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4/03/30 12:32:09
Name bifrost
Subject [일반] [스포] 미생 시즌2 - 작가가 작품을 때려 치우고 싶을 때 생기는 일
저는 이럴 거면 미생 시즌2를 왜 시작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중간에 휴재도 어마무시하게 길었고,
휴재 복귀도 다른 작품으로 하는 거 보면서
아 이 사람 미생 시즌2 그리기 오지게 싫은갑다 했는데

다시 꾸준하게 연재 이어가는 거 보면서
역시 윤태호는 윤태호인갑네 하면서 꾸준히 잘 봤던 독자였습니다.
(중간중간 코트라 홍보만화냐는 비아냥도 무시했건만)

장그래, 오상식, 김동식 요르단 출장까지는 나름 흥미진진했었지만
갑자기 만화가 이상해진 건 이때입니다.

갑자기 원인터의 CIC가 온길을 인수하자는 제안이 나옵니다.
(이 때문에 장그래의 요르단 건은 회사 내에서 무쓸모 비중이 됩니다)

그러면서 이 인수 과정을 한 달 정도를 끕니다.
(여기까지는 그래 그럴 수 있지 하면서 지켜봤습니다)

그런데 장그래는 이 인수 과정에 따라가지 않겠다고 선언합니다.
그러자 바로 인수 제안이 하루아침에 성사가 안 됩니다.
(갑자기 이렇게 빠이라고? 이럴 거면 그동안 왜캐 끌음?)

장그래 및 밑에 직원들이 따라 안 오는 것만으로 인수 성사가 안 될 거면
(애초에 이 인수과정 자체가 말이 되는 상황이었는지, 장그래라는 인물이 그렇게 엄청난 사람인지)

그리고 마지막이야말로 코미디로 전락해 버립니다.
김부련, 오상식은 갑자기 열정을 잃은 아저씨들이 되고
유치한 러브라인 후다닥 전개에
(유치한 건 작가 나이를 생각하면 이해 가능) 하지만 이럴 거면 아예 집어넣지를 말지.

CIC 건은 제대로 펼쳐보지도 않고 끝내버리고
CIC 창설 과정만 다루려고 지금까지 이랬나요?

마지막 회차 직전 에피소드 댓글들도
독자들이 마지막인 걸 모르고 앞으로의 이야기들을 예상하는 댓글들인 게 웃음벨.....

미생 시즌2는 윤태호 작가의 흑역사라 불리기에 과언이 아닌 작품이 되어버렸습니다.

미생의 가장 큰 문제점은 개연성도 아니고
대리가 사장 되는 현실성도 아니고
그저 이 작가가 미생 시즌2를 빨리 때려 치우고 싶었다는 게 너무 눈에 보인다는 점입니다.

이럴거면 시작하지나 말지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에이치블루
24/03/30 12:34
수정 아이콘
시즌 1때만 해도 종합상사는 국내/국제적 성장 분위기가 그나마 남아 있던 시절이어서 설득력이 있었죠.
No.99 AaronJudge
24/03/30 17:56
수정 아이콘
미생 원작 시즌1이 2012년 시작이군요
10여년 사이에 참으로 많은게 달라졌어요…..
24/03/30 12:53
수정 아이콘
작가 감독. PD가 자기 작품을 일부러 스스로 망치는(작품 자살시키는) 가장 큰 원인이 외압인데요.
저는 드라마만 봤고 미생 자체가 제 취향엔 안맞아서 평할만한 깜냥은 아닙니다만, 작가가 자살시킬 정도로 느끼셨다면 일부러 그런게 아닐까 추리해 봅니다.
주로 원작자, 출판사, 방송사, 제작투자자 등등이 외압의 주체입니다.
24/03/30 13:21
수정 아이콘
윤태호 작가가 원래 초중반을 힘겹게 끌어나가다 후반부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힘에 부치면 작품을 던지는 성향이 있습니다. 외압이 아니라 항상 그랬고 이번 미생 시즌2가 그 성향이 더 심해졌을 뿐입니다.
Thanatos.OIOF7I
24/04/03 14:01
수정 아이콘
관련 업계 종사자로써, 윤태호 작가 사이즈면 플랫폼이든 제작사든 외압이 불가하다고 단언하겠습니다.
서린언니
24/03/30 13:18
수정 아이콘
주위에서 돈벌려고 부추겼겠죠 제발 만들어만 달라고
원작자이지만 너무 히트해서 자기만의 작품이 아니게 되버린...
24/03/30 13:52
수정 아이콘
연재 했었구나...

