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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6/13 21:05:01
Name makka
Subject 영어의 대문자는 꼭 필요한 문자체계 인가요?
요즘들어 이상하게 영타를 칠 일이 늘어나면서 익숙하지 않은 손의 무딘 감각에 방해되는 가장 큰 걸림돌은 대문자입니다.
평소에는 캡스락이 케토톱과 캡스의 오묘한 조합에 걸쳐있는 단어라고만 생각했는데, 요즘들어 정말 캐내고 싶을 정도로 새끼 손가락의 속을 썩이는 키가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정말로 대문자는 필요한가에 대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유명사 같은 체계를 위해서라면 관사가 있고, 글의 첫머리나 이름에서 등장하는 대문자는 굳이 대문자일 필요가 없고,
단순히 컴퓨터의 키보드 자판뿐만 아니라 여타 모바일 기기등의 작은 기기들이 늘어날 수록 대문자를 변환 시켜서 지켜야 하거나 쳐야 하는게 점점 더 힘들거나 불필요한 일이 될거 같은데, 대문자는 영어에서 정말로 꼭 필요한 문자체계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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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취업이될까
17/06/13 21:08
수정 아이콘
소문자만 있는것보다 확실히 가독성은 좋습니다.
페로몬아돌
17/06/13 21:08
수정 아이콘
일단 문장 볼때 중간에 대문자 있으면 고유명사구나 하면서 좀 구조가 쉽게 보이긴 하던데요. 꼭 필요한지는 모르겠네요.
Jannaphile
17/06/13 21:10
수정 아이콘
질문 게시판으로 가야 할 글 같은데...
같은 원리로 일어의 가타가나가 있겠군요. 있는 게 가독성 면에서 월등히 좋지요. 타이포 면에서도 훨씬 예쁘고.
17/06/13 21:11
수정 아이콘
질문 게시판이 있는지 몰랐네요.
일본어도 대문자가 있나요? 일본어의 대문자는 심미적인 구분말고 다른 의미론적인 이유가 혹시 있나요?
올해는취업이될까
17/06/13 21:12
수정 아이콘
일본어 대소문자는 발음의 차이가있습니다.
Galvatron
17/06/13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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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츠라빈스카야
17/06/13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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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7/06/13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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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에는 대문자 없습니다. 그냥 발음을 세분화하기 위해 주로 모음이나 받침을 작게 쓰는 경우만 있을 뿐이죠.
방민아
17/06/13 21:16
수정 아이콘
???(3)
17/06/13 21:19
수정 아이콘
???(4)
올해는취업이될까
17/06/13 21:20
수정 아이콘
촉음이나 작은 모음들 이야기한건데 물음표의 향연이네요.
츠라빈스카야
17/06/13 21:23
수정 아이콘
그건 영어에서 말하는 대소문자랑은 다르죠.
올해는취업이될까
17/06/13 21:31
수정 아이콘
예 다르죠
츠라빈스카야
17/06/13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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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자가 아니라 그냥 다른 문자가 두 가지입니다. 초서체 비슷하게 곡선 위주인 히라가나, 좀 더 한자 정자에 가까운 가타가나가 있죠.
Philologist
17/06/13 21:16
수정 아이콘
촉음 이야기하시는 거 아닌가요?
17/06/13 21:17
수정 아이콘
발음이 달라진다는게 의미가 바뀐다는 건가요?
츠라빈스카야
17/06/13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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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는 모음이 아에이오우 다섯 가지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쉐..라거나 이런 복합적인 모음 표현을 위해서 촉음이란 걸 씁니다.
'셰'를 쓰기 위해서 '시'자에 절반 사이즈로 '에'자를 붙여서 표현하죠. 이건 일반적인 영어의 대소문자 용법이 아니라 표기법 보강을 위한 거라...말씀하신 대소문자의 용법과는 다른 거라 보셔야 할 겁니다.
츠라빈스카야
17/06/13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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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시옷 받침을 위해 '츠'자를 작게 붙이기도 하고요...
17/06/13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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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음 작게 쓰는건 촉음이 아니에요.
촉음은 っ ッ를 말하는 겁니다.
츠라빈스카야
17/06/13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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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 공부한지 하도 오래돼서 헷갈렸습니다. 그나마 나중에 촉음은 츠였지 하면서 덧붙였어요. 앞쪽건 이름이 기억 안났었네요. :)
Galvatron
17/06/13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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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촉음이 아니고 요음이라고 합니다. 요음은 ぁぃぅぇぉ외에도 ゃゅょゎ같은게 더 있습니다.
그리고 촉음도 시웃받침을 위한게 아니고....말하자면 길어지는데 아무튼 시웃과는 상관없달까 시웃뿐만 아닙니다.
츠라빈스카야
17/06/13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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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것 같긴 한데...그건 대소문자로 보기엔..;; 촉음만 가지고 문장은 안되니까요.;
Philologist
17/06/13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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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한 번 찰떡같이 이해해 봤습니다....
bellhorn
17/06/14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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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라도 아셨음 지금이라도 옮기는게 나아보입니다.
17/06/14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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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naphile 님은 히라가나와 가타카나처럼 같은 문자를 다른 표기법으로 구분해서 쓰는 경우를 말씀하신 것이겠지요. 같은 '에이'라도 A와 a라고 달리 쓸 수 있듯, 같은 '아'라도 あ와 ア로 다르게 쓸 수 있으니까요.

