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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3/25 18:48:48
Name 도연초
Subject 부산대 로버트 켈리 교수의 한일관계에 대한 시각
얼마전 BBC와의 인터뷰에서 벌어진 유쾌한 해프닝으로 일약 화제의 인물이 된 로버트 켈리 교수입니다만,
저는 약 2년전부터 일본의 미디어를 통해서 이 분을 알고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이 분의 글이 종종 (일본에 편리한 형태로) 일본의 미디어에 인용되었기때문이죠.

그 가운데서도 특히 자주 인용되는 두 편의 글이 있습니다.
전문을 매끄럽게 번역할 능력도 없고, 특정 부분만을 인용하는 것은 자칫 (일본의 미디어와 같이) 편향될 가능성이 있어서 링크로 대신합니다.

Is America, like Japan, getting 'Korea fatigue'?
원문
구글번역

Why South Korea is so obsessed with Japan
원문
구글번역

두 글 모두, 중간중간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만드는 부분이 있지만, 한국인도 일본인도 아닌 제3자의 학자적 관점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켈리 교수가 주장하는 반일감정의 원인에 관해서는 공감하기 힘든 부분이 있어, 여러분의 의견을 구하고자 합니다.

켈리 교수의 주장을 매우 거칠게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한국은 '민족'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한 내셔널리즘의 국가이지만, 민족의 순수성이라는 맥락(racial purity narrative)에서는 북한에 뒤지므로, 북한을 부정하는 것으로는 국가적 정당성(national legitimacy)을 확립할 수 없다. 여기에, 남-북 좌-우를 막론하고 부정하기 어려운 악역으로서 제국주의 일본을 끌어와 공격함으로써, 국가적 정당성을 강화하려고 한다...

과연 그럴까요?
물론 1950,60년대 건국 초기, 북한과의 체제경쟁이 아직 유효하던 시절의 반일감정을 설명하는 논리로서는 그럴듯 합니다.
하지만 현재 진행형인 반일감정의 근저에 북한에 대한 일종의 '열등감'이 깔려있다는 주장은, 제게는 현실과 괴리된 것으로밖에 생각되지 않네요. 켈리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에서도 비슷한 주장을 일관되게 하고있습니다만... (원문)

여러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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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은없나
17/03/25 18:54
수정 아이콘
글쎄요.이게 켈리교수만 주장하는것도 아니고 한일관계에 대해 설명하는 학자나 기자,외교관들 사이에서는 보편적으로 논의되고 공감을 얻던 주제던데요.

그리고 중요한건 북한이 아니라 국가적 정체성을 반일에서 찾는다는 것입니다.글만 봐도 북한보다는 이 국가 정체성을 위한 수단으로써의 반일이 더 강조되는거같은데요.

리플이 좀 좀 꼬이는거 같은데 다시 좀 정리하자면 북한 이야기는 그냥 곁다리고 한마디로 말해서 그냥 국가 정체성 확립의 수단으로 반일을 이용하고 있다는 이야기고 이건 외국계 학자,기자,외교관,정치인들 사이에서는 흔히 보편적으로 통하는 겁니다.켈리교수만 이러는게 아니라요.

