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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8/05 09:50:13
Name 희주
Subject 이거 보고 눈물 흘리지 않는 당신! 사람입니까?
하하 제목이 좀 자극적인가요? 그냥 좀 시선 좀 끌어볼려고 했는데 오히려 역효과가 날지
도..^^;

만화 하나 추천하겠습니다. 이 글을 쓴 이유입니다.

[강풀 순정만화2 바보]

우연히 학교 사이트에서 다음에서 강풀이 다시 미.심.썰2을 연재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
습니다. 강풀 순정만화와 미.심.썰1 아파트를 정말 재밌게 봤던 강풀 팬으로서 만화가 나
왔다는 사실만으로도 정말 기대하는 마음으로 한편 한편 읽기 시작했죠. 그런데 연재중이
라 편수가 그렇게 많지가 않더군요. 가장 끝편까지 보고 아쉬운 맘으로 창을 닫으려는 순!
간! 제눈에 [강풀의 바보]라는 글씨가 눈에 띄었습니다. "음? 강풀의 바보? 뭐지?"하고 창
을 열어보니 [순정만화 씨즌2]라는 문구가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순정만화 정말 감동적
으로 봤던 저로선 정말 정말 반가웠죠. 그런데 당시 시간이 너무 늦은 때라 다음을 기약하
면서 창을 닫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제 두뇌 특성상(망헐) 그 다음날에 보지 못하자, 그리고 그다음날도 보지 못하자
서서히 잊혀져 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저희 집에 어머니 모임이 있다고 해서 나가 있어야 하는 상황이 생겼습니
다. 어쩔수 없이 어머니한테 배춧잎한장을 받아들고 가까운 겜방으로 향했죠. 무려 5시간
이라 해도 사실 그정도 버텨야 하는 것은 제게는 문제가 되지 않았죠. 스타하나면 땡이 었
으니까요. 뭐 잠깐 잠깐 피곤할때 고스톱 몇판 때려 주면 되겠고 말이죠. 마침 주위사람들
도 스타를 하겠다 자랑한번 해볼까 하는 그런 오만한 마음을 가지고 스타를 실행했습니
다. 베넷 접속후 방만들고 스타트하고 일꾼 가르고 드래그를 잡는순간 아차 싶었습니다.
마우스에 극도로 민감한 저는 마우스를 가져오는 것을 깜박한거죠. 게다가 겜방마우스가
정말 최악이었습니다.(-_-) 순간적으로 얼었다가 주인 아줌마가 땡.....은 아니고 음료수
서비스를 가져다가 주는 바람에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갑자기 걱정의 물결, 아니 파도가
제 머릿속을 강타했습니다. '으... 5시간을 어떻게 버틸것인가...'

우선 맞고시작! 오링 3번당하고(하루 무료충전횟수3번) 다른사이트 새로 가입하고 다시
오링 3번당하고(-_-+) 그래도 3시간이 넘게 남았습니다. 다른사이트 다시 가입하기도 귀
찮고 해서 웃대도 들어가고 pgr도 들어갔다가 스겔도 들어갔다가 학교 사이트도 들어갔다
가!! 갑자기 강풀의 순정만화2가 생각났습니다. "그래 할것도 없는데 그거나 보자."하고 다
음.미디어다음.강풀의바보를 순차적으로 거쳐 만화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만화는 감동.................. 감동........................그자체였습니다.
총42편. 시간과 분량은 충분했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죠. 처음 몇편은 그
냥 '음.. 그저 그렇군. 강풀도 한물 갔나?' 하면서 그냥 그냥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가 갑자기 앞이 흐려지더니 뺨에 한줄기길이 나버렸습니다. 계속 계속 읽었습니다. 한줄기
로만 흐르던 눈물이 옆으로 갈래가 뻗기도 하고 새로 길이 나기도 하고... 쉴새없이..............
2시간 넘게..... 정말 바보처럼 훌쩍 거렸습니다. 주위 사람이 틀어 놓은 평소엔 귀에 들리
기만해도 알레르기반응(살짝과장)을 일으키던 유행가의 멜로디가 만화의 분위기를 맞춰
줘 더욱 감동을 자아냈었습니다.

