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4/04/06 20:53:01
Name Thirsha
Subject [일반] [스포]기생수 더 그레이 간단 후기 (수정됨)
어제 기생수 : 더 그레이가 공개되고 간만에 주말에 넷플릭스 드라마를 밤을 새면서 정주행 했습니다.

연상호 감독 작품들 폼이 단짠단짠 들쭉날쭉한지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 보고 느낀 점은 원작 만화와 견줄만한 명작은 아니지만 그래도 훌륭한 스핀오프 드라마였던것 같네요.

연상호 감독은 이렇게 염세적인 분위기에 등장인물들에게 가차없는 전개로 나아가면서 결론은 인간찬가를 주장하는 작품들이 잘 맞지 않았나 싶어요. 예전 작품인 지옥도 조금 떠올랐습니다.

타 커뮤니티에서 몇몇 캐릭터들의 오버하는(?) 말투나 연기에 대해 지적하는 글도 많이 보았는데 원작이 만화&애니였던 것을 생각하니 그래도 허용 범위 안에서 시청할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더 오버를 했다면 일본의 몇몇 실사화 영화들 마냥 작중 분위기를 해쳤을 텐데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면서 몰입할 수 있었네요.

다만 좀 아쉬웠던 점은 원작의 팬 입장에서 '인간이야말로 지구에 기생하는 기생수가 아닌가?' 라는 원작의 대표적인 주제 중 하나를 다루지 못한 점,

원작에서는 신이치와 오른쪽이가 동시에 의식을 가지고 서로의 입장에서 토론하는 장면들이 재미있었는데 본작의 정수인&하이디 듀오는 서로 교감하는 장면이 부족한 점(둘은 다중인격 처럼 따로따로 노는지라 문자나 편지로 소통, 내면의식에서의 대화 이정도 밖에 없었습니다),

6화로 구성된 분량인지라 서사를 충분히 쌓지 않은 상태에서 가끔 등장인물들이  급발진하는게 몰입도를 해친점 정도였습니다.

아무튼 단점도 있었지만 킬링타임용으로 볼만했던 수작이였다고 생각합니다. 피지알 분들도 주말에 볼게 없으시면 추천드려요.