그 무슨 상사 사장 아들 들어오고 장기휴재 후에 관심 끊어서 끝난지도 몰랐네요
펠릭스
24/03/30 14:08
수정 아이콘
내부자들도 사실 후반에 싸버린 편이라...
OcularImplants
24/03/30 14:1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작가가 자기 말 어긴 게 더 어이가 없더군요 크크크
절대로 사장 안 만든다더니, 결국엔 사장 만들고 엔딩 크크크크크

의외였던건, 생각보다 많은 독자(결국 끝까지 본 독자) 가 이 전개를 좋다고 칭찬하는 거 보면서 어이가 없긴 했었네요
역시 우정,노력,승리는 만고의 진리인가 싶었어요.
어촌대게
24/03/30 14:53
수정 아이콘
전 재미있었는데...
불쌍한오빠
24/03/30 15:09
수정 아이콘
윤태호작가는 출판만화 시절부터 마무리가 취약...
저도 한 20년전에 봐서 기억이 오락가락한데
<야후>는 현대사 이야기 나오다가 갑자기 아키라처럼 하늘 나는 오토바이 나오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크크크
구라리오
24/04/02 07:59
수정 아이콘
아마 서울 올림픽(?) 시점 즈음에....
힐러리 한
24/03/30 15:28
수정 아이콘
다 보긴했는데 말도 안됐습니다 진짜 크크...
세인트
24/03/30 15:45
수정 아이콘
이 작가는 거의 모든 작품이 마무리가 개판
미카엘
24/03/30 16:46
수정 아이콘
혹평 많은데 저는 그래도 나름 재밌게 끝까지 봤습니다.
비타에듀
24/03/30 17:12
수정 아이콘
김동수 전무 떠나는거 까지는 괜찮았는데
그 한그루대리네 회사였나요? 그 파산직전인 중소기업
그 기업은 왜 인수했는지 의문이 들더군요
(여자)아이들
24/03/30 17:34
수정 아이콘
미생 시즌1만 읽길 잘했네요.
이정재
24/03/30 18:32
수정 아이콘
그래도 러브코미디로서는 봐줄만했습니다
Mini Maggit
24/03/30 19:09
수정 아이콘
걍 로맨스물로 가는 게 나았겠다 싶은 정도
포카칩은소금맛
24/03/30 21:13
수정 아이콘
크크크 저만 음?! 한게 아니었군요.... 그냥 하기 싫으면 하지 말지..
사르르
24/03/30 21:21
수정 아이콘
이 작가는 다른 새로운 작품을 하는게 더 재밌을것 같네요
아니면 미생2가 계약이 묶여서 해야하든지..
이웃집개발자
24/03/30 22:06
수정 아이콘
그래도 여주 매력있었습니다
게지히트
24/04/01 13:40
수정 아이콘
시즌1에서는 사내정치, 진급, 정직원 경쟁 등 긴장을 유지하는 요소가 많았는데. 막상 창업 스토리로 가니까 텐션 유지할 아이템을 찾기 어려운것 같다란 느낌이 들더군요. 마땅한 경쟁업체가 있는것도 아니고. 기술창업이 아니다보니 말과 서류만 난무하는 이야기가 되어버려서 참 아쉽다 생각했어요
이쥴레이
24/04/01 19:5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윤태호 작가 참 많이 좋아하는데 이끼는 정말 좋은데... 미생도 그렇고요.. 가끔 아쉬울정도로 급발진으로 작품이 완결되는 경우도 많다보니..
흑흑.. ㅠㅠ
한 여름의 봄
24/04/08 07:27
수정 아이콘
시즌2 연재 시작할 때가 플랫폼서 작가 유치하려고 MG 마구마구 뿌리던 시절이죠. 더구나 드라마 덕분에 당시 미생의 인기는 폭풍 그 자체였으니...
억소리 나는 선입금을 받기 위해서라도 완결 깔끔하게 낸 걸 드라마 영향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급하게 그려야 했을 거고 그만큼 준비도 시즌 1에 비해 부족했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1214 [일반] 5월부터 다닐 새로운 KTX가 공개되었습니다. [45] BitSae13392 24/04/01 13392 1
