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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9/09 00:00:57
Name 쿠보타만쥬
Subject [콘솔] 궤적 시리즈 최신작 <영웅전설 시작의 궤적> 클리어 후기(온갖 스포 함유) (수정됨)
발매일날 다운로드 구입을 하고, 방금 전까지 쉬지 않고 달린 끝에 엔딩을 보았습니다.
플레이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초기에 여기에 글을 남기기도 했지요.

지금 이 글을 쓰는 중에 다른 모니터에서는 엔딩 화면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제가 궤적 시리즈를 플레이한 순서가
섬궤1-섬귀2-하궤fc-하궤sc-하궤3rd-섬궤3-섬궤4-영궤-벽궤-시궤인데,
엔딩을 보는 지금의 감상은, 지금까지 해온 궤적 시리즈중에 하궤fc를 제외하곤 가장 만족스럽다는 느낌입니다.

단점

1. 장비 구입
2. 장비 장비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너무 많은데 장비 살때마다 이렇게 불편하게 만들어서야 되겠습니까.

3. 공기화..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너무 많다보니, 3주인공 및 C의 동료들 정도를 제외한 거의 모두가 공기화가 되어버렸습니다.
클로제, 케빈 그라함 정도를 제외한 지금까지 나온 거의 모든 주역들을 플레이가능한데요(아 카시우스나 뮐러 정도도 제외)
에스텔 요슈아 크로우 같은 시리즈 주역들 조차 그냥 동료 A,B의 역할이라니...
바람의 검성 아리오스 조차도요.

4. 아군이 된 적의 클리셰

아니 설정상 이제 엥간한 적들하고 맞짱 떠도 될 사람들이 너무 약하지 않습니까(설정에 비해)
대충 제가 생각나는 클라스만 해도

검성-아리오스
또다른 검성-린
A급 유격사 이상-C(본작 주인공 중 하나), 로이드(평범한 인간설정이지만 이미 하는거 보면...), 크로우, 사라(애초에 A급 유격사), 샤론(집행자출신), 렌(집행자출신), 와지(성배기사단), 가이우스(성배기사단), 라우라(알제이드류개전), 에스텔(섬궤후반부에 A급유격사 목전, 그리고 집행자인 요슈아랑 동급), 요슈아(집행자출신), 뒤바리(철기대출신), 엠마(설정상 마력이..), 리샤(전설의 암살자), 애거트, 알티나, 렉터, 클레어(아이언브리드3인방) 등

거기에 본작 스토리상 아군으로 참전하는 오렐리아, 월리스, 반다르가 사람들. 반다이크 원수 등  

....모이면 국가도 멸망시킬것 같은데 이 전력으로 못할게 없는데...? 물론 스토리상 여기서 일부들씩만 움직이지만, 보스 한둘 나왔다고 애초에 고전할 전력 자체가 아닙니다. 그런데도 그 RPG특유의 <아군이 된 적> 영향을 받다보니...사실 공감이 잘 안가요. 이 전력이 출동하면
해결 못할 일은 없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유격사협회 전체랑도 맞짱뜰수 있을것 같은데..



장점

1. 스토리

으아니 궤적시리즈에서 스토리가 장점이라니..! 본작은 일종의 외전격입니다. 하지만 섬궤4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큰 줄기가 마무리된 끝에
새로운 시작점인 성격을 지니고 있죠. 사실 본편의 흐르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작중시간으로 일주일이나 될까요?
하지만 끝까지 엔딩을 보면 알겠지만, 엄청 큰일이 벌어졌죠. 그게 잘 수습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궤적시리즈의 고질병이었던
'이벤트를 위한 이벤트' 즉, 난잡하는 서브스토리를 사실상 '몽환회랑' 이란 사실상 자유로운 노가다가 가능한 별도의 창구로 아예 빼버렸습니다. 서브스토리라고 해봤자 예전처럼 뭐 갑자기 아이템 찾아오라는(별 의미도 없는) 이런게 아니라 일종의 후일담 느낌으로
각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치중합니다. 그러다보니 본편은 메인스토리에 집중을 하게 되고, 벌어진 일이 일이니만큼 후딱후딱 진행됩니다. 지금 플레이시간은 60시간 정도될텐데, 그 과정에서 지겨운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2. 모에로 대표되는 각종 미니게임...?

