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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3/10 18:31:50
Name 논두렁질럿
Subject 스쿨리그를 보고 무명의 신인선수에게 꽂혀 버렸습니다
3년이 넘은 눈팅유저입니다. 게임관련해서는 글을 쓸 정도의 지식이 없어서 눈팅만 합니다만 어제 저의 마음을 사로잡은
한 아마추어 선수가 있어서 글을 올려봅니다.(오늘 알아보니 온게임넷스파키즈에 스카웃 되었네요)

엘리트 스쿨리그 우승을 차지한 부산 동아공고의 이경민(프로토스)이란 선수입니다.

무심코 나른한 일요일 오후 게임채널과 스포츠채널을 이리저리 뒤적이다 그냥 라이브라는 것때문에 엠비씨게임의 스쿨리그를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프로경기만 보았고 처음 접하는 아마추어 경기라 ' 재미가 있을려나....'하는 마음에 별 기대감없이 시청을
시작했는데 경기의 수준을 차치하고 저에게 만큼은 너무너무 재밌고 쇼킹한 경기들이었어요.

1경기, 2경기를 양팀(동아공고-산본공고)이 나란히 1:1로 주고받고 3경기인 중견들이 나오는 순간부터 이어지는 4,5,6경기까지
정말 신선하고 재밌었습니다. 결승 주인공 이경민의 올킬 행진이 시작된 것입니다.

앞마당 먹고 3멀티 가져가는 테란을 상대로 초스피드아비터 테크타며 앞마당 먹고 공격. 해설진도 당연히 리콜일 것이라 생각했으나
스테이터스필드를 먼저 개발해 한박자 빠른 공격 감행으로 테란 3멀티 저지후  자연스레 캐리어로 업종전환. 테란이 지상군 업그레
이드를 꾸준히 잘해주며 자신의 앞마당까지 전진하자 살려둔 아비터 두기로 골리앗만 얼리면서 탱크를 잡아내고, 캐리어는 테란의
컴셋스테이션을 제거하며 캐리어+다크 조합으로 끝내더군요.

' 이야 저녀석 잘하네 ' 라고 생각했지만 독특한 선수인줄은 그다음 경기들을 보면서 확실히 알았습니다.
잘 기억이 나질 않지만 테크면 테크, 멀티 먹는 타이밍도 독특하고, 견제도 희안하게 하더군요. 마지막 6경기때는 동족전이고
상대선수도 초반전략을 들고 나오면서 좀 힘들지 않을까 했는데 무당테크로 잡아내더군요.

가로방향 상대는 초반 투게이트 질럿러쉬를 준비했고, 정찰운도 따라주었습니다. 반면 이경민은 정찰도 세로로 먼저 보내고
원게이트에 코어를 올렸고 이것을 확인한 상대선수는 질럿 찌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질럿 3마리가 이미 이경민 앞마당에 도착하고
그때까지 상대진영을 이경민은 정찰하지 못했죠. 상대선수는 질럿 한마리만 보여주고 2마리는 감추었는데 신내림을 받았는지
프로브 한마리가 슬쩍 앞마당에 내려와서 상대질럿 한마리를 확인하더니 바로 밧데리를 지어버리더군요.
드라군도 뇌업을 했는지 컨트롤도 좋았고, 결국 질럿 찌르기를 막아냈습니다. 빠른 사업으로 역공에 들어가더군요.
해설진들도 당연히 이번에는 멀티를 하겠지라며 말하는 순간 올라가는 아둔...

이승원 해설 曰 " 이정도 상황이면 보통 앞마당을 가져가는게 보통이고, 그게 아니면 로보틱스를 타는데 정말 독특합니다 '

역공간 드라군들은 상대 게이트를 2개나 파괴시키며 전공을 올리고 상대선수는 마지막카드인 다크를 준비합니다.
여기서 또 무당테크..본진에 포지를 짓기 시작하는 이경민. 상대다크가 흐물거리자 보이지도 않는 다크를 쫒아가는 이경민의
드라군. 상대다크가 이경민의 앞마당 근처에 다다랐을쯤 갑자기 다크를 에워싸는 이경민의 드라군은 정말 ' 물건인데 ' 라는
감탄사를 나오게 만들더군요. 드라군에 둘러싸여 힘들어하는 다크는 어쩔수없이 드라군을 썰고, 이경민의 미네랄 주위엔
두개의 캐논이 완성이 되었습니다. 아무일도 못하고 횡사하는 상대의 다크를 비웃기라고 하듯이 상대선수의 본진프로브를
이미 모두 학살시키고 있는 이경민의 다크 2마리가 화면에 등장하고 경기는 그대로 끝이납니다.

