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2017/02/20 22:32:57
Name 눈시H
출처 http://blog.naver.com/mysig21/220816811967
Subject [텍스트] 절단신공의 전통
전기수는 동대문 밖에 살았던 사람이다. 그는 언문 소설을 잘 낭송했는데, 이를테면 ‘숙향전’, ‘소대성전’, ‘심청전’, ‘설인귀전’ 같은 것들이었다. 매달 초하루에는 제일교 아래, 초이틀에는 제이교 아래 그리고 초사흘에는 배오개에, 초나흘에는 교동 입구에, 초닷새에는 대사동 입구에, 초엿새에는 종각 앞에 앉아서 낭송했다. 이렇게 올라갔다가 다음 초이레부터는 도로 내려온다. 이처럼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고, 또 올라갔다가는 다시 내려오고 하면서 한 달을 마친다. 다음 달에도 또 그렇게 하였다. 워낙 재미있게 읽은 까닭에 곁에서 구경하는 청중들이 빙 둘러싸고 있다. 그는 읽다가 가장 긴요해서 매우 들을 만한 대목에 이르러서는 문득 읽기를 멈춘다. 그러면 청중은 하회(下回)가 궁금해서 다투어 돈을 던진다. 이것을 일컬어 요전법(邀錢法)이라 한다. -조수삼, <추재기이(秋齋紀異)>-"

유구한 전통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마스터충달
17/02/20 22:38
수정 아이콘
짤평을 다이아몬드 점수를 빼고 돈을 내면 볼 수 있도록 했어야 했는데...
얼그레이
17/02/20 22:40
수정 아이콘
창조경제...크크킄
Supervenience
17/02/20 22:44
수정 아이콘
전통의 DLC
드라고나
17/02/20 23:43
수정 아이콘
조선만이 아니라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이야기꾼들이 저런 식으로 많이 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공지 수정잠금 댓글잠금 [기타] [공지] 유머게시판 게시글 및 댓글 처리 강화 안내 (23.04.19) 더스번 칼파랑 23/04/19 77435
공지 댓글잠금 [기타] 통합 규정(2019.11.8. 개정) jjohny=쿠마 19/11/08 522855
공지 [유머] [공지] 타 게시판 (겜게, 스연게) 대용 게시물 처리 안내 [23] 더스번 칼파랑 19/10/17 524055
공지 [기타] [공지] 유머게시판 공지사항(2017.05.11.) [2] 여자친구 17/05/11 904950
498605 [텍스트] 인정하기 싫지만 생산직 나랑 적성인듯하다. [52] 주말7728 24/04/17 7728
498518 [텍스트] 정말로 나이가 들면 괄약근이 힘을 잃는가? [8] 주말4515 24/04/15 4515
498498 [텍스트] 파리 대학교 학생들의 지역별 모욕.jpg  [16] 주말5338 24/04/15 5338
498208 [텍스트] 법원 "카페회원글 맘대로 삭제한 관리자에 위자료 지급하라"판결 [7] 주말4760 24/04/09 4760
498131 [텍스트] 우리 형 이야기 [4] 공기청정기3846 24/04/07 3846
498037 [텍스트] 반박불가 무협에서 사천의 대표 세력 [34] 사람되고싶다6273 24/04/05 6273
498024 [텍스트] 만우절날 수업있는데 친구에게 휴강이라고 거짓말친 후기 [9] 주말5942 24/04/05 5942
498009 [텍스트] 이해할 수 없는것들의 총합 [42] 주말6778 24/04/04 6778
497795 [텍스트] ㅋ [52] 김삼관2779 24/04/01 2779
497242 [텍스트] 미국인의 멕시코 여행후기.x [26] 주말6771 24/03/21 6771
497018 [텍스트] 요즘 흔하다는 30대 남자의 삶.jpg [40] 궤변11447 24/03/17 11447
496921 [텍스트] 첫경험인터넷에쓴사람 [4] 주말5850 24/03/15 5850
496919 [텍스트] 4년 동안 살던 아파트 주민이 떠나면서 남긴 글 [16] 주말6565 24/03/15 6565
496720 [텍스트] P성향 강한 친구들끼리 여행 [88] 주말6373 24/03/12 6373
496314 [텍스트] 초전도체 발표가 실패로 끝나자 석학들 일어서서 항의하는데 갑자기 [28] 주말8378 24/03/05 8378
496246 [텍스트] 나이든 아버지의 제안 [13] 주말8351 24/03/04 8351
496211 [텍스트] 20대 여직원을 좋아한 40대 직장 상사.blind [98] 궤변12676 24/03/03 12676
496209 [텍스트] 와이프가 없으니까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 [22] 주말9580 24/03/03 9580
496184 [텍스트] 33살 과장님이랑 썸탄 썰 [27] 주말10063 24/03/02 1006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