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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1/14 19:01
조용호는 목동체제로 부유한 저그의 힘을 보여줬고, 박성준은 뮤짤과 저글링으로 대표되는 컨트롤된 저그 유닛의 힘을 보여줬고,
마재윤은 3해처리로 대표되는 저그의 운영의 힘을 보여줬고, 이제동은 그 집대성이 보여주는 막강함을 꽃피웠죠. 그럼 홍진호는 그 특유의 천재성으로 남긴 성적 외에, 다른 저그 후배들 유저들에게 남긴것은 없는 걸까요? 저는 적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를 비롯 제가 아는 주변의 모든 저그를 즐기는 유저들은 홍진호를 보며 저그를 했습니다. 임요환 이윤열 최연성의 시대 테란이 베넷을 가득채우고, 상성에 밀려 아무리 테란에 발려도 홍진호를 보며 저그도 강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언젠간 홍진호가 임요환을 이윤열을 최연성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할것임을 믿어왔습니다. 아마도 홍진호가 남긴건 '저그의 긍지' 혹은 '저그의 정신'이라 불릴만한것이 아닐가요?
08/11/14 19:52
역사는 현대의 사람들에 의해서 재해석됩니다. 게임계도 그래서 과거 정리되지 않았던 각종 대회들은 어느정도 무시되고, 현재
살아있는 양대리그와 이제 제법전통을 가지는 프로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본좌후보로 거론하며, 4대본좌의 기준에는 양대리그 우승 횟수가 포함됩니다. 세월이 지나서 팬들에 의해 게임계의 역사가 재해석되어서, 차기 시드를 부여하던 온게임넷 왕중왕전도 정규리그에 들어가고, 우승못하는 종족 비운의 저그, 영원한 2인자를 만들어버린 온겜넷의 상술또한 재해석되어 홍진호선수가 진정한 우승자로 거듭났으면 합니다. +추천~~!
08/11/14 19:56
처음 병원에 들어가서 신규 간호사로 하루하루 힘들게 지냈던 2000년~
저에게 마음을 줄 수 있는 유일한 대상이자 생활의 활력소는 바로 폭풍저그 홍진호 선수였습니다. 내년이면 벌써 10년인가요? 10년 가까이 가슴깊이 응원할 대상이 있는 전 행복한 사람인것 같아요. 이젠 후배 간호사들이 더 많아진 올드(?)가 되버린 제 모습 속에서 역시나 올드 게이머가 되어있는 홍진호 선수를 만나게 됩니다. 매번 한걸음이 모자라 정상의 자리에 서지 못한 아쉬움에, 지나친 주위의 시선에 대한 부담감에 10년 가까이 게임만 하면서 보낸 시간들 많이 지치고 힘들었을 홍진호 선수 마음이 저에게도 느껴지지 때문이겠죠. 홍진호 그가 기억될까요? 전 그 물음에 당연히 "예"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홍진호 선수가 앞으로 새롭게 만들어나갈 공군에서의 선수생활을 포함해서 말이죠. 부족한 제 표현 능력의 한계가 안타깝기만 합니다. GoodLuck my YelloW!!
08/11/14 19:57
솔직히 처음에는 홍진호 선수를 싫어했습니다. 코카콜라배때부터 본격적으로 스타를 시청하였고, 홍진호 선수가 조정현 선수의 발목을 잡는거 보고는 테란팬으로써 썩 좋아하지 않던 임요환 선수를 응원했습니다. 그 감정은 KT왕중왕전 조정현 선수는 홍진호 선수에게 아무 힘도 쓰지 못하고 홍진호 선수에게 3:0으로 크게 패배하고 맙니다. 그 감정은 쭉 이어졌습니다.
