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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6/25 03:04
발로텔리가 경고를 받으면서 사실상 이 경기는 이탈리아가 잠그는 흐름으로 갈수밖에 없었죠. 득점왕인 임모빌레도 경기력이 헬인 상황에서
이탈리아가 수비위주의 전술로 가는게 이해 안되는건 아닌데... 여러모로 양쪽 다 경기력도 헬이었고 거친플레이가 난무하면서 끔찍한 경기였는데 결국 마르키시오의 퇴장이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싶네요. 물론 수아레즈는 16강전엔 안볼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14/06/25 03:07
이탈리아가 굉장히 특이한건 수비의 대명사인 팀 답지 않게 오히려 팀 전력은 공격과 중원에 힘이 더 실린 팀입니다. 2선 자원도 인시녜 카사노,
체르치같은 스피디한 선수도 있구요. 중원이야 역대 이탈리아 월드컵 로스터중 가장 최고인 수준입니다. 마르키시오 퇴장은 결정적이었죠. 거기다 오늘 이탈리아에서 제일 잘한 베라티가 부상당했고. 그러나 역습에 대한 개념도 안 잡고 잠그는 축구를 하다니요
14/06/25 09:43
이번 아주리 중원이 역대 이탈리아 월드컵 로스터중 가장 최고인 수준이라면 역대 아주리 미드필더들 굴욕이죠. 그리고 카사노가 스피디한 선수라면 피를로도 스피디한 선수가 됩니다...
미드필더진이 알베르토 아퀼라니 (피오렌티나), 안토니오 칸드레바 (라치오), 다니엘레 데 로시 (로마),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 (유벤투스) 티아고 모따 (파리 생제르망), 마르코 파롤로 (파르마), 안드레아 피를로 (유벤투스),마르코 베라티 (파리 생제르망) 이렇게 8명인데 피를로, 데로시 빼고 나머지 6명은 과거 월드컵 우승,결승갔던 스쿼드에 들어가면 그냥 후보입니다. 일단 피를로 빼면 월드클래스 아무도 없죠. 뭐 피를로도 과거보정 받아서 월클이지 06피를로라면 모를까 체력 떨어져서 수비가담도 거의 못하니까 이번에 베라티 노예로 굴리는 병장축구 했죠. 중원 개싸움 잘하는 모따한테도 노예역할 시키니까 오히려 자기가 병장놀이 했구요. 스쿼드 다양성 측면에서도 부족한게 이번엔 8명 모두 그냥 중미성향의 선수로 뽑았어요. 당연히 아퀼라니는 쩌리중의 상쩌리.. 아주리는 애초에 06월드컵 우승 이후 2010때 리피가 똥고집 부려서 세대교체 실패한 이후 침체기죠. 유로 2012때야 피를로 캐리 + 데로시,몬톨리보, 마르키시오 조합으로 좋은 결과를 내긴 햇는데, 몬톨리보는 아웃, 데로시는 예전같지 않고, 마르키시오야..2년전이면 모를까 지금은 정체기죠. 프란델리가 2010 이후 세대교체를 잘 해내긴 했는데, 조금 좋아졌다 뿐이지 역대 아주리에 비교해보면 이번 스쿼드는 잘쳐줘야 중간에 속하는 멤버입니다. 코스타리카가 생각보다 전력이 쎄긴 했지만 플레이한거 보면 답이 나왔죠.
14/06/26 18:41
최고 수준이란건 뎁스까지 고려를 한거죠. 70, 82, 94, 06이랑 비교해도 엄청 꿀리진 않습니다. 02 대회가 멤버 진짜 좋은 편이었는데 그 때 중원? 지금 중원이랑 게임이 안됩니다. 02대회때 미드필더 엄청 구렸죠. 트라파노티가 왜 저렇게 뽑았는지 크크
06 중원만 해도 피를로-데 로시-가투소-페로타-카모라네시 였는데요. 물론 잘하는 애들로만 채워져있지만 전체 중원 뎁스만 따진다면야, 그것도 데 로시 퇴장으로 제대로 굴리지도 못했고. 아퀼라니야 뭐 주세페 로시 거르고 몬톨리보 부상으로 뽑았다는것때문에 까일여지야 있죠. 그리고 당연히 카사노가 스피디하지 않죠. 체르치랑 인시녜야 속도를 활용할수 있고, 카사노야 크랙으로서 기능할 수 있단면에서 얘네정도면 로시를 거를만하다 생각했을텐데 로시가 코스타리카 전과 우루과이 전에서 정말 아쉬웠을거고 이탈리아의 최대문제는 수비입니다, 바르잘리는 이번 대회가 마지막, 키엘리니는 하락세 만연, 보누치는 믿을맨이 아니고 정말 잘커줬어야 할 라노키아가 어영부영. 아스토리 또한 마찬가지죠. 풀백으로 가면 더욱 심각해지죠. 프란델리가 16유로까지 맡아주면서 수비진의 세대교체를 이뤄냈어야 하는데 뭐 그담 감독이 책임이 엄청 막중해졌죠.