예를 들면 같은 '안도'라도 あんど라고 히라가나로 쓸 때와 アンド라고 가타카나로 쓸 때 각각 다른 의미로 읽히는 경우가 있겠죠. 앞은 안도라는 인명이나 지명 등이 먼저 생각날 듯 싶고, 뒤는 '가타카나로 썼다 = 외래어 혹은 외국어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니까 and를 먼저 떠올리게 될 겁니다. 이 경우는 같은 문자를 다르게 표기해서 편의를 추구하는 것이니 대소문자에 대응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일본어에는 대소문자가 없습니다. 촉음과 요음 이야기는 이 이슈와 완전히 무관합니다. つ와 っ, よ와ょ는 그냥 다른 글자라 보시면 됩니다.
행운유수
17/06/13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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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자가 멋있어요..
필요 없다고 우리가 없앨 수 있는 것도 아니고...
Galvatron
17/06/13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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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하죠.....또한 입력할때 느끼는 불편함 정도에 비해 없을때의 불편이 더 클것이구요.
caps보다 보통은 shift를 쓰지않나요?
17/06/13 21:16
수정 아이콘
그냥 영어를 읽을때는 몰랐는데, 막상 영타를 칠 일이 많아지다보니 엄청 일일이 변화하는게 너무 귀찮더라고요. 쉬프트도 쓰지만 대문자가 연달아 쓸 일이 많아 캡스락을 많이 고정시키고 쓰는데, 특히 핸드폰에서는 너무 불편해서 대문자가 없는게 실용적일텐데 하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17/06/13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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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크로 처리 하거나 나중에 한꺼번에 일괄 변환 하면 되지 않나요.
17/06/13 21:18
수정 아이콘
그런 방법이있나요? 최근들어 영어를 칠 일이 많다보니 그냥 일일이 쓰면서 변환하고 있는데, 매크로 처리가 가능한가요?
17/06/13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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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합니다. 복잡하다고 생각하면 대문자로 쓰이는 특정 단어만 지정해 주고 한꺼번에 대문자로 변환 처리 하면 되고요. 워드의 기본 스킬입니다.
17/06/1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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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방법이 있었군요. 감사합니다. 한번 알아봐야겠네요.
Galvatron
17/06/13 21:17
수정 아이콘
뭐 그런점은 입력소프트가 더 지능화되면서 향후 해결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오토커렉팅을 켜면 어느정도 알아서 해주기도하고.
17/06/13 21:11
수정 아이콘
다중 문자 시스템은 익힐 때만 번거롭지, 가독성과 변별력은 훨씬 좋아지죠.
Samothrace
17/06/13 21:17
수정 아이콘
대문자가 멋있어요22..
Philologist
17/06/13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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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소문자는 가독성이 떨어져서, 수업 조교가 시험을 채점하거나 해서 글을 쓸 일이 있을 때 모든 글자를 대문자로만 쓰라고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혹 소문자와 대문자 중 하나만 남겨야 할 일이 있다면, 남겨지는 건 대문자 쪽이 될 겁니다.
17/06/13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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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자던 소문자던... 한가지 타입의 문자만 쓰면 좋겠네요.
17/06/13 21:22
수정 아이콘
반대에요. 소문자는 문자마다 디센트 어센트라는 높낮이가 있어서 단조로운 크기의 대문자 보다 시인성이 더 좋아요. 특히 로마자 독해가 능숙한 사람은 알파벳 하나 하나 따로 따로 인식하는게 아니라 단어 뭉치 전체를 한눈에 인식하는데, 이 소문자의 디센트 어센트가 단어의 리듬과 형태를 각인시키는 역할을 하면서 가독성에 결정적 역할을 합니다.
대문자가 가독성이 좋으면 애저녁에 출판계에선 소문자를 퇴출했지요.
17/06/13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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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대문자는 정말로 심미적이거나 가독성적인 기능말고는 영어에서 꼭 필요하다는 기능이 있나요? 윗분이 말해주신 일본어에서의 표현할 수 없는 문자나 발음에 대한 보강의 기능처럼 대문자가 꼭 필요한 일은 없는건가요?
Galvatron
17/06/13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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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독성이라는게 문자의 가장 중요한 성능지표중 하나인데 가독성만 위해서 대문자를 도입하는게 효율적인가고 자꾸 물어보시면 그렇다라고 대답할수밖에....
17/06/13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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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그렇네요. 요즘 대문자와 소문자에 고통받다보니 가장 기본적인걸 생각 못하고 있었네요. 확실히 가독성을 생각치 않고 효율성과 경제성을 따지자면 가장 먼저 사라져야 할건 띄어쓰기겠죠..
17/06/1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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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자 소문자 처럼 문자체계가 다중적일수록 가독성과 변별력이 훨씬 좋아지니까 섞어쓰는거죠.
영어 보세요. 대문자를 얼마나 요긴하고 알뜰하게 잘 사용하나요. 심지어 시험볼때도 대문자 소문자 똑바로 가려쓰지 않으면 벌점 매깁니다. 한마디로 필수불가결하게 너무나 잘 쓰고 있으니 대소문자 혼용법은 반드시 지키자고 저러는거죠.
