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한국어화 정식 발매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관심이 있는 작품은 아니었는데, 덤핑이 엄청 된 덕분에 저렴하게 구할 수가 있어서 한번 해보기나 하자는 심정으로 구매했던 게임입니다.
그런데 하다보니까 확실히 재밌더라고요.
스토리가 특출나게 대단한 게임은 아니지만 순간순간 연출이 괜찮아서 지켜보는 맛이 있었습니다.
Wii 시절 나온 작품인데도 중간 로딩을 최소화하고 거대한 필드를 로딩 없이 누빌 수 있게 했다는 것도 대단하다 싶었네요.

이 게임에서 가장 호불호가 갈릴 부분이 전투 시스템일텐데, 처음에는 저도 이게 뭔 시스템인가 당황스러울 정도로 타격감 없는 잔잔한 느낌이었습니다.
후반으로 가면서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아츠 연계를 통한 파티 플레이가 주는 재미가 살아나더라고요.
기본적으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같은 MMORPG의 시스템을 싱글 콘솔 작품에 녹여내려는 시도가 아니었나 싶은데, 주연급으로 등장하는 7명의 캐릭터마다 개성이 잘 살아 있어서 파티 구성하는 재미도 있고 꽤 괜찮았습니다.

덤핑 한참 됐을 때는 최저가가 25,000원 수준까지 갔었는데, 지금은 조금 올라서 31,000원 정도네요.
JRPG식 스토리와 MMORPG식 전투의 조합이 여러모로 호불호가 심하게 갈려서 그렇지, 게임 자체는 충분히 고민하며 만든 흔적이 보이는 좋은 작품 같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이라면 한번쯤 도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