' 야...아마추어 경기도 이리 재밌을 수 있구나 ' 라고 생각했습니다. 적어도 저같은 초짜에겐 프로선수들간의 경기보다도
더 시간가는 줄 모르며 즐겁게 시청할 수 있는 경기였어요.

바로 컴퓨터로 직행하여 엠비씨게임의 홈피에 들어가 이경민의 스쿨리그 예선, 4강경기를 모두 다 시청했습니다.
16강전에서 올킬, 8강전에 출전하지 않았고, 4강전에서 최강 성지고선수를 상대로 1승 1패 했더군요. 그 1패도 초반전략에
당한 것이었습니다. 경기들을 동영상으로 시청하며 제일 많이 들었던 해설진들의 단어는 이것이었습니다.
한승엽,이승원해설과 김철민 캐스터 모두 한 목소리로 ' 정말 모르겠습니다' ' 독특합니다''이런운영은 처음봅니다'

저그를 상대로 초반에 질럿 3기, 드라군 1기만 뽑은 것을 제외하곤 원게이트, 투 로보틱스, 3 스타게이트란 희안한 빌드를
사용하질 않나, 테란을 상대로 웹커세어+드라군조합으로 밀어버리질 않나, 동족전때는 양방향 하템견제, 해설진도 속았을만큼
빠른타이밍에 투다크,1하템으로 투다크는 본진에 드랍, 프로브를 모두 앞마당으로 이동시키게 유도한뒤 뒤따라간 셔틀에서
내리는 하템으로 대량 학살. 상대본진근처에 파일런을 소환하여 시야확보. 몰래 파일런이 들켰는데도 그냥 보던가 말던가
소환하는 게이트웨이 등등...

이승원해설이 별명을 붙여줬더군요. ' 4차원토스 '
산전수전 다겪은 해설자 이승원과 최근까지 프로게이머로 활동한 한승엽해설이 이구동성으로 의도를 파악하기 힘들다고 하는
선수의 등장.

전 개인적으로 전략형 선수들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유일하게 그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 선수는 최연성뿐이었죠.
김동수, 강민, 김성제,이승훈 같은 스타일리스트형 토스를 좋아했는데 이제 새로운 이경민이란 이름을 넣어야 할 듯 보입니다.
아마추어라곤 하지만 상대선수중 커리지매치 4강까지 올라간 선수들도 있었고 준프로 선수들도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제압하는 것을 보니 잘 가다듬으면 재밌고 신선한 제 2의 날라가 될 수도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아마도 그런 면을 보였기에 바로 프로팀에 스카웃 되었겠지요. 악동 이승훈이 있는 스파키즈에 들어갔다고 하니
아마 앞으로 스파키즈 토스들의 견제의 강도는 한층 강화될 듯 합니다. 물론 이런 4차원 플레이가 프로에서는 통하기
힘들겠지요. 스쿨리그처럼 4차원운영을 하면서 이기는 경기를 가져갈 확률은 많이 떨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가끔은 제 2의 임요환, 제 2의 강민과 같은 신인들이 나와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경기를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고 가장 많은 전략성을 가진 종족이 프로토스라고 하더군요.
요즘 신인선수들 대부분이 단단함과 생산력을 겸비한 정석형선수들이 많았기에 한번쯤은 이런 괴짜형 선수도 나왔으면
했는데 이경민의 경기를 보고 드디어 괴짜가 하나 출현하는구나란 느낌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프로팀 소속으로 리그에 출전을 할지, 못할지도 모를 무명의 신인이지만 앞으로 팬이되어 선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PS  여담입니다만 외모는 완전 클래식한 모범생스타일입니다. 전 나름 귀엽다고 생각합니다만...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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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end
08/03/10 18:37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다운 외모^^와 놀라운 운영능력과 탁월한 시나리오개척....온게임넷팀에서 이번 프로리그부터 볼 수 있겠죠?
08/03/10 18:38
수정 아이콘
한번 봐야 겠군요 흠.. 강수장의 m겜 올스타 스킨스를 볼수 없으니...그거나 곰티비로 ..크크..
08/03/10 18:38
수정 아이콘
와.. 정말 물건이군요!!
저는 보질 못했었는데 한 번 봐야겠습니다.
기대 200%입니다.
원게이트 2로보틱스나
웹드라 같은건 정말 멋진걸요?
성적 조금만 내면 인기 얻는 건 시간문제일듯.
08/03/10 19:02
수정 아이콘
아 4강보구 있는데 16강 일때 한번본거같네요 혼자서 올킬하던...
논두렁질럿
08/03/10 19:10
수정 아이콘
하하
해설진들이 칭찬하는 이유가 신선하고 기발하면서, 결국 다 즉흥적인게 아니고 시나리오가 짜여져 있다는 걸 짚더군요.

