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02/02 23:16:43
Name 단류[丹溜]
Subject 도대체 나는 오늘 무얼하러 용산에 갔나.
안녕하세요.
백만년만에 로그인하고 홧김에 글을 씁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야겠습니다;



오늘 오랜만에 용산에서 약속이 잡혀 친구와 함께 상설경기장을 찾았습니다.
금요일이고 해서 오랜만에 스타리그를 관전하기 위해서였죠.


친구를 만나 밥을 먹고나니 7시가 넘었더군요.
근데 9층에 도착하니 이거 원. 경기장밖에 사람이 바글바글 한겁니다.
옥상으로 통하는 문쪽엔 사람들이 정신없이 얽혀있었고.
경기장문이 잠겨 문앞부터 길게 줄이 뻗어있었습니다.

순간 당황해서 아직도 시작하지 않은건가- 하며 다가가서 경호원에게 물었는데.
지금 2경기가 막 시작했다고 하더군요, 근데 사람이 꽉차서 들어갈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2경기 끝나고 3경기 시작하기전 틈을 이용해 사람들이 빠져나간후 줄서있는 사람들을 입장시킬거라고 줄서있으라고 하더군요.

그리고서 2경기가 끝이나서 줄서있던 사람들이 들어갔습니다.;
여전히 경기장은 터질듯 하더군요. (저는 그냥 밖에 있었습니다; 사실 들어가도 관전이 가능하진 않았으니까요; 그리고 그 살인적인 더위를 감당해낼 자신이 없어서..;;)
그때 경기장문을 잠그던 경호원에게 어떤 여자분이 다가가셨습니다.
대뜸 경호원이 자리가 있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여자분이 자리에 뭘 두고왔다고 가져오겠다고 했더니
제발 나가지 마시라구요!!! 하면서 버럭 큰소리를 지르는 겁니다.
결국 그 여자분의 요구는 묵살되었고 못들어가시더군요.



흠. 솔직히 어이가 없습니다.;
물론 경기장이 좁아서 사람을 통제하려고 잠근거. 이해할수 있습니다.
그럼 최소한 경기를 보러온 사람들이 관전은 하게 해줘야하는거 아닙니까?
멀티비젼은 설치하는 방법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구조상 대기하는곳도 너무 좁아 그럴수 없는 것도 알고있습니다.
그럼 옆에있는 보조경기장을 (보조경기장에서 뭘하는진 모르겠지만;) 열고 스크린 하나면 충분히 대기하던 사람들은 관전할수 있다고 봅니다.



전 오늘 경기는 커녕 선수들도, 아니 경기장안 구경도 못해봤습니다-_-
옥상에 있는 벤치에도 못앉게 하던데, 이럴거면 대체 왜 용산으로 왔는지도 이해가 잘 가질 않네요;
지난번엔 보조경기장에서 애들 시험본다고 소리를 지르지 말라고 하던데.
이렇다면 어느누가 경기보러 현장에 가겠습니까.. 줄서서 디엠비로 보느니 집에서 편하게 봅니다-_-

그리고; 경기중간에 들어갈수 없다면 무조건 6시전에 도착해야하는건데..
그건 무리라고 봅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그게 절대 안될텐데요;




이거원- 원래 스타리그 이랬나요?;
용산온뒤로 사람이 이렇게나 많이온걸 본게 처음이라 잘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지나가는 사람 발길못잡는다면... 실패가 뻔한거 아닌가요..

