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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23 00:35
운하파고 진짜로 농사 짓던 고요한 탑의 라이너가 한타 한다니까 합류해서 상대를 막더니, 갑자기 텔레포트 타고 q 두 방으로 억제기랑 넥서스 부순 나서스 등애...
17/03/23 11:45
사실 마막의 무능함이 등애를 영웅으로 만든것이 크긴하죠... 방금 말도안되는 등산을 마치고 사람 몰골이 아닌 적군을 상대로 농성만 해도 이길텐데 그냥 손들고 항복...
오죽하면 마막 부인이 수치심에 자결을 하겠습니까..
17/03/22 22:26
저 당시 3군에 둘러 쌓여 포위 당한 강유의 옹주 진격은 진짜 마법 같은 용병술이라고 밖에 표현이 되지 않습니다.
제갈량에게 마속이 있었다면 강유에게는 마막이 있었다. 촉한 쌍두마차 좌 마속 우 마막 .......
17/03/22 22:27
60살 노장이 설마 저 험한 산을 넘어올까? 라는 생각도 했을거라서...강유는 깜놀할 수 있지만... 마막 니가 그러면 안되지...
17/03/22 23:09
'하후무는 내가(위연) 도착한 걸 알면 도망칠거다' 라는 거 보고 제갈량이 거절한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마막을 보면 '...설마???' 싶죠 크크
17/03/22 23:19
그런데 일단 성공하면 판돈을 싹쓸이 할 수 있던 등애와는 달리 위연의 도박은 성공한 뒤에도 문제입니다.
어찌어찌 우연이 겹쳐서 장안을 점령했다고 해도 제갈량의 본군과 합류하지 않으면 꼼짝없이 적진 한복판에 고립되는 상황인데 제갈량의 본군이 사마의의 추격을 뿌리치고 위나라의 구원군보다 먼저 장안에 도착할지가 미지수죠. 도박에 성공하고도 가능성 낮은 도박을 또다시 해야 하는 상황...
17/03/22 23:31
근데 위는 저 도박이 실패해서 등애가 전멸을 한다고해도 나라가 흔들리는 큰 타격은 없죠.
하지만 제갈량은 도박이 실패해서 위연과 위연에게 준 군을 잃으면 타격이 상당합니다. 국력의 차이가 상당하니까요. 하후무가 마막정도 일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도박에 임하는건데 사실 이건 마막이 너무나도 비정상인거라서...
17/03/22 23:35
결국 등산후에 처음 병력의 1/10정도만 생존해서(그것도 만신창이로..) 강유성에 도착을 했죠.
그리고 마막을 만나고 등애는 좌절을 겪는데 아니 이걸..?
17/03/23 07:57
이걸 보니 오히려 마막이 이해가 가는데.. 지금처럼 통신이 되는 시대도 아니고 등애가 저 산을 넘어왔다고는 생각못하고 당연히 강유의 검각이 뚫렸다고 생각했겠네요.. 등애의 군사는 선발대일뿐 대군이 몰려올 것으로 생각하고 지레 항복..
17/03/23 12:59
정사에 보면 전속이 전진하지 않다가 목이 베일뻔하고 도망쳤다는 기술이 나옵니다, 당시 등애군이 선봉이라고 치기엔 몰골이 말이 아니었을점을 감안하면 강유성에서 보기엔 이런 군대가 강유에게 승리를 거두고 선봉으로 온 군대라고 보기 어렵죠, 거기다가 바보가 아닌 이상에야 등애군이 처들어온 뱡향이 강유쪽이 있는 검각이 아닌걸 알았을테구요. 거기에다가 강유와 종회의 공방은 한달넘게 지속되었는데 이 시점에선 강유가 검각을 잘 지키고 있다는 사실이 촉한 전역에 알려졌을 겁니다.
17/03/23 17:40
강유가 검각을 잘 지키고 있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고 해도 그건 그저 [과거의 정보]일뿐이죠.
예를 들어 3/1 현재 검각 수비상태 이상 없음이란 정보를 3/7일쯤 받아서 봤다고 치죠. 그런데 3/8일에 위군이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겁니다. 하지만 3/2 ~ 3/7 사이에 검각이 이미 뚫렸고 그 정보가 아직 전달이 되지 않았을뿐 이라는 가능성이 있는 이상 눈앞의 위군이 검각을 통과한건지 산을 넘어온건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도리어 산을 넘는다는 가능성이 희박한 이상 3/1까지는 무사했지만 그 이후 검각이 뚫렸고 다만 그 정보가 아직 후방으로 전달되지 않았을뿐이라고 생각하는게 합리적이죠. 정보가 전달되지 않았을 가능성은 다양합니다. 설사 정보 전달 속도가 좀더 빠르다고 해도 차단되거나 전군 전멸이 된다면 하여튼 정보는 안오죠. 위에서는 일주일의 정보 전달 딜레이를 가정했지만 저게 설사 하루나 이틀 간격으로 확 줄어든다고 쳐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보전달 속도가 군대의 진군 속도보다 느릴 수 있는 이상 과거의 정보는 크게 도움이 못되죠. 충분히 검각이 뚫렸다고 착각할 수 있습니다. 삼국지의 수많은 전략들은 기본적으로 이런 실제 사건 발생 시점과 정보 수집 시점 간의 차이를 이용하고 있는데 (강유의 유턴도 마찬가지죠) 어떻게 검각 수비 상황만 실시간으로 후방 중계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는 것도 간단하게 설명이 됩니다. 검각에서의 싸움이 치열했다면 당연히 몰골이 말이 아닐 수 있죠. 검각을 뚫자마자 달려왔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몰골을 가지고 산을 넘었다고 판단하는 것도 무리입니다.