Ps: 마지막 스다 마사키 분의 신이치 등장은 반갑긴 했습니다. 만약 기생수 : 더 그레이가 흥행한다면 시즌2에서는 신이치&오른쪽이 듀오도 다룰 수 있을려나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4/04/06 20:56
수정 아이콘
그렇게 재밌진 않고 그냥저냥 볼만한 정도였다?
그리고 여주 배우가 정말 아쉽더군요...
24/04/06 21:01
수정 아이콘
저는 여주 전소니, 구교환, 권해효는 좋았고 이정현이 좀 방지턱이였네요 크크
록타이트
24/04/07 07:59
수정 아이콘
이정현 캐릭터가 저도 계속 거슬렸습니다. 이상스러운 장난기(?)와 광기서려있는 연기가 몰입을 방해하더라구요. 
졸립다
24/04/08 12:10
수정 아이콘
저도 그 세 명은 좋았어요. 역시 이정현이 좀 아쉬웠구요. 연기가 붕 뜬 느낌이었어요.
카마도 탄지로
24/04/06 20:58
수정 아이콘
잠자기전 3편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3편 다 봤네여 ... 저도 그냥 킬링타임용 아무생각없이 볼만했습니다.
샤크어택
24/04/06 21:19
수정 아이콘
저는 이정현의 연기, 그리고 구교환이 담배를 매우 자주 피는 것이 몰입을 깼습니다. 바로 근래에 임시완/이선빈이 나온 쿠팡플레이 소년시대도 흡연 씬이 매우 많았는데, 공중파 드라마에서는 사라진 담배 문화를 이쪽 OTT계열 제작작품에 소품화 하는것이 올드하고 답답합니다. 참고로 저는 끊은지 오래됐고, 길빵 등 타인근처 흡연만 아니면 필 사람은 피는거지 입장입니다. 그런데 드라마서 주연급이 '맛있게' 피우는 걸 보니 과거 느낌이 살아나고, 남이 담배피는걸 바로 옆서 보는 기분이라 현장감이 언짢더군요.
실제상황입니다
24/04/06 23:14
수정 아이콘
(수정됨) 담배 피우는 거야 현실에서도 개나소나 피우는 거고, 연령 등급이 적당히 높은 드라마라면 극중에서도 해외 작품 아무데서나 다 나오는 건데 한국은 모자이크 처리를 해버리니까요. 더 짜치는 건 피우려다가 불이 잘 안 붙어서 에잇 하고 안 피운다거나, 혹은 뭔가 다른 일을 하려고 결국 담배를 안 피우게 되는(혹은 안 피우는 상태를 유지하는) 식의 작위적이기 그지없는 연출입니다. 뭔 헛짓거리를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한국에서도 영화에서는 여전히 흡연씬이 많이 나오죠. 드라마 중에서는 ott 계열에서나마 그딴 거 신경 안 쓰는 게 참 다행입니다.
느나느나타임
24/04/06 23:46
수정 아이콘
(수정됨) 같은 논리로 술도 폭력도 과식도 금지해야죠..
내꿈은세계정복
24/04/07 01:57
수정 아이콘
외계 생물이 사람 머리를 먹어치우고 인수분해하는 청불 작품에서 담배로 불평하시는 건 번지수를 잘못 찾아도 한참 잘못 찾은 느낌이네요.
아이폰12PRO
24/04/07 20:02
수정 아이콘
공중파에서 사라진것도 과도한 검열이라고 보는쪽이라 전 좀 이해가 안가네요 요즘 시대에 공중파만 제약거는게 의미가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
졸립다
24/04/08 12:13
수정 아이콘
저도 담배 엄청 혐오합니다만, 구교환 캐릭터가 조폭이니 담배를 달고 사는게 캐릭터에는 더 맞을 것 같네요.
피노시
24/04/06 22:22
수정 아이콘
킬링타임용으로 적당한 작품인가 보군요 한번 봐야겠네요
24/04/06 22:28
수정 아이콘
2화 까지 봤는데... 구교환씨 연기가 지나치게 연극적이라 개인적으로는 별로라고 생각하던 1인인데... 여기서는 나름 괜찮아 보였습니다.

아직까지는 재미있네요.
뉴진스
24/04/06 23:30
수정 아이콘
1화 이정현 경찰서 신보고 바로 하차했네요..
24/04/07 00:47
수정 아이콘
이정현씨 연기가 좀 거슬리긴 했는데 생각해보면
연기자문제라기보다는 연출이 그런식으로 구성되어서
그렇게 밖에 연기할수없었을거같긴합니다
어제는
24/04/07 01:04
수정 아이콘
저도 이정현씨 때문에 드라마에 몰입이 깨져서 정말 힘들었습니다.
엔지니어
24/04/09 03:29
수정 아이콘
그게 방지턱이긴 한데 이정현만 좀 감안해서 보면 볼만합니다.
두부빵
24/04/07 08:46
수정 아이콘
킬링타임 수준이었습니다. 연상호 감독님 사회적 문제를 녹여내긴 하는데 얄팍한 수준으로 녹이는거 같아 아쉬워요. 깊이가 없달까.
그리고 극중 캐릭터들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는게 너무 많더군요. 캐릭터가 왜 저렇게 무뇌스럽고 극단적인지, 당위성을 주는 과정을 좀 더 신경 썼어야 하는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진짜 일본 중2병 감성이라 당혹스러웠어요.
방과후티타임
24/04/07 10:43
수정 아이콘
전 재밌게 봤습니다.
영상화 시킬때는 특히 5시간 내외로 정리하려면 이정도 스토리가 좋은 것 같아요, 적당히 원작 살리면서 기생생물 영상화도 꽤 깔끔했고(일본판 실사는 안봤습니다.)

