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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3/17 22:34:39
Name RPG Launcher
Subject 개신교인 유부남 분들께 조언을 좀 구하고 싶어요.
보통 결혼하신 개신교인 분들 중에서 같은 개신교인 아내와 어떤 식으로 잘되서 결혼에까지 이르게 되었는지 그 과정에 대한 조언을 좀구하고 싶습니다. 물론 개신교인 유부남 분들에 제한해서 조언을 구하는 것이라 한정적인 경우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제가 뭔가 도움이 되는 것이 있을까 싶어서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물론 믿음이 좀 있으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지금 결혼한 아내를 위해서 연애시절이나 연애하기 전에 기도를 많이 하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아니면 연애하기 전에 그 여자를 매우 마음에 들어하고 사귀고 싶어해서 그를 위해 기도하시는 분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개신교인 유부남 분들 중에서 연애 과정을 거쳐 결혼에 이르게 된 뭔가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지 알고 싶어서 글을 써봤습니다.
저는 지금 대학교에서 간호사 과정을 밟고 있는 자매가 마음에 들어서 그 자매와 잘 될 수 있다고 미리 믿음으로 선포하고 그 자매를 위해서 기도하는 기도문 (?) 까지 작성해서 교회 지하 기도실에서 상당하게 공을 들여 기도하는 편이거든요.

그리고 좋아하는 자매가 거절했더라도 물러서지 않고 계속해서 대쉬해서 성공하신 분들의 경우에는 어떻게 하셨는지도 얘기를 좀 해주셨으몬 좋겠우요. 이게 처음부터 그 자매가 나한테 관심이 없었을 경우에는 굉장히 다가가기도 어렵고 거절할 확률도 높다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그래도 저는 안될 것을, 거절할 것을 생각하지 않고 마귀가 가져다주는 부정적인 마음이라고 생각해서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기도할려고 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직접 그 과정을 통과하신 분들의 얘기를 듣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써봤네요.

많이 조언 좀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서 뭔가 조언을 듣고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kimbilly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2-03-17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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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17 22:48
수정 아이콘
우리의 기도란 인디안의 기우제와 비슷합니다...

중간에 그만두지 않고, 그분과 결혼할 때까지 기도하시면 됩니다...
사티레브
12/03/17 23:01
수정 아이콘
짝이 맞다며 이어주게 해주시거나
다른 좋은분을 만나게 해주기 위해 단념하는 시련을 주실거에요

그나저나 그런 기도를 해도 된다고 어떤 분이 말씀해주셨나요?
어떤 성경이나 말씀의 해석에서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셨는지 궁금해요
밝은눈
12/03/17 23:21
수정 아이콘
"좋아하는 자매가 거절했더라도 물러서지 않고 계속해서 대쉬해서 성공하신 분들의 경우" 는 철저하게 case by case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거절하는 상황이라면.. 상대방이 나의 접근에 대해 얼만큼의 감정으로 거절했는지를 알수가 없거든요.
마음이 있는데 그냥 튕기는건지. 긴가민가해서 얼마나 진지한지 간보는건지. 애초에 별 관심이 없는건지. 얽히는거 자체가 싫은건지.
모니터상으로, 글로만 봐서는 알수가 없습니다.

RPG launcher님이 판단할 수밖에 없는 문제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경험하셨던 인간관계에 대해 잘 되짚어보시고. 상대방의 반응을 잘 고민한 다음에 접근할지 결정해보세요.
그리고 거절당하는 것을 미리 걱정하지 마세요. 도망칠 일을 먼저 생각하면 다 티가 나게 됩니다.
12/03/18 00:46
수정 아이콘
솔직히 말씀드려 사람을 찍어 놓고 하는 기도는 추천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간호사 준비하시는 그 분이 맘에 들었다고 했는데 어떤 부분이 맘에 드셨는지요?
보통은 순간적인 매력에 빠지기 쉽거든요.

그것보단 일정 조건을 가지고 기도하시는게 더 좋을 듯 싶습니다.
일반적인 키, 몸무게 이런 조건이 아니라 성품과 신앙의 조건말이지요.
이를테면 열심히 신앙생활하는 모습이 있는 사람, 기도 생활 규칙적이고
교회에서 리더를 맡고 있으며 자신이 책임지는 조원이 있고... 등등
저는 이런 기준을 가지고 기도하는데 딱 맞는 자매를 주셨거든요.