14/06/28 02:00
뎁스 측면만 보자면 역대 아주리 최고 전력들과 비교해도 괜찮은 수준이긴 합니다. 근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냥 준수한 미드필더들로 8명 채워넣으니 당연히 뎁스면에서는 좋을 수 밖에요. 8명 간 실력 격차가 크지 않으니까요. 윗 댓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냉정하게 이야기하자면 피를로, 데 로씨 빼면 높은 수준의 선수는 없었고, 피를로도 35세인데다가 전성기에 비해 한참 내려온 선수입니다. 데 로시도 30대의 나이에, 이번 대회에서는 그냥 거의 수비만 시켰죠. 베라티도 좋은 재능을 가진 선수지만 22살의 아직 부족한 어린선수라는 티를 벗지는 못했습니다. 참고로 베라티, 데로시는 부상으로 코스타리카, 우루과이전에 1경기씩 결장했는데, 미드필더진 플레이 보셨다면 아실테니 굳이 얘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잉글랜드전에서 보여준 피를로 병장축구조차도 못했으니까요. 뎁스면에서도 훌륭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괜찮은 수준이었죠.
뎁스면이야 차이가 거의 없지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었던건 지금 중원과 과거 아주리 최고레벨간의 전력차는 분명 있었습니다. 애초에 전력을 비교할 때 뎁스만으로 평가하지는 않으니까요. 지금 중원 자원을 70년 마졸라, 리베라, 데 시스티, 82년 안토뇨니, 타르델리, 브루노 콘티, 94년 알베르티니, 콘데, 도나도니, 에바니, 06년 피를로, 가투소, 데 로시, 페로타, 카모라네시 와 비교하자면 클래스가 떨어지는건 당연한 거구요. 02년 멤버들과도 비교해주셨는데 전 지금 중원 전력이 이때보다 좀 더 나은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02년때는 잠브로타가 미드필더로 뛰었는데 이정도 급의 선수는 지금 없죠. 이 당시 가투소가 베라티, 톰마시가 마르키시오,모따, 리 디비오가 칸드레바 정도 된다고 봅니다. 그나마 피를로. 데 로시가 있으니 우위에 설 수는 있겠네요. 하지만 02중원이 지금 중원에 게임이 안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양성 측면에서도 부족했던 것이, 그리고 그 부족한 수준이 다른 시기와 비교해서 심각했죠. 애초에 잘나갔던 대회에서는 미드필더진 측면에서 전진할 수 있는 미드필더를 한명씩은 꼭 뽑았었는데, 파롤로, 아퀼라니, 베라티, 마르키시오, 모타 세세히 따진다면 조금씩 다르겠지만 애초에 중미성향의 선수들입니다. 베라티 정도 제외하면 전진성, 기동성이 전혀 없는 선수들이죠. 이번 대회 실패한 원인중의 하나도 미드필더들이 전부 비슷한 선수들이라서였다고 생각합니다. 기술 좋은 선수가 전무했고, 제대로 된 공격다운 공격 전개를 거의 하지도 못했죠. 그래서 로시를 더더욱 뽑았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결과는.. 뭐 수비쪽이야 저도 동감하지만 당장 2년 후 유로대회 때 주전으로 누굴 써야 할지 걱정인 상황이라.. 이부분은 뭐 다음 감독이 가장 고민해야 할 부분이겠죠. 말 그대로 미드는 뎁스측면에서라도 괜찮았지만 수비는 그것도 못한지라..
14/06/25 03:13
무승부만 해도 올라가는 상황에
올해 최고의 공격수라는 수아레즈 그래다가 발로텔리는 언제 퇴장 당할지 모르는 멘탈의 인물이고 마르키시오까지 퇴장 당했으면 당연히 잠가야죠 우르과이가 뚫느냐 못 뚫느냐의 싸움이었는데.. 수아레즈 이빨만 아니었으면 평타 경기는 됐을 꺼라고 생각합니다.