Philologist
17/06/13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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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의 관점에서 보면 그럴 수도 있겠네요. 문자들이 하나하나 가독성이 분명하니까요. 제가 말한 부분은 손으로 쓰는 부분이었습니다. 소문자나 필기체는 다들 뭔가 너무 동글동글해서 구분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아서 각 지고 커다란 대문자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대문자 소문자 중 하나를 남겨야 된다면 사실 손필기에서의 가독성보다는 인쇄에서의 가독성을 더 중시할 것 같긴 하네요.
17/06/1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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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기체가 현대에서는 일종의 기교같은 관점으로 다뤄지는 것처럼 언젠가는 대문자도 그런 날이 올까요?
현대의 타이핑의 환경이나 기계가 알아듣는 기계어의 관점에서도 대소문자로 비트가 하나 늘어난다는 건 분명 비효율적일 텐데요.
17/06/13 21:31
수정 아이콘
현대 디자인과 타이포그라피의 비조격인 바우하우스 같은 집단에서는 아예 쓸모없는 대문자를 폐기하고 소문자만 쓰는것이 디자인/효율성/타이포그래피 측면에서 월등하다고 주장하기도 했었고, 실제로도 거의 모든 인쇄물엔 소문자만 사용했습니다. 이 사람들이 보통 숙고하고 내린 결론은 아니었겠죠. 소문자/대문자 둘 중 하나를 폐기해야 한다면 대문자 쪽에 무게가 더 실릴 겁니다.
17/06/13 21:34
수정 아이콘
확실히 예전에 잠깐 들었던 영어의 발음과 스펠링을 동일하게 하자는 운동 같은 느낌이 드네요. 경제성과 효율성이라는 측면과 문자보다는 언어가 점점 더 중요해지는 체계 속에서 언젠가는 사라질 수도 있겠네요
Galvatron
17/06/13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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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자의 가독성이 좋다기보다는 대문자가 소문자에 비해 흘려쓰기 어렵기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코믹스같은걸 보면 전부 다 대문자인데 읽기 편하지가 않아요....
Philologist
17/06/13 21:29
수정 아이콘
손글씨를 이야기해서 그렇습니다..ㅠㅠ 인쇄에서는 소문자가 더 보기 편한 게 맞아욤...
예쁜여친있는남자
17/06/13 21:27
수정 아이콘
이거는 정말 그런가요.. 이름 character를 대문자로만 쓰라고 하는 경우는 들어봤는데 영어로 페이퍼 아주 많이 써봤지만 글을 대문자만 가지고 쓰라는건 처음 들어봅니다.. 다 키가 같아서 오히려 한눈에 안 읽히는데..
Philologist
17/06/13 21:29
수정 아이콘
손글씨를 이야기해서 그렇습니다..ㅠㅠ 인쇄에서는 소문자가 더 보기 편한 게 맞아욤...
한들바람
17/06/13 23:45
수정 아이콘
건축 도면에는 대문자만으로 문장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유는 저도 잘 모릅니다.
불타는로마
17/06/13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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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문장이라도 대소문자에 따라 어감이 달라지는 경우도 많아서..
츠라빈스카야
17/06/13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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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면 영어로 god은 그냥 신이지만 GOD은 기독교의 그분을 말하는 것처럼 아예 다른 뭔가를 표시하기도 하고...그렇죠. :)
Galvatron
17/06/13 21:27
수정 아이콘
GOD는 지오디라고 삼촌이 지나가다 얘기하네요.
방민아
17/06/13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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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디는 소문자....
17/06/13 21:28
수정 아이콘
확실히 그런 아주 간단한 예제가 있었군요....
17/06/13 21:20
수정 아이콘
대문자 비밀번호 한글자 넣기 귀찮아 죽겠어요
세종머앟괴꺼솟
17/06/13 21:24
수정 아이콘
한글짱
회색사과
17/06/13 21:30
수정 아이콘
대문자 없어지면 고유명사 구분부터 머리 아파질 것 같습니다.
마음속의빛
17/06/13 21:43
수정 아이콘
대문자는 고유명사를 자주 표현하지 않나요?

faker 는 위조자겠지만, FAKER 는 리그오브레전드 이상혁 선수를 지칭하듯이
17/06/13 21:48
수정 아이콘
FAKER가 아니라 Faker에요.
17/06/1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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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 형태 자체에서 오는 느낌이 달라 표현을 풍부히 할수 있죠. 한글이 아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한글로 비슷한 느낌을 주려면 글씨체, 크기를 두가지로 써야죠.
17/06/13 21:59
수정 아이콘
저는 오히려 한글을 치다보면 존댓말이 좀 아쉽다고 느낄때가 잇는데, 격식표현이나 높힘 표현이 아니라 종결 어미에서의 "하셨어요, 드셨어요." 같은 높임말이 쓰다보면 너무 비경제적이라는 생각이 들때가 많더라구요.
Mr.Doctor
17/06/13 22:23
수정 아이콘
그건 한글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어의 문제겠죠.
친친나트
17/06/13 21:53
수정 아이콘
애초에 대문자(비문)와 소문자(손글씨)가 있었고 거기에 쓰임새를 부여한거죠. 꼭 필요한 것은 없습니다.
17/06/13 22:00
수정 아이콘
쓰임새를 부여했는데 꼭 필요한 것이 없었다뇨?