그리고 교회에서 호감 주기는 생각보다 쉽습니다만 설마 그러한 용건으로 교회 다니시는 건 아니시죠? ^^
님께서 평소에 하시는 모습에서 리더, 좋은 형제로의 모습을 보여주셨다면
연애, 결혼을 앞에 둔 자매도 쉽게 거부감을 일으키진 않을 거 같습니다.
12/03/18 00:59
수정 아이콘
유부남은 아니지만, 제가 드리고 싶은 조언이 몇가지 있는데, 가장 중요한거는 기도를 하면서 들었던 확신이 있다면 그것이 하나님이 주신 마음이라는 확신이 든다면 그것을 의심하지 말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말고 끊임없이 더 기도하라는 겁니다. 그리고 다른 조언이 있다면 절대 그것을 그 자매님에게 강요하지 말라는겁니다.

저도 옛날에 묘한 매력을 가진 자매에게 은근히 계속 끌려서, 저 같은 경우는 이 자매와 배우자가 되게해달라는 기도 보다는 이 자매 제 배우자가 될 사람이 맞는지에 대한 확신을 묻는 기도를 많이 했었고, 그 당시에는 제 나름대로 하나님이 주시는 응답이라 생각했던 징조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확신을 가지고 고백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저한테 그 자매가 남자친구가 있다고 먼저 말해오더군요. ㅠ
정말 엄청난 상심에 지금도 두고두고 후회되던 행동을 했었죠. 남자친구 있는 여자에게 비참하게 고백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당연히 그건 사람의 도리로서 해서는 안될일이었는데 당연하게도 사이가 더 멀어지게 되었죠. 그래서 저와 같이 무리한 일은 절대 하지 말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처음에서 확신이 들었으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기도하라는거는, 지금은 그때의 그 자매가 내년에 결혼을 약속한 제 여자친구가 되어있다는 사실때문입니다^^ 절대 '될놈될' 이런 상황이 아니에요. 저는 못해솔 계급은 상위 10%안에 든다고 감히 말할수 있고 다른 사람들 XX년째 솔로 이런거 보면 진짜 우습거든요. 근데 정말 그 이후에 끊임없이 기도도 하고 뒤에서 알게모르게 도와주고 하고 그랬었습니다. 게다가 제가 유학을 나오게 되어서 아무리봐도 도저히 안될거 같아서 유학 중에 마음을 내려놓고자 했었는데, 지금의 여자친구가 같이 기도해보지 않겠냐고 말을 해와서 원거리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4년반 만에 이렇게 되었네요^^

그리고 기도도 이름 적어놓고 제 배우자가 되게 해주세요, 이런 기도보다는 이 사람이 맞습니까, 주님의 뜻이 무엇입니까 이렇게 기도하면서 확신을 먼저 얻는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확신이 자기 자신의 마음에서부터 나온건지 주님이 주신건지는 모르기 때문에 항상 판단에는 조심해야하고요. 배우자가 되고나서는 그 사람을 위한 기도를 하는것이 맞지만서도 이 사람이 배우자일지 아닐지도 모르는데 그 사람을 위한 기도를 배우자기도로써 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이들은 이름 써놓고 입으로 배우자라고 선포하고 그러면 다 이루어진다 그러지만, 그런거는 김태희 써놓고 선포하는거나 다름없는일 같습니다.(물론 이루어지지 말란법은 없습니다! 크크) 어쨌든 사람일은 물론 다 케바케이지만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을 끝까지 붙들어보시기 바랍니다. 힘내세요!^^
12/03/18 01:25
수정 아이콘
음 연애에 있어서도 이런저런 문제를 가지고 기도하시는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만, 미리 잘될수 있다고 믿음으로 선포 해놓고? 기도를 하신다는건 좀...
그냥 내가 가지고 싶으니 가지게 해주세요. 난 이미 가지게 될걸 믿고 있음.. 머 이런식이 되버리면 바른 믿음이 아니라 단순한 기복신앙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특히나 연애같은 부분은, 물론 두분이 인연이 되면 좋겠지만 아니라고 한들 그게 무슨 잘못도 아니니까요. 솔직히 마귀의 부정적인 마음이런 표현은 좀 그렇네요.
jjohny=Kuma
12/03/18 01:30
수정 아이콘
결혼보다 좀 더 근본적인 '기도관'에 관련된 말씀을 드리자면... (사견입니다. 동의가 되지 않으시면 그냥 넘기셔도 괜찮습니다.^^;)
조금 냉정하게 말하자면, 저는 '그 자매와 잘 될 수 있다고 미리 믿음으로 선포하고' 이 부분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물론 RPG Launcher님께서 잘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는 말이 아니구요.^^; 화이팅!)