솔직히 홍진호 선수의 경기를 많이 지켜보지 못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선수와의 경기때는 좋아하는 선수가 이기길 바랬을 뿐이고 홍진호 선수가 지길 바랬습니다. 그 하나뿐이었습니다. 그러나 홍진호 선수를 기억은 할 수 있을겁니다. 그는 팬이 아닌 입장에서도 TPZ의 Z의 홍진호였고, 스타계에서의 임요환선수와 대적 할 수 있는 저그였고 아무리 까이고 까여도 그는 어느정도의 모습을 보여준 저그였습니다. 홍진호 선수에 대한 인식이 변한건 예전 김정민해설과의 스팀팩에서 좀 바뀐거 같습니다. 인간적이고 프로로써의 마인드가 좋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그에 대한 감정은 악의도 선의도 아닌 아무 감정도 없습니다. 그러나 홍진호 선수가 이대로 끝나지 않길 바랍니다. 저그의 긍지를 보여준 선수거든요.. 공군입대하는 홍진호 선수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08/11/14 21:03
"네 마리의 형제 새가 있소. 네 형제의 식성은 모두 달랐소. 물을 마시
는 새와 피를 마시는 새, 독약을 마시는 새, 그리고 눈물을 마시는 새가 있었소. 그 중 가장 오래 사는 것은 피를 마시는 새요. 가장 빨리 죽는 새는 뭐겠소?" "독약을 마시는 새!" 고함을 지른 티나한은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쳐다 보자 의기양양한 얼 굴이 되었다. 하지만 케이건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눈물을 마시는 새요." 티나한은 벼슬을 곤두세웠고 륜은 살짝 웃었다. 피라는 말에 진저리를 치던 비형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다른 사람의 눈물을 마시면 죽는 겁니까?" "그렇소. 피를 마시는 새가 가장 오래 사는 건, 몸밖으로 절대로 흘리 고 싶어하지 않는 귀중한 것을 마시기 때문이지. 반대로 눈물은 몸밖으 로 흘려보내는 거요. 얼마나 몸에 해로우면 몸밖으로 흘려보내겠소? 그 런 해로운 것을 마시면 오래 못 사는 것이 당연하오. 하지만." "하지만?" "눈물을 마시는 새가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부른다고 하더군." . . . "왕은 눈물을 마시는 새요. 가장 화려하고 가장 아름답지만, 가장 빨리 죽소." . . . -이영도, "눈물을 마시는 새" 중 폭풍, 나의 눈물을 마시는 새여. 나의 흐르는 눈물은 비단 나의 것이 아닐 지어니, 그의 그 슬픈 운명에 사슬이 만든 눈물 이여라. 푹풍의 전재 조건이 물이라면, 나 그대를 위해 눈물을 흘리니, 이 눈물을 당신이 마시고, 홀로 고귀해 나는 새가 될것이다. 당신은 왕이고, 지도자 이며, 바로, 나의 눈물을 마시는 새입니다. ---------------------------------------------- 한번 읽고 추천 누룬 후 다시 한번 읽고 생각나서.....
08/11/14 21:46
제발................................
진호선수...진호선수를 좋아하는 팬으로서, 내 스타생활에서 저그를 잡게 만들어버린 장본인으로서 마지막까지 힘내기 바랍니다. 항상.....패기를 잃지 말길....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러지 않겠습니다. 자신만한한 패기있는 그모습으로 돌아가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러지 않겠습니다. 하지만......당신을 기리는 수많은 팬이 아직 있다는 것... 홍쑈에서의 그 비굴한모습.....그런것은 보지 않게 해주세요. 당신도 분명히 레전드입니다.
08/11/14 21:58
진짜 이글을 일고 와 첨엔 잘썻다... 하면서 댓글을 읽어 내려가던 중에.... 갑자기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4강전.... 홍진호 결승진출..... 전국이 떠들썩합니다.... 홍진호 선수의 눈에는 요새처럼 흔한 우승을 위한 것이 아닌 인생을 건 듯한 독기가.... 결승전... 힘드네요. 그러나 치열한 접전 끝에 2:2 상황까지 가고 마지막 경기 여태까지 볼수 없었던 선수들간에도 시청자들간에도 공황상태의 경기를 선보입니다............ 찰나의 우승!!!! 홍진호 선수 웃으면서 부스를 나오다가 갑자기 지난날의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쳤던지 갑자기 주저앉아 울음을 터트리더니 결국 통곡을 합니다....... 모두가 웁니다.... 관중석도 시청자들도.....그의 팬이 아니었던 사람들도... 모두가...... 하하...간만에 망상을 펼쳤더니 제가 울음이 나올려고 하네요. 저 임요환 선수 팬입니다......
08/11/14 23:03
제 아이디도 4강에서 한동욱 선수에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며 홍진호선수에게 또 제 마음속에 되뇌이는 의미로 만들었죠.
