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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6/07 23:14:07
Name Neanderthal
Subject 맥 라이언 섹시 마일드 사건...
(어디까지나 희미한 기억에 의존해서 쓰는 글이라 사실관계의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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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라이언 전성기 때...


맥 라이언은 90년대 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던 여배우였습니다. 청순한 미모로 많은 삼촌, 아저씨들의 마음을 훔쳤던 여신이었지요. 미모의 할리우드 여배우들이야 당시에도 많았지만 다른 배우들은 감히 점근조차 할 수 없는 아우라 같은 게 있었다면 맥 라이언은 왠지 말을 걸어도 친근하게 대해줄 것 같은 그런 느낌의 배우였습니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시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 [프랜치 키스]등의 영화에서 그녀는 자신의 매력을 한껏 뽐냈습니다.

요즘은 그런 경우가 거의 없는데 90년대만 해도 해외의 인기스타가 국내 CF에 출연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홍콩 느와르가 한창 인기가 있었을 때 (주)윤발이 형은 밀키스, (왕)조현이 누나는 크리미, (유)덕화형은 가나 초콜릿 광고를 찍었습니다. 초절정 인기를 한껏 누리고 있던 맥 라이언 누님에게도 CF제의가 들어갑니다. 광고주는 샴푸나 비누 등 개인위생과 관련한 제품을 만들던 동산 C&G라는 회사였습니다. 아름다운 여인 맥 라이언이 사용하는 샴푸라는 컨셉은 당시 한국에서의 맥 라이언의 인기에 비추어 봤을 때 아주 적절한 선택이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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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랑해요~! 밀키스~!


제가 알기로 맥 라이언이 방한한 것이 아니고 광고팀이 직접 미국으로 날아가서 광고를 찍었을 겁니다. 맥 라이언 측에서 CF촬영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다고 해서 급하게 찍었다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CF는 한 종류가 아니라 몇 가지 TV 버전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당시 샴푸 제품의 브랜드 명은 "섹시 마일드 (Sexy Mild)"였습니다. 촬영 무사히 잘 되었고 CF는 국내 방송사의 전파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게 다 좋아보였습니다. 그 사건이 있기 전까지는...



맥 라이언이 출연한 섹시 마일드 광고 가운데 하나...


맥 라이언이 이 섹시 마일드 광고 촬영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데이비드 레터맨 쇼'에 출연해서 인터뷰를 하게 됩니다. 아마 레터맨이 근황을 물어봤을 것이고 맥 라이언은 정확한 워딩은 아니지만 아무튼 '동양에 있는 잘 알지 못하는 나라의 CF를 찍었는데 멍청한 의상에다 샴푸 브랜드 명이 '섹시 마일드'라는 이상한 이름이었다"는 식으로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 인터뷰의 여파가 핵폭탄 급이었습니다. 이 일이 '맥 라이언이 한국 비하 발언을 했다'고 국내에 알려지게 되면서 파장이 일파만파로 퍼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인터넷 아니고) PC통신의 게시판은 맥 라이언에 대한 비난 글로 넘쳐났고 일간지에서조차 맥 라이언에 대한 비판적인 기사가 실렸습니다. 이제 그녀는 더 이상 여신일 수 없었습니다. 그녀는 하루아침에 여신에서 악녀로 낙인찍히고 말았습니다. 불똥은 광고주였던 동산 C&G로도 튀어서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모델을 선정해서 외화는 외화대로 가져다 바치고 조롱은 조롱대로 당했다고 비난의 화살이 돌아갔습니다.

자신에 대한 비판의 수위가 걷잡을 수 없이 거세지자 그녀는 사과 동영상을 찍어서 '한밤의 TV 연예'라는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내보내야 했습니다. 본인이 원했는지 광고주 측의 요청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미 불이 날 때로 난 집에 물 한바가지 끼얹는다고 진화가 될 리 없었습니다. 그 이후 그녀가 출연한 영화들은 국내에서는 큰 인기를 얻지 못했고 이 일 때문에 그랬을 리는 없겠지만 할리우드에서의 그녀의 위상도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고 어느 샌가 우리의 시야에서 사라져버리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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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하는 맥 라이언...