어영부영 희안하게 테크를 타는 것은 분명한데 그렇다고 전혀 말도 안되게 다른 걸 안하는 것도 아니고, 멀티는 잘 먹는 것
같은데 멀티먹는 타이밍도 일반적이지는 않고, 견제만 하는 것도 아니고, 수비만 하는 것도 아니고, 최고로 웃겼던 이승원해설의
한마디가 바로 이거였습니다 상대선수가 정찰을 하자
" 저선수는 진실이 없습니다. 모두가 허상이에요. 보이는 걸 진실로 믿으면 안됩니다 "
고딩어참치
08/03/10 19:46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가 메이저 대회올라가기전부터 듀얼이나 예선전에서 보여준
그 무수한 실험과 상식을 깨버리는 플레이덕에 강민선수를 좋아하게 되고 스타판을 좋아하게 된 저로서는
제2의 강민이라고 불릴수 있는 선수라면 기대가 정말 많이 되네요
부디 잘 성장해줬으면 좋겠어요
speechless
08/03/10 19:49
수정 아이콘
16강 1,2,3 경기 보고 왔는데 이 선수 정말 재미있습니다.
특히 3경기의 다크 훼이크 템플러 드랍, 본진 멀티 동시 드랍은 이 날 경기의 백미인듯...

이 선수를 빨리 더 큰 대회에서 봤으면 하네요.