온갖 대회에서 저그가 득세하고 저저전의 최고수가 스타의 최고수로 인식이 되기시작하며 레더에서도 저그의 몇개 빌드만으로 연전연승을 해가며 게임에 대한 흥미를 잃었던 2000년. 국기봉선수와 최진우선수가 최고인줄로만 알았던 그시절.. 어느덧 주위에선 테란의 황제 임요환이라는 선수는 1기의 마린으로 럴커를 잡는다. 드랍쉽 1기로 멀티란 멀티는 다 파괴하고 겨우겨우 막아보면 한방병력이 장난아니며, 손이 엄청나게 빨라서 마우스가 보이지 않는다. 임요환선수의 찬양 일색이었고, 믿기지 않는 이야기들에 임요환이라는 선수의 경기들을 찾아보며 엄청나구나.. 상상이상의 것들을 보여주는구나. 놀라면서도 한켠으로는 무너져가는 저그를 보며 더 씁쓸하던 2001년. 코카콜라배 스타리그 결승전.. 전대회 장진남이라는 걸출한 저그유저를 3:0으로 압살한 테란의 황제 임요환. 그의 상대는 홍듣보.. 이번엔 또 어떻게 무너질까.. 저그가 왜 이렇게 약해졌지.. 라는 탄식을 하면서도 시청했던 그 결승전. 단 한경기만에 당신의 팬이 되었고, 다시 스타를 시작했으며 테란으로 바뀌었던 주종은 어느샌가 저그로 돌아왔습니다. 그 후로 홍진호선수 당신의 승리에 웃고 그의 운영에 놀라고, 가난한 빌드에 손에 땀을 쥐어가며 4년을 보냈습니다. 수많은 선수들이 매 대회 얼굴을 비추었고, 또 몇몇의 뛰어난 선수들이 있었지만 저에게는 오직 한명. 홍진호선수밖에 안보였죠. 삼보배 최연성선수와의 결승전에서부터 팬으로도 조금씩 약해졌고 무너져갔지만 그 후로 또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제 마음속엔 유일하게 홍진호선수 당신밖에 없습니다. 당신과 유사하면서도 더 강력했던 박성준선수도 있지만.. 박성준선수가 앞마당 멀티라면 당신은 본진입니다. 타스타팅 멀티, 중립멀티 같은 마재윤선수와 이제동선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멀티이기에 미네랄은 더 많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 확실히 더 많이 있겠죠. 하지만 모든 테크건물이 올라가 있는 본진만큼 중요하진 않습니다. 당신만큼은 제 마음 속에서 영원히 지키겠습니다.
08/11/15 00:02
오랜만에 로그인하게 만드는 글...
홍진호 선수에 대한 애정이 듬뿍 묻어나는 글이네요. 많은 선수들이 잊혀져갔고, 또 앞으로도 잊혀져가겠지만... 임진수...(겜비씨 시절 임진수 TPZ 하면서 광고하길 최고의 선수 임진수 어쩌고 해서 정말 임진수란 신인이 있는 줄 알았다는...-_-;;) 이 셋은 절대로 안 잊혀질 겁니다. 단순히 스타를 넘어서 이스포츠에 한 획을 그은 선수들... 홍진호 선수 부디 몸 조심히 다녀오시고 공군에서의 많은 활약 기대해봅니다~ (결국 IS시절 이후로 임선수와 홍선수는 같은 팀에서 뛰지는 못하네요...ㅠ.ㅠ)
08/11/15 01:55
전 홍진호선수 김윤환선수한테 파이썬에서 질 때 포기했었습니다.
저그가, 프로토스를 상대로, 센터에서 시간을 끌며 타스타팅과 본진 앞마당에 성큰 럴커 라인을 깔더군요. 그리고, 무참히 져버렸죠. 홍진호는 죽었다. 그러나 폭풍은 죽지 않았다. 그렇게 믿고 있었던 제 기대가 무너져 내리는 순간이었습니다. 홍진호를 외치는 사람들 중 다수는 더이상 당신의 우승을 바라지 않습니다. 당신의 1승을 바라는 것도 아닙니다. 폭풍을 보여주세요. TV앞에서 환호성을 지르게 만들었던, 손에 땀을 쥐고 이게 말이돼? 라고 외치던 그 시절의 폭풍을.