최근 한국판 넷플 오리지널 중에 가장 나았습니다.
큐제이
24/04/07 14:32
수정 아이콘
저도 꽤 잘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수작이냐 아니냐를 선택해야 한다면 애매하지만, 원작을 정말 좋아한 저로서도 이정도면 만족할만하다 봅니다
블레싱
24/04/07 17:13
수정 아이콘
소재 가져와서 한국 현실에 맞게 변형하고 6부작 내에 결말까지 마무리한 기승전결 자체는 좋았는데

1. 이정현 캐릭터의 연기(이건 감독 디렉팅 문제인듯)
2. 김인권씨 캐릭터나 배신한 기생수의 행동의 당위성이 잘 이해 안 간다는 점
3. 내면의 세계에서 주인공이랑 기생수랑 대화하는 연출

이 3가지가 너무 거슬려서 아쉬웠습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
24/04/08 10:59
수정 아이콘
1. 이정현 캐릭터를 초반에는 좀 만화적인 광기 있는 인물로 가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빌드업이 안되어서 촬영하다가 인물컨셉이 변경된듯.
2. 김인권의 출세지향적인 니즈와 목사캐릭의 동족생존을 위한 큰그림으로 대통령이 되고 싶음! 이라는 게 설득력있게 그려져야 하는데 이것역시 뭔가 잘 연출이 안된듯
3. 차라리 계속 메모나 구교환을 통해서 소통했으면 더 재밌는 그림이 많았을 텐데, 이것또한 하다보니 뭔가 힘들었던듯.

