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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6/27 22:20:25
Name 군디츠마라
File #1 PYH2017041924660000400_P2_20170529144607275.jpg (49.5 KB), Download : 43
Subject "백제 왕성 풍납토성에 레미콘공장이 서다니"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20&aid=0003068859
백제 왕성으로 유력한 풍납토성은 발견도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하필이면 위치가 강남 한복판인데다 1960년에 발굴이 이루어졌을 당시에는 몽촌토성=백제왕성설이 유력했고 설상가상으로 그 시기 사학계의 거목이던 이병도가 풍납토성의 왕성설을 부정해버리는 바람에 보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대규모 난개발이 진행되었습니다.

덕분에 성 안에 아파트만 수만 가구가 넘고 토지보상도 지지부진해서 현 상태면 2094년에야 보상이 완료된다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나왔지만 다행히 박원순 시장이 백제왕 드립을 치고 서울시가 지방채를 선발행하면서 보상에 속도가 나기 시작해 2020년에 이미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백제역사지구에 포함하는 것을 목표로 복원 작업이 진행중입니다만 또다른 문제가 터졌습니다.



즉, 풍납토성 바로 옆에 있는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문제인데요. 2014년까지만 해도 문화재청과 삼표산업 사이에 협의가 잘 이루어져 보상 후 이전하기로 했었는데 갑자기 삼표 측에서 현 공장 부지인 토성 서쪽 성벽이 1. 고지도에 나오지 않고, 2.현재 실체가 고증되지 않았으며 3. 백제시대 강바닥과 유실된 성벽을 인위적으로 복원하는 사업 내용은 과잉 복원이라고 주장하며 이전을 거부해버렸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421&aid=0002518511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1&aid=0009299263
결국 삼표와 국가(문화재청)가 법정 공방에 나섰고 지난 1월, 대전지방법원은 "사업 수용 대상 터에 서쪽 성벽이 존재한다는 증거가 없고, 특정한 문화재가 존재한다는 개연성이 매우 낮아 사업이 위법하다" 고 하여 삼표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이로 인해 한국고고학회, 한국고대사학회, 백제학회, 한국상고사학회 등이 성명을 내고

"풍납토성은 국내외 학술지와 대중서에 백제 왕성으로 기술된 중요한 사적이다. 이번 1심 판결은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가 결여된 채 내려진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삼표산업 부지 안에는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으로 지정된 구역이 포함돼 있다. 이번 판결로 인해 향후 전국적 차원에서 개발의 압력 앞에 문화재의 가치가 무시되고 훼손되는 움직임이 나타날까 걱정된다."

며 법원의 판결에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사학계가 더욱 우려하는 점은 법원이 서쪽 성벽의 존재 자체를 근거가 없다며 부정해버린 건데 이에 학계에서는 매장문화재의 경우 지하 3∼4m, 때로는 8∼10m 아래에 묻혀 있는 경우가 허다하고, 지상에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성벽의 존재 가능성을 부정하는 것은 고고학의 기본상식에 배치된다고 반박했습니다.


http://www.speconomy.com/news/articleView.html?idxno=85841
그렇다면 왜 삼표는 이제와서 합의를 깨고 소송을 걸었을까요? 전문가들에 따르면 삼표산업이 태도를 바꾼 시기는 현대그룹이 한전부지를 인수하면서부터라고 합니다. 강남 삼성동 한전부지에 현대그룹 본사 사옥이 건설되고 대규모 개발이 예정됨에 따라 콘크리트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판단하고 거리가 가까운 풍납동 공장을 유지하는게 더 이익이라는 거죠.

결과적으로 항소심과 대법원 최종판결이 남아있지만 1심에서 법원이 삼표의 손을 들어준 이상,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긴 매우 어렵게 되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만일 이게 확정된다면 안 그래도 풍납동 주민들은 문화재구역이라는 이유로 재산권 침해를 심하게 받고 있어서 역사학계에 대한 적대감이 장난 아닌데(실제로 선문대 이형구 교수가 아파트 재건축 예정지에서 풍납토성 유적을 대규모로 발굴해 주민들이 이형구 죽어라 등의 플래카드를 대거 걸어댔죠), 삼표가 버티기에 성공할 경우 풍납동 주민들도 이때다 하면서 왕성설을 부정하는 자료를 모아 대규모 소송에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풍납토성의 완전한 복원은 물 건너가는 셈이죠.