최근에 본 맥 라이언의 모습을 보면 그녀 역시 세월의 힘을 이기지 못했음을 느끼게 됩니다. 배우로서 좀 더 클 수도 있었을텐데 완전히 포텐을 터뜨리지는 못한 것 같아서 아쉽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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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쁘긴 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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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의습격
17/06/07 23:16
수정 아이콘
저랬던 한국이 이젠 자국 영화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헐리우드 스타들도 자진해서 많이 방문하는 곳으로......
17/06/07 23:18
수정 아이콘
저도 저 일 기억납니다. 저야 맥 라이언을 많이 좋아해서 섹시 마일드가 잘못했다는 쪽이었는데, 그런 말 꺼내기도 힘든 분위기였죠.
Magicien
17/06/07 23:18
수정 아이콘
지금 저랬으면 중국이나 일본에서 퍼지고 오질나게 까였을거 같네요 아시아 쪽으론 아예 진출 못하는거고
아이오아이
17/06/07 23:22
수정 아이콘
지금 잘 알지도 못하는 나라의 멍청한 의상을 입고 이상한 제품명의 광고를 찍었다 라고 말해도 별반 다르진 않을것 같...은데...
워딩을 쎄게 하신게 아니라 실제워딩이 저랬다면 전 이해는 가네요. 더군다나 90년대 중반쯤이면 한창 단체로 선진국대열에 합류를 하니마니 하며 막말로 선진국뽕, 국뽕에 맞은 상태일테니...
하심군
17/06/07 23:23
수정 아이콘
확실히 그 당시에는 아니지만 시일이 지나서 맥라이언이 그렇게까지 잘못했나 했던 기억이 나네요. 우리나라 업계도 좀 몰상식 하기도 했었고... 그것보다 확실히 맥 라이언이 요즘 등장하지 않는 건 안타깝더라고요. 정말 이뻤는데...
독수리의습격
17/06/07 23:24
수정 아이콘
최근 사진 보니까 안 그래도 안타까웠는데 더......ㅠㅠ
17/06/07 23:24
수정 아이콘
이제 우리도 해외 유명스타들을 광고모델로 쓸 수 있다며 자부심을 한참 부리던 때라 우리를 무시했다고 받아들인거겠죠.
첫 댓글이 중요하듯이 이런 사건은 처음 소개(?)하는 매체나 사람이 어떤 프레임(?)으로 소개하느냐에 따라 추후 반응이 따라가는거죠.
지금도 크게 다르진 않은것 같네요.
엔타이어
17/06/07 23:25
수정 아이콘
이런 사건이 있었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네요...
17/06/07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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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코미디의 여왕 이었죠..... 광고는 어렴풋이 기억 나는데 논란 일어났던건 기억이 날듯 말듯 하네요 ;;
17/06/07 23:31
수정 아이콘
농담처럼이 아니라 진짜 조롱하듯이 이야기했던걸로 기억합니다.
바보같은 행동의 CF를 찍었다면서, 그걸 재연하고 그 쇼의 사회자와 함께 낄낄거렸죠.
아마 지금 그런 행동을 해도 여론이 안좋아질것 같습니다.
독수리가아니라닭
17/06/07 23:34
수정 아이콘
다르게 생각해 보면 저때였으니 망정이지 지금이었으면 사과방송 정도로 끝나는 게 아니라 광고주한테서 고소장 날아가고 더 큰 난리가 났지 않을까 싶습니다
덕베군
17/06/07 23:37
수정 아이콘
저도 이때 기억이 나는데 뭐 그렇게 심각했나 싶은 느낌인데요
물론 토크쇼에서 신중하지 못한 발언을 한것이 발단이 되기는 했지만 사실상 소통적인 문제가 아니었나 합니다
물론 저때도 애국자 놀이 하면서 무조건 열내는 사람들은 그랬었고요
단지 자국보다 후진국에 아시아라 무시했다는건 이해하기가 힘든게
멕라이언은 이혼하고 중국 여자아이를 입양해서 지금까지 잘 지내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 기억엔 맥락도 없이 소년처럼 걸어라 뭐 이런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이 소통없이 일이 진행되다보니
이상하고 특이한 경험이었다는 식으로 발언했던 같아서 그렇구나했었습니다
이웃집하이드씨
17/06/07 23:43
수정 아이콘
음.. 당시에 헐리우드 스타들이 아시아(특히 일본) 광고에 출연하는 일이 종종 있었는데 그들은 이를 자기 커리어와 무관한 별 대수롭지 않은 돈벌이 정도로 여기는 경향이 있었는데요(모두가 그랬다는 건 아닙니다..), (헐리우드) 영화에 있어 아시아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도 않았거니와 아시아에서의 (광고 등) 활동에 대해 북미 사람들이 잘 알 수도 없었기에 미국에서라면 절대 출연하지 않았을 광고에도 출연하고, 아무튼 좀 가벼운 마음으로 광고 찍고 쏠쏠하게 돈 챙기고 그런 시절이었거든요.