대표적으로 '긍정의 힘' 같은 책이나 신사도운동 쪽('왕의 기도'라든지...)에서 밀어붙이고,
그 밖에도 한국 개신교계 전반적으로 숱하게 남발되는 논리 구조 중에 이런 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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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제 : 전능하신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신다.
주장 : 우리가 믿음으로 기도하면 하나님은 들어 주실 것이다. 왜냐하면...
근거1 :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우리의 소원을 들어주기를 원하실 것이고, 전능하시기 때문에 들어 주실 능력도 있으시니까.
근거2 : 성경에 믿음으로 기도하면 들어 주실 거라고 성경에서 약속하셨으니까.
결론 : 무엇이든 원하는 것은 미리 성취했다고 믿고 의심하지 말자. 그럼 이루어진다.
예외 : 만약 안 이루어지면... '정말로 의심 없이' 하나님을 신뢰했다고 자신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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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의 메시지는 결국 그 밑바탕에 '하나님을 우리의 뜻대로 조종하자'라는 목적의식을 깔고 있고
(물론 RPG Launcher님 스스로는 그런 식의 목적의식을 갖고 계시지는 않으셨겠지만요.)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의 신앙을 흔들어놓고 우리의 더욱 성숙한 기도를 방해합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의 삶이 '하나님을 우리의 뜻대로 조종하는' 삶이 되어야겠습니까,
아니면 '하나님께서 당신의 선하신 뜻대로 우리를 인도하시는' 삶이 되어야겠습니까?
저는 명백히 후자가 답이라고 생각하고, 심지어 우리 스스로를 위해서도 그것이 최선의 길일 것이라고 믿습니다.

사람이니만큼 각자의 소원이 있고 그것을 하나님께 구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예수님께서도 십자가에 오르실 날이 가까웠을 때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라는 기도를 하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기도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고,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여기까지 막14:36)라고 기도하셨습니다. 결국 십자가에 달리셨지요.
이것이 '예수를 따르는 자들'인 그리스도인들이 추구해야 할 기도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믿어 의심치 않는 바, 이 우주를 운행하시고 역사를 이끄시는 것은 '하나님의 뜻과 계획'입니다.
'응답 받는 기도'의 최고의 모델은 '내가 원하는 것을 의심 없이 믿고 구하는' 기도가 아니고...
[나와 이 세상을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더욱 더 알아가고, 알게 하시는 그 뜻에 합당하게 기도하여
종국에 하나님의 뜻이 성취될 때에 '나의 기도'와 '하나님의 뜻', 그리고 그 '성취'가 일맥상통하게 되는 것을 경험하는 것]
,
바로 이것이 '응답 받는 기도'의 최고의 모델이라고 믿습니다.

기도도 열심히 하시고 자매님과 좋은 관계를 쌓아 가는 것도 열심히 하시되,
다만 결과는 하나님께 맡겨 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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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주일이네요. 모두들 감사한 주일 보내시길...^^
12/03/18 01:37
수정 아이콘
저 사람과 잘되고 싶다.는 기도를 이루어주신 경험은 없습니다.

제게 어울리는 사람이라면, 제 곁에 남게 해주시고
제 짝이 아니라면, 서로 힘들지 않게 도와주십사 기도는 매번 새로운 이성을 만날 때 마다 했었습니다.

지금 집사람은 저를 위해 기도했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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