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6/04/27 04:08:32
Name 후후후
Subject WEG에 바라는 점과 어제 천정희,장재호 선수의 MIL 포기결정에대해
저는 하루,이틀만에 치뤄지는 다른 세계대회들도 나름 의 재미가 있지만 WEG,MIL같은 장기리그를 좋아합니다. 우리나라를 빼면 WEG같이 자체제작맵을 사용하면서 선수가 하루에 한 선수만 상대하는 대회가 거의 없는것 같아서 WEG를 통해 이런 방식의 대회에서 세계 선수들을  볼 수 있는 것이 좋습니다. 아직 워3 경우 최고 수준의 선수를 보는게 쉽진 않습니다만. WEG를 충분히 즐기고 있지만 더 좋은 대회가 되었으면 하는 뜻에서 바라는 점 몇가지 적어봅니다.  

WEG는 누구보다 선수를 배려하는 대회로 선수가 WEG 참여시 그 어떤 지원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으로부터 WEG의 수준을 높여왔고 보다 수준 높은 선수의 참여를 이끌어왔습니다.
그동안 WEG가 주력한 것은 이러한 부분과 대회 상금을 높이는 것으로 대회 규모를 크게 늘리는 것에
치중해 있었습니다.
그런데 WEG를 즐기는 사람들을 배려하는 부분에는 상대적으로 소흘했다는 것은 여러가지에서 알 수 있습니다.

먼저, WEG는 세계대회임에도 세계인들이 이것을 라이브로 즐기기 어려웠습니다.
WEG는 한국식 이스포츠를 전세계에 알리겠다는 이야기로 항상 대회막을 열곤했습니다. 이 한국식 이스포츠란
모든 컨텐츠가 방송형태라는 것입니다.
현재 워3나 카스등등 많은 게임이 방송이외의 방법으로 다른 사람의 게임을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HLTV나 WaaaaghTV 같은 것을 이용해서 말입니다. 이것은 즐기는 사람 입장에서 방송보다
더 유용합니다. 또 이 경우 리플레이를 바로 풀어도 상관없다는 것에 많은 유저입장에선 더 선호할 수밖에 없는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방송의 잇점이란 그 게임이 설치되 있지 않아도 된다는 것, 손 놓고 눈과 귀로만
시청가능하다는 것 등이 있겠네요.
WEG의 문제는 이 방송되는 경기를 쉽게 볼 수 없었다는 겁니다.WEG1,2,3차까지 한국에서 진행되었는데 2차를
제외하면 온겜,엠겜에서 중계를 했기때문에 한국사람은 시청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중국을 제외한
외국인들은 VOD를 생방으로 보는 것이나 후에 업로드된 VOD역시 보기 쉽지 않았습니다. 3차때였는지 영어해설이
나오는 VOD 사이트와 공식적으로 연결했던 것 같은데 그 사이트엔 WEG의 모든 VOD가 있는것도 아니고 일부VOD가
생방송이 한참 지난후에야 스트림되고 있었습니다. 지난 3차 결승전을 WEG 사이트에서 LIVE로 감상할 수 있었고
이번 WEG MASTERS는 전세계에서 무료로 라이브 VOD를 볼 수 있게 함으로써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도
전세계인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유럽이나 미국쪽은 스트림이 자주 끊기는 듯해 불만도 조금
있고 리플레이를 외치는 사람도 아직 많습니다. 한국에서는 잘 끊기진 않지만 화질이 좋지 않아 보는게 편하진 않습니다)