여담으로 16강 상대 동아중 첫번째, 두번째 선수 너무 잘생겼다는........
08/03/10 20:34
수정 아이콘
프로경기에서 그런 모습을 보일수 있다면야.. 일약 스타 자리는 예약해 놓을듯..
08/03/10 20:40
수정 아이콘
제 2의 날라라..
날라 이후로 대가 끊긴 전략가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군요.
08/03/10 20:45
수정 아이콘
스쿨리그 은근히 재미가 쏠쏠합니다
프로선수들 못지않는 실력들을 갖추고 있더군요~
마술사얀
08/03/10 20:51
수정 아이콘
저도 재미있게 봤습니다만. 기본기에 대한 검증이 좀더 필요할것 같습니다.
전략은 결국 탄탄한 기본기에 얹어진 보석과 같은것이라 생각하는데. 허약한 기반위의 보석은 허망한것이니까요.
극단적인예로 티티 박성훈 선수같은 경우 기본기가 매우 허약한 상태에서 기교와 전략만으로 승부를 보려다보니
결국 반짝 게이머가 되어버렸고. 신희승 선수 같은 경우도 상대적으로 전략보다 기본기가 허약하기 때문에 특A 급 테란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화려하지 않더라도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가 신인의 미덕이 아닌가 싶습니다.
전 오히려 탄탄한 기본기로 선배 게이머들을 무너뜨리며 바로 챌린지 우승을 차지했던 송병구 선수의 데뷔가 더 임팩트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경민 선수가 기본기가 없다는 얘기가 아니라. 너무 화려한 기교에 묻혀서 실력이 실제이상으로 평가되는것이 우려스러운것입니다.
스파키즈에서 데려가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토스전 약하기로 유명한 스파키즈로서는 정통파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가
더더욱 필요한 시점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뭐 우리 시청자가 보기에는 실력보다 기교가 눈이 즐겁긴 하지만요.
08/03/10 20:56
수정 아이콘
//마술사얀 16강 8강 4강 보셧다면 기본기가 없는선수가 아닙니다.
물론 정통프로토스는 확 벗어난 전략형이지만 역시 컨트롤이라던지 기본위에 전략이 있는듯한 느낌이죠
하지만 역시 프로의 세계는 다르므로 그 전략이 프로무대에서도 통할지 궁금하고 검증이 필요한 느낌입니다.
또 친구들과 함께햇던 팀리그였고 개인전 능력도 궁금하긴 하군요
풀업프로브@_@
08/03/10 21:04
수정 아이콘
마술사얀님// 박성훈 선수나 신희승 선수가 기본기가 약하다곤 생각지 않는데요. 각자 특화된 장기가 있었을 뿐.
제 생각이긴 하지만 신인들이 양산형이라는 소리까지 듣는 요즘...오히려 신인들이 갖춰야 할 덕목은 화려함이 아닐까 합니다.
기본기는 프로 데뷔 전에 훈련으로 얼마든지 다시 다질 수 있지만, 창의력과 쇼맨쉽은 훈련한다고 만들 수 있는게 아니죠.
논두렁질럿
08/03/10 21:06
수정 아이콘
제가 게임보는 눈은 초짜나 다름없기 때문에 기본기 유무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제가 생각하는 기본기는 뒤쳐지지 않는 생산능력(요즘은 생산력은 기본중의 기본같습니다), 유닛컨트롤능력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정석빌드를 한번도 선보인적이 없으나, 그렇다고 게임이 모두 초반에 끝난 것도 없습니다. 패배한 경기가 초반에 끝났고 나머지는 중후반까지 가는 경기가 대부분이었죠. 프로토스의 모든 고급유닛들이 다 튀어 나왔으니 어느정도 운영도 할 줄 아는 선수가 아닐까 합니다.

기존의 박성훈선수같은 경우 초반필살기를 통한 견제에 성공하고서도 중후반 운영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인 경우가 많았는데 이경민은
괴짜빌드를 쓰지만 초반필살기가 아닙니다. 한게임에서 하나의필살성 전략을 들고 나오는 게 아니고, 희안한 빌드인데 그게 물흐르듯 자신만의 시나리오대로 중후반까지 끌고가면서 견제도 하고, 멀티도 먹고, 아비터,캐리어,마법까지 쓰면서 이기니까 보는 입장에서 즐거웠습니다.

전 이선수가 폭풍을 몰고올 선수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단지 근래 보기드문 전략형토스가 나왔다는 것에 기쁜 것이죠.
비록 아마츄어 대회지만 그런 참신한 전략으로 매번 이기니까 또 즐거웠구요..하하하

그저 ' 저친구 이번에는 무슨 빌드로 나왔을까? '가 기대가 되는 선수라면 비록 강한토스는 아니라도 팬을 즐겁게 해줄 토스는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강한토스는 많잖아요. 병구, 택용,영종, 떠오르는 구현, 단단한 영민, 물량의 재욱, 전투가 용태 등등

전 강민을 닮은 선수란 점에서 매우 기쁩니다. KTF에 가서 강민과 사제지간을 맺었다면 더 좋았을 듯 합니다만...그점이 조금
아쉬워요...
마술사얀
08/03/10 21:14
수정 아이콘
풀업프로브@_@님// 박성훈 선수는 확실히 기본기가 떨어집니다. 제가 나름 삼성팬이라 박성훈 선수 경기는 하나도 안빼먹고 봤는데. 일반적인 운영으로 이긴 경기를 본적이 없습니다. 압도적 빌드차로 시작하지 않으면 이기질 못하더군요. 무슨 게임인지 기억은 안나는데. 윤용태 선수와의 경기는 정말 OME 였죠. 신희승 선수는 나름 기본기가 탄탄하다고 생각하는데. 바이오닉 운영에 대해서는 스스로도 부족하기 때문에 전략으로 승부를 거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고. 제 3자 입장에서도 그렇게 보이더군요.