101213 [일반] EBS 스페이스 공감 20주년 기념 '2000년대 한국 대중음악 명반 100선' 선정 [71] EnergyFlow11995 24/04/01 11995 4
101212 [일반] LG 24인치 게이밍 모니터 24GN60K 역대가(16.5) 떴습니다 [26] SAS Tony Parker 10326 24/04/01 10326 0
101211 [일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9] 초절정미소년11726 24/04/01 11726 6
101210 [일반] [서평]《만안의 기억》- 안양, 만안이라는 한 도시의 이야기 [14] 계층방정8518 24/03/31 8518 2
101209 [일반] 최근 2년동안 했던 게임들, 소소하게 평가를 해봅니다 [66] 공놀이가뭐라고12474 24/03/31 12474 2
101208 [일반] 20년을 기다린 건담 시드 프리덤 후기 [미세먼지 스포] [38] Skyfall10047 24/03/31 10047 1
101207 [일반] [고질라X콩] 간단 후기 [25] 꾸꾸영9128 24/03/31 9128 2
101206 [일반] [팝송] 제이슨 데룰로 새 앨범 "Nu King" [4] 김치찌개8033 24/03/31 8033 0
101205 [일반] 우유+분유의 역사. 아니, 국사? [14] 아케르나르8683 24/03/30 8683 12
101204 [일반] 1분기 애니메이션 후기 - 아쉽지만 분발했다 [20] Kaestro9217 24/03/30 9217 2
101203 [일반] 시흥의 열두 딸들 - 아낌없이 주는 시흥의 역사 (6) 시흥의 여덟째 딸, 과천 [3] 계층방정22739 24/03/30 22739 7
101202 [일반] [스포] 미생 시즌2 - 작가가 작품을 때려 치우고 싶을 때 생기는 일 [25] bifrost13244 24/03/30 13244 8
101201 [일반] 정글 속 x와 단둘이.avi [17] 만렙법사8974 24/03/30 8974 17
101200 [일반] 삼체 살인사건의 전말 [13] SNOW_FFFF16890 24/03/29 16890 3
101199 [일반] 갤럭시 S23 울트라 One UI 6.1 업데이트 후기 [33] 지구돌기12972 24/03/29 12972 3
101198 [일반] 전세계 주식시장 고점신호가 이제 뜬거같습니다(feat.매그니피션트7) [65] 보리야밥먹자19651 24/03/29 19651 1
101197 [일반] 8만전자 복귀 [42] Croove12886 24/03/29 12886 0
101196 [일반] 웹소설 추천 : 천재흑마법사 (완결. 오늘!) [34] 맛있는사이다10930 24/03/28 10930 0
101195 [일반] 도둑질한 아이 사진 게시한 무인점포 점주 벌금형 [144] VictoryFood14449 24/03/28 14449 10
101194 [일반] 시리즈 웹툰 "겜바바" 소개 [49] 겨울삼각형12182 24/03/28 12182 3
101193 [일반]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 마침표와 물음표 사이.(노스포) [4] aDayInTheLife8566 24/03/28 8566 3
101192 [일반] 고질라 x 콩 후기(노스포) [23] OcularImplants10308 24/03/28 10308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