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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3/28 23:57:14
Name 예비백수
Link #1 네이버, ESPN
Subject [스포츠] 최고의 윈윈 트레이드
지난 2월 13일에 있었던 덴버와 포틀랜드 사이의 유수프 너키치-메이슨 플럼리 트레이드인데
http://sports.news.naver.com/basketball/news/read.nhn?oid=351&aid=0000027334

당시에는 요키치-너키치 트윈타워 실험의 실패와 그 이후 너키치의 언해피 등으로 인해 빅맨자원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던 덴버와
지난시즌만 못한 잉여스러움을 보여주던 플럼리를 처분하고 대신 어차피 릴라드나 맥컬럼같이 볼핸들링하고 리딩할 선수는 많으니
다른 스타일의 정통센터인 너키치를 통해 기대만큼 안 나오던 성적에 활로를 열어보고자 했던 포틀랜드 간의 이해관계가 맞아서
이루어진 트레이드였는데 이후 양팀의 행보가 놀랍습니다.

덴버는 빅맨 유망주 교통정리를 깔끔히 마침과 동시에 요키치에게 팀의 중심역할을 맡기면서도 아무래도 저연차 빅맨에게서 어쩔수 없이
볼수밖에 없는 체력문제와 파울관리로 인해 요키치가 쉬는 타임에도 비슷한 스타일의 컨트롤 타워형 빅맨인 플럼리를 쓸 수 있게 되면서
사실상 48분 내내 특유의 패싱게임을 할 수 있게 되었고 동시에 부상에서 돌아온 갈리날리, 챈들러 등이 같이 터져주면서 그야말로 화력으로
조지는 남자의 농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성적도 많이 반등했고 그 와중에 골스나 클블같은 팀들을 두들겨패기도 했죠.  

그리고 포틀랜드의 경우에도 지난시즌 알드리지 안 잡고 릴라드 중심의 장기적인 리빌딩 체제로 들어가나 했던 팀이 뜬금없이 릴라드 짝꿍
맥컬럼이 터지고 하면서 생각지도 못한 높은 순위를 찍고 플옵까지 경험했는데 그 뽕(?)을 맞고 보드진이 너무 흥분했는지 오프시즌에
크랩, 터너같은 롤플레이어들을 높은 가격에 잡으면서 릴-맥 콤비와 함께 리빌딩 접고 윈나우로 한번 달려보려나 하다가 시즌 초반 생각보다
빌빌대면서 성적은 지난시즌만 못한데 페이롤만 1년 사이에 엄청 높아진 비효율을 맞게 되었죠. 그런 가운데 변화의 대상으로 지목된게
센터 포지션이었고 결국 이 트레이드가 일어났는데 플럼리에게선 볼 수 없었던 골밑의 묵직함을 너키치가 보여주면서 내외곽을 헤집는
릴-맥과도 좋은 조화를 이루었고 역시 트레이드 이후 덴버 못잖은 성적상의 반등을 보여줬습니다.

지금 현재 두팀은 공교롭게도 35승 38패 동률이고 타이브레이커에서 포틀랜드가 앞서서 포틀 8위-덴버 9위로 있는데 시즌이 채 10경기도
남지 않았기 때문에 서부 플옵 마지막 한자리를 위한 두팀의 경쟁이 볼만하게 됐습니다. 더군다나 내일은 바로 이 양팀의 단두대 매치가
있는지라 더 재밌을거 같네요. 내일 맞대결에서 이기는 팀이 8번시드를 따는데 유리한 고지를 밟을 것임은 분명하겠구요. 또 트레이드
당사자들이 친정팀을 향해 어떤 복수(?)의 경기력을 보여줄지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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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구스투스
17/03/29 00:00
수정 아이콘
저번 경기로 순위가 뒤집혔군요.
이래서 라이벌끼리는 트레이드하면 안된다는 건가 봅니다.
너키치 가세 이후 포틀의 골밑 무게감이 달라졌으니까요.
17/03/29 00:20
수정 아이콘
둘다 화끈한 농구스타일이라 기대되네요

같은날 열리는 휴스턴 골스도 재밌었으면 하고요
17/03/29 00:28
수정 아이콘
에반 터너는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앨런 크랩은 에반 터너 데려왔으면 매치하지 않았어야... 도대체 메이어스 레너드는 왜 매치했는지 모르겠고.

물론 최악의 계약은 페스터스 에질리지만요...
17/03/29 05:01
수정 아이콘
에질리는 안나와서 0이지만 레너드는 나오기때문에 -입니다?
17/03/29 11:23
수정 아이콘
아하?!

근데 현재는 메이어스 레너드가 없으면 유세프 너키치 외엔 쓸만한 센터가 아예 없어서 안 쓸수도 없을 것 같네요.
17/03/29 00:31
수정 아이콘
덴버 입장에선 윈이 아니죠 너키치와 1라픽도 주고 ... 플럼리는 재계약도 해야되고 ...
너키치 덕분에 포틀은 상승세 타서 덴버 플옵 진출 비상 걸렸고.... 이건 뭐 단장이 스파이 아닌가요..?ㅠㅠ
위원장
17/03/29 01:04
수정 아이콘
플레이오프 가는 팀이 윈입니다. 전 덴버가 갈 것 같긴합니다만
웰시고기
17/03/29 01:34
수정 아이콘
키치 더비!!
17/03/29 03:52
수정 아이콘
덴버는 1라픽도 넘겼는데 이게 윈윈일리가..