전 켈리교수와 똑같은 논리를 러시아 기관지인 러시아 학자의 기고에서도 봤고(Voice of Russia 였던걸로 기억하네요) 켈리교수와 같은 서방권 교수의 기고에서도 봤으며 일본 외교관의 기고(이건 일본외교관이 기고했던 그 한국에서 태어나지 않아서 다행인 이유란 기사에도 있습니다에서도 봤습니다.
도연초
17/03/25 19:12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일본의 미디어에 유독 이 분의 글이 자주 인용되는건, 한국에서 교수생활하는 미국인이라는 점 때문인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켈리교수는 블로그의 글 에서도 북한과의 대립을 콕 집어서 강조하고있는데, 이 점이 다른 분들의 주장과는 좀 결이 다른 부분인 것 같네요.
고통은없나
17/03/25 19:24
수정 아이콘
세부적인 디테일은 사실 사람마다 조금씩 다 다릅니다.하지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것은 '국가 정체성 확립수단으로써의 반일'이라는 것이죠.
아이지스
17/03/25 18:57
수정 아이콘
부족한 민주화에 따른 국가정통성을 반일감정에서 얻으려 한다는 주장은 여러 군데에서 봤습니다
밀물썰물
17/03/26 04:44
수정 아이콘
설득력 있습니다
방향성
17/03/25 19:03
수정 아이콘
반일 감정이 있긴 한가요?
달무리
17/03/25 19:04
수정 아이콘
애초에 피해자가 가해자를 혐오하고 싫어하는데에 무슨 열등감이고 정당화고 자시고...
17/03/25 19:05
수정 아이콘
쉽게 말해서 내부 문제를 외부의 적으로 돌리는거죠. 그 적이 북한이기도 하고, 일본이기도 하고요. 현직 한국인인 제가 봐도 한국 문제 좀 지적하면 '꼬우면 북으로 가라 이기야' '그렇게 일본이 좋으면 일본가서 살아라 매국노xx야'같은 말이 쉽게 튀어나오는 사회인거 보면 틀린말은 아닌거같네요.
다만 젊은 세대는 그런 분위기와 좀 다른게 쉽게 헬조선을 외치죠. 반북감정도 반일감정도 좀 옅고요.
17/03/25 19:19
수정 아이콘
작성자님이 써주신 요약본에는 어디에도 '열등감'을 찾아볼수가 없는데 원문을 읽어봐야겠군요.
열등감이라는 것만 빼면 다 맞는 말 같은데요?
서동북남
17/03/25 19:21
수정 아이콘
40대 윗세대에서는 맞는 이야기 같습니다.
달토끼
17/03/2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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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인터넷에서는 보수세력을 까기 위한 일종의 메타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친일세력이라고 까고있죠. 오프라인까지 확장하면 잘 모르겠네요. 어른들은 그렇게 생각하는 부분도 있는것 같기도 하네요. 그런데 북한에 대한 열등감이라... 북한이 한국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구 운동권 계열 아닙니까? 특히 주사파요.(제가 운동권 라인 같은거 정확히 모르긴 합니다.) 그 사람들 빼고는 그렇게 생각할 사람이 없을 것 같은데요.
도연초
17/03/25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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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등감이라는 표현은 원문에게 켈리교수가 사용한 표현은 아닙니다.
'민족' 개념을 중요시하는 측면에서는, 이른바 주체사상을 내세우는 북한에 뒤쳐진다는 생각을 갖고있다는 설명인데, 이것을 제가 열등감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조금 너무나간 표현이었던 듯 하네요.
독수리의습격
17/03/25 19:39
수정 아이콘
역대 정권이 반일감정을 국내 정치에 여러번 써먹었다는건 주지의 사실 아닌가요. 그냥 불편한 진실인데 외국인 입장에서야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얘기죠.
예전에는 극우적 행보를 자제했던 일본도 아베 정권이후로는 한국을 국내정치에 이용하고 있고, 외부의 적을 이용하여 내부결속을 시도하는 것은 위정자들의 오랜 수법중 하나죠.
갈색이야기
17/03/25 19:41
수정 아이콘
국가 정체성으로서는 일견 맞는 면도 있죠.
북한은 그래도 친일파를 싹 쓸었는데, 남한은 권력층의 적지 않은 비율이 친일파 아닙니까.
이 상태에서 반일감정을 자극하는 것 자체가 반쯤 넌센스죠.
예쁜여친있는남자
17/03/25 19:46
수정 아이콘
근데 진짜 괜히 교수가 아니네요. 상당히 예리한 분석이라 봅니다
레드후드
17/03/25 19:49
수정 아이콘
요컨대 북한보다 뒤쳐지는 민족적 순수성을 메꾸기 위해서 반일감정을 끌어들인다는 이야기군요. 틀린 말은 아니네요.
저런 주장은 이전에도 많이 본 적이 있습니다.
이슈타르
17/03/25 19:51
수정 아이콘
민족의 순수성이라는 맥락(racial purity narrative)에서는 북한에 뒤지므로, 북한을 부정하는 것으로는 국가적 정당성(national legitimacy)을 확립할 수 없다//...글쎄요 북한은 공산주의에다 1인독재체제로서 우리 입장에서는 비난거리 투성이죠,,더우기 폐쇄경제구조로 1980년대 이후 남한에 대해 생활의질에서도 낙후되고 한실정이라 즉 체제경쟁에서 승리한 이상... 굳이 일본 두들기기로 반일무브먼트등 난국 타개할 필요가 없는데 말이죠..애초에 일본측 행동이 일제 강점기 찬양 자화자찬에다 자기합리화 반성과 사죄거부등 그들에 지배 당해서 모진 고난을 겪고한 우리 입장에서 용서못할 짓을 하고 있어서 여기 남한에서의 반일은 다른 이유 댈필요가 없는것이고 외국인은 이러한 분위기는 우리 정서에 유리되서 모를것입니당
도연초
17/03/25 19:59
수정 아이콘
켈리교수의 주장은 역사적인 맥락까지 고려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앞선 댓글에서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고 저도 본문에 썼듯이, 독립이후 6,70년대까지의 반일감정에 대한 설명으로는 상당히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80년대 이후의 반일감정을 설명하는데는 좀 무리가 있지않나 생각합니다.
독수리의습격
17/03/25 19:53
수정 아이콘
당장 지금 이슈화되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만 보더라도, 한국 정부가 일본을 공격하는 논리 중 하나가 여성의 보편적인 인권 침해 부분인데 이건 한국전쟁 시절에 자행되었던 한국군 위안부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문제고, 한국 정부는 이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처럼 철저하게 입 닫고 있죠. 심지어 방어논리도 똑같습니다. 일본에게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은 정당하더라도, 당장 외국인이 보기에는 '자기네도 자국민들에게 똑같이 했으면서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네? 자기네 문제도 해결 못 하면서 일본만 까다니 쟤들은 반일이 국가의 정체성중 하나인가?'라고 생각할 수 있죠.