애초부터 대/소문자가 있었던게 아닙니다. 말 그대로 필요했기에 소문자가 발명된겁니다. 수기와 가독성의 이유로요.
17/06/13 22:05
수정 아이콘
그런데 위에서 적었듯이 수기같은 글자를 종이에 쓰는 시점에서의 문자체계에서 대문자와 소문자의 구분은 그리 힘들지 않고 가독성을 높히는 효율적인 체계였겟지만 전자화된 시대에서는 이러한 대소문자의 구분이 가독성의 중요도 만큼이나 경제적인 면이나 효율적인 면에서 마이너스 되는 부분도 있지 않을까요? 위에서 말씀하신 바우하우스 시절의 이야기 처럼 말이죠. 대담한 비유일수도 있겠지만 필기체 처럼 말이죠.
그런데 대문자가 발명된게 아니라 소문자가 발명된건가요? 그건 놀랍네요.
17/06/13 22:11
수정 아이콘
책이나 종이의 발달이 더 많은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소문자를 발명 시킨거였네요. 정보 전달 매체의 변화가 문자체계를 변화시키다니 전혀 몰랐던 사실이네요. 갑자기 궁금해지는데, 그렇다면 어쩌면 정보 전달체계의 변화라고 할 수 있는 기계언어, 그러니깐 c언어나, 코딩에서 이루어지는 언어에서도 여전히 대문자가 쓰이나요? 기존의 영어에서 만큼의 지위를 가지고 대문자가 쓰이는지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17/06/13 22:17
수정 아이콘
엄밀히 말해 최초 로마자인 대문자의 기원을 쫓아가면 쐐기문자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되고요. 거기서부터 페니키아 문자-그리스문자-로마자-키릴문자 등으로 분화된거죠. 말하자면 대문자는 발명이 아니라 변형된 문자에요. 거기서 소문자를 쓰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는 자각이 생긴 이후에 로마자 그리스문자 키릴문자 등의 각 문자체계도 소문자를 채택한 것이죠.
그리고 디지털 시대로 접어들면서 대소문자를 혼용하는게 활자 시대에서 대소문자를 혼용하는 거 보다 훨씬 간편하고 수월해졌어요. 활자 시대에는 문자를 담을 수 있는 틀이 한정돼있지만, 디지털 시대에는 문자를 담을 수 있는 틀, 즉 레이아웃의 크기는 가변적이고 거의 무한합니다. 그냥 스크롤만 내리면 되는데 경제적으로 손실이 올게 별로 없지요. 활자 시대에는 종이값과 잉크값이 많이 들었겠지만요.
그리고 필기체는 그냥 속기를 위해 만들어진거에요. 가독성이나 미학적 측면에서 별 의미 없습니다. 말 그대로 손으로 쓸 때에만 필요한 시스템이지요. 디지털 시대에 필기체는 디자인 컨셉 외에는 쓸 이유가 없습니다.

그리고 전 프로그래밍 언어는 전혀 모릅니다. 그냥 코딩 이미지 검색해서 쭉 훑어보세요. 만약 대문자가 쓰인다면 이유와 필요가 있으니 쓰는거겠죠.
친친나트
17/06/13 22:15
수정 아이콘
뭔가 소통이 안되는것 같은데 대문자가 손으로 쓰기 편하도록 변형된 것이 소문자이고 애초에 대문자 소문자 구분해서 섞어서 쓰려고(그러니까 지금 영어를 비롯한 유럽언어에서 쓰듯이) 만든게 아니라는 말입니다. 한글이 인쇄체와 필기체가 다르고 한자가 해서와 초서가 다르듯이요. 대소문자 구별이 꼭 필요할리가 없죠. 있는게 더 편하니까 쓰는거고요.
17/06/13 22:23
수정 아이콘
있는게 더 편하니까 쓰는 걸 "필요"라고 하는 겁니다.
애초에 대문자 소문자 구분해서 섞어 쓰려고, 페니키아 문자 이후에 분화되서 탄생한 유럽/중동/중앙아시아 문자들도 소문자를 따로 만든거고요. 의식적으로 대/소문자를 구별해서 만든겁니다. 대소문자 구별이 꼭 필요하다는 자각이 있어서요. 바우하우스처럼 극단적으로 효율을 추구하는 집단은 소문자만 쓰자 주장했지만, 그것도 대/소문자 혼용이 더 유용하다는 대세에 떠밀려 오래전에 폐기됐고요. 제가 바우하우스 예를 꺼낸것도 대/소문자 혼용이 필요 없다는 예를 들기 위한 것이 아니라, 대/소문자 둘 중에 하나를 버려야 한다면 어느 쪽이 더 효율적인가를 따졌을 때 대문자보단 소문자가 더 경쟁력 있다는 예시를 들기 위해 꺼낸 얘깁니다.
17/06/13 22:27
수정 아이콘
그러니깐 결국 두분이 같은 이야기를 하시는 거같은데.... 대소문자의 구분이 꼭 필효하지는 않지만, 결국 편하고 유용하서 사용된다는 건 똑같이 말씀하시는 거 같은데요.. 그리고 흥미로운 점은 프로그래밍 언어에서도 대소문자는 구분되고, 언어마다 다르긴 하지만, 가독성 말고도 기능적인 구분자에 의해 구분 되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 같네요. 언뜻 생각하기에 빈 문자열이나 대소문자 구분이 하나의 비용이라는 점에서 프로그래밍언어나 기계어는 극단적으로 효율성이나 경제성을 추구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네요. 프로그래밍 언어에대해 잘 아시는분이 설명해주시면....참 기쁠텐데 말이죠.