08/11/15 03:58
안녕하세요 Game-Q 에서 PGR로 넘어온뒤에 눈팅(?)만 해오던 아주 헤비한 라이트 유저 입니다.
전 뼈속 깊이 임요한선수 팬입니다. 그래서 더욱 홍선수의 가치를 잘알고 있을수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맘속에 1st 는 아니지만 , 우승하는 모습을 가장 보고 싶은 선수는 홍선수 입니다. 2년여 만에 로그인하게 되네요,, 홍선수 화이팅 군대가서도 좋은 모습 많이 보여주시길 , 아니 가끔 보여주셔도 됩니다. 제가 스타를 보는 이유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분과 홍선수 그리고 마재윤선수 이윤열선수 , 올드 올드 하는 소리 정말 듣기 싫습니다. 다시한번 날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좋은글 맘으로 쓴글 아주 잘 공들여 읽고 갑니다. 추게로 ....
08/11/15 11:07
결승에서 만난 사람이... 4대 테란 .. 그중에 3명은 본좌 .. 그중 이윤열과 최연성과는 최전성기 시절에 조우 ...
이런 선수 있을까요? 테란은 4명이나 절대자가 바뀌는 순간에도 그들을 맞이한건 홍진호였습니다. 비록 결승에서 번번히 무너지기는 했지만.. 그래서 더 안타깝지만 우승이 없기에 더욱더 기대를 하고 한 경기 한 경기를 보고 있습니다.(참고로 ㅠ 임선수 골수팬입니다.) 만약 당신이 결승을 올라간다면.. 정말 당신이 결승에 한번 더 올라간다면 .. 아마 .. 그 경기장에서 .. 상대방의 팬분들 조차 .. 당신을 응원할 정도로 모든 스타 팬들이 당신의 우승을 염원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많아서 안되? 이런말 하지 마세요 ... 당신은 최근에 3위까지 한 사람입니다 .. 더욱더 독해지세요 .. 당신의 라이벌은 그 독한 승부근성으로 아직까지도 최고의 레전드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 레전드가 영원한 라이벌이라고 말한 당신 .. 한번더 보여주세요 .. 당신만의 휘몰아치는 폭풍은 당신 밖에 보여주질 못합니다 ... 믿겠습니다.. 공군가서는 더욱더 멋진 모습으로 휘몰아쳐주세요..
08/11/15 11:35
글도 글이지만 저는 리플들을 보면서 더 마음이 찡해지네요.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아직까지 홍진호 선수를 마음속에 고이고이 품고 있었군요. 사실 요새 경기를 많이 보지 못해서 VOD로 보는데요. 공군ACE에서 임요환 선수 경기는 꼭 봅니다. 홍진호 선수도 박정석, 한동욱, 요영종, 차재욱, 쟁쟁한 선수들 틈에서 실력으로 많은 출전 기회를 얻어 내시길 응원하겠습니다. T1 대 ACE의 경기 임요환 vs 홍진호 이렇게 엔트리가 뜨는 순간을 기다리고 있겠어요. 또 하나의 성전이 되겠군요. 라이벌을 이겨야죠. 라이벌이니까.............
08/11/15 18:55
'저그는 약한 종족이다'
제가 처음 스타를 봐왔던시기가 코카콜라배 부터죠.. 장진남, 장진수, 강도경 등등 많은 저그들이 그야말로 테란에게 죽을 썻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전 저그는 약한 종족이다라는 인상을 받게 되었죠.. 하 지 만 홍진호선수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그는 약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게 제가 저그를 주종으로한 가장 큰 이유입니다. 저그는 약한종족이나 약하지 않을 수도있다. 홍진호 이후에도 박성준, 박태민, 마재윤, 이제동 등등의 선수들이 저에게 감동을 주었었지요. 하지만 다른선수보다 홍진호 선수의 우승을 항상 기대하였습니다. 만년 이인자라고 놀림만 당하고 까이기만 엄청 까이는 홍진호 선수를 보며, 아 사람들 참 잔인한 동물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제 공군에이스로 가게 되었는데 좋은 모습 지켜봤으면 좋겠고, 자신을 믿고 뛰어오르길 바라겠습니다.