게다가 일본과 수교하면서 맺었던 한일기본조약은 단순히 일본 옹호측 논리를 욕할 수 없는 족쇄가 되고 있죠. 간단히 얘기해서 '니들이 피해자 돈 먹튀해 놓고선 왜 또 돈 달라고 하냐?'라는건데 한국의 대응 논리가 빈약하죠. 위안부 문제야 본격적으로 불거진게 90년대라서 우리에게도 할 말이 있지만 '최종적으로 종결'이라는 문구 하나때문에 일본의 방어논리가 좀 더 널리 퍼진 것도 사실이고요.
사고회로
17/03/25 19:53
수정 아이콘
그럼 되려 묻고 싶네요 어느정도까지가 국가 정체성을 찾는 반일적인 행위이고 피해국으로서 가해국에 어디까지 받아야되는지.. 일본의 자본력이나 국가위상이 더 뛰어난 덕인지 소위 세계적 관점으로는 일본의 과거사 부정같은걸 제대로 비판하는 정치인이 없는거같네요
불량사용자
17/03/25 19:5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동의하기 어렵네요...
이유중 하나일수야 있겠습니다만.
언어물리
17/03/25 19:58
수정 아이콘
동의하기가 힘드네요.. 북한 이야기도 이상하고, 반일하는 것에 대한 이유도 이상하고..
17/03/25 20:00
수정 아이콘
굉징히 재밌네요. 적어도 국내에서 절대로 부정할 수 없는 절대 선들이 몇개 있고, 그것들은 상당수 일본과 관련 있는게 사실이죠. 일본 문제와 관련된 것들은 종종 절대로 비판할 수 없는 절대 선으로 취급되고, 이 절대선의 영역에서 조금만 빗나가도 묻매를 맞기 마련이죠. 일본과 관련된 이러한 국내의 절대 선의 영역들은 결국 민족주의적 관념과 연결되죠. 예능에서 자주 이용되는 독도 문제 같은 경우에도 결국 이러한 소재들은 결국 쉽게 시청자들로 우리는 하나, 민족의 문제로 공감할 수 있게 만드는 소재이고, 이러한 외부의 적, 은 언제나 민족주의적 관점으로 다뤄지니까요.
북한에 관한 정당성의 경쟁에 관한 이야기는 접어두더라도, 일본에 관한 적대성이 언제나 민족주의적 결합을 불러 온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을거 같네요
이슈타르
17/03/25 20:03
수정 아이콘
북한을 부정하는 것으로는 국가적 정당성(national legitimacy)을 확립할 수 없다
여기에, 남-북 좌-우를 막론하고 부정하기 어려운 악역으로서 제국주의 일본을 끌어와 공격함으로써, 국가적 정당성을 강화하려고 한다...//