아예.....저 몽환회랑에서 각종 미니게임 플레이가 가능한데, 뭐 여러가지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중에서도 대놓고 여캐를 공략하라고 해버리는 해변가에서의 여캐와의 1:1데이트..... 모든 여캐가 수영복을 입고있고, 시점 전환(!!!!)도 가능한 이걸보며, 그래 이왕 넣을거 제대로 넣어라 이런 느낌이 들더군요. 난이도가 올라간 VM, 퐁 등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3. 편의성

이건 진행하는 편의성, 인터페이스에다가 다른 것들까지 포함입니다. 시스템 이름을 까먹었는데 밸리언트레이지인가? 일종의 집단폭행 시스템도 나쁘지 않았고, 항상 신속모드 가능한 점. 그리고 적당히 노력만 하면 얻을수있는 인물 노트 100%달성, 도서노트100%달성, 낚시 100%달성(이 세개를 제가 동시에 달성하다니 으아) 등, 약간의 노력만 기울이면 엥간한 수집요소 달성이 가능하다는 것도 전 장점으로 꼽고 싶습니다.

4. 1의 추가. 캐릭터의 전환(초강력스포)









- 하단 주의 -
























휴 시리즈 사상 역대급 악역을 이렇게 탈바꿈시켜놓다니요.. 더군다나 후속작에서 계속 나올 팔자잖아요 이건. 이런 개과천선이 따로 있나
막판 어그로도 아주 훌륭했습니다.
시궤의 진주인공은 <그>입니다.
그리고 그와 더불어 이제 망설임을 벗게된 <린>....오히려 로이드의 위치가 좀 애매하네요. 스토리상 핵심은 분명 로이드인데...
그리고 마지막에 진짜이자 가짜이자 진짜기도 한 <특정인물>의 예언 아닌 예언이 마지막 떡밥을 남기네요.
3년 내에 큰일이 일어난다굽쇼?

이게 바로 후속작이 될지 이후에 나올 작품의 배경이 될진 모르겠지만요.

제목인 시작의 궤적이란게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독립하는 크로스벨에서의 로이드의 새로운 시작, 번민을 벗어내고 굴레를 끊어낸 린의 새로운 시작, 그리고....정말 말그대로 자신의
삶을 다시 시작하게 될 C

이래서 시작의 궤적 아닌가 싶습니다.



간만에 정신없이 재미있게 즐겼던 궤적시리즈였습니다. 궤적시리즈 팬이라면 추천합니다.
아니라면 음... 이 수많은 동료들에 대해서 공감이 가긴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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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온다
20/09/09 00:15
수정 아이콘
스토리로 살고 스토리로 죽는 게임이 궤적인데(극단적으로 말하면 스토리 빼면 아무 가치도 없는) 섬궤는 제 개인적인 기준에서 쓰레기라 궤적 시리즈는 이제 덕질 포기해버렸지만 시작의 궤적은 평이 좋더라고요. 연출은 음... 여전히 구리지만 그래도 스토리를 쭉 읽어보니 섬궤같은 쓰레기보단 훨씬 낫고 뒷처리는 잘 한 느낌입니다.