14/06/25 03:15
아 제가 전제를 제대로 안 썻네요. 워낙 흥분해서
전 마르키시오 퇴장 전의 경기 내용이 워낙 안좋았기에 이런 말씀을 드리는겁니다. 마르키시오 퇴장전에 이탈리아하는거 그게 축구였습니까. 제가 이탈리아 좋아하고 수비축구 재밌다 하는 편이긴 합니다, 이번 대회 코스타리카 수비보면서 감탄을 금치 못했거든요, 그런데 이탈리아는 후
14/06/25 03:13
아 만약 수아레즈가 우루과이 월드컵 우승시키면 정말 마라도나 테크 타는거긴 합니다.
마라도나도 손 한번 멋있게 쓰긴 썻으니까. 다만 그거랑 무는거랑은 현격한 차이가 있지만. 차라리 내가 마라도나의 화신이다 외치면서 우승시키면 펠마메수 찍어보면 그것도 특기할만 하겠네요
14/06/25 03:36
라이브로 본 월드컵 경기중에서 가장 쓰레기같은 경기였네요.
예전에 팔꿈치로 찍어서 코뼈 부러지고 뇌진탕 걸렸던 경기들도 있다던데 그건 못봤으니 패스...
14/06/25 03:38
82년 독일 vs 프랑스가 독일 키퍼 슈마허가 바티스통 갈비뼈 가격한것이 최악이었죠. 94 월드컵에서 타소티가 루이스 엔리케 콧뼈 부상시킨것도 있고
아주 둘다 발로텔리 플라잉 니킥 vs 수아레즈 핵이빨. 마르키시오 스터드 vs 카바니 베라티 다리 가격 에휴
14/06/25 03:49
이탈리아는 공격적으로 해도 충분히 능력이 되는 팀으로 보였는데 지나치게 소극적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레드카드 이후야 어쩔 수 없었다지만...
어제 비기기만 해도 진출을 할 수 있었던 멕시코와 이겨야만 했던 크로아티아의 경기는 비록 득점은 많이 나지 않았지만 전반 후반 내내 서로 번갈아 공격을 주고 받으며 꽤 재밌는 양상을 연출했거든요. 동시간에 한 골씩 넣으면서 점수를 주고 받았던 브라질-카메룬 경기에 묻혀서 그렇지...
14/06/25 03:49
임모빌레는 개인적으로 이번대회에서 참 실망스럽네요.
클롭이 이번 월드컵보고 오바메양 2호기 샀다는 느낌이 들지 모를 정도로 정말 처절하게 못하더군요. 결과적으로는 유로 2012에서 4-3-1-2의 1역할을 해주던 몬톨리보의 아웃과 로시의 공백만 더욱 부각시킨 대회가 되어버렸다고 봅니다. 체르치, 인시녜도 생각보다 참 별로였구요. 이 두명이 코스타리카전에서 같이 삽푸면서 프란델리에게는 결국 선택의 여지가 없어졌죠.
14/06/25 03:53
체르치 인시녜는 근데 출전한 경기가 코스타리카 전이어서 뭐 정상참착할만 합니다.
그러나 임모빌레는 오늘 정말 안좋았죠. 뭐 클롭이니까 기대는 해봐야겠지만, 잘못하다 커리어 하이찍고 안되는 선수가 될 공산도 커졌네요. 전 몬톨리보 공백은 딱히 못 느낄거라 생각했는데 데 로시 부상 아웃되니 참 크게 느껴지더군요. 로시는 뭐 지금 미국에서 아이스하키 보러다니면서 아싸라비야 하고 있을테구요 유로 2016 이탈리아는 부폰은 뛸수 있다 쳐도 피를로-바르잘리가 아웃될거고, 키엘리니도 하락세가 뚜렷한 상황에서 주전 쓰기는 무리가 있는데 문제는 얘네라도 계승할 수비수가 없다는게 문제입니다. 기대를 모았던 라노키아는 어영부영, 보누치도 믿음을 주긴 힘들겠고. 거기다 풀백 자원들이 안습해졌죠. 정말 몇년전까지 네스타-칸나바로-말디니-잠브로타-파누치 데리고 수비하던 애들 맞는지 허허
14/06/25 08:41
FIFA에서 이미 자체 조사 착수했답니다. 아무래도 수아레즈의 브라질 월드컵은 이것으로 끝일 것이고 러시아 월드컵도 힘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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