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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28 16:54
싸우고시펑? 피나고시펑?
근데 생각해보면 옛날 90년대 오락실(80년대는 제가 모릅..)에서도 굇수 엉아가 오락기 하나 계속 붙잡고 있으면 주인 아저씨가 눈치주면서 먹을거 쥐어주고 가라고 했었네요. 물론 그 때는 일부러 난이도 조절하고 그레는 않았지만...킁
17/03/28 18:13
저희동네 철권3 나온지 얼마 안됐을때 카자마진으로 3시간동안 100원으로 겜했던 초고수형아 생각나네요. 체어샷당할까봐 아자씨가 돈천원쥐어줘서 보냄.
17/03/28 17:05
유모어 포인트와는 별개로 참 어이가 없죠.. 고수들이 고수가 되기까지 들인 시간과 노력, 돈이 있을텐데... 애초에 잘하는 사람이 잘 뽑을수 있는 컨텐츠를 가지고 장사하면서, 게다가 집게성능 조작까지 하면서 저런 양심 없는 문구라니...
페북같은데서 고수들이 인형뽑는 영상 올라오면 사람들이 "와 나도 뽑으러 가야지" 하는 마케팅 효과는 다 누리면서, 고수들이 자기 매장 오면 싫다는게 진짜 너무 아전인수입니다. 애초에 간판도 제대로 안걸고 현수막으로 대충 걸어놓고 한철장사하려는 꼴부터 맘에 안들어요. 원래 그 자리에서 가게하던 사람들은 간판도 안 걸어놓을 매장 때문에 건물주에게서 쫓겨났겠죠... 으휴
17/03/28 17:32
저는 인형뽑기방에 가본 적은 없는데
제가 보기에 고수 안받음 이라는 문구는 '네 실력만 좋으면 잘 뽑히는 가게임'이라는 뜻을 어필하기 위한 호객용 메시지가 아닐까 싶네요. 진짜로 고수의 방문을 막겠다는 의도 보다는요. 가게 주인의 속마음을 떠나 메시지의 의도만 보자면요.
17/03/28 17:34
그랬으면 좋겠습니다만... 얼마전 대구에서 인형뽑기 고수를 뽑기방 사장이 신고한 게시물을 봐서 농담으로만은 안느껴졌습니다... 하하...
올때마다 인형을 쓸어간다고, 뭔가 이상하다고 신고를 하더군요.. 불법적인 행위를 안했다는게 밝혀졌는데도 계속 볼멘소리하고...
17/03/28 18:35
근데 일본은 정말 돈먹는 하마예요.
한두번 해서는 절대 못 뽑게 되어 있고, 노가다 해서 반쯤 떨궈 놓은 기계엔 아르바이트들이 수시로 다니면서 원위치시켜 놓으니. 피규어 하나 뽑는 데에 2~3천엔 넣어 가며 죽치고 있어야 겨우겨우 뽑더라고요. 일본사람이 뽑는 거 옆에서 지켜 봤는데 제가 더 화나더라는... 거기에 비하면 내용물 품질이 떨어져도 어느정도 노력하면 뽑을 수 있는 우리나라 뽑기방이 더 좋게 느껴져요. 일본의 기계 장난질+알바의 원위치 콤보에 절대 못당합니다.