08/11/15 21:39
The_cyberstar님//피펜과 홍진호는 다릅니다. 우선 농구는 팀리그이고 피펜은 우승이라는 정점을 찍었으며 스몰포워드라는 위치에서 그 시대에 최고였고 정점을 찍었습니다. 하지만 스타는 엄연히 개인리그이고 홍진호는 정점을 찍지 못했습니다. 농구에서 엘진베일러가 있는 데 대표적으로 홍진호와 유사한 케이스입니다. 하지만 역대를 논할때 엘진베일러는 들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정점을 찍지 못했거든요. 또 축구분야에서 네덜란드의 스트라이크 요한 크루이프 역시 마찬가지였죠. 저는 선수가 정점이 찍는 것과 못 찍는 것은 하늘과 땅차이라고 봅니다. 홍진호와 피펜과 비교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비교하려면 엘진 베일러하고 비교하는 것이 옳다고 보고 엘진 베일러가 그 시대에 어마어마하게 위대한 업적을 쌓았지만 결국에 득점왕,mvp,팀의 우승을 시키지 못했습니다(총2위만 9번을 했습니다.) 농구에 대한 이야기할때 엘진베일러라는 이름은 현재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시대마다 2인자라고는 하지만 결국에는 2인자입니다. 2인자가 기억이 남는 케이스는 저는 현재로서는 모릅니다.
08/11/15 22:17
아무로님// 제가 이야기하는 논점과는 거리가 있는것 같습니다. 저는 1인자와의 연상관계라는 측면에서 피펜의 예를 든것입니다.
엘진 베일러의 예를 드셔서 생각이 나네요.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NBA가 인기를 얻은것은 매직 존슨 이후라고 생각하고 전성기는 조던의 전성기와 맥을 같이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60년대의 슈퍼스타인 베일러를 예로 드는건 한국사람의 입장에서 그가 기억되고 있는지 아닌지를판단하는 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객관적인 실증자료로는 베일러는 명예의 전당에 올랐고 그것은 미국 농구팬들의 기억속에 가슴속에 살아있다는 걸 뜻한다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베일러는 한 시대뿐만 아니라 그의 선수기간 대부분을 2인자로 있었습니다만 명예의 전당에 올랐고 기억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영욕이 함께하기에 불운의 슈퍼스타라고 불리기도 하죠. 팀경기와 개인경기라는 차이점은 분명히 존재합니다만 양준혁도 선수 기간 대부분을 2인자로 보냈지만 그 역시도 10년이 흐르고 20년이 흘러도 양신이라는 사람이 삼성 라이온즈에 있었다고 많은 사람들이 기억할 것입니다. 그것은 짧은 시간에 불꽃같이 타올라 2등을 한 것이 아닌 길고 끈끈하게 2인자의 자리에 있었기 때문일거라고 예상해봅니다. 우리 홍진호 선수도 그런 선수로 기억될 것이고 영욕이 교차한 그런 선수로 기억될 것입니다. 폭풍이 다시 한번 몰아치면 인간승리의 주인공으로 둔갑될지도 모르겠군요 ^^;
08/11/15 22:28
The-Cyberstar님// 저는 피펜하고 홍진호하고 케이스가 다른 이유는 농구는 팀 스포츠이고 스타는 엄연히 개인전이기 때문에 둘의 비교는 옳지 못하다고 보고요. 엘진베일러가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는 했지만 가슴속에 살았있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미국인이 아니기 때문이죠. 저는 예전부터 생각한 것이지만 스포츠 선수가 후대에도 인정받고 전설이 되기 위해서는 정점을 찍는 것인 가장 최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님께서 언급하신 양준혁 역시도 홍진호하고는 다르다고 봅니다. 양준혁은 2인자가 대부분이었지만 홈런왕,타격왕등 수많은 정점을 찍었고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이라는 정점을 찍었습니다. 양준혁은 제가 기억하기로는 신인왕을 제외하고는 각종 상을 다 탄 선수입니다. 그러한 선수와 홍진호하고의 비교는 잘못되었다고 보여집니다. 정점을 찍은 2인자와 정점을 찍지 못한 2인자는 엄연히 다르다고 봅니다. 스타리그가 여타 다른 스포츠와 궤도를 달리하면 홍진호라는 이름이 기억이 되겠네요. 만약에 양준혁이 한국시리즈를 우승하지 못했거나 피펜이 통합우승을 하지 못했다면 홍진호와 비교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만 그런것도 아닌 점에서는 피펜,양준혁과 홍진호와의 비교는 좀 아닌 것으로 보이네요. 차라리 쇼타임님께서 언급하신 존 스탁턴이 홍진호하고 유사하다고 보이네요.
