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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4/29 07:49:18
Name 겜돌이
Subject 기동전사 건담 0080: 주머니 속의 전쟁
* 아래의 영상은 해당 작품의 전체를 요약한 영상으로 치명적인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작품 시청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재생하지 않는 것을 권합니다.

  유게에 건담 관련 글이 제법 올라오기에 올리는 건담 글입니다. 저는 방영된 건담 애니 대부분을 본 건창 인생입니다. 건담 시리즈를 상당히 좋아하지만 타인에게 적극적으로 건담을 권해본 적은 별로 없습니다. 그럼에도 건담에 흥미를 갖는 입문자에게 종종 추천하는 작품이 바로 제목의 주머니 속의 전쟁입니다.

  주머니 속의 전쟁이 갖는 의의라면 토미노 요시유키가 지휘하지 않은 최초의 건담이라는 점이 있겠네요(1년 전쟁 설정 파괴의 시발점이라는 점도). 역습의 샤아가 끝나고 건담이라는 시리즈의 생명력에 의문이 들 무렵 출시된 이 작품의 성공은 선라이즈에게 두 가지 자신감을 갖게 해줬다고 하죠. 첫째는 건담의 생명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고 둘째는 토미노가 아니어도 건담은 된다라는 것입니다. 이후 1년 전쟁 외전 타이틀이 쏟아지며 연이은 성공을 하고 결국 비 우주세기 건담까지 출현하면서 건담 시리즈는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하게 됩니다.

  다른 시리즈와 달리 이 작품만을 권하는 이유를 적어보자면 먼저, 짧다는 점입니다. 건담 TVA시리즈 대부분이 50화 안팍의 장편 애니인 반면 주머니 속의 전쟁은 OVA로 6화 완결이어서 부담이 적습니다. 또한, 외전 작으로 본편의 이야기 흐름에 영향이 없고 본편이 전형적인 메카 액션 전쟁물이라면 이 작품은 다소 서정적인 구성으로 건담 시리즈 전체에서 유독 이질감이 있는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비 토미노 건담의 스타트를 끊었으며 다소 다른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이지만, 이 작품의 수익도 결국은 메카 액션씬에서 나왔다고 하죠. 결국 이후 건담 시리즈는 다시 메카 액션물, 메카 전쟁물 쪽으로 노선을 전향합니다. 뭐 사실 단편이어서 만들 수 있었던 이야기기도 하고 메카는 역시 쌈박질이 제맛이긴 합니다만 상당한 여운을 주었던 작품이어서 좀 더 이런 풍의 건담이 나와줬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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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룬가스트! 참!
17/04/29 07:56
수정 아이콘
전체적으로는 우주세기의 1년 전쟁 이후 몇개월 뒤를 그리고 있는 작품이지만, 전체적으로 이질감이 조금 심한 편이기도 하죠. 게다가 주인공이 어린 소년이었다는 점도 좀 이색적인 작품이었고요.
엘에스디
17/04/29 08:13
수정 아이콘
1년전쟁 종전 직전이죠. 1월 1일이 종전협정일인데 0080의 시간적 배경은 크리스마스니까...
Hindkill
17/04/29 08:15
수정 아이콘
1년 전쟁 종전 이전의 내용입니다
참고로 건담 10주년 기념 작품이구요
40대 되기싫어
17/04/29 08:03
수정 아이콘
전쟁이라는게 어떤것이라는걸 잘 보여준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김블쏜
17/04/29 08:48
수정 아이콘
전 건담 중에서는 0080 0083 ms08이게 젤 재미있더군요
건담에 관심 없으신 분들도 이 3개는 다들 재미있었다고 했었던거 같네요
겜돌이
17/04/29 09:09
수정 아이콘
08소대... ost만은... 갑이셨던...
스덕선생
17/04/29 09:50
수정 아이콘
애니메니션 관련으론 논문보다 믿을만한 갓무위키에 의하면 우주세기형 밀덕이십니다. 저랑 취향이 비슷하시군요 흐흐흐.
남광주보라
17/04/29 22:26
수정 아이콘
제 어릴적만 해도 해적판 비디오로 애니를 보는 오덕들에게 0083은 필수항목이었죠. 탈건담급으로 분류되어 건담에 전혀 관심없는 애니팬들도 0083은 당연히 봤어야 할 목록중 하나. .

건담은 안 보지만 0083같은건 봤지, 응. .
이라던 애니메이션 광이었던 학원 형이 기억에 떠오르네요.
17/04/29 09:58
수정 아이콘
진짜 겁나 씁쓸한 만화...
17/04/29 10:20
수정 아이콘
Can't you see that you are sweet~ oh let me love you so~
17/04/29 11:52
수정 아이콘
진짜 다시 볼 엄두가 전혀 안나는 작품이네요
지제네 신작 미션 깨면서도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17/04/29 12:35
수정 아이콘
제가 전쟁이라는게 왜 무서운지.알게해준 명작입니다.
그래서 전쟁이라는걸 쉽게 입이 올리는 사람을 싫어합니다.
17/04/29 14:43
수정 아이콘
본지가 십 몇년이흘렀지만 제타건담과 더불어 잔향 짙었던 엔딩이 아닌가싶습니다 제작 당시의 작품들의 경향과 비교하면 확연히 달랐던 시리즈였기도 했고요. 거대이념속에서 인간이 얼마나 망가지냐가 건담시리즈의 골자라고 생각되는던 그중 제타건담과 0080이 가장 이를 잘구현했다고 느꼈습니다아이들이 보기에도 충분히 재밋고 청소년들의 경우라면 전쟁의 의미에 대해 같이 얘기해볼만한 작품이 아닐까싶습니다
드라고나
17/04/29 14:52
수정 아이콘
1화 초반에 나오는 전투 장면이 이후 상당한 영향을 끼칠 정도로 잘 만들어졌죠. 그 장면 그린 애니메이터인 이소 미츠오는 이후 에반게리온 1화에 나오는 사도 습격 장면도 그린 사람입니다
처음이란
17/04/29 15:22
수정 아이콘
요즘 건담프라모델이 취미가됬는데 건담은 하나도 본적이없어서 이거이거순서로 보세요 하고 추천해줄만한 루트있나요?
겜돌이
17/04/29 15:55
수정 아이콘
고전 작품들의 작화 압박을 이겨내실 수 있으면 방영순서대로 보시는 게 나을 거 같고 아니라면 극장판 트릴로지 먼저 보시는 게 나을 거 같네요.
처음이란
17/04/29 16:04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17/04/29 18:06
수정 아이콘
건담이 뭔지 알고싶으면 이작품만 봐도 되죠
남광주보라
17/04/29 22:18
수정 아이콘
저 역시 손꼽을 정도로 좋아하지만 다시는 보기 꺼려지는 작품.

그 엔딩이 슬프니까요. 흐흑. .
RealKyo.
17/04/29 22:43
수정 아이콘
건담이란 메이커를 떼고 봐도 수작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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