맥 라이언이 미국에서 찍은 광고에 대해 미국 토크쇼에 나와서 저런 농담 따먹기를 했을까 좀 의심스럽고요.. 한국 사례이긴 하지만 예를 들자면 예전에 박경림이 자기가 찍은 광고에 대해 농담으로 헛소리하다 광고주한테 고소 크리 맞고 싹싹 빈 적도 있고. 아마 섹시마일드 광고를 미국 사람들이 못 볼거라고 보고 (본인이 생각하기에) 이상한 컨셉임에도 출연한 것처럼 미국 토크쇼를 한국 사람들이 못 볼거라고 생각하고 저런 하지 말아야 할 얘기들을 한 게 아닐까 싶은데, 당시 한국 사람들이 반응이 과한 것이었을 수는 있겠지만 맥 라이언이 뻘 짓 -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한 건 사실이라고 생각함다. 솔까 적어도 광고주는 뒤통수 맞은 거나 다름 없었지요.
카루오스
17/06/07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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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고소!
가라한
17/06/07 23:52
수정 아이콘
저도 맥 라이언 많이 좋아 했는데 개인적으로 지금 봐도 문제가 될만한 수준이라고 봅니다.
국내 연예인들도 본인이 광고한 상품에 대해 농담조로 얘기했다가 직업 윤리 문제로 까인 사건이 한 둘이 아닌데 이건 국뽕 문제가 아니라 봅니다.
섹시 마일드란 제품명이 솔직히 심하게 유치한 건 사실이나 엄연히 광고 모델료 받고 찍었는데 상품과 나라를 한번에 비하한 느낌이 드는 건 사실이죠.
무조건 우리가 쿨하게 넘겨야 해 이건 좀 아니라 봅니다.
17/06/07 23:54
수정 아이콘
전 전혀 몰랐네요 .. 프렌치 키스는 재미있게 봤는데 ..

근데 이걸로 우리 자의식이 어쩌구 하기엔 명백하게 맥라이언이 잘못한 건 아닌가요?
돈받고 광고찍는 인간이 저런 소리를 한다는건 프로 실격에 인성 문제인 것 같은데

지금 해도 문제되는 - 오히려 더 핵폭탄급으로 터질듯 - 발언이고
세계 어느나라 사람도 당하는 입장에서 저런 언행을 이해하고 넘길 것 같진 않네요.
수부왘
17/06/08 00:01
수정 아이콘
사실 저때니까 연예프로그램에서 사과정도로 퉁치고 끝났지 지금이었으면 더 문제되었을 것 같습니다. 뭐 잘 모르는 나라 발언이야 본인의 지식 부족이라고 쳐도 엄연히 자신이 모델로 나오면서 지금 기준으로도 거액의 모델료까지 받아놓고 광고주와 제품을 조롱한건데요;
17/06/08 00:05
수정 아이콘
지금 다시 읽어봐도 그걸 가벼운 농담으로 보고 넘길만한 사안인지는 의문이군요.

맥라이언의 개인팬이라면야 그렇게 넘어갈지 모르겠는데, 외국인이 타국의 광고에 출연해서 그걸 자국의 토크쇼에서 비아냥거리며 웃음소재로 삼았다는 것은 엄연히 해당 광고주와 해당 국가에 대한 매너가 아니죠. 이걸 한국의 토크쇼나 연예 프로그램에서 CF촬영현장 방문특집 방송같은 데 나와가지고 '근데 섹시 마일드라니 좀 우습지 않아요?' 이런식으로 한국 프로그램에서 촬영중에 얘기한거라면 뭐 자기도 CF촬영장에서 찍긴 찍는데 외국인 입장에서는 작명센스가 우습긴 한가보다 하고 그러려니 하겠습니다만. 광고비 멀쩡하게 받아놓고 '왠 모르는 나라에서 웃기는 광고 찍었다'라고 자국 토크쇼 나와서 입터는건데 당연히 욕먹어야죠. 예전에 카라 한승연이 MSL 브레이크 알바뛰던 시절에 대한 회고를 강심장에서 풀었었던 발언도 그럼 별로 문제삼지 않으시겠군요.

지금이면 훨씬 더 난리면 난리였지 그걸 무슨 자국민이 외국인이 우리를 바라보는 시각이 지나치게 민감했다느니 자의식이 넘쳐서 우스웠다느니라는 식으로 과거 포장할건 아닌거 같습니다. 딱히 국뽕빼고 봐도 전 지금봐도 불쾌한데요.
Neanderthal
17/06/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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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기억이라 희미하긴 합니다만 그 당시는 좀 광기 같은 분위기가 있기는 했었습니다. 물론 맥 라이언이 결코 잘한 행동이라고 볼 수는 없다는 것에는 저도 동의합니다...
17/06/08 00:12
수정 아이콘
물론 그 시대 특유의 국뽕분위기가 과도했던것 역시 저도 동의합니다만....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맥 라이언쪽에 있다고 보는 입장이긴 합니다. 지금이면 더 했으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을거 같네요.
크라우드
17/06/0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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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그 때는 인터넷이 많이 보급되지 않았던 시기라 대충 넘어갔던 것 같아요.
제가 그 때 중딩 시절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전 저 사건을 알고 있었는데, 제 주위 친구들 중에서는 저 사건 아는 사람 진짜 한명도 없었어요.
만약 요새 이런 일이 터졌으면 인터넷으로 맥 라이언이 미국에서 한 인터뷰 영상이 엄청 돌아다디면서 네이버 실시간 검색 1위를 차지하며 그 때보다 훨씬 욕 먹었을 거에요.
언어물리
17/06/08 00:10
수정 아이콘
지금이었으면 더 난리났을 듯 하네요..
유자차마시쪙
17/06/08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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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생각에도 더 터졌을듯...
17/06/08 00:11
수정 아이콘
맥라이언이 아주 경솔한거죠. 서양인인 자신의 기준으로 우습고 이상한 촬영이었다고 해서 비지니스로 한일을 가지고 다른 나라를 웃음거리고 만들어서는 안되죠. 지금처럼 우리나라가 헐리우드의 중요 시장이 된 상태였다면 감히 저런 발언 못했을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우리나라 연예인이 좀 뒤지는 나라가서 행사하고 와서 저런식으로 비하한다면 난리 나겠지요. 한때 맥라이언 팬이고 포스터까지 소장하고 있었는데 저 소식듣고 좀 씁쓸하더라구요.
17/06/08 00:12
수정 아이콘
TV에서 저 토크쇼 부분도 자막으로 나왔었는데 지금 시대면 고소감일겁니다. 인터넷으로도 제대로 퍼졌을 거구요. 대놓고 무시했어요.
17/06/08 00:15
수정 아이콘
당시에 인터넷이 있었다면 정말 스펙타클했겠군요;;
BessaR3a
17/06/08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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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용사가 연달아 붙은 괴상한 제품이라고 했었죠..
17/06/08 00:27
수정 아이콘
아니...... 근데 생각하면 할수록 무개념인게 어쨌든 본인이 찍은 광고고 본인이 출연료까지 받았을텐데, 그 제품이 단종되고 지금같이 한참 지난뒤에 개그 소재로 써먹으면 모를까 출시직후에 자국의 토크쇼에서 저런식으로 얘기한다는건 국뽕이고 뭐고 그냥 개념이 없는건데요...;;