또하나, WEG는 대회 공식 싸이트가 부실합니다. 매회차 사이트가 바뀌는 것도 이상하지만 공을 들이지도 않습니다.
WEG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을려면 워3커뮤니티를 알아야합니다. 온라인 리그들은 웹사이트가 중심일 수 밖에 없으니
그들의 사이트를 중심으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수준 높은 시스템을 비교할 바가 아니라도 WEG의 사이트는
그 본 대회의 규모에 비해 초라하기 그지 없습니다. 한국식 이스포츠는 온라인 보다 오프라인 중심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홀한건진 모르겠습니다만, 리그의 진행방식,규정, 진행상황, 리그 뉴스 등등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외국의 사이트들을 보자면 WEG에 그것이 없다는게 아쉽습니다.참고로 WC3L 사이트를 링크합니다
http://www.esl-europe.net/eu/wc3l  
오른쪽 메뉴를 보면 대회에 대한 모든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엠겜같은 사이트에서와같은 답답함은 느낄 수 없습니다.
WEG MASTERS 진행방식은 WEG공식 사이트에서도 알 수 없고 그렇다고 방송에서 알려주지도 않았습니다. weg는 가끔 구심이
없고 실체가 없는 무엇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WEG가 그동안 대회 규모를 키우는데 주력하고 참가 선수들을 모두 프로선수로서 대우하려 노력하며 WEG는 가장 프로페셔널한
대회라는 인식을 심어주었습니다. 유럽커뮤니티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말입니다. 하지만 WEG를 시청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과연 그렇습니까? 위와같은 이유로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회 규모를 키우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수준높은 선수라고
생각하는데 이스포츠를 이끌어가는 가장 큰 주축은 팬이라는 것을 잊고 있는것은 아닌지..?
지금 딱 생각나는 두가지는 이겁니다. VOD 서비스가 좀 더 충실했으면 하고(점점 이 부분이 나아지고 있고 노력하고 있고
쉽지않은 일이라는 것은 알지만 가장 우선시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본에 좀 더 충실해졌으면 합니다.
모든 한국에서 열리는 리그에 대한 바램이기도 하지만 스포츠에 있어서 가장 기본은 공정성,투명성의 확립일텐데
그것이 확실해 보이는 대회는 별로 없는거 같습니다. 저기 예로 든 사이트처럼 웹사이트를 통해 대회에 모든 것을 알 수
있다면 충분히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제 정말 이해할 수 없고 화가나는 일이 있었습니다. 천정희,장재호 선수가 MIL에서 배제된 것 말입니다.
WEG MASTERS와 MIL이 비슷한 시기에 열리면서 일부 일정이 겹치게 됬습니다. MIL 16강 풀리그 1,2,3주차에 일정을 변경하면서
MIL이 한번 양보를 해줍니다.그런데 WEG가 개최가 갑작스럽게 연기되어지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4월 28일 천정희,장재호
선수의 일정이 MIL과 WEG가 겹치게 된 겁니다. 워갤에 올라온 MIL관계자님의 얘기나 파이터포럼에 이에 관련한 뉴스를
보면 WEG는 절대적으로 자신들의 일정을 변경할 수 없다고 하였고 MIL은 타협할 기회조차 없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김남훈 PD는 "여러가지 해결책을 WEG에 제시했지만 일정을 절대로 변경할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 이후 WEG와 연락도 안되고 있다"며 "두 선수를 최대한 배려해주고 싶었지만 다른 선수들에게 희생을 강요할 수만은 없었다"고 말했다.(http://www.fighterforum.com/news/news_read.asp?cat=ISS&idx=11340)