결국 초기에 몽촌토성처럼 왕성일 수도 있다는 전제하에 개발을 막았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결과가 작금의 사태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병도의 최악의 실수 중 하나로 남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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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6/27 22:24
수정 아이콘
아아... ㅠㅠ
17/06/27 22:25
수정 아이콘
최근에 서점에서 지나가다가 이런 책을 봤습니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1967262
책을 읽어본 건 아니고 표지만 보긴 했는데, 풍납토성이 백제의 한성 왕성이 맞는지를 놓고 학계에서도 이론이 있는건가요?
MirrorShield
17/06/27 22:30
수정 아이콘
그래야 재개발을 하니까요
17/06/27 22:34
수정 아이콘
음 찾아보니까 책 쓰신 분이 나무위키에 항목이 있는 유명인사였네요.
https://namu.wiki/w/%EC%9D%B4%ED%9D%AC%EC%A7%84(%EC%97%AD%EC%82%AC%ED%95%99%EC%9E%90)
17/06/27 22:33
수정 아이콘
이견이야 당연히 있습니다. 다만 이희진은 삼국사기 초기 기록을 불신하면 식민사학이라고 하는 쪽입니다 - -a; 6.25 남침유도설자기도 하구요
17/06/27 22:34
수정 아이콘
저런...
군디츠마라
17/06/27 22:34
수정 아이콘
http://leekihwan.khan.kr/entry/%EC%9E%83%EC%96%B4%EB%B2%84%EB%A6%B0-%EB%B0%B1%EC%A0%9C-%ED%92%8D%EB%82%A9%ED%86%A0%EC%84%B1%EC%9D%98-%EB%B0%9C%EA%B2%AC%EB%B9%84%ED%99%94%EC%83%81

일단 97년도 이전까지만 해도 학계의 정설은 몽촌토성이 백제왕성이고 풍납토성은 몽촌토성의 사성(蛇城=방위성)이었습니다. 60년대에 고고학계의 거목 김원룡 서울대 교수를 중심으로 발굴이 이루어졌을 때 김원룡 교수는 발굴 초기에는 삼국사기 초기 기록대로 풍납토성의 왕성설을 유력하게 보았지만 학계에서 받아들이지 않았고, 이병도는 거기에 풍납동의 한자를 바람(風)들이(納)→바람드리→배암(蛇)드리 식으로 해석하는 바람에 마치 풍납토성이 백제왕성이 아닌 것처럼 근거를 주어서 고고학계의 거목인 김원룡을 굴복시켰습니다.

그래서 풍납토성=백제왕성 설은 소수설에 불과했는데 이걸 97년에 선문대 이형구 교수가 아파트 재건축이 이루어지던 풍납동을 몰래 방문해 발굴해보니 대규모의 유물이 쏟아져나왔고 결국 풍납토성=백제왕성 설을 부정하던 학자들조차 이제는 풍납토성이 왕성이라는 점에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습니다. 위의 이희진 교수의 글은 소수설에 불과하구요.