17/06/13 22:31
수정 아이콘
같은 소리가 아닙니다.
소문자는 필요에 의해서 의식적으로 만들어진 시스템이에요. 애초에 대/소문자가 짝으로 있었으니 안쓰느니보단 낫다는 개념이 아니고요. 대소문자의 구분이 꼭 필요해서 소문자를 만든거라고요. 대소문자의 구분이 꼭 필요하지 않으면 페니키아 문자 이후 새롭게 등장한 문자들이 뭐하러 의식적으로 소문자도 만들었겠습니까.
친친나트
17/06/13 22:39
수정 아이콘
글 쓰신 분이 '꼭 필요할까요'라고 질문하셨기에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 것이고요. 있는게 더 편하니까 쓰는 것을 '필요'라고 말씀하시는데 저는 '편의'라고 봅니다. 그리고 '발명' 내지는 '만들었다'라는 표현을 사용하시는데 저는 동의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냥 새기기에 적당하게, 붓으로 그리기 적당하게 글씨가 변형되었을 뿐이죠. 고대 로마인들은 비문에는 대문자만 썼고 필기할때는 소문자만 썼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대소문자라는게 생기기도 전이었고 그냥 서체가 다른 것이었죠. 문두나 고유명사 어두를 대문자로, 나머지를 소문자로 쓰는 현재의 방식은 한참 나중에 정착된 것이고요. 말씀하신 '애초에 대문자 소문자 구분해서 섞어 쓰려고 의식적으로 대소문자를 따로 만든것이다. 대소문자 구별이 꼭 필요하다는 자각이 있어서.'라는 의견에 레퍼런스가 있나요? 저로서는 굉장히 생소하게 들려서 궁금하네요.
17/06/13 22:52
수정 아이콘
상대의 의견에 레퍼런스를 내밀어보라고 주문하고 싶으면 본인의 주장을 뒷받침해줄 레퍼런스도 내미셔야지요.
일단 지적 하나 하자면 "대소문자의 구분이 꼭 필요하다"를 얘기를 "대소문자를 혼용해야 한다"와 자꾸 등치시키고 계신데 그게 왜 같은 말이 됩니까.
대/소문자의 역할을 달리해서 어느 한쪽으로만 전용을 한다쳐도, 소문자는 "필요에 의한 발명"의 개념으로 탄생한게 맞는 겁니다. 대소문자 혼용은 소문자가 필요에 의해 발명된 이후의 새로운 유용성에 대한 자각으로 널리 번지기 시작한 것이고요.
로마자를 예로 들면, 로마 소문자는 수기의 간편함과 가독성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일부 계층이나 집단에서 소문자만 썼다고 그 "필요"가 왜 부정되야 하나요? 그냥 서체의 변형이라고요? 서체는 그런 개념으로 쓰는 말이 아닙니다.
한자 초서체와 해서체를 함께 쓰는 경우를 봤습니까? 만약 두 서체가 동시대에 같은 공간에서 함께 쓰인다면 이미 서체의 차원을 넘어서는 겁니다. 그건 각각 독자적인 문자시스템이 되는거에요. 초서체로 만든 히라가나와 해서체로 만든 카타카나처럼요. 이걸 서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습니까.

로마자 이후에 탄생한 키릴 문자를 예로 들어봅시다. 만약 수백년간 다른 문자를 쓰다가 "대소문자"의 구별이 그닥 필요 없다는 자각이 있었다면 애초에 대문자나 소문자 둘 중 하나만 취하고 나머지는 아예 만들 이유도 없었겠지요. 물론 유럽의 문자 환경이 관성적으로 대/소문자 사용을 당연히 만든 경우도 있겠지만, 대소문자가 관성적이고 당연하리만치 유럽문자시스템의 디폴드 시스템이 된건 필요에 의해 요긴하게 써왔기 때문입니다. 대소문자 구별의 자각이 없었더라면 키릴 문자는 소문자만으로, 혹은 대문자만으로 만들어진 문자가 됐어야겠지요.
친친나트
17/06/13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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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을 읽어보세요. 글쓴이는 대소문자 혼용에 대한 불편함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혼용이 아니라 구분의 문제라면 애초에 이런 질문이 성립할 리가 없죠. 전혀 다른 얘기를 하고 계시네요. '필요'와 '편의'의 문제는 시각의 차이로 볼 수도 있겠네요. 필요의 사전적 정의를 생각해본다면 여전히 의문이기는 합니다만.
그리고 아무 언어학 개론서나 문자파트 펼쳐보면 나오는 이야기를 레퍼런스 제시하라고 하시면 잘 모르겠네요. 구글에서 고대 로마 문서들을 한번 찾아보세요. 섞어 쓰인 것을 저는 본적이 없습니다. 만약에 그런 경우가 있다 하더라도 근거가 될까 싶고요. 아니면 섞어 쓰려고 만들었다가 수백년 후에야 섞어 쓰기 시작했다는 말인데 이상하죠. 소문자를 애초에 대문자랑 섞어쓰려고 만들었다는 말은 생전 처음 들어봅니다. 문자의 발달과정에서 앞뒤가 바뀐게 아닌가요.