08/11/15 23:40
아무로님// 예를 들면 들수록 본류와는 떨어진 지류로 빠지는 것 같군요. 역시 댓글도 글이구나하고 느끼는 중입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아무래도 어렵네요. 역시 지엽적인 이야기입니다만 양준혁 선수는 단 한번도 홈런왕이 된적이 없습니다. 타점왕과 골든 글러브 수상은 여러번 있습니다만... 그런 수상 경력과 기록들이 그를 1인자로 만들어준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대게 팀 스포츠가 그렇듯이 그 종목에 최강을 가리기는 어려운 법이지요. 하지만 독보적인 몇몇은 포지션이 어떻고 저렇고를 따지는게 무의미할만큼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었는데 축구에서는 펠레 ,마라도나 농구에서는 조던, 야구에서는 루스등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그 선수들은 각 개인의 능력도 능력이거니와 팀의 우승을 이끈 전력 이 있기에 그들을 소위 스타판 용어로 본좌라고 하는데 누구도 주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능력이 출중하지만 불운에 가깝게 혹은 1~2%의 부족으로 정점을 찍지 못한 전설들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미셸 플라티니와 요한 크루이프가 그러한 케이스죠. 세계 최고의 메이저 대회인 월드컵에서 그 둘은 준우승에 그치고 맙니다. 불운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전설이고 약간은 불운한 전설로 세계인들의 뇌리에 남아 있습니다. 몇몇은 유럽선수권의 우승을 이야기하면서 정점을 찍었다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토록 관대하다면 우리 역시 홍진호를 왕중왕전 의 우승으로 정점을 찍었다고 몇몇은 이야기 할지도 모릅니다. 저는 농구,야구,축구등 구기 팀종목을 좋아하지만 테니스,골프등과 같은 개인 스포츠를 잘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굳이 그런쪽으로 예를 들지 않았고 들수도 없었지요. 각 스포츠마다 수많은 잣대로 타격왕이니 홈런왕이니 다승왕이니 득점왕이니를 선정합니다. 요컨대 관점이나 잣대, 기준의 문제라는 겁니다. 홍진호는 저그라는 종족에서 당시 최강이었으니 저그왕이라는 칭호를 받았어야 마땅하지 않았을까요? 또한 이 잣대라는 것이 아무로님과 저의 결론을 다르게 했다는데 이 손과 전재산을 겁니다..쫄리시면 ...크크크 농담이구요;; 좀 더 수준이하로 표현하면 귀에 걸면 귀걸이,코에 걸면 코걸이식인것 같습니다. 적어도 제가 예를 든 것은 말이죠.
08/11/20 12:37
댓글달아주시고 좋은글이라고 칭찬해주신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말씀드립니다. 꽤나 공들여서 작업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타라던가 문법적으로 말이 안되는 문장들이 있어서 걱정했는데 기우였나 봅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리면서
홍진호선수! (본인이 맞으신것 같은데) 홍선수가 직접 댓글을 남기실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직접 이 글을 보시게 되어서 정말 기쁘고 뿌듯합니다... 본문에서도 얘기했지만 군대가서도 별 탈 없이 열심히 생활하셔서 부디 건강하게 잘 다녀오시길. 그리고 프로리그를 통해서도 빠른 시일내에 봤으면 좋겠습니다. ^^
08/11/25 11:14
진호선수가 군대를 가고난 다음인 지금에서야 글을 읽었습니다.
진호선수의 팬인 저에게 있어서 진호선수는 제가 죽을 때까지.. 아마 죽는 순간까지 최고의 게이머로서 기억이 될 것입니다. 저에게 큰 의미가 되었던 경기들이 많이 나와있네요. 글도 글이지만... 댓글들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많은 분들이 아껴주시고 기대해주시고 기다려주시니 참 진호선수는 행복한 사람이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 역시 다시 한번 멋지게 몰아칠 폭풍을 기다립니다. 진호선수 힘내주세요. 화이팅~! Yel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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