입장바꿔서 한국인이 외국나가서 광고찍고 와서 우리나라 토크쇼에 '근데 그 외국광고 졸라 웃겼음' 이러면 그 해당 나라에서 가만히 있었을까요? 이건 해당 국가를 호구로 본것도 본거지만 그보다 더한거는 광고주에 대한 예의가 아니죠. 출시하고 한참 지난거면 모를까 출시하고 얼마 안되서 저런말을 해버리니 이건 뭐....
17/06/08 00:39
수정 아이콘
차라리 예전처럼 욕먹고 끝난게 낫지 지금이면 소송 당해서 팬티까지 털려요..
새벽포도
17/06/08 00:47
수정 아이콘
저 시절 내한했던 헐리우드 스타들 인터뷰 보면 불성실하게 인터뷰하는 스타들 많았죠.
어떤 헐리웃 배우는 억지로 인터뷰하는 듯한 티가 역력하게 드러나서 모 방송프로에서는 그점을 지적하기도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본격적으로 공략하는 시장은 일본이었고 한국은 일본에 온김에 덤으로 들렀다가는 코스가 많았다고 들었네요.
리콜한방
17/06/08 01:00
수정 아이콘
지금이라면 전세계적으로 욕먹었겠죠.
시티 오브 엔젤 이후 작품 길이 끊긴 느낌인데 연기력 확장에 실패한 게 젤 컸던 것 같아요.
2000년대 초반에 작품성도 흥행도 연기도 모두 말아먹은 작품이 줄줄이 나왔었죠.
근데 주종목 내에서의 연기는 지금 봐도 상당히 뛰어났다고 생각해요.
하와이
17/06/08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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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 글을 읽으니 기억이 나네요.
결론은 까일만 했다고 생각합니다. 돈받고 광고 찍어놓고 할 얘기는 아니라고 봐요.
뒹굴뒹굴
17/06/08 01:04
수정 아이콘
음..? 요즘 같았으면 이상한 사과 방송으로 안끝났을거 같은데요? ;;
물론 이름은 지금 봐도 병신같지만 그러면 광고를 찍지 말던가 아니면 웃기다고 입을 털지 말던가 둘중에 하나는 했어야죠.
어떤 측면으로 봐도 광고주에게 엿먹인거고 걍 국내에서 욕좀하고 만건데 뭐 난리가 난것처럼 얘기하는게 이상하네요..
하다 못해 SNS도 없어서 가서 욕쓴것도 아니고..;;
17/06/08 01:35
수정 아이콘
저 당시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맥 라이언을 굉장히 좋아했던 제가 저 사건 이후로 관련 영화를 더는 보지 않았으니까요.
지금 해도 문제가 되는 발언이었지만, 당시에 사람들이 받았던 충격은 정말 컸죠.

당시 맥 라이언은 한창 극장가에서 불어오기 시작한 로맨틱 코메디계의 여왕이었습니다.
국내 탑 연예인들 못지 않게 사람들에게 사랑받았죠.
요즘으로 친다면, 일종의 아이돌이었어요.(단기 포스로는 주윤발, 왕조현급?)
방영되는 영화마다 히트를 쳤죠.
국내 연예인들도 맥라이언의 머리 모양이나 옷 스타일을 따라했을 정도로 인기였다고 기억합니다.
물론 한국인들의 일방적인 짝사랑이었지만, 그 짝사랑이 유명 회사가 미국으로 직접 날아가 여배우에게 거액을 주고 광고를 찍게 만들었지요.
당시 찍었던 섹시마일드 샴푸는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아마 대한민국 선정 히트상품 같은 걸로도 뽑혔을 겁니다. 저희 집에서도 썼으니까요)