그리고 서체에 대해서 말씀하신게 맞습니다. 초서와 행서가 같이 쓰이지 않죠. 알파벳 비문체와 필기체도 처음에는 같이 쓰이지 않았습니다(=그냥 다른 서체). 나중에서야 편의(또는 필요?)에 따라 대소문자로 정리되어 같이 쓴거고요(=하나의 문자체계). 그리고 키릴 문자는 그리스 문자 베낀 것이고 그리스 문자는 제가 앞서 말한 것과 다를바 없는 발전과정을 거쳤는데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키릴 문자에 대소문자가 있다는 사실이 대소문자 구별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근거가 된다면, 아랍-인도 문자가 수백수천년동안 쓰이면서 대소문자 구별이 생기지 않았다는 것은 대소문자 구별이 필요 없다는 근거가 되나요? 그렇지는 않죠. 쓰다 보니까 저도 뭔소린가 싶습니다마는.

다시 정리해서 글쓴이의 질문에 답변하자면 대소문자 구별이 알파벳이라는 문자체계에 근본적으로 필요한 요소는 아닙니다. 다만 편의에 따라 쓰기 시작했고 현재로써는 규정화 되었으니까 현실적으로 사용할 수 밖에 없죠. 남들 다 쓰는데 혼자만 안 쓸 수는 없으니까요.
17/06/1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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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님과 저의 댓글랠리는 본문 내용 보다는 "소문자가 필요에 의해 발명"됐냐 아니냐 때문에 생긴거고요.
뜬금없이 본문얘기로 논지를 틀어버리는게 전혀 다른 얘기고요.

제가 님의 의견을 반박한 논지는 [소문자는 "필요"에 의해 "발명"됐다]는 부분이에요.
그리고 소문자는 만들어진지 900년 정도 밖에 안되는데 고대로마 문서를 펼치면 당연히 대문자 일색의 문서가 나오지요--;; 이런 뻔한 소리를 해야겠습니까. 그게 무슨 레퍼런스에요.

아무 언어학 개론서 문자파트 펼쳐보면 나오는 얘기라고 하셨는데, 제가 가지고 있는 한국어 언어학 개설서 문자파트 어디에도 님이 주장하는 내용은 안나와있어요. 소쉬르 일반언어학강의 라던가 허웅의 언어학, 시공사에서 나온 문자의 역사, 앨버틴 가우어저의 문자의 역사 같은 책을 들춰봐도 님이 "아무 언어학 개론서 문자파트 펼쳐보면 나오는" 그런 얘기가 없군요. 그 책이 뭔가요? 제목과 저자만 적어놓으면 간편한걸 뭐하러 길게 얘기하시나요.

그리고 아랍-인도 문자는 소문자가 없는 것과, 소문자를 채용한 문자 환경에서 소문자를 발명한 이유가 "필요"에 의한 것이었다는게 도대체 무슨 상관인가요? 언어 문자 환경과 사회적, 지적 풍토가 다른 환경에서 사는 사람들이 동시에 소문자가 필요하다고 일제총화식으로 각성해야할 이유가 뭐가 있습니까? 그냥 유럽과 중근동에서 "필요"에 의해 "소문자"가 만들어졌는데, 인도와 아시아에서 소문자를 채택하지 않았다고 유럽의 소문자가 "필요"에 의해 "발명"된 것에 대한 근거가 빈약하다? 이건 무슨 논린가요. 그냥 인도나 아시아는 소문자 혼용의 필요를 발견하지 못했을 뿐이에요. 그 필요를 알아챈 곳에선 소문자를 만들어 쓴것이고요. 왜 소문자 "혼용"의 필요를 발견하지 못했을 뿐이라고 했냐면요. 인도도 소문자의 "필요성"은 알고 있었거든요.

인도 문자는 수십가지의 문자로 분화되서 인도아대륙과 동남아 문자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요. 그 중심은 데바나가리 중심의 인도 아부기다 문자고요. 이 문자들도 님이 주장하는 변형을 통해서 둥글둥글하게 만들어지기도 하고, 티벳문자처럼 뾰족하게 되기도 하고, 구자라트 브라흐미 문자 처럼 좀 더 간략하게 만들기도 하고요. 왜 이렇게 만들었냐면 로마자에서 소문자의 역할을 대신하듯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숲이 우거진 동남아에서는 나뭇잎에 쓰기 위해 둥글둥글 부드럽게, 혹은 획을 간략화해서, 혹은 점토에 박아넣기 위해 만들었고. 모두 각 지역과 풍토의 수월한 수기와 가독성의 "필요"에 의해 새롭게 발명한 겁니다. 이 문자들을 아부기다의 서체라고 부르나요. 인도문자는 대소문자의 구별이 생기지 않은게 아니라, 소문자의 역할을 하던 문자들이 각 지역에 뿌리박혀 독자적 문자체계로 자립한 겁니다.
