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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23 12:04
저도 희소성을 많이 타는 듯 합니다.
희소한 아름다움은 "내꺼" 희소하지 않은 경우는 "우리꺼" 라는 느낌도 살짝 들어있는거 같고요..;; 울 마누라가 어제부터 "난 니꺼중에 최고~" 라고 흥얼거리던데.. 오싹하네요. 이제 예측샷까지 날리다니 ㅡㅡ;
12/03/23 12:14
저는 패션 같은 경우는 희소성을 별로 고려하지 않습니다. 제가 좋으니까 입고 쓰는 거죠.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흔하디 흔한 컨버스화 계속 신고 다녔고, 핸드폰도 지금 겔2 쓰고 있습니다. 여자의 외모를 볼 때도 제가 희소성까지 고려할만한 레벨이라고 생각하진 못하고요. 하지만 가수의 목소리는 다릅니다. 아무리 가창력이 뛰어나고 감정표현력이 좋다고 하더라도 흔히 말하는 양산형 보컬들은 정말 별로라고 생각하고, 가끔씩 이런 음악을 듣게 될 때는 괴롭습니다. 저는 가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희소성 있는 음색이라고 생각합니다.
12/03/23 12:15
예전엔 소녀시대가 좋았는데..
유럽인들이 少女時代는 다 똑같이 생겼다고 하는것에 예전에는 몰랐는데 지금은 어느정도 공감하고 그런 이유는 워낙 비슷한 류의 가수들이 쏟아지기에 희소성이 떨어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미의 기준을 벗어나 희소성과 가치는 비례하는 것이 일반적이지요. 저의 아름다움에는 성실함, 부지런함, 인내, 성공.. 그리고 여자에 대한 사랑?동경? 이런 것을 아름답다고 여깁니다. 그만큼 희소성이 높은 것이겠죠. 제가 아주 성실하고 부지런하고 여자까지 많다면.. 그것들이 아름다울리는 없지요.
12/03/23 12:40
보편적인 미적 충족요건을 얼추 만족시킨 이후에 희소성이 있으면 나쁘지 않다 정도이지.
애초부터 희소성을 찾진 않습니다. 예전에 지적허영이 있었을때 남들이 잘 안 읽는 책을 읽어보자고 슬라보에 지젝이나 엘러건트 유니버스나 문장강화나 쌩뚱맞는 책들을 많이 읽었었는데 지금은 보편적으로 좋은 책들이 좋습니다. 대담이라던지 장미의 이름이라던지 노인과 바다, 데미안 같은 책들이요. 미적기준도 그렇습니다. [m]
12/03/23 13:06
어렸을 때는,(지금도 어리지만)
희소성이라는 게 아름다움을 결정짓는 큰 요소였습니다. 남들과 다른 무언가에 대한 열망이랄까요. 그런데 요즈음은, 그 희소성에 대한 열망의 근간에는 오히려 보편적인 기준이 있다는 걸 느끼게 됐습니다. 지극히 보편적인 여러가지 조건들이 합치될 때 그 희소성이 만들어진다는 거요. 제가 써놓고도 말이 어렵네요. 그냥 최근 유머게시판들을 떠돌았던 한국인 평균 외모? 같은 것들을 보면 생각보다는 아름답거든요. 어떤 느낌인지 이해가 되실련지.
12/03/23 14:25
저는 정 반대네요.
저도 미감이란게 부족해서 학교 미술시간이라던가 쇼핑할때 곤욕이었습니다. 그냥 선택하면 이후에 수많은 질타들... 나중에는 남들이 이쁘다는거 요즘 유행이라는게 가장 이뻐보인다라고 스스로를 납득시키더군요. 제 기호가 대중적이 되었다라기보다 그냥 판단자체를 다른이들에게 의존하는거 같습니다. 예전에 전상욱선수가 했던말을 너무 공감했습니다. "맛있는건 맛있고 맛없는건 맛없어(요)" "네?" "남들도 맛있어 하는건 맛있고 맛없어 하는건 맛없어(요)" 말이좀 새는거 같은데 결론은 희소성에 일정이상의 가치를 부여하지는 않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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