그런데, 저 토크쇼에서의 모습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은 크게 실망했죠.
만약 맥 라이언이 아닌 다른 배우가 비슷한 토크를 했다면, 알려지지도 않았고 반응도 그 정도로 심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한국 사람들이 그렇게 좋아했던 배우가, 광고까지 찍었으면서 한국이라는 나라 이름도 제대로 모르고 그저 동양의 어떤 나라의 괴상한 CF를 찍었다면서 희희덕댔으니까요.
맥 라이언을 좋아해서 섹시마일드라는 샴푸를 사서 썼던 사람들은 물론이고, 영화에서의 그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좋아했던 사람들로서는 자신들과 자신의 나라를 얕보는 듯한 그 모습에서 실망과 배신감을 느꼈을 겁니다.
맥 라이언도 프로답지 못했죠.
홍보를 해도 부족할 판에, 돈을 준 광고주와 그 소비자들을 생각하지 않고 자기가 찍은 제품 흉을 봤으니까요.

그 후, 얼마 뒤에 개봉했던 맥 라이언 주연 영화는 폭망하고 말았고 더불어 맥 라이언의 인기도 사라졌습니다.
티비에서도 한 동안 맥 라이언 관련 영화는 방영도 해주지 않았던 것 같네요.

물론 지금 생각하면, 당시 올림픽 치른지 얼마 지나지 않아 국뽕이 가득 차 있던 분위기도 한몫 하긴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요즘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해도, 한국인이 좋아하는 톰크루즈나 엠마왓슨과 같은 배우가 광고를 찍고 나서 토크쇼에서 그런 발언을 했다면, 그때와 별반 다름 없이 많은 욕을 먹었을 것 같네요.
17/06/08 01:41
수정 아이콘
맥라이언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실수죠. 광고모델로서 해서는 안되는 말이었죠.

그것보다, 윤발이형 밀키스가 나왔으면 소피마르쏘 누나의 드봉 광고가 나와야 하는거 아닙니까?
17/06/08 01:44
수정 아이콘
그 보다는 왕조현 누님의 '반했어요 크리미!'
17/06/08 02:07
수정 아이콘
크리미는 밀키스에 비해 광고도 별로였고 효과도 별로였죠. 왕누나 미모만 기억날뿐. 크리미 좋아좋아 어쩌구 하고 반했어요 크리미 하던 왕조현누나에겐 안타깝게도 미투광고 미투제품의 한계가... 라고 지나가던 삼촌이 이야기하네요
17/06/08 02:12
수정 아이콘
안타깝게도 그랬죠.^^
사실 저도 크리미는 한 번 사먹고 안 사먹어봤네요.
물론 이야기는 삼촌에게 들었고요.
17/06/08 07:05
수정 아이콘
그래서 다들 망했어요 크리미. 하고 다녔어요.
지바고
17/06/08 07:46
수정 아이콘
아..ㅠㅠ 아재들요..
17/06/08 09:30
수정 아이콘
아니 제가 그랬다는게 아니구 삼촌이...
Paul Pogba
17/06/08 01:48
수정 아이콘
???이게 맥라이언 쉴드가 가능해요?
광고찍고 돈 받아먹은 상태에서??

전 우리나라 배우나 가수가
한류니 뭐니 해서 동남아시아나 요즘 경제성장하고 있는 나라 중에 하나 가서 인기 많다고 광고 찍어놓고
해당 국가비하 발언이나 해당 회사 비하발언 이런거 하거나 하면
국뽕이니 뭐니 다 떠나서 그 한국 연예인 오지게 깔 것 같은데요??
유소필위
17/06/08 02:16
수정 아이콘
전 저사건을 몰랏습니다만 근본적으로 맥라이언 잘못인거 같은데요.
그 누구엿지? 이름은기억안나는데 팹시광고 찍은 유명인이 기자앞에서 코카콜라마시다가 계약해지된일도 있던걸로 아는데 저렇게 토크쇼에서 낄낄대며 씹어대면 요즘같으면 고소감 아닙니까?
17/06/08 02:32
수정 아이콘
https://youtu.be/sUPwzYlP4I0?t=18m33s