즉, 님과 제가 논쟁하는 부분 "소문자는 필요에 의해 발명"됐다는 그 취지 그대로 탄생해서 자리잡은거고요. 대소문자를 구별하는 그 "의식"으로 만들어진 문자들이 아예 딴살림을 차려버린겁니다. "혼용"은 그 다음얘기고요. 아까부터 자꾸 "혼용"으로 논점을 흐리고 계신데, 제가 주장하는 바는 "필요에 의해 문자가 구별돼고 발명됐다"에 있는 겁니다.
친친나트
17/06/14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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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글쓴이의 질문을 혼용에 관한 것으로 이해했고, 첫 댓글부터 지금까지 저는 혼용을 이야기했습니다. 제 댓글 다시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다른 곳으로 논지를 틀어버리는 것은 re4gt님인것 같은데요. 만약에 서로 다른 얘기를 하고 있던 것이라면 안타까운 일이고요.
소문자를 900년 전에 발명되었다고 하시는 것은 무슨 황당한 말씀이신지요? 그렇게 보는 관점도 있을 수 있겠으나 방금 로마 소문자는 수기의 간편함과 가독성을 위해, 애초에 대문자와 섞어쓰려고 만들어졌다고 말씀하셔놓고, 카롤링거 문자 이전의 필기체를 소문자로 인정 안한다는 말씀이신거 같은데 그냥 판 엎어버리는 말씀을 하시네요.
그리고 '편의'와 '필요'에 대해서는 저는 님의 관점 이해한다고 말했다고 생각합니다만. 굳이 따지자면 필요라는 것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그냥 필요도 아니고 글쓴이는 '꼭'이라는 말까지 앞에 붙이셨네요) 현재의 대소문자 사용법이 생기기 전에는 알파벳이 불완전한, 필요한 요소가 결여된 문자체계였다는 말씀이신지?
서체에 대해 말하자면 애초에 알파벳의 서로 다른 서체가 대소문자로 정리되고 규정화되어서 문자체계를 이루었다고 충분히 설명 드린 것으로 생각합니다만 여전히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계시네요. 지금의 대소문자가 같은 문자의 서체 차이라고 말한적은 전혀 없고, 인도 문자에 속한 문자들이 같은 문자의 다른 서체라고 한 적도 없습니다. 인도 문자에 관해 장황하게 설명하실 필요도 없었어요. 그리고 제가 가장 큰 의문을 가진 부분에 대한 근거는 없으신 것으로 보이는데 '애초에 대소문자 섞어쓰려고 만들었다'는 것은 말실수이신지 아니면 혼용이 아니라 구분을 저렇게 말하신 것인지? 후자라면 단어선택에 문제가 있었다 봅니다. 지식이 많으심은 알겠으나 남에게 가르침을 주시려거든 좀 다른 자세가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공부나 하러 가도록 하겠습니다.
17/06/14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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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큰 줄기는 두분이서 같은 말을 하시는게 아닌가요? 친친나트님도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더 유용했고 편리했기에 사용된 것이고, re4gt 님의 말씀도 그것이 필요에 의해 발명되었다고 말씀하시는 것처럼 보이는데, 결국 두분의 의견 차이는 진화처럼 자연 발생적으로 점점 소문자 체계가 유용성에 의해 사용되어 온 것인가. 아니면 말 그대로 필요해서 '발명' 된 것이냐의 차이의 강도 정도고 필요성과 사용성에 의해 사용되었다. 라는 게 동일한 의견 아니신가요? 두분 다 어떤 필요성에 의한 소문자의 도입은 부정하지 않으신 것처럼 보이는데 말이죠.
물론 이후의 혼용에 관한 이야기는 다르겠지만 말이죠.
대소문자가 근본적으로 기능적인 체계에서의 '반드시' 필요한 체계는 아니지만 사용성과 편의성에 의해 만들어지고 사용되었다 라는 큰 주장은 동일하신 것 아닌가요.
17/06/14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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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ka 님// 어쨋던 비 전공자의 입장에서 얄팍한 지적 허영심을 채울만한 많은 정보가 기쁘네요. 두분께 감사드립니다.
레드벨벳
17/06/13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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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 만들때 첫글자는 대문자여야 한다구욧!
17/06/1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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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어에서의 언어도 꼭 대문자가 들어가야 하는건가요?
하루빨리
17/06/13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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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는 0과 1, 다른 의미로 on off만 구별하고, 이게 기계어죠. 프로그래밍 언어와 기계어는 다릅니다. 프로그래밍 언어는 사용자 친화고, 이걸 컴파일러란 프로그램으로 돌려서 기계어로 바꾸는 작업을 합니다. 이걸 컴퓨터가 알아먹는거죠.

즉, 프로그래밍 언어가 사용자 친화니깐 당연히 대문자를 쓰고, 대소문자를 구분합니다. 그리고 컴파일 규칙에는 대소문자는 단순히 구별된다고만 하고 있지만, (Get과 get은 다르다고 인식합니다.) 프로그래머들끼리 서로 코드를 이해하기 위한 관례로서 클래스 이름은 첫글자가 대문자인 명사로 시작, 함수(메소드)는 소문자의 동사로 시작하고, 변수는 소문자 명사, 상수는 모든 글자가 대문자 이렇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코드에서 PI(파이)라고 적혀 있음 아 이건 3.14... 값이 있는 상수겠구나, pi라고 적혀 있음 파이값이라고는 하지만 안에 내용이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변수겠구나, Pi라고 적혀있음 아 이건 파이에 관한 클래스겠구나, getPI라고 적혀 있음 클래스 안에 정의 되어 있는 PI란 상수의 값을 가져오는 메소드겠구나 등등 코드를 일일이 뜯어보지 않더라도 이름만으로 대충 어떤 내용의 코드인지 컴퓨터가 아닌 사용자들이 알아먹는 약속인거죠.