플럼리-요키치는 스타일이 다릅니다. 요키치가 전형적인 탑에서의 피딩이나 포스트업 상태에서의 플레이에 능한 포스트플레이메이커라면(개인적으론 패스 더 잘하고 수비 안되는 마크 가솔같습니다) 플럼리는 픽앤롤에서 커터로 킥아웃을 뿌리는 유형이죠. 오히려 이렇게 나누면 요키치와 너키치가 비슷합니다. 요키치가 슛거리나 패스에서 훨씬 상위호환이긴 하지만...실제로 이적 후 36분당 어시수치를 보면 플럼리 4.8개 너키치 4.2개로 큰차이도 안나요. 개인공격력이야 말할 필요도 없구요.

그냥 말론이 무능한 감독이라 너키치 활용을 못한거죠. 욬-넠 투빅 동시 기용, 퍼리드 원빅 기용, 초기의 요키치 롤 제한(작년 2차스탯으로 루키로썬 역대급 기록이었는데 시즌초반 20분밖에 안썼죠.) 등 삽질의 연속이었습니다. 결국 1라픽에 유망한 센터까지 날리고 만기인 백업센터 받았구요. 애초에 포틀은 이번시즌 포기하려고 플럼리 팔고 픽받은건데 완전 노났죠 플옵 막차 타게 생겼는데

덴버나 뉴올은 플레이오프 못가면 진짜 5할 이상은 감독탓입니다.
예비백수
17/03/29 04:32
수정 아이콘
트레이드 이후의 양팀 상승세나 어차피 언해피떠서 제대로 쓰지도 못할 친구 내보내고 요키치 파트너/백업 데려온 덴버, 그리고 그런 상황 잘 이용해서
너키치 데려와서 중용하고 기 살려주면서 릴맥까지 동반상승 이룬 포틀까지 전체적으로 행복해보이는(?) 분위기에 제가 눈팅하는 느바 커뮤니티에서도
이 트레이드는 대충 다 윈윈으로 평가하길래 쓴 글이었는데 피지알에서는 생각이 다른 분들이 꽤 계셔서 결론적으로 망글이 되어버렸네요 크크;;
뭐 그건 그렇고 몇시간 뒤에 있을 덴버vs포틀 경기는 진짜 피튀길거 같긴 합니다. 어둠의 경로를 뚫어서라도 각잡고 본방사수를 해야..
17/03/29 05:04
수정 아이콘
덴버가 플옵만 갈 수 있다면 이해가는 트레이드긴 한데.. 결과론적이지만 이것만 고치면 넉넉히 플옵 진출했을 것 같은 요소가 한두개가 아니라서요ㅠ..

제가 덴버를 좋아하기도 해서 글을 너무 단정적으로 쓴것 같은데.. 위 리플이 공격적으로 보였다면 사과드립니다..
예비백수
17/03/29 06:06
수정 아이콘
아 아니 굳이 사과드릴 필요까지는 없으신데;; 저도 너무 글쓰기 전에 편협한 생각을 가지고 섣불리 판단한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기본적으로 선수와 선수의 1대1 트레이드였다면 몰라도 포틀랜드가 픽까지 받은 상황인걸 감안하면 6:4 정도로 포틀랜드 쪽에 가중치를
더 줄수 있을듯 하고 만약 8번시드 싸움에서도 포틀이 승리한다면 그 비중은 7:3, 8:2까지 기울수도 있겠죠..
17/03/29 08:44
수정 아이콘
덴버 입장에서는 너키치는 반드시 트레이드 해야 됐죠
요키치가 주전으로 올라오고 나름대로 너키치와 공존도 시도해봤지만 생각보다 효율이 안나왔고 너키치는 시즌 중반부터 롤 축소로 반 태업상태였죠
트레이드에서 좀 더 좋은 선수를 못 물어온게 아쉽다면 너키치의 시장가치가 생각보다 낮아서 어쩔 수 없었던거고 선수를 지키지 않고 트레이드 한 건 명분은 충분했다고 봅니다
다만 막차를 다투는 포틀에 줘서 자신들이 위기에 처한건 너키치를 너무 쉽게 본 듯 하긴 합니다
Blazer's Edge
17/03/29 08:52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로 윈윈이긴 한데 너키치가 강한 임팩트를 남겨서 그런지 그냥 기분상으로 포틀이 살짝 이득본 느낌이 좀 들죠. 사실 포틀은 플럼리 팔고 탱킹각 잡으려고 했던거 같은데 강제로 플옵 막차권에 빨려들어갔네요;; 막차 경쟁이 치열한데 일정상으로 포틀이 너무 유리해서 스스로 뛰어내리지 않는 한은 막차를 탈거 같긴 합니다.
17/03/29 12:39
수정 아이콘
이게 하필 요키치는 세르비아, 너키치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출신이다 보니 유튜브 댓글에서 두 나라 국민들이 박터지게 싸우는 광경도 종종 목격되고.. 너키치가 좀 더 성장해서 요키치랑 비빌 정도가 된다면 향후 몇 년간 이래저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라이벌리가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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