뭐 저도 3가지 포인트 다 동의합니다. 연상호 감독이 큰그림은 잘잡는데, 구슬을 꿸때 안되면 대충 접착체로 붙이고 넘어가는 거 같아여. 디테일적인 능력의 한계랄까..
졸립다
24/04/08 12:20
수정 아이콘
그 배신자 기생수나 김인권 캐릭터의 행동에 대한 서사가 나오긴 나왔는데 너무 짧고 간략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왜 저러는지 대충 알긴 알겠는데 이해하기는 어렵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구구절절 설명하기도 어렵기는 했겠지만 그래도 핵심적인 부분인데 좀 더 신경을 썼어야 하지 않았나 싶네요.
블레싱
24/04/08 12:51
수정 아이콘
더 절실한 사연이 있고, 명확한 보상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분량 때문인지 설득력이 떨어졌네요.
골프치고 다니는거 보면 중산층은 되보이는거 같고, 당장 눈앞에 끔찍하게 죽은 시체가 있는데 도덕심 제외하고 봐도 협력하는척하다가 고발하는게 맞는거 같네요. 너무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캐릭터 같았어요.
PARANDAL
24/04/07 18:46
수정 아이콘
나름 재밌게 잘봤는데.. 뭔가 큰그림을 짜놓고 중간중간에 억지로 연결시켜 놓은 느낌이 많이 들어요. 왜 저렇게 행동하지? 왜 그렇게 생각하지? 이런 의문스러운 상황들이 꽤 나오네요.
공염불
24/04/07 19:35
수정 아이콘
꽤 재미있게 봤고 잘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거슬리는 부분이 없진 않지만 이정도면 원작도 잘 살리고 후속편도 기대할만하다고 봐요.
24/04/08 11:31
수정 아이콘
이거 완전 재밌던데요? 잘 만들었어요.
다만 거론되는 이정현 배우분의 연기톤이 좀 많이 거슬리긴 한데...어차피 자막으로 보는 외국인들은 크게 개의치 않을거 같구요...
24/04/08 13:57
수정 아이콘
주말 동안 다 봤는데 혹시 효과음이 이상하다고 느끼셨던 분 없나요?
휘두르고 맞고 쓰러지고 썰고 뭐 이러는 효과음? 이 만들다 말았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엉성했거든요.
그 것 때문에 도저히 좋은 평가를 줄 수가 없는데 다른 분들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스스로 음악 이나 효과음에 대해 많이 신경 쓰지 않는 타입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소리는 너무 별로였어요.
hw-q990c 라는 모델의 사운드바 사용중입니다.
지탄다 에루
24/04/08 22:49
수정 아이콘
저는 완전히 재밌게 봤습니다.
어차피 원작도 일본어였기 때문에 성우 더빙을 일본어로 해 놓고 보니까 잘 어울리고 어색한 연기톤도 커버가 좀 되더군요.
이정현 캐릭터도 멋졌고 무엇보다 6화의 짧은 분량 안에 꽤 굴곡 있으면서도 나쁘지 않게 엔딩을 맺은 것 같아요.
마지막에 신이치 나왔을 땐 육성으로 욕이 나왔습니다. 기생수 실사판 영화도 너무 재밌게 봤기에..
원작의 메시지 같은 건 잘 살리지 못했지만, 적절한 킬링타임용 드라마(우리 편이 확실히 있는)로서 딱 좋았던 것 같아요!
2기가 기대 됩니다! 오른쪽이&하이디 듀오가 나올 수 있으려나~?
엔지니어
24/04/09 03:31
수정 아이콘
너무너무 재미있게 봤습니다. 이정현의 연기가 어색하긴 한데, 연기라기보단 캐릭터 자체의 문제처럼 보이기도 하구요.
결말도 굉장히 좋아서 혹시 시즌2가 나올진 모르겠지만, 만약 나온다면 시즌2가 기대되는 결말이였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1254 [일반] 알리익스프레스발 CPU 대란. 여러분은 무사하십니까 [58] SAS Tony Parker 14869 24/04/10 14869 3
101253 [일반] [뻘소리] 언어에 대한 느낌? [40] 사람되고싶다8974 24/04/09 8974 13
101252 [일반] 삼성 갤럭시 One UI 음성인식 ( Speech to text ) 을 이용한 글쓰기 [44] 겨울삼각형10237 24/04/09 10237 5
101250 [일반] 일식이 진행중입니다.(종료) [11] Dowhatyoucan't11681 24/04/09 11681 0
101249 [일반] 동방프로젝트 오케스트라 콘서트가 한국에서 열립니다 [20] Regentag9901 24/04/08 9901 0
101248 [일반] 뉴욕타임스 2.25. 일자 기사 번역(화성탐사 모의 실험) [4] 오후2시10163 24/04/08 10163 5
101247 [일반] 루머: 갤럭시 Z 폴드 FE, 갤럭시 Z 플립 FE 스냅드래곤 7s Gen 2 탑재 [42] SAS Tony Parker 13491 24/04/08 13491 1
101246 [일반] 인류의 미래를 여는 PGR러! [30] 隱患12428 24/04/07 12428 3
101244 [일반] [강스포] 눈물을 마시는 새 고이(考異) - 나늬의 의미 [4] meson9968 24/04/07 9968 1
101243 [일반] 2000년대 이전의 도서관에 관한 이야기 [54] Story12105 24/04/07 12105 16
101241 [일반] [스포]기생수 더 그레이 간단 후기 [30] Thirsha14978 24/04/06 14978 2
101240 [일반] 웹소설 추천 - 배드 본 블러드 (1부 완결) [10] 냉면냉면10844 24/04/06 10844 5
101239 [일반] 로컬 룰이란게 무섭구나... [119] 공기청정기16322 24/04/06 16322 3
101238 [일반] 슬램덩크 이후 최고의 스포츠 만화-가비지타임 [28] lasd24111550 24/04/06 11550 12
101237 [일반] F-4 팬텀II 전투기는 올해 6월 우리 공군에서 완전히 퇴역합니다 [35] Regentag11813 24/04/06 11813 3
101236 [일반] [방산] 루마니아, 흑표 전차 최대 500대 현찰로 구입가능 [69] 어강됴리15254 24/04/05 15254 5
101234 [일반] 재충전이란 무엇인가 [5] Kaestro10558 24/04/05 10558 8
101232 [일반] 제로음료 한줄평 (주관적) [138] 기도비닉14946 24/04/05 14946 11
101231 [일반] [강스포] 눈물을 마시는 새 고이(考異) - 광선세계의 그리미는 누구인가 [7] meson9700 24/04/04 9700 4
101230 [일반] 신화 VS글 [23] 메가카10094 24/04/04 10094 1
101229 [일반] 저희 팀원들과 LE SSERAFIM의 'SMART'를 촬영했습니다. [23] 메존일각9998 24/04/04 9998 11
101227 [일반] 내가 위선자란 사실에서 시작하기 [37] 칭찬합시다.11985 24/04/03 11985 17
101225 [일반] 푸바오 논란을 보고 든 생각 [157] 너T야?17355 24/04/03 17355 5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