근데 이젠 더 따라가기가 너무 지침.... 수년동안 진행해서 겨우 전환점 넘어선 느낌이고, 이걸 다시 반복해야 완결...? 영벽까지는 스토리 품질이 좋아서 따라갈만하단 생각이 들었는데, 섬궤부턴.... 아무튼 한때 애정을 쏟았던 시리즈이니 만큼 후반전도 잘 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전 따라가기에 지쳐서 스토리 스포일러만 대충 보고 끝내겠지만....
쿠보타만쥬
20/09/09 00:17
수정 아이콘
시작의 궤적은 일단 한 작품으로서의 스토리는 마무리됩니다(가장 큰 장점)
잠이온다
20/09/09 00:25
수정 아이콘
사실 그랬어야 정상인데 섬궤는 뭐하러 4작품이나 쪼갠지 모르겠어요. 튼실한 이야기로 채운것도 아니고 세계 멸망하는데 박사놈이 정신이 좀 이상해졌는지 실험 테스트를 시킨다거나 별 요상한 내용들을 메인에 당당히 넣더라고요. 전 강철의 지보가 왜 만들어졌는지(땅정령이랑 마녀들이 왜 싸웠는지)가 제일 궁금했는데 시궤에서는 안나온다니 더 살마음이 없어지던;
쿠보타만쥬
20/09/09 08:51
수정 아이콘
네 섬궤 스토리는 궤적 시리즈 중 최악이라고 생각합니다.
20/09/09 09:17
수정 아이콘
섬1,2를 하나로, 섬3,4를 하나로 통합했어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인데..
섬1,2를 쪼갠 건 비타 카트리지 용량 때문이라는 썰이 유력합니다. 그러다 보니 새로 시작하는 섬3,4도 같은 비중으로 만들어야 하는 사태가;
캐릭터 쳐내고 내용을 어떻게 좀 압축해서 하나로 욱여넣을 순 없었나..
20/09/09 10:45
수정 아이콘
3,4는 쪼개놔서 3의 정신나간 엔딩이 가능했다고 봐서 나름 좋게 생각합니다 크크크크크
청순래퍼혜니
20/09/09 00:34
수정 아이콘
전 오늘 구매해서 시작했는데 전범으로 사형 당해도 모자랄 애들이 너무 해맑은 얼굴로 (예상은 했지만) 하하호호 나오는거 보고 의욕이... 이 세계에서 세계 대전의 의미는 일종의 대운동회 같은건가...
쿠보타만쥬
20/09/09 08:50
수정 아이콘
현실적으로 보면 이미 루퍼스, 이안, 디터, 크로우, 조르쥬 같은 애들은 3대가 멸했어도 무방하죠.
청순래퍼혜니
20/09/09 08:56
수정 아이콘
첫 로이드 챕터랑 린 챕터 초반까지 개인적으로는 너무 최악이라 오히려 어떻게 이 게임이 쿠보타만쥬님 말마따나 스토리 면에서 만족스러운 게임으로 마무리 되는지 거대한 궁금증이 생기네요. 주말에 이지모드로 스토리만 빨리 확인해 봐야겠어요...
쿠보타만쥬
20/09/09 09:06
수정 아이콘
C루트 조금만 진행하시다보면 프레쉬해지실겁니다.
멸천도
20/09/09 10:08
수정 아이콘
그런거 싫어하시면 C루트가 마냥 괜찮지는 않으실지도...
청순래퍼혜니
20/09/09 10:54
수정 아이콘
네... 린루트 시작할때 클레어 리벨트가 나와서 여전히 철도헌병대에서 고생 많네 어쩌구하는 대사 나오자 마자 패드 던졌거든요 너무 빡쳐서... 대충 들려오는 스포 비스무리한거 보니 여러가지로 세탁하는 느낌으로 흘러가는것 같아서 고민중입니다. 아마 백퍼 안 괜찮을거 같음...
멸천도
20/09/09 10:55
수정 아이콘
아뇨 그건 괜찮습니다.
스포대로 세탁기가 열심히 돌아가는데 잘돌리는 세탁기는 분명 훌륭한 스토리 재료에요.
그거 말고 딴게 더 있어서 그렇습니다.
아무튼 재밌으니까 꼭 포기하지말고 끝까지 해보세요!!
이십사연벙
20/09/09 09:08
수정 아이콘
솔직히 이쯤까지 왔으면 신규유저의 유입은 무리겠죠? 전작 모르고 이거 한작품만 해도 그럭저럭 즐길만한가요?