17/03/28 19:10
일본 뽑기방은 일단 한번에 뽑는 다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천엔안에 뽑겠다는 생각을 하고 시작해야하죠. (한번에 백엔, 천엔 한꺼번에 넣으면 12번 가능.) 그리고 우리나라처럼 집게로 집어서 들어올려서 떨어트리는 기기만 있는게 아니라, 집게로 밀거나 눌르거나 위치를 돌려서 뽑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뽑도록 되어 있습니다. 다니다보면 노하우가 생겨요. 이건 밀어야겠다. 이건 돌려야겠다. 뭐 이런 느낌이요. 집게로 한번 들어보고 실패하면 그냥 도로묵이 아니라 몇번에 걸쳐서 밀어서 떨어트리는 식입니다. 처음 몇번에 못뽑는다고 날리는게 아니라 다 밑밥이 되는거죠. 2, 3천엔 쓰는 일본분을 보셨다고 하셨는데 거의 하수입니다. 고수급인 제 친구는 일단 기기 슥 보고 견적 계산해서 되겠다 싶은 기기는 7,800엔 안에 뽑습니다. 저는 그정도는 아니라 1,000에서 1,500사이에 뽑구요. 물론 그 급이 될때까지 언급하신 일본인처럼 돈좀 날린적도 있죠. 하지만 어느정도 감 생기면 어느정도 견적나오는 기기들입니다. 그리고 가끔 일본 고수들 보시면 진짜 속된말로 개쩝니다. 양손에 다 담지도 못할만큼의 양을 순신간에 뽑아가기도 해요. 그리고 언급하신 알바들이 하는 일은 남들이 뽑다가 가는기계 물건 다시 어렵게 놓는 일 뿐만이 아닙니다. 뽑도록 도와주기도 해요. 한기계에서 한 천오백엔 정도 썼는데 잘 안된다 싶으면 불러서 "여기 돈 많이 썼는데 너무 안뽑힌다. 포자션좀 바꿔달라." 고 이야기 하면 대충 뽑기 편하게 위치 잡아줍니다. 그러면 두세번 안에 뽑아요. 천은 좀 적고, 이천은 좀 많고 천 오백 정도에 부르고 대충 이천 썼다고 하는거죠. 그럼 알바도 돌아다니며 한기기에 오래 한거 봤기 때문에 적당히 도와줍니다. 물론 게임센터 마다 뽑기 쉬운곳과 어려운 곳이 다 케바케 이고, 알바들이 잘해주는 곳, 아닌 곳도 케바케 입니다. 다만, 그 격차가 아주 크지는 않습니다. 다들 규모가 크기 때문에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진 않아요. 그래서 몇번 다니다보면 어디어디가 괜찮은지 아니까 거기를 주로 가죠. 저는 친구랑 일본 놀러가면 거의 한나절은 뽑기센터에서 놀아요. 보통 종일 만엔 정도 쓰면 10개 이상 뽑아옵니다. 들어있는 제품도 좋은 퀄리티에 피규어 인데 실제로 가격 검색해보면 2천에서 3천엔 짜리가 들어있죠. 결론은 일본 게임센터 내의 뽑기방은 어느정도 견적이 나오는 기기들이고 또 들어있는 제품들도 괜찮아서 노는 맛이 있어요. 거의 무인으로 운영하는 한국과 달리 알바가 있어서 돈좀 많이 썼다 싶으면 컴플레인 하면 도와주기도 하구요.
17/03/28 20:42
애초에 알바가 계속 상주하면서 모든 인형뽑기 기계를 케어하고있다는 자체도 신기하더군요
방금 두세번정도 했는데 포지션이 노답돼서 포기하고 돌아서자마자 알바가 정상위치로 돌려주는 기적을 볼수 있습니다.
17/03/28 21:45
맞습니다. 꼭 뽑고 싶은 아이템이 있는데 위치가 노답되었을때도 이야기 하면 돌려주지요.
그리고 보통 백엔에 한번인데 오백엔 넣으면 6번이라 5백엔 단위로 넣는데, 중간에 아직 횟수 남았는데 뽑게되었을때 알바한테 이야기하면 원하는 다른 기기로 그 횟수를 옮겨주는 일도 합니다. 여러가지로 편리하죠.
17/03/29 12:47
? 두세번이면 뽑을 수 있는 기계도 많은데요. 오사카, 교토, 후쿠오카, 삿포로 오락실에서 막 뽑고 친구들한테 뿌리고 그랬는데… 케이스 바이 케이스겠죠.
17/03/28 23:31
밀어내면서 떨어지는 기계..그나마 잡히는건 잘 잡펴서 좀 했는데 뽑아가는 사람 많은지 잡고서 힘알매리없이 올리지도못하는거 보고 오믈부로 접음요..크크
17/03/30 03:36
전 오늘 갔던 곳이.... 유난히 잘 잡히더라구요 기계 힘을 다시 강하게 한건지... 어디서 알고 오셨는지 고수분 몇분이 싹 쓸어가셨도 덕분에 저도 그 탑으로 두개 뽑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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