17/06/13 23:08
수정 아이콘
프러그래밍 언어도 컴퓨터가 알아듣는 기능적인 구분보다도 프로그래머 끼리의 가독성과 소통의 필요성에 일종의 약속으로 대문자를 사용하고 있다는 걸로 이해되는 데, 결국 이도 기존의 문자체계처럼 기능적인 사용 보다도 서용자의 가독성을 위해 사용되눈 거군요
17/06/13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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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소문자를 구분해서 사용하는 것이 사용하지 않는 것 보다도 효율성이 중시되는 프로그래밍 언어에서조차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군요. 확실히 대소문자 구분이 고통 스러운건.. 저같이 익숙치 않은 사람이 크게 느끼는 것 같네요
17/06/13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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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덧붙여주신 건 고유명사같이 단순히 가독성적인 측면만은 아니네요. 어디끼지를 기능적이고 어디까지를 가독성으로 처야 하는지에 대한 구분이 모호한것 같긴 하지만 확실히 제가 생각하던 것보다 대소문자 체계는 훨씬 더 유용하군요
軽巡神通
17/06/13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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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게시판이 있었나요 에서 살짝 웃었습니다 크크
17/06/13 23:20
수정 아이콘
사실상 PGR 절반을 놓치신 것... 최고 꿀잼인 곳인데
17/06/13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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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알 들어오면 보는 곳이 자게밖에 없어서...그런곳이 있는줄 몰랐네요. 사실상 꿀잼 게시판이라면 앞으로 자주 이용해야겠어요
17/06/13 23:30
수정 아이콘
크으.. 역시 PGR의 꽃은 질게죠.
17/06/14 15:15
수정 아이콘
맛있는 건 나중에 먹어도 맛있졍!
17/06/13 23:23
수정 아이콘
어느 부분에서 힘드신건지가 잘 이해가 안되네요. 타이핑 할 때 중간중간에 쉬프트 누르고 대문자 치는게 물리적으로 힘드시다는 건가요?
17/06/14 00:42
수정 아이콘
모바일은 더힘들지않나요?
17/06/13 23:33
수정 아이콘
대문자는 더 간지납니다
영원한초보
17/06/13 23:35
수정 아이콘
camelCase
17/06/13 23:54
수정 아이콘
강조의 의미도 있고 고유명사로도 있고 여러가지 문법적 의미적 용법이있죠
이걸 쓸모가 있는거냐고 물어보는건 좀..
데로롱
17/06/14 01:02
수정 아이콘
대문자가 더 읽기 쉽지 않나요... 확확 들어와서 읽기 편하던데요..
17/06/14 01:05
수정 아이콘
친친나트 님// 일단 그 아무 언어학개설서 얘기는 끝맺음 하셔야지요. 카롤링거 얘기는 참.. 님은 반박의견을 내면서 스스로 본인 의견과 배치되는 정보를 들고 오는군요. 지적할 부분을 자꾸 늘려가고 있습니다. 저도 잘 시간이고 님도 공부하셔야 한다니 남 마지막 댓글에 대한 답글은 내일 따로 글을 쓰던지 여기 마저 댓글 달도록 하지요.
헛스윙어
17/06/14 02:40
수정 아이콘
예를 들어서 계약서에 여러명이 나올경우 대문자 없이는 힘들죠... 지칭을 해줘야되는데..
17/06/14 07:38
수정 아이콘
영어는 아니지만.. 독일어 경우에는, 모든 명사가 대문자로 시작합니다
래쉬가드
17/06/14 09:06
수정 아이콘
대문자로만 써놓으면 빼애액 소리지르는 느낌이 나서
그것도 재미있는 부분인것 같아요
사성청아
17/06/1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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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에서는 모르겠지만

알파벳측면에서는 없어질 이유가 없습니다
특히 코딩할때 대소문자가 큰 유용함을 줍니다

필요가 없어져야 사라질텐데
쓰이는 곳이 있으니 잊혀지지 않고 그래서 없어지지 않을거 같습니다
왕밤빵왕밤빵
17/06/14 12:31
수정 아이콘
sharpkeys 라는 프로그램으로 아예 음소거버튼 할당해놓고 씁니다.
마찬가지로 insert 키도 아예 삭제해버렸습니다.
YORDLE ONE
17/06/14 12:50
수정 아이콘
외국사람들이랑 게임할때 화나면 대문자쓰던데 그게 그렇게 감정의 온도가 잘 와닿더군요 ^_^..
17/06/14 15:23
수정 아이콘
예를들어 DON'T DO THAT. 를 번역하면
하.지.마. 가 적당할 것 같은데..

위에 써주신 소리지르는 느낌도 맞고 한 글자 마다 눌러담는 느낌을 주는데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소리가 담겨있지 않은 문어에 구어에서의 강조를 살릴 수 있는 쉬운 방법이기도 하구요.
가끔 희곡 읽을 때 대문자가 없으믄 좀 심심할 것 같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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