마지막 엔딩을 보고... 크레딧을 훑으며.....가 아니고 후기를 보면서 마음을 추스리는 도중....


'아차! 여긴 겜방이었지.' 주위의 시선이 온통 제게로 쏠려있었습니다. 주위 아저씨+백수
형님+백조누님 들의 차가운 시선들이란 정말 말로 표현할수가 없습니다. '겜이나 할것이
지 돈도안아깝수?'라고 하고싶었지만.. 또 제 몰골이 몰골인지라 너무 너무 민망해서 그
냥 나와버렸습니다.

그러나... 남은 1시간은....




어쨌든 한번 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강풀 순정만화, 미심썰, 강풀의 바보... 다
추천하겠지만 그중 감동으로 따지면 강풀의 바보가 정말 최곱니다. 아니 그 세편중 최고라
고 하긴 너무 아깝습니다. 여태까지 읽었던 어떠한 책,영화보다 감동적이었습니다. 정말
눈물 한번 찐하게 흘려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 한번 읽어보세요. 일반인 분들중 눈물안나
오면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안나오시는 분들 쪽지날리세요. 병원에 같이갑시다-_-) 안구
건조증있으신분들은 눈물통을 꼭 지참하세요. 눈물을 흘리고 싶어지실 겁니다.

그리고 42편분량이 많다고요? 한번 읽기 시작하시면 멈추기 힘들겁니다.

아 그리고 `유의점` 하나!!!! 읽기 시작할때 사람 없는 곳에서 읽으시길 바랍니다. 안그러
면 저처럼 바보될수 있습니다.

아! 만화는 다음->미디어다음->만화속세상에서 보실수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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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찬
05/08/05 09:56
수정 아이콘
순정만화 시즌1도 강추입니다.. 지금 하고 있는 타이밍도 재밌고요..

미디어 다음에 괜찮은 만화들이 많더군요..
05/08/05 09:56
수정 아이콘
저는 나올때마다 실시간으로 봤지만...
너무 신파적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 나오는 심리썰렁물 2탄을 더 재밌게 보고 있는데...
뭐...각자 취향이 있는거니 ^ ^
눈물은...글쎄...몇년전부터 말라버려서...그거 봐도 별 -.-
네오크로우
05/08/05 09:57
수정 아이콘
순정만화 후속이라 해서 또 다시 훈훈한 감동에 미소짓는 따뜻한 만화인줄 알았는데 진짜 바보는 너무 슬프더군요. 저두 집에서 혼자 꽤나 눈물 흘렸습니다. 연재 당일부터 꼬박 꼬박 빼놓지 않고 읽었는데 중간 중간 너무 슬픈 에피소드가 나오면 하루가 진짜 고달펐었죠. 마음이 여엉 무거워서.... 더 얘기 하면 스포일러가 될까봐 참습니다..;;

미심썰은 연재가 다 끝난 다음에 봐야지 .. 순정만화나 바보처럼 매주 마다 한편씩 보다간 속 터져서 못봅니다..ㅠ.ㅠ;

개인적으로 순정만화의 명 대사는 '씨 바 조 때 따..' 라고 생각듭니다. ^^; 바보는 명 대사보다는 토스트 라느니 빨간 구두 라느니 눈. 이라느니 하는 소재가 기억에 남네요..^^
05/08/05 09:58
수정 아이콘
전 처음부터 끝까지 논스톱으로 봐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엄청 울었어요.
박병윤
05/08/05 10:01
수정 아이콘
확실히. 후반부에. 눈물이. 팍팍...
05/08/05 10:01
수정 아이콘
만화에 대해서 잘 모르는 편이고 관심도 없었는데 요즘 다음에서 위대한 캣츠비, 강풀작가님의 여러 만화들 보면서 만화에 흥미를 느끼고 있답니다. ^^
넨네론도
05/08/05 10:05
수정 아이콘
캣츠비 제대로죠...근데.. 좀 어려워요 ㅠㅠ
남빛바다
05/08/05 10:12
수정 아이콘
제가 주로 강풀님의 만화를 회사에서 보는 편이라..
눈물을 흘리고 나서.. 주위를 보고 좀 많이 민망해하는 편이죠...
Nada-in PQ
05/08/05 10:17
수정 아이콘
바보...박살이죠...