음... 판단을 위해서, 원본을 봐야 하겠죠!! 찾는게 쉽지는 않네요. 일단 광고는 1996년인데, 데이비드레터맨 쇼는 1997년 5월에 나와서 이야기했네요.
영어 잘 하시는 분은 링크 부분을 들어보세요.
'세계를 그렇게 많이 여행하고 다닌다면, 다니면서 알아보는 사람은 어떤가요? 잘 대해주나요?' 레터맨이 묻고,
'좀 이상하게 될 때가 있는데, 인기가 있어서 광고를 찍은 걸로 유명해 있어요.' 라고 맥라이언이 말하죠.
그리고, '인도같은 데는 아니고, 아시아등에서요.' 라고 했는데, 그 이유는 맥라이언이 저 방송 초반에 인도 여행같던 경험담을 이야기하기 때문이죠.
그러고는 샴푸광고를 찍었는데, <섹시 마일드 샴푸> 라고 말하죠.
레터맨은 '아~ 섹시 와일드 피플~' 이렇게 받아주는데, 맥라이언은 '섹시 와일드가 아니구요. 섹시 마일드에요' 이러고,
그리고, 문제일지 모를 발언인데, 'they had a completely <miss minded(? 잘 못 알아듣겠네요.)> commercial' 이라고 말하고는,
수녀복을 입도록 시킨 다음에, 자전거 타고 걸어다니도록 한다음에,삼푸 냄새를 계속 맡게 하면서, 그리고 그들은 내게 이런 대사를 하라고 했다고 하죠.
'나는 말하기 좋아해요.''그리고 나는 때때로 소년처럼 걸어요' 라구요. (근데 실제 광고에서는 더빙을 섞어서 전혀 다른 대사가 나갔었죠.)
그러니까 레터맨은 '무슨 뜻이죠?' '나도 몰라요.' '그걸 수녀복 입고 하라고 했다구요?'
그 다음에 두 명의 대화가 제가 또 못 알아듣겠네요!!
맥라이언이 'you did that as kind of 어쩌구저쩌구' 하니까 래터맨이 'that's peculiar(거 특이하네요)' 라고 하는 것 같고,
그거 요새 찍은 광고냐고 하니까 최근 것이라고 하면서 그리고 나서 대사를 읽으라고 했다고 맥라이언이 말하죠.
'아니야! 정말, 난 섹시 마일드를 사랑한다구!' 이렇게,
'그래서, 제가 (대사가) 그게 다냐구요? 다인가요?' 이랬었어요. 라고 하네요. (맥라이언이 해당 샴푸 광고 컨셉을 잘 이해 못하도록 되어있네요.)
'그래서, 샴푸를 많이 팔고 있나요?' 라 레터맨이 말하니까,
'아뇨 근데, 사람들이 (저를 보면?) 섹시 마일드, 섹시 마일드 그래요' 라고 말하고,
'No, I kinda got to live with it.(어쨌든 그거랑 함께 살아야죠? or 그걸 견뎌야죠?)' 라니까,
'뭐, 당신한테 잘된 셈이죠. 그대로 받아들이세요' 정도로 래터맨이 말하고, 대화 주제를 다른 데로 돌리네요.

저는 좌우간, 잘 모르겠고, 누군가 영어 히어링 완전 잘하는 분이 한 번 들어봐 주시면 어떨까요?
비웃은 것 같기도 하고, 조금 배려없는 것 같기도 하지만, 아주 신랄했던 것도 아니긴 한 것 같은데,
좌우간, 언론이 잡아서 조리돌림의 대상으로 삼으면,... 허허, 지금도 그런데, 그 때야 전국민이 불붙지 않을 수 없었겠죠.
ThreeAndOut
17/06/08 03:23
수정 아이콘
저는 그 부분이 completely mystifying(?) commercial 이라고 들리네요. completely mystifying : 완전 어리둥절하게 하는.. 이란 뜻으로 쓰인거 같아요. 제가 들은게 맞는건지... 영어 고수 출동 부탁 드립니다.

그건 그렇고 저도 들어보니 뭐 신랄한거 아니고.. 신기한 경험을 얘기하는 걸로 뭐 별로 기분 안나쁘게 들리네요. 특히 "섹시 마일드"라는 게 어찌보면 막같다 붙인 조어 처럼 들리기도 하거든요. 하지만 뭐 제품 이름에 쓰인거니 저들도 별 생각없이 그냥 좀 웃기군 이러면서 지나간거 같구요. 광고 찍을때 좀 이상한 세트에서 이상한 옷을 입고 어이없는 대사를 하는 그런 경험을 얘기한 걸로 보입니다. 그리고 위에 실제 광고를 보니까 당시의 얼렁뚱땅 잡탕적 감성이 .. 마구 오글거립니다. 크크.