일단 일정 조정시 다른 선수들이 희생해야함에 대한 문제나 mil의 선택에 대한 문제보다 WEG의 태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여하튼 문제는 WEG의 연기에 있는거 아닙니까? 그런데 엠겜측 말을 곧이 곧대로 믿자면 WEG는 자신들로 인해 발생한
문제를 선수가 해결하게 만들었습니다. 두 대회 중 하나를 택하는 것으로 말입니다. 여러 대회가 있을 경우
선수는 선택을 해야하겠지만 이번 경우 일정부분 대회 주최측에 문제도 있었던 만큼 weg가 mil과 협상을 시도도
하지 않은 듯 보여지는 그들의 태도는 이해하기 힘듭니다. 제 상식에선 말입니다...
저는 궁금합니다. 천정희,장재호 선수가 이 상황에서 두 대회다 참가하려 하는 것이 정당한 권리가 아닌지...?.
두 선수는 어떻게 생각하고 자신들의 주장을 펼쳤는지...? 두 대회는 타협을 하지 않은것인지? 못한것인지?
WEG가 MIL에 먼저 협의를 시도했어야 하는건 아닌지? 그 어떤 대회보다 선수 입장을 배려하며 선수들의 참여를
유도한 WEG가 자신들에게 선택권이 생겼음을 믿은것인지, 그저 무책임하게 그것은 선수들이 풀어야할 문제일뿐인 것으로
인식한건지? WEG는 이 문제에 대해 두 선수에게 책임이 없는지?


WEG가 앞으로도 이런 일이 발생시 같은 행동을 취한다던가 또는 발생할 수 있음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일정을 잡는다던지
하는 모습을 보일꺼라면 선수들 또한 이 대회 참가시 이 점을 깊이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저는 의심합니다. WEG가 과연 추구하는게 무엇인지......지금까지 WEG가 관람하는 사람의 편의를 크게 고려하지
않고 그저 많이 끌어들이려는 것에만 주력한것처럼 보여지는 것과 어제의 MIL의 두 선수의 배제로 WEG에 생긴 의문점들
때문에 WEG에 대해 꽤 실망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WEG MASTERS를 즐기고 있고 결국은 앞으로 WEG가 더 견고하고 멋진
대회가 되는 것을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씁니다.

두서없는 글이고 단순하게 눈에 보이는 것들로만 생각하고 있는 것들입니다.
weg와 mil의 문제는 제가 크게 오해하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앞에도 얘기했든 눈에 보이는데로 생각할 뿐입니다.
어쨌든 MIL에서 두 선수를 볼 수없게 된 것은 이미 확정됬고..... 앞으론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길..또한 발생하더라도
선수와 팬의 권리가 좀 더 보호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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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Action
06/04/27 08:12
수정 아이콘
저의 생각이랑 똑같네요.. MIL에서 세계최고의 선수 두명을 볼 수 없다는게 아쉽네요.
리플레이 공개 이걸 했으면 좋겠어요. 이유는 제가 말을 잘 못해서 설명이 안돼요.ㅠㅠ
후후후
06/04/27 14:51
수정 아이콘
서로 다른 대회가 일정이 겹쳤을 때 그것이 국내리그와 세계대회의 경우라면 대부분 국내리그가 일정을 조정하는데, 사실 국내리그가 다른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를 위해 자신의 리그를 양보해야할 의무도 없고, 반대로 세계리그는 정해진 일정을 한두선수때문에 조정하는 것자체가 거의 불가능할지도 모르고 역시 그래야 할 이유가 없는거같습니다.
하지만 어떤 대회를 선택하는 것은 선수의 맘이겠고 대회는 선수의 참가를 돕기위해 가능한 정확하고 세부적인 일정을 알려줘야할 것이고 그것이 틀어졌을 때 책임은 대회 몫 아닌가요. weg같은 장기리그는 특히나 이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해야하지 않나요. 외국 선수들이 꺼리는 제일 큰 이유가 기간이 길기 때문인데.
이성용
06/04/28 02:20
수정 아이콘
제가 이렇게..억울하고 화나는데...장재호 선수와 천정희 선수도 얼마나 억울할까?..~~.아직 어린나이고 하니 어른들한테 이용당한다는 느낌도 들고...정말 어떻게 두 대회가 합의봐서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다른생각들은 다 재처두고..두 어린선수와 그들의 플레이에 열광하는 사람들을 진정으로 생각했다면 저런 결정 못내리죠..~~ 제발 다시는 다시는 이런일때문에 선수들 팬들..또 관계자님들 모두 피해 안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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