지금 학계의 정설은 풍납토성과 몽촌토성 둘 다 백제의 왕성인데, 풍납토성이 본진이고 몽촌토성은 산성 역할을 하면서 유사시 대피용으로 쓰던 곳으로 보고 있습니다.
17/06/27 22:35
수정 아이콘
오호 궁궐 1 궁궐 2 같은거군요.
그 당시에 이미 궁궐을 두개나 지었다니 백제가 상당히 강성한 국가였던 것 같네요.
보통블빠
17/06/27 22:49
수정 아이콘
애초에 강성한 국가가 아니었으면 일본이 동맹을 맺고 부흥운동 멸망 직전까지 도와줄 이유가 없겠지요... 물로 환빠스러운 대륙백제,왜백제 급은 아니겠지만... 장수왕도 백제 한강유역 박살낼려고 별짓을 다했으니..
17/06/28 00:06
수정 아이콘
고구려도 (아마 신라도) 그런 평시 전시 이중체계를 갖췄죠 '-' 말씀하신 대로 상당히 이른 시기에 그런 체계를 갖춘 걸로 보여서 초기 백제도 강국이었다는 평가를 받게 되었습니다. 초기부터 강국이었던 건 오버겠지 -> 어라 이 정도면 국력이 셌겠네? 이렇게요
솔로12년차
17/06/28 07:18
수정 아이콘
거기에 풍납토성도 아주 단단하게 지은 성이죠. 어설픈 석성보다 단단하게. 지금 그렇게 지을 수 있지만 돈이 많이 들어 무리...
Liberalist
17/06/27 22:30
수정 아이콘
아이고... 역덕 입장에서는 안타깝기 그지 없을 따름이네요 ㅠㅠ
하심군
17/06/27 22:32
수정 아이콘
이게 참 어렵긴 하죠... 마냥 비난하기엔 일단 재개발지역의 주민들의 생활이 걸려있는 건 사실이라서.
산양사육사
17/06/27 22:33
수정 아이콘
문화재나 그린벨트 같은걸로 재산권 침해 하는것도 이제 다시 생각해볼 문제 아닐까 싶네요.
17/06/27 22:37
수정 아이콘
제가 저동네 사람이면 되게 싫을것 같네요.. 뭐 바로위 조선도 아니고 백제왕성 보존이 나랑 무슨상관이라고 내 재산권을 침해하나.. 이생각 들것같아요
17/06/27 22:42
수정 아이콘
현대가 니네 레미콘 안 써 라고 하면 어쩔려나요
군디츠마라
17/06/27 22:46
수정 아이콘
근데 현대와 삼표는 서로 인척관계라서 레미콘을 안쓸수가 없을거에요.
17/06/27 22:49
수정 아이콘
인척이라니 이리저리 그들만의 혼맥계가 있는건 알았지만 인척이군요. 레미콘 공장은 인천에도 있는데.
roastedbaby
17/06/27 22:44
수정 아이콘
재산권침해하려면 상응하는뭔가가있어야겠죠...
주민들이나 레미콘공장입장이 이해가되네요
홍승식
17/06/27 23:41
수정 아이콘
환경과 문화재는 훼손되면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무기로 개인의 재산권을 완전히 무시하려고 하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재산권을 제한하려면 상응하는 대가를 줘야할텐데 그것은 돈이 드니 무조건적인 희생을 요구하고 있죠.
얼마전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 판결과 함께 고려해볼만한 판결이 아닌가 싶네요.
17/06/27 23:42
수정 아이콘
뭐 판결문을 봐야 알 수 있는 문제겠지만
사업인정고시(공익사업법 제20조~제22조) 같이 행정청 재량이 넓게 인정되는 행정처분에 대한 소송에서
주된 쟁점이 풍납토성이 당해 토지 상에 존재한다고 판단할 수 있는지 여부였는데
심지어 관련 학계의 정설은 문제의 토지 상에 존재한다는 견해라면
행정청이 승소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그림인데 어떻게 저런 결과가 나왔는지 궁금하네요.
17/06/28 03:12
수정 아이콘
근데 가끔 판결 보면 학계의 의견을 별로 보지 않는거 같기도 하더군요. 당하는(?) 입장에서 괜히 그러는건진 모르겠지만
17/06/27 23:44
수정 아이콘
에이 여기는 애교죠... 경주는 국립공원 지정당하고나서 도시전체가 거의 개발을 제한당하고있는데요.
물론 좀만 파내려가면 유물이 나온다는 상황의 도시라서 그런것도있지만...
누네띠네
17/06/27 23:46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사학계는 참 순수한 사람들이 모인 것 같습니다..
놓여진일꾼
17/06/28 00:15
수정 아이콘
이런경우 보면 로마를 비롯해서 유럽권 수도들은 어떻게 재개발하는지 궁금하네요.
군디츠마라
17/06/28 00:20
수정 아이콘
그래서 로마나 교토나 인구규모에 비해 지하철 노선이 꼴랑 2~3개밖에 안되는 이유가 파도파도 유물이 쏟아져 나와서라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고고학자들의 경우엔 지하철 건설을 은근히 좋아하는데, 그 이유가 지하철을 건설하려면 땅을 깊게 파야되서 고대 유물을 찾기 수월해지고, 유적보전이나 발굴을 명목으로 대규모 조사를 할 수 있거든요.
홈런볼
17/06/28 00:23
수정 아이콘
땅값이 엄청나게 비싼 강남에 위치하는만큼 사적재산도 그 각자의 개인에게 중요한 문제겠습니다만...... 역사의 문제는 어쩔 수 없는 문제라 생각합니다
올림픽공원내에 있는 한성백제 박물관에 직접 가보고 풍납토성(백제 하남 위례성)의 위용을 보고 나서도 개발하자는 의견이 나온다면 어쩔 수 없겠습니다만 막상 가보면 생각이 바뀔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17/06/28 01:45
수정 아이콘
얼마 전까지 거기 살았습니다.
만날 싸웁니다. 보상을 제대로 해줘라 우리 재산권 침해하지마라...
하지만 못 사는 동네고 시설도 오래되고... 그래서 대부분 돈 없는 세입자들 뿐입니다.
별 관심 없어요.
박원순 시장 발표 이후에 동네 곳곳 건물, 집들이 팔려서 제한구역처럼 사람 없는 집들이 생기고 있어요.
슬럼가처럼 변하는 중입니다.
주택들이야 점차 빠질 것 같은데 가장 큰 문제는 저 삼표 공장이랑 한강 주변 아파트들이겠죠.
그게 진짜 시작일 것 같네요.
무무무무무무
17/06/28 08:18
수정 아이콘
반대로 생각해봤을 때 그렇게 중요한 문제라면 발굴을 위해 주민들이나 입주기업에 상응한 보상을 줘도 아까울 게 없어야죠....
낭만없는 마법사
17/06/28 12:28
수정 아이콘
어려운 문제지만 보상을 해주고 역사적 현장을 보전하고 개발하는 게 낫겠지요. 결국은 돈이 문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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