저로서는 좀 과한 조리돌림이었다고 생각되네요. 국가 비하니 뭐니할 건 아니였고요. 대신 광고주가 제품에 대한 책임이 있는 만큼 모델에게 불만을 표시하는 것은 정당하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광고주-모델의 관계지 이걸 국가적으로까지 승화 시키기는 좀 심했다는 생각입니다.
미네기시 미나미
17/06/08 02:32
수정 아이콘
고소당해야 마땅하죠. 뭐 찍기 싫은 광고 광고주가 억지로 찍으라고 한거도 아니고 돈 다 받아먹고 찍은건데.
재활용
17/06/08 02:45
수정 아이콘
보스 커피 토미리존스가 우선 떠오르는데 아무튼 다른 헐리우드 스타들도 일본에서 괴상한 컨셉의 광고를 많이 찍었습니다. 하지만 그들 중에 토크쇼건 sns건 어디에서 자기가 찍은 광고가 이상했다고 입을 함부로 놀리는건 못봤습니다. 그랬다간 어떤 패널티가 있을지 말 안해도 일본의 국력을 보아 알만하니까요. 그러나 멕라이언의 발언은 이제 막 자본규모가 커져서 셀레브리티를 불러온 한국을 만만하게 보는 늬앙스라는 것을 당시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었고 그렇게 억울해할만한 결과는 아니었다고 봅니다.
마스터충달
17/06/08 03:47
수정 아이콘
하긴 보스 커피 광고 생각하면 섹시 마일드가 이상하다고 하는 게 가소롭네요 크크크
방구쟁이
17/06/08 06:46
수정 아이콘
고소는 무슨..크크 쓸데없는 데 자존심 세우는 꼴 보니 충분히 비웃을만 하다 생각합니다. 위에 보니 딱히 비웃은 것도 아니었지만.. 솔직한 발언 재밌네요.
카사딘
17/06/08 07:41
수정 아이콘
예쁜지는 모르겠네요
아케르나르
17/06/08 09:29
수정 아이콘
근데 맥라이언이 작품 선택의 폭이 좀 좁아서,(로코물만 했죠) 나오던 영화들이 처음엔 신선했지만, 이후 영화들이 계속 동어반복적이었죠. 지금 우리나라로 치면 박보영이나 문근영 정도? 의 이미지라 자연히 대중의 관심이 줄어든 것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 좋아하던 사람은 그런 거 신경 안 썼지만.
17/06/08 09:37
수정 아이콘
맥라이언이 백번 잘못했지만, 광고도 참 희안하긴 하네요. 물론 저도 저 사건 알고 있고 크게 실망했었습니다만 그땐 광고 자체가 특별히 문제라는 생각은 안했는데, 광고의 내용이 수녀의.... 라니 나이먹고 보니 또 느낌이 다르긴 하네요.
한참 인기있을 때도 동안의 중심이었으니 생각보다 나이가 많았다는게 함정..
17/06/08 09:45
수정 아이콘
크크크 이렇게 보니 또 재미있네요~
흘러가다 들어본적은 있었던거같은데 모아놓으니 논란거리가 될수 있을만한 문제네요 크크
17/06/08 09:52
수정 아이콘
사건은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광고는 어렴풋이 기억나네용
쓰엑시 마이열드~
17/06/08 09:53
수정 아이콘
어딜가나 피지알 쿨가이들은 등장하네요
거침없는삽질
17/06/08 10:11
수정 아이콘
제 이상형이였던 배우네요.
지금도 여전히 그당시의 보리사자님이 이상형이구요.
이 사건 이후로도 계속 좋아해서 그뒤로 나온 영화를 보다가
목소리가 아주 좋은 남자배우를 알게 되어 팬이 되었는데, 그게 로건 형님이네요.
honeyspirit
17/06/08 10:28
수정 아이콘
아무도 이 부분을 지적하는 분이 안 계셔서 쿨하게 아재 인증 좀 해볼까 합니다.

당시는 우리 나라의 사회 분위기 상 '섹시'라는 단어의 쓰임이 꽤 애매하던 시절입니다.
이전에는 sex라는 문란한 단어에 y만 붙인 거라 점잖은 사람은 절대 쓰면 안 되고 애들이 쓰면 어른들한테 혼나는 수준의 단어였었고,
지금은 아시다시피 매력적인 여자에게 자연스럽게 칭찬의 의미로 쓸 수 있는 단어가 되어 있죠.

당시 그 제품 마케팅 담당자들의 기획 의도는 이런 게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차츰 양지로 나오고 있는 은밀한 단어 '섹시'를 과감하게 상품 이름에 넣어 보자!
하지만 실제로 야시시한 모델을 써서 광고를 하면 한국 사회에서 후폭풍이 감당 안 될 수도 있으니까,
오히려 광고 모델은 섹시함보단 귀엽고 사랑스러움으로 어필할 수 있는 그런 여성으로 섭외하자!

그래서 캐스팅 된 모델이 멕 라이언이었고 그 전략은 충분히 성공적이었습니다.
그 이후 한국에서 섹시마일드는 꽤 잘 팔리는 샴푸로 자리매김 했으며,
그 이후 한국에서 섹시라는 단어는 이전보다 한층 더 거부감 없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한편 멕 라이언 본인 입장에선 의아함이 안 생기는 편이 오히려 이상했을 것 같습니다.
"나보고? 섹시 어쩌구 하는 상품의 모델을 하라고? 그러면서 섹시한 연출은 하나도 안 시키면서? 이게 뭐하는 거지?"