17/03/23 18:34
옳으신 지적이십니다만, 그렇다고해도 군대가 어느 방향에서 공격을 시작했는지를 따지면 검각이 뚫렸다고 생각하는건 미스가 아닐까 합니다, 지도를 보면 강유관의 바로 동남쪽 옆은 덕양정이고 그 동쪽은 평야입니다. 반면 등애가 지나온 지역은 강유관 북쪽 마천령을 넘어서였고요. 북쪽은 겨울의 산악지형인데 관에 감시병력이 없었다면 몰라도 해당병력이 어디서 오는지는 알 수 있지 않았겠습니까? 갑자기 종회군이 검각을 포기하고 산을 넘어서 마천령을 넘어 북쪽으로 침범하지 않는 이상에야 검각에서 강유관으로 오려면 당연히 평야를 거쳐 덕양정을 지나야하고 종회가 덕양정을 공략했다는 그 정도 소식이라면 충분히 사전에 입수할 수 있는 레벨이라고 생각됩니다만. 적군이 어느 방향에서 쳐들어온지도 모르고 멍청하게 있었다면 더더욱 지휘관 실격이고요.
요새와 요새 사이엔 봉화가 있기 마련이고 거의 바로 옆에 있는 덕양정에서 침범루트는 쉽게 알 수 있겠죠. 강유의 유턴이 지금까지 칭송받는 것은 그게 그만큼 어려운 기만기동이었기 때문이고 실제로 제갈서가 하루 차이로 강유를 놓쳤으니 조금만 더 일찍 눈치챘다면 다시 포위되는 상황인데 그 틈을 절묘하게 찌른것인데도 결국 제갈서에게 소식이 안 전해질수는 없었는데 검각 쯤 되는 관문이 전투중에 돌파되는데 아무런 소식이 안 가긴 힘듭니다. 보통 요새 공략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고 그 사이 연락을 보낼 공산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말씀하신 논리대로면 임란 당시 동래, 부산이 하루만에 함락되고 관민들이 싸그리 몰살당했는데 한성에 정보가 전해진게 이상한 일이죠. 옛날에 쓰던 봉화만 해도 당장 부산부터 서울까지 봉화도 많이 걸려야 하루 이틀 정도였다고 하고 임란 당시에 봉화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음에도 부산함락 후 사흘만에 한성에 침공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굳이 임란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등애가 침범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마자 위장군 제갈첨이 성도에서 군대를 이끌고 부로 진군하는데 황숭이 먼저 요충지를 선점하자는 말에 망설입니다. 요컨대 등애가 강유관을 넘어 왔을때 촉 조정에서 이를 알고 그만큼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만한 병력을 보낸것이라고 볼 수 있죠. 참고로 성도에서 강유관까지의 거리가 검각 강유관까지의 거리보다 더 멉니다. 또 종회가 검각을 돌파해서 성도로 향하려면 가맹-재동-부-면죽-낙성을 지나야 하는데 강유관은 이 진군루트보다 훨씬 북쪽에 있습니다. 종회가 이 상황에서 갑자기 북쪽으로 기수를 돌려서 강유관으로 선봉을 보낸다는건 종회가 음평을 넘어서 답중쪽으로 빠질 생각(...)이 아니라면 그럴 이유가 없는 루트입니다.
17/03/23 11:50
등애가 백도어해서 딸피 상태로 간신히 넥서스 도착했는데, 딸피 등애 보고는 쌍둥이포탑이 놀래서 무너지고 피채워준격....
아무리 후방이라도 마막 같은 인간에게 성을 맡기면 안 되는건데... 진짜 4캐리도 1구멍 못 막습니다. 강유가 5인분을 했는데 마막이 -10인분 해서 진거죠.
17/03/23 12:09
진짜 마막은 다른 나라망친 인물들이랑은 그 수준이 다릅니다. 성주라는 놈이 방금 지옥을 지나와서 쓰러지기 일보직전인 군대에게 항복이라뇨... 명장이 아니라 그냥 평범한 장수 한명만 데려다놨어도 막았을 것을... 강유가 귀신 같은 전술로 위쪽에서 활약해봤자 내부가 스스로 뚫려버리면 답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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