탄탄한 기본기를 1년을 익혀야 한다면 기교와 테크닉은 열흘이라고 봅니다. 물론 그 테크닉이 기본기 위에 있지 않으면 빛나지 않겠지만 우리는 거꾸로 기교를 9으로 기본기를 1로 쳐주는 경향이 없지 않은것 같습니다. 양산형이라는 힐난 아닌 힐난아래요.
강민이 빛났던건 탄탄한 기본기 위의 기교와 재치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누누히 말씀드리지만 이경민 선수의 기본기가 좋지 않다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선수를 평가하는 잣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것입니다.
논두렁질럿
08/03/10 21:23
수정 아이콘
굳이 그렇게 언급하시지 않아도 이미 팬들은 그렇게 인식을 다들 하실겁니다.

기본기 유무나 저선수가 프로에서 대성할 수 있을까란 명제는 사실 댓글로 논쟁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탄탄함으로 강자로서 승리하는 모습에 환호할 수도 있는 것이고, 비록 강자는 아니라도 기발한 전략으로 팬을 즐겁게 해주는
선수도 필요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선수는 승률을 얼마를 찍을지, 과연 프로리그에 등장할 수 있을지 조차 아직 모르는
이제 프로팀에 스카웃된 선수입니다. 연습생도 아니고, 순수 아마추어로 이번스쿨리그를 통해 등장한 선수라는 점에서
그저 기대감을 가지고 응원을 하고싶은 마음뿐입니다.

승패와 관계없이 전략형을 좋아하는 팬도 많습니다. 단단함으로 두번을 이기는 선수도 좋지만, 기발함으로 1승 1패하는 선수를
더 좋아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기발함으로 두번을 이기는 선수라면 스타가 되겠죠...하하하
스카이콩콩
08/03/10 21:29
수정 아이콘
저도 이경민선수의 플레이를 매우 인상깊게 보았습니다. 저그전을 하는데 질럿 드라군은 한기도 뽑지 않은채 캐논으로 적당히 방어하며 빠르게 로보틱스를 가져가서 셔틀리버로 견제를 하다가 커세어하템캐리어조합으로 후반운영을 하더군요. 플레이하는데 끝까지 질럿드라군은 한기도 뽑지 않았죠. (혹시 그런 기본유닛에 대한 컨트롤이 자신없어서 그런게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리고 셔틀리버컨트롤은 아마추어라고 느껴지지 않을만큼 발군이던데요~
다만, 초반 찌르기엔 조금 약한 모습을 보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스쿨리그 참가자 중 상위라운드 선수들이 대부분 프로팀 연습생인것을 감안했을때, 완전 아마추어가 그정도 플레이를 보여줬다는것은 팀에 속했을때 얼마나 더 발전할지 기대되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몽정가
08/03/10 21:33
수정 아이콘
초반 반짝 전략도 아니고...
오히려 이경민선수 경우가 기본기가 탄탄한 것 아닐까요?
경기 보시면 아시겠지만...체제전환이 정말 물흐르듯 자연스럽습니다.
소름끼칠정도로...
저런 유연한 체제전환이야 말로 드라군 한두마리 컨트롤 보다 더욱 더 필요한 기본기라고 봅니다.
08/03/10 21:47
수정 아이콘
이것저것 아쉬운 부분도 많이 보이지만
적어도 저들 사이에서는 뛰어난 기본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이겼고 한경기 진것도 3게이트 올인러시에 당한 것이니 말이죠.

선수들 사이에서 웹드라로 저 멀리보낼 정도면
기본기가 약하다고는 볼 수 없죠.
물론 프로들 기준으로 본다면 아직 모자란점이 있습니다.
반응속도라던가 세심한 컨트롤같은건 아직은 조금 부족해 보이더라구요.