아 정말 오늘은-.. 너무 실망스러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7/02/02 23:25
수정 아이콘
아.. 이글이 사실이라면 조금 실망이네요. 현장에서본것은..킨텍스에서 열린경기들뿐이니.. 그때는 참친절했는데.. 요새는 아닌가보네요
07/02/02 23:25
수정 아이콘
원래 그래여
07/02/02 23:28
수정 아이콘
2004 전기 결승전 오전 9시부터 기다려서 표도 받았는데 정작 경기 시작할때 거리를 배회하며 화가나 있었죠 ^^ 왜냐고요? 무개념한 경호원들과 무개념한 행사진행 요원덕에 10시간이나 밥도 못먹고 기다렸는데 착석조차 못했거든요 ^^
헤르세
07/02/02 23:31
수정 아이콘
용산 경호원들 무서워요...ㅠ.ㅠ
볼텍스
07/02/02 23:32
수정 아이콘
어? 저 지지난주 금요일에 보러가서 6시 40분쯤에 도착해서 한경기 서서보고 1경기 끝나고 팬분들 나갈때 은근슬쩍 들어가서 앉아서 편하게 봤었습니다만.. 그새 문 잠그는걸로 바꾼건가.. 경호원들이 좀 신경질적이라곤 해도 뭐 문 바로 앞에 서있는거 뭐라고 하고 바로 못일어나게 하는것 외에는 별게 없어서 그러려니 하고 봤는데.. 음..
지포스2
07/02/02 23:35
수정 아이콘
근데 원래 경호원들이 그런식으로 대꾸를 일부러 한다고 합니다..
[법]정의
07/02/02 23:48
수정 아이콘
쩝 오프가기 꺼려지는 글이군요.
한방인생!!!
07/02/02 23:59
수정 아이콘
용산상설경기장 지키는 경호원분 말고 다른 경호원들 3분이 계시는데 그 경호원 참고로 협회에서 고용한 경호원이라고 하더군요... 사실인지 아닌지는 저도 모르겠으나 그 경호원들 생긴 이후로는 팬미팅 이외에 선수한테 접근하는거 아주 원천봉쇄를 시키더군요-_- 팬들이 그렇게 잡아먹을정도로 달려들지 않는데(가수팬 처럼) 너무 과잉보호 하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어요... 팬미팅 하는것도 그 경기장 밖에 있는 장소내에서 허락을 맡고 해야한다고 어디선가 들은적이 있었습니다;;
참 인간적으로 과잉보호,통제 너무하다는 생각 듭니다-_-
당신뒤의그림
07/02/03 00:04
수정 아이콘
한정된 공간에 수용할 수 없는 이상의 인원이 몰려들었으니 그정도 불편은 감수해야하는게 맞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물론 직장인이라는 신분으로 제시간대에 맞춰갈 수 없다는 점이 있긴 하고 그러한 점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은 분명히 아쉬운 점이긴 합니다. 하지만 단류님보다 먼저 오신 분들은 먼저 온 시간만큼을 자신의 시간에서 쪼개서 활용한 것입니다. 그걸 가지고 뭐라고 할수는 없지요. 늦게올 수 밖에 없는 직장인들을 위해서 일부 좌석을 할당해주거나(나이제한두고 받아주기? -_-;) 유료판매라도 한다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 -_-; 돈을 좀 내서라도 볼 수 있다면 직장인들에겐 구미가 당길만한 일이겠죠~

중간에 자리비우고 나간 여성분의 경우는 경호원이 좀 오버한 것 같긴 하지만 -_- 이해는 가네요. 그런식으로 핑계대고 한명두명씩 들어가기 시작하면 대책없죠;;; 조속히 자리 번호표 제도라도 생겨야지 원..

외부 멀티비전은 확실히 있으면 좋겠네요. 하지만 에스컬레이터를 둘러싸고 있는 화장실 주변 원형공간에 설치하는 것은 무리일 것 같습니다. 단순히 관전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동동선을 고려해 봤을 때 그곳은 적합한 장소가 아닙니다.

그나마 괜찮은 곳은 대형현관 옆 벽면에 로고가 크게 붙어있는 벽면이긴 한데, 문젠 요즘같은 추운 겨울 땐 그곳에서 보라는건 엄청난 고역이겠죠 -_-; 그래도 겨울만 아니라면 주변 장소도 널찍하고 나쁘진 않아 보이는데...

보조경기장을 관전을 위해 활용하라는건 좀 말이 안된다고 보네요 ^^ 그곳엔 수많은 컴퓨터 기기들이 있습니다. 불특정 다수의 인원이 그렇게 드나들게 될 경우 그런 시설물에 대한 관리는 절대 불가능한 거.. 아실테죠? (몇일 안가서 컴퓨터에 부품이 남아나지 않을지도-_-)

이래저래 e스포츠 경기를 위해 전용으로 부대시설까지 고려해서 만든 공간이 아닌 협소한 공간에 억지로 집어넣은 듯한 상설경기장이다보니 많은 문제가 초래하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매우 좋아진거죠.. 좀 힘들더라도 오프도 열심히 가고 해서 e스포츠 팬들의 수요 요구를 보여줍시다. 그러다보면 언젠간 전용 부대시설을 갖춘 공간이 생겨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
단류[丹溜]
07/02/03 00:06
수정 아이콘
한방인생님// 맞아요; 과잉보호... 지난번에 어떤팬분이 박정석선수한테 선물주려고 다가가니까 경호원분이 아주 확 밀쳐내더군요; 더 당황한 박정석선수는 꾸벅꾸벅인사하고; 선물받고 죄송하다더군요;; 오늘은 선수들 화장실까지 따라가서 남자화장실에 아무도 못들어가게 하던데요;
07/02/03 00:13
수정 아이콘
저도 오늘 좀 늦게가서 1경기 못봤죠 ^^
단류[丹溜]
07/02/03 00:14
수정 아이콘
당신뒤의그림자님// 보조경기장이 그렇게 활용되는 곳이었군요. 잘 몰랐습니다. 물론 저역시 활성화를 위해 경기장을 찾고 있는 사람중에 한명입니다만, 경기를 관전할수 없다면 그건 꿈꿀수도 없는거죠;; 메가웹스테이션에서는 밖에서나마 경기를 관전할수 있으니 불편과 더위를 감수하고 갔던거구요;