저도 학교 전산실에서 보다 울어가지고 소문났죠..^^;;
05/08/05 11:08
수정 아이콘
그다지 슬프진 않더군요. 매주 나올때마다 봐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순정만화보다 지금 하고 있는 미심썰 2기 '타이밍'이 더 재밌습니다.
정말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소재가 제가 생각했던 것과 비슷하더라구요. 강풀님이 어떻게 스토리를 이끌어 나갈지 기대 됩니다^^
05/08/05 11:08
수정 아이콘
Nada-in PQ님//박살보단 작살이 맞는 표현이 아닐까^^;
05/08/05 11:18
수정 아이콘
저도 순정만화 시리즈 때문에 일하다가 눈물좀 짰죠 흐흐흐
05/08/05 11:21
수정 아이콘
작살이죠~
잔혹한 천사
05/08/05 11:25
수정 아이콘
저는 좀처럼눈물이없어요.
웃는데는 인색하지않지만 우는일은 좀처럼없어요;;그래서 이런것봐도 큰감흥이 없는;;
아케미
05/08/05 11:39
수정 아이콘
방금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고 왔습니다. 하아… 악독한 줄로만 알았던 사장이… 그때부터 울음이 터져나와서 지금도 울고 있네요. 순정만화는 미소를 짓게 했는데… 바보는 울리네요. 어제 '속 깊은 내 여자친구 이야기' 보고도 울었는데, 이거야 원 방학을 이렇게 보내는 것인지^^;
희주님//고맙습니다. 희주님이 아니었으면 이런 걸 놓칠 뻔했습니다.
05/08/05 11:40
수정 아이콘
방금 다봤네요.. 눈물이 말라서 나진 않지만

왜 웃어야하는가를 다시 생각해주는 계기가 되었네요^^
바포메트
05/08/05 12:57
수정 아이콘
순정만화1이 곧 영화제작이 시작된다 들었는데.. 1도 아직 못봤는데 ^^;

"바보"가 더 기다려지는군요..
랩퍼친구똥퍼
05/08/05 13:00
수정 아이콘
순정만화보고는 눈물이 글썽글썽
바보를 보고는 주륵주륵 바보는 2번째 보는건데도 주륵주륵 ㅠ..ㅠ
바포메트
05/08/05 13:07
수정 아이콘
강풀님은 정말 명작가분이신거 같습니다 :)
05/08/05 13:34
수정 아이콘
난 사람이 아니구나 '-';;
랩퍼친구똥퍼
05/08/05 13:34
수정 아이콘
지금 막 바보 다 봤는데 눈물이 멈추질 않네요 ㅠ..ㅠ
드라마, 만화 보면서 이렇게 흐느끼면서 우는게 처음인거 같네요.
강풀님의 바보 강추입니다. 강강강강강강강추요.
라임O렌G
05/08/05 14:13
수정 아이콘
예전에 추천했던 작품이+_+;; 하여간 강풀님 만화는 최고죠!!
05/08/05 14:15
수정 아이콘
저도 재밌게 읽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 타이밍도~ 참 재밌죠
05/08/05 17:11
수정 아이콘
바보 그 감동은 잊을 수가 없어요~
정말 억지로 참으려고 해도 저절로 눈에서 쥘쥘ㅠㅠ
못 보신 분들 꼭 보세요- 강추강추!!
05/08/05 19:24
수정 아이콘
헉스.. 괜히 말했나? 벼.. 병원 같이 가드릴까요?^^;
제 글로서 그만화 보신분들께는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후회안하셨죠?) (__)
우걀걀
05/08/06 11:45
수정 아이콘
아 오늘 님글보고 아침부터 보기시작해서 이제다봤는데
아 눈물이 너무많이 났어요
뻔한내용같지만서도 너무슬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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