마술사얀님 말도 분명히 맞는 말씀이고 동의합니다.
하지만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보석이니 어떻게 이선수가 성장해 나갈 지는
지켜봐야겠죠.
08/03/10 22:15
수정 아이콘
웹드라군 쓸때도 상대가 전 온게임넷 연습생 출신이었고.
성지고와 할땐 CJ연습생 장홍욱선수(당시 준프로, 지금은 드래프트되서 CJ소속 프로게이머)선수도 이겼구요.

SaSin)HoRang2 이경민선수 온라인대회나 커리지매치에서 좋은성적도 내서 아마추어계에서는 많이 유명하죠~
스파키즈(__)
08/03/10 22:41
수정 아이콘
원래 스파키즈 팀 자체가 견제형 토스들이 많죠... 이승훈 선수 뿐만 아니라 전태규 선수도 수비형 토스로 이름이 널리 알려져서 그렇지 저그전에서는 셔틀 여기저기 날리는 플레이를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고요...
영웅토스
08/03/10 22:53
수정 아이콘
준프로급 선수에게 기본기가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것은 보기에 좋지 않군요..
강민 물량 약하다---> 뒷통수!
박정석 전략이 부족하다--->뒷통수!
위와 같은 경우가 허다하구요..
박성훈 선수가 운영으로 이긴것을 못봤기 떄문에 기본기가 약하다...
작년 이맘때의,
'김택용이 저그전 하는것을 제대로 보지 못했기 때문에 마본좌가 이긴다.'
와 같은 설레발 및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입니다.
녹차쟁이
08/03/10 23:07
수정 아이콘
글을 읽고 나니 경기가 너무 보고 싶네요.. 한 번 찾아서 봐야할 듯..
08/03/11 00:25
수정 아이콘
체제 전환 하는 것 보면서 경악했습니다. 잘하더군요.
B쿠루쿠루B
08/03/11 01:15
수정 아이콘
이런 스쿨리그 오래 지속 됬으면 좋겠어요.
그냥 생방으로 하길래 그때 처음 봤지만
학교 선생님들도 와서 막 잘은 몰라도 같이 응원하고
학교간의 라이벌 같은것도 생기고 다른 묘미가 있더라고요.
히어로 센터에 모교의 기를 꽂아넣고 오는 그 느낌
불굴의토스
08/03/11 02:17
수정 아이콘
16강전에서 보고 희한하게 한다는 생각은 했는데 결승에서도 희한하게 해서 올킬하더군요
물론 아직 미완의 대기입니다만 게임을 재밌게 한다는 면에서 기대해볼만한 선수 같네요.
마술사
08/03/11 14:10
수정 아이콘
아직 못봤지만 글을 읽어보니
예전 강민선수가 처음 첼린지에 모습을 드러냈을때 노질럿-노드래군으로 리버-아칸-다칸-커세어 조합만으로 승리를 거두던 기억이 나는군요..
재미있는 선수네요
RedStorm
08/03/11 23:37
수정 아이콘
누군가 했더니... 사신 호랑이 였네요...
호랑이랑 겜붙여준다는거 도망다녔었는데.....
오~~길드형 다시 졸라서 붙여달라고 해야겠어요
08/12/06 20:14
수정 아이콘
웬지 성지가 될 거 같네요.
소나기아다리
08/12/06 20:56
수정 아이콘
성지순례 합니다?
08/12/06 20:58
수정 아이콘
이선수는 오늘 이영호 선수와 김준영 선수 두 온게임넷 우승자를 잡고 msl에 진출했습니다. 성지..
Supersonic53
08/12/06 21:03
수정 아이콘
성지순례 합니다.
Thanatos.OIOF7I
08/12/06 22:47
수정 아이콘
성지순례왔습니다.
실력이야 그렇다 쳐도 대선배이고 우승자인 이영호, 김준영 상대로 전혀 긴장하거나
주눅들지 않고, 자신이 준비한 플레이를 뱃심좋게 펼치고 승리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대박급입니다. 멋지네요.
08/12/06 22:53
수정 아이콘
성지순례로군요
09/01/09 13:42
수정 아이콘
로스트사가 MSL 조지명식이 끝났네요. 성지순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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