그리고 직장인이 못본다기보다..; 시간이 지나서 도착하는 팬들의 경우를 말씀드린겁니다^^;; 모든팬이 시작하기전에 도착할순 없는거잖아요. 모쪼록- 다른 불편은 모두 감수하더라도, 꼭 외부 멀티비전은 만들어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볼텍스
07/02/03 00:17
수정 아이콘
온겜 경기장에 불만이 많더라도 히어로센터와 비교해보면.. -_-;; 거긴 중요 경기때 가면 200% 서서봐야한답니다,..
단류[丹溜]
07/02/03 00:19
수정 아이콘
볼넥스님// 그래도 볼수는 있잖아요ㅠㅠ.. 저도 서서보면 볼수있는데.. 이건 아예 서서볼수도 없어서;;
볼텍스
07/02/03 00:22
수정 아이콘
..;; 그렇죠;; 여성분들이나 좀 왜소한 남성분들에게는 온겜보단 히어로센터가 그나마 볼수는 있다는 점에서 더 나을지도 모르겠군요 ;; 몸싸움 안되면 온겜에선 답이 없죠..
07/02/03 00:56
수정 아이콘
용산 경호원은 협회에서 고용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온겜에서 고용한거죠 ..
07/02/03 01:00
수정 아이콘
용산 경기장가서 아예 경기를 못보는 사람들도 많더군요.
온겜측에서 개선방안 내놓으셨으면 합니다.
하얀그림자
07/02/03 01:44
수정 아이콘
용산 경기장 수용인원이 어느 정도죠?
마술사
07/02/03 12:27
수정 아이콘
단류 화이팅!;;;
그대는눈물겹
07/02/03 13:38
수정 아이콘
전 어제 앉아서 봤어요... 아마 4시 반정도에 도착했던거 같내요.
07/02/05 17:24
수정 아이콘
경기장 바깥에 시청이 가능한 TV 를 설치해 주었으면 합니다.
저도 못들어 갔다. 줄서서.. 겨우. 1경기 뒷부분 보고 나왔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8994 [PT4] 진행요원 급모집 [6] 캐럿.4239 07/02/03 4239 0
28993 PgR21 Tournament Season 4 오프닝 공개 [13] 삭제됨3559 07/02/03 3559 0
28992 [PT4] 2월 3일 시청을 원하시는 선수를 선택 해 주세요! [22] kimbilly3930 07/02/01 3930 0
28991 SK T1의 선택과 집중, 현재로썬 완벽한 실패같습니다. [58] 김광훈6859 07/02/03 6859 0
28990 프로리그 중계권 분쟁에 대한 분석 [63] 아유4901 07/02/03 4901 0
28989 마재윤이 두려운 이유 [18] 그래서그대는7179 07/02/03 7179 0
28988 강민의 MSL 4강을 앞두고... 강민의 옛 경기들을 추억해봅니다. [37] New)Type5958 07/02/03 5958 0
28985 스타리그 상호등록, 온게임넷이 무엇을 잘못한것인가? [26] Eugene4931 07/02/03 4931 0
28984 신한은행 스타리그 16강 3주차 경기 리뷰. [12] 다크고스트4009 07/02/03 4009 0
28983 [sylent의 B급칼럼] 전상욱의 매너리즘? [33] sylent7109 07/02/03 7109 0
28972 마지막 16강전 허접관전평 및 패배원인...? [2] 신병국3709 07/02/03 3709 0
28971 [PT4] 최종명단 [3] 캐럿.3876 07/02/01 3876 0
28970 [PT4] 맵&1차예선 대진 [7] 캐럿.3827 07/02/01 3827 0
28968 오영종 징크스는 이번시즌도...? [6] love js3703 07/02/03 3703 0
28967 한동욱 - 박성준 전 엄재경해설의 해설이 문제가 되었는데 [79] Eugene8403 07/02/03 8403 0
28966 한동욱이 좋다! [10] 하늘유령3804 07/02/03 3804 0
28962 CJ 엔투스. 정말 대단한 팀이군요.. [14] January5100 07/02/02 5100 0
28961 경기후기)))고뇌 [2] happyend4191 07/02/02 4191 0
28960 마재윤 대 전상욱 3경기 리뷰... 수비는 이렇게 한다! [23] 이즈미르7016 07/02/02 7016 0
28959 도대체 나는 오늘 무얼하러 용산에 갔나. [21] 단류[丹溜]4574 07/02/02 4574 0
28958 2007년 1월 게임환경지수 (수정) [17] 수퍼소닉4489 07/02/02 4489 0
28957 1시즌부터 3시즌까지 이어진 신한은행 24강의 저주를 아십니까? [10] 스타대왕3766 07/02/02 3766 0
28956 2007년 1월 경기력 지수 (SR지수) [9] 수퍼소닉4769 07/02/02 476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