저는 그래서 당시에도 멕 라이언을 옹호하는 입장이었습니다.
그 정도 디테일한 문화적 맥락이나 사회 분위기까지 그녀가 알기는 힘들 거라고 봤으니까요.
17/06/08 11:39
수정 아이콘
전 섹시란 단어보다 마일드란 단어에 방점을 찍고 싶습니다. 섹시와 마일드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를 조합한 브랜드 이름과 광고 컨셉이 원어민들이 보기에 웃겼던거죠.
17/06/08 11:31
수정 아이콘
20년이 지났는데도 그 의식수준은 여전하죠.
얼마전에 영화 버드맨에서 앰마 스톤이 김치 욕했다고 인종차별 논란 있었던걸 보면
자신과 자신과 관련된걸 구분을 못함
어찌 저리도 멍청할까 싶어요.
17/06/08 11:35
수정 아이콘
광고주는 발끈할 수 있지만 온 국민이 나서서 발끈할 일인지 지는 모르겠습니다. 유명한 사건이어서 기억이 나네요.
불굴의토스
17/06/08 11:46
수정 아이콘
예전 한승연 건이랑 비슷한 느낌인데. .뭐 좋아했던 사람이면 배신감 느낄만하기도
미카엘
17/06/08 12:39
수정 아이콘
이건 그냥 맥 라이언이 생각이 짧았던 사건이었죠
아하스페르츠
17/06/08 13:23
수정 아이콘
광고주에 대한 예의가 아닌 건 맞지만
솔직히 우습고 창피한 광고였던 것도 맞죠.

어법에 맞지 않는 제품명이야 그렇다 하더라도
왜 샴푸 광고에 수녀가 나오며 수녀가 '섹시 마일드'를 사랑한다고 한답니까?
섹시라는 단어와 가장 안어울리는 게 수녀일텐데요.

내시옷 입혀놓고 '남자의 힘을 위해!'라 광고하는 것 만큼 웃깁니다.

수녀를 '섹시'의 대상으로 생각한다면 어찌보면 모욕적이기도 하네요.

광고주에 대한 무례는 맞습니다만
대한민국과 국민에 대한 무례는 아니었습니다. 솔직히 웃기고 창피한 수준의 광고였어요.
17/06/08 14:36
수정 아이콘
웃기고 창피한 수준의 광고라는 것도 동의하기 어렵지만, 실제로 그렇더라도 광고모델이 광고를 디스하는 것은 무례 수준을 넘어 고소각이죠
아하스페르츠
17/06/09 12:18
수정 아이콘
무례는 광고주에 대한 것이지
대한민국에 대한 게 아니죠

그리고 최소한 서양인의 관점에서 웃긴 광고인 건 맞죠. 그러니 농담거리가 되었을테니까요.

직업인의 도리를 어긴 건 맞겠습니다만
웃긴 걸 웃기다고 말한 일인 거라는 겁니다.

어찌보면 다른 문화권에 대한 몰이해를 기반으로 한 광고를 만드는 게 해당 문화에 대한 무례일 수도 있는 거구요.

당시의 멕라이언에 대한 비난은 직업인의 직업 윤리에 대한 비판보다는 자연인 멕라이언에 대한 국가주의적 배신감에 의한 비난이 주였습니다.

그리고 그 비난은 부단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상대 문화에 대한 몰이해가 선행되었기 때문입니다
17/06/10 13:02
수정 아이콘
섹시마일드가 미국에서 파는 제품이라면 '우리의 상대 문화에 대한 몰이해' 가 문제라 할 수 있지만, 한국에서 파는 제품이니 문제가 아니고요. 서양인의 관점에서 제품명이 웃길 수 있지만 광고모델이 그걸 웃기다고 하는 건 광고주와 해당 문화에 대한 무례이지요.
한국의 유명배우가 마이크로소프트 광고를 찍고나서 바로 TV쇼에 출연해서, 브랜드가 형용사 두개(마이크로 +소프트)라 이상하다느니 자기는 '작고 말랑말랑'하지 않다는 식으로 섹드립을 치면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어떻게 반응할까요?
아하스페르츠
17/06/10 13:32
수정 아이콘
광고주에 대한 무례는 맞지만 해당 문화에 대한 무례가 아닙니다.
수녀에 섹시마일드는 우리 문화가 아니고 우스꽝스러운 광고였고
웃긴 걸 웃기다고 한 게 우리 문화에 대한 비하는 아닙니다.

만약 저게 우리 문화라고 한다면 그야말로 우리 문화에 대한 비하죠.

예는 전혀 잘못 되었습니다.

내시로 분해 광고에 나와서 '나는 야한 강한입니다.' 라고 말하게 시켰다면 우리 나라 사람들이 안 비웃을까요?
17/06/10 16:06
수정 아이콘
우리의 상대 문화에 대한 몰이해가 선행되었기에 비난이 부당하다는 말씀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됩니다만, 계속 걷도는 것 같으니 그만 하겠습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아하스페르츠
17/06/10 18:16
수정 아이콘
멕라이언은 불성실한 광고 계약 이행자로 비난은 가능하고
우리 국민과 문화를 모욕한 자로 비난하는 건 부당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그 광고 자체가 상대 문화권의 배우 언어 문화를 소재로 만들었음에도 실제로 웃음거리인 수준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웃음거리인 광고가 나온 것은 상대 문화에 대한 몰이해가 있었기 때문이구요.
알테어
17/06/08 18:32
수정 아이콘
티파니? 였나.. 

써니텐도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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