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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7/19 20:03
조선시대 헌트릭스풍으로...
허깨비처럼 살아왔사옵니다. 곁엔 누구 하나 없었고, 앞길은 캄캄하여… 신께서 옥좌를 내리셨다 하나, 믿는 법을 알지 못하였나이다. 나는 그저… 마땅히 여왕이어야 할 운명이라 여겼사오나, 두 갈래 삶을 걸어 끝내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였지요. 제 뜻대로 살아 한낱 문제아라 불렸사오나, 이제 그 광기조차 내게 남은 마지막 값어치가 되었나이다. 무대라 이름 붙은 세상 위를 끝없이 오르고 또 오르며, 나는… 살고자 하였나이다. 더는 숨지 않겠사옵니다. 나는… 빛나야 할 사람이었사옵니다. 고된 꿈을 품고, 머나먼 길을 걸어 여기까지 왔사오니, 이제사 믿사옵니다. 우리가 나아갈 이 길 위에 빛은 있으리라. 우리는 오를 것이외다. 저 높은 하늘 끝까지. 함께이기에 더욱 찬란하고, 우리의 이름은 황금처럼, 남을 것이외다. 목청을 다해 부르짖으리다. 황금이 되어, 찬란히 남으리다. 숨지 않겠나이다. 빛나리이다. 본디 그러해야 하였사오니. 두려움도, 거짓도 이 순간에는 없나이다. 이것이… 우리의 본디 모습이었사오니. 오래 참았사옵니다. 이 벽을 무너뜨리고 비로소 나로 살아가기까지. 굴레는 모두 등졌사오니, 이제야 그들이 말한 나의 모습을 진실로 살고자 하옵니다. 나는… 빛나야 할 사람이었사옵니다. 우리는 사냥꾼이외다. 목소리는 흔들림 없고, 나는… 믿사옵니다. 이제… 오르겠나이다. 끝끝내, 위로.
25/07/19 20:15
지피티에게 판소리체로 주문해봤습니다.
《금빛 소리》 (느릿하게 시작하며 북장단에 맞춰) 에헤야~ 나는야~ 허허, 이 세상 밖에~ 외로이 떠도는~ 귀신이었구나~~ (하~) 그 누구도 몰라주었지라~ 캄캄한 어둠 속 그 길 위를, 혼자서 걷고 또 걸었더니~~ (아~) 왕좌에 오르긴 올랐건만~ 믿는 법, 아는 이 없었어라~ 허나 허나~ 들으소서, 나 여인이요~ 타고난 운명, 여왕의 팔자였나이다아 두 삶을 살아보고~ 온갖 애를 다 써보았으나~ 정녕 내 자리는 찾지 못했지라~~ 아이고라~~ 사람들 왈, 저 여인 거칠구나~ 문제 있다 하였으나, 그 거친 불꽃이~ 나를 나 되게 했고~~ 나는야, 무대 위에서~ 하늘 끝까지, 소리를 질렀다오! 숨지 않으리~ 에헤이야~ 나는~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그대로! 찬란히 비추리라, 금빛처럼! 우리가 꾸던 꿈~ 어허허, 길고도 기나긴 세월이었다만, 이제는! 이 심장으로 믿네라! 우리는 뜨겁게 뜨겁게, 하늘을 향하여~ 치솟는구나~~ 위로 위로 위로! 올라간다~ 우리의 시간! 혼자서는 못 해도, 함께이면 빛이 나는 것을, 아는가 모르겠는가~ 금빛이 될 것이요~ 금빛이 되어리다! 오오오~ 우리의 목소리로, 위로 위로~ 하늘 위로~ 숨지 않으리라~~ 본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이제야 밝히노라아~~ 두려움도, 거짓도, 이 소리 앞에선~ 썩 물러가라! 이것이 우리네 본디 모습~~ 진짜의 나~~아~ (장단을 바꾸며, 절정으로) 그 벽들 허무느라, 얼마나 세월을 흘렸던가! 깨어나소~ 이제야 깨어나소~ 나란 존재를, 느끼고 또 외치노라~ 낙인은 떨쳐버리고~ 이 몸, 진짜 나로 살아가리다! 더는 숨지 않으리라~ 하늘이 주신 그대로~ 찬란히 찬란히~ 빛나리라! 우리는 퇴마사라오~ 허허, 악귀도 물러가는 이 소리! 이제는 믿소~ 이 목소리, 세상을 울릴 것이외다! 위로~ 위로~ 위로로~~ 올라가네~~ 올라가네~~ 우리의 금빛 소리로~~ 아리아리랑~~
25/07/19 21:25
golden 도 좋지만 서사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마지막 노래인 what it sounds like가 제일 좋았습니다. 그러데 순위는 참 낮더군요
25/07/19 22:25
사실 마지막곡은 가사/메세지가 중점인 곡이라서.. 곡 자체만 놓고보면 애매할수밖에 없긴 합니다.
다만 그 가사가 정말 좋았어요. 작품 끝까지 본 상황에서는 저도 작품의 주제를 말하는 what it sounds like를 제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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