쿠보타만쥬
20/09/09 09:10
수정 아이콘
캐릭터와 스토리에 감정이입이 안되실겁니다. 단일스토리로 즐기려면 하궤나 영벽궤를 하시는게..
계속해서 튀어나오는 아군들을 보며 얘네들은 뭐지뭐지 이 생각만 드실거에요 본작만 하면, 당장 서브스토리 하나하나 보는것도 얘네들 이러는걸 내가 왜 봐야돼? 이 생각만 드실거에요.
20/09/09 09:21
수정 아이콘
클리어 축하드립니다. 여기서 공화국 떡밥을!
아마 10월로 추정되는 데 추가 이벤트랑 추가 플레이어블 캐릭터, 몽환회랑 5층이 추가된다고 하니.. 그것도 기대중입니다.
과연 2년 반으로 못박아뒀는데 시간을 그대로 건너뛸 지, 아니면 중간을 다루는 타 지역을 징검다리로 삼을 지...
공개된 차기작 일러스트 보면 전자가 유력할 것 같지만요
쿠보타만쥬
20/09/09 09:32
수정 아이콘
캐빈 그라함 보고 싶어요. 아무리 모델링하기 귀찮았어도 캐빈도 도와주러 왔다! 이 말 하나로 모습도 보이지 않고 퉁치는게 말이 됩니까 이게 크크크 아니 주인공이었는데 분명.,..
10월 업데이트면 몽환회랑 나머지는 일단 안 깨고 박아둬야 겠군요. 그때 같이 하게..
20/09/09 09:38
수정 아이콘
팔콤 트위터에 아넬라스 일러스트가 올라왔던데..
어차피 몽환회랑인거 하궤멤버로 아넬라스, 카시우스, 리샤르, 케빈, 리스 좀 추가해 줬으면
는 알고보니 제노 레오 추가였고 이런 건 아니겠지
쿠보타만쥬
20/09/09 09:41
수정 아이콘
카시우스의 경우 본편에서도 모습이 일단 나와서 가능성은 있는데, 나머지 얼굴도 안나온 애들은 이미 모델링하는게 귀찮아보여서 사실 기대가 적습니다. 그리고 세라자드는 왜 자꾸 플레이어 불가 캐릭터인지 모르겠어요. 올리발트나오는데도 세라자드 같이 좀 전투하면 어디 덧나는지...
시린비
20/09/27 18:19
수정 아이콘
스포글이니...
아무리 그래도 임산부를 전투시키긴 미안했던게 아닐런지... 여튼 지금 깨서 이제야 보고 늦은 댓글 달아봅니다.
20/09/09 09:42
수정 아이콘
제노, 레오, 아이네스, 엔네아 예상해봅니다 크크크
멸천도
20/09/09 10:06
수정 아이콘
단점 4번 같은 경우는 상대가 역대급이라는걸 고려를 해야죠.
화염마인 맥번, 루퍼스, 아리오스는 3명이나 나오고 거기에 제로의 기신, 노멀엔딩 린+이슈멜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존재를 상대하는데
저정도 맴버구성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20/09/09 10:42
수정 아이콘
맹주를 패키지 일러스트로 써먹어놓고 마지막 에피소드에 한번 보이고 말다니

빌어먹을 팔콤놈들...
멸천도
20/09/09 10:58
수정 아이콘
사실 몽환회랑이 접속된 애들의 이야기가 아닌 맹주쪽 이야기도 보여줬다는 점에서 몽환회랑 자체가 맹주랑 연결된거였을지도 모릅니다.
쿠보타만쥬
20/09/09 11:38
수정 아이콘
언제 나왔나요? 왜 전 못봤죠...?
멸천도
20/09/09 15:45
수정 아이콘
엔딩 본 다음 몽환회랑에서 하얀 봉인석이라는걸 해방하면 새로운 에피소드가 생깁니다.
쿠보타만쥬
20/09/09 17:30
수정 아이콘
아..아직 안건드렸는데...건드려봐야겠군요. 달성업적 중에서 안그래도 서브이벤트 하나가 계속 안나오던게 이거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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