 밑에 글 후속작 : 북한 김주애 정권 승계가 과연 가능할까요? [24] 보리야밥먹자4342 24/03/06 4342 0
101076 잠이 오지 않는다. [36] 탈조루2369 24/03/06 2369 12
101074 여론조사 vs 패널조사 데스매치 [120] 버들소리14077 24/03/05 14077 0
101073 의사 대량 사직 사태 - 뒷감당은 우리 모두가 [266] 터치미18549 24/03/05 18549 0
101072 [역사]이걸 알아야 양자역학 이해됨 / 화학의 역사 ③원자는 어떻게 생겼을까? [31] Fig.14274 24/03/05 4274 19
101071 타오바오...좋아하세요? [60] RKSEL8013 24/03/04 8013 35
101070 세계 각국의 의사 파업 현황과 한국의 의료 현실 [183] 티라노10085 24/03/04 10085 0
101069 북한의 김씨왕조 세습이 이제 끝이 보이는거 같은 이유 [61] 보리야밥먹자10928 24/03/04 10928 0
101068 여의도 의사집회 구경 소감: 의사집단도 좌경화되는 것일까요? [56] 홍철7452 24/03/04 7452 0
101067 [전역] 다시 원점에서 [9] 무화2351 24/03/04 2351 16
101066 모아보는 개신교 소식 [8] SAS Tony Parker 3100 24/03/04 3100 4
101065 정부 “이탈 전공의 7000명 면허정지 절차 돌입…처분 불가역적” [356] 카루오스19460 24/03/04 19460 0
101064 왜 청소년기에는 보통 사진 찍는것을 많이 거부할까요? [58] lexial7225 24/03/04 7225 0
101063 식기세척기 예찬 [77] 사람되고싶다7705 24/03/04 7705 6
101062 [뇌피셜주의] 빌린돈은 갚지마라 [135] 안군시대13315 24/03/03 13315 48
101061 22대 총선 변경 선거구 분석 - 도편 - [25] DownTeamisDown6090 24/03/03 609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