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에 첫글을 이런 하소연하는 글로 시작하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정말 멋지게 한번 데뷔글을 써볼려고 했는데.. 너무 황당하고 기분 상해서 말이죠..

제 하소연 좀 들어주세요.. ㅜ_ㅠ


저희 회사 휴가 날짜가 7/30 ~ 8/7(주5일이므로 토,일 포함)까지 8박9일입니다.

지금쯤 직원들과 너는 요번에 휴가 어디로 가냐, 난 어디로 간다.. 이런 얘기들을 나누면서

행복한 단꿈에 젖어있을 시기죠..

그런데 사건의 시작은 지난주 토요일이었습니다.

저희 회사는 한 빌딩의 3, 5, 6층을 사용하고 있는데.. 제가 근무하는 5층이 제일 꾸리꾸리합니다.

회장님실도 5층이구요.. 이 빌딩도 저희 회장님 소유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토요일날 회장님이 특근파 직원들에게 3, 6층에 비해 5층이 너무 꾸리(?)하다면서

휴가기간을 이용해서 바닥, 벽면 포함해서 싹 리모델링을 하라는 지시가 있었답니다..

월요일 아침 출근하자마자 우리 부장의 한마디..

"너희들.. 휴가때 약속잡지 말아라.."

"ㅡ_-?"

세상에 저게 말이나 됩니까? 휴가때 약속잡지 말아라?

결국.. 사무실 짐 옮기고.. 빼고 하는일에 휴가를 반납하라는 소리입니다..

봉급쟁이들의 유일한 낙이자 1년에 한번뿐인 휴가를.. 이삿짐 나르는 일때문에 반납이라뇨?

무슨 세무감사 때문에 휴가를 반납하라는 지시면 납득이나 가죠.. (아~ 전 회계팀입니다..)


아무튼.. 저희 직원들은 저를 포함해서 모두 울상을 지으며 오늘 하루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휴가때문에 비행기티켓, 콘도 등등.. 예약해놨던거 취소하느라고 말이죠...

아~ 휴가를 옮기면 되지 않느냐고 물으시는 분이 계실것 같은데..

저희 회사는 모회사 1차벤더 회사라 모회사에 휴가를 맞춰서 전사가 한꺼번에 다 쉽니다..

휴가일정을 연기하거나 변경할 수가 없습니다.. ㅜ_ㅠ


여러분들.. 이게 말이나 됩니까? 아~ 정말 짜증나서 오늘 하루종일 일도 안됩니다..

어떻게.. 휴가를 갈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P.S 1 : 저의 하소연을 끝까지 읽어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__#)

P.S 2 : 다음번엔 정말 멋진글로 다시 인사 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