그리고 대한민국 헌법상 북한은 반란 집단이고 ..북한 국토는 미수복의 우리국가 영토이고 통일을 이뤄야 하는 국가적 책무를 대통령 및 우리정부가 부담해야 하는거이죠
반일 무브먼트는 이 과제에서 하등 영향을 못 끼침니다..더우기 이북은 막대한 군비 지출해가면서 막강한 군대를 육성하는데 더우기 핵을 개발...무력 적화노선을 현재에도 고수중이란 말이죠..현재 이나라를 바로 당장 군사력으로 위협하고 하는지라....북은 우리가 본받을 점이 아니고 극복 제거할 대상인데 말이죠 이점에서 반일이 뭔 상관인지 말 입니다

//부정하기 어려운 악역으로서 제국주의 일본을 끌어와 공격함으로써, 국가적 정당성을 강화하려고 한다/???..일제 침략기에 폭압의한 비인간적 대우는 우리만도 아니고 그들 침략당한 나라 모두에 해당인데 전시중 일본군 악독한 그들 행동은 기록에 다 남아 있고 한데도??
캘리 교수는 정서상 일본에 우호적 인물 같고 우리네 반일 운동등은 부정적 선입감에서 이상스럽게 외곡하려는 생각을 가진 인물 같습니다
캘리교수의 말대로 남측이 북에 대해 열등감을 가진다면 ...일본에 우호적인 남측과는 반대로 북은 철두철미한 반일 반미적 사상이념에다 민족 자주 해방을 외치고해서 우리 일부 국민들(특히 좌파들)에서 북의 이러한 점을 지지 옹호하려는 정서를 두고 말하는듯 싶군요

헌데 그것이면 대북 열등감 보다는 그냥 남북한간 공조 흐름 ...정도이고 뭐 열등감 까지야 무신 노무???................캘리교수는 보수 정치 성향은 아닌사람 이군요..좌파들 주장 일부의 성향입니다
17/03/25 20:04
수정 아이콘
일단 북한이 우리보다 더 정당성 있지도 않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반일정서를 이용하는 게 아니고 피해를 받은 게 있으니 싫어하는 거죠.
일반인이 했으면 종북+일뽕으로 바로 매장 당했을 발언이네요.
일본이 각본 써준게 아닌가 싶을 만큼 입맛에 맞춘 이야기들이라 자주 인용되고 있는 모양이군요.
고통은없나
17/03/25 20:16
수정 아이콘
피해는 중국에게도 받았죠.그런데 딱히 일본처럼 주기적으로 언론,정치계가 합심해서 중국 까고 과거 파헤치는 기사 올리면서 반중 분위기 조성하진 않죠.

다 필요와 목적에 의해서 컨트롤되는거라 이겁니다.
17/03/25 20:19
수정 아이콘
한 가지 궁금한게 있는데 혹시 답변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위에서 말씀했던 것 처럼 이러한 반일 정서를 통해 민족적 정체성을 찾는게, 외국 학자들의 주요한 시각들이라고 했는데, 이러한 반일 정서를 이용한 민족정 정체성 찾기가, 켈리 교수가 말했던 것처럼, 정부와 미디어에 의한 주도로 이루어 졌다고 보는 건가요? 일반 대중들의 차원이 아닌 소위 엘리트 층에서 부터 이루어진 일종의 정책으로 보는 건지 궁금한데, 과거에는 이러한 반 일본 정서가 이러한 민족주의적 정체성 찾기에 도움이 되었어도, 최근 들어서는 오히려 이러한 반일 정서가 정부 정책에 있어서는 방해가 되는 것 아닌가요?
고통은없나
17/03/25 20:27
수정 아이콘
박정희 정권때 반일 프로파간다를 정치적 목적을 위해 사용한것이 확인된 문서가 공개되어서 이건 확실합니다.즉 60년대부터 정부주도로 반일 분위기가 조성되었다는거죠.

그리고 그 이후부터는 정부가 조성했다기보다는 이렇게 확립된 분위기에 정부가 ''끌려간다''는 표현이 적합한듯 합니다.그리고 일부 정치인이 이걸 이용하고요.정부와 정치인의 구분이 좀 필요합니다.

그리고 제가 말한 외국 학자의 시각은 이걸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러시아의 소리에 올라왔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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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와 한국이 왜 이전 식민지 개척자에 서로 다른 태도를 가지고 있는가?

공교롭게도 올해에 나는 8월의 초순을 인도에서 보내고 12일에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독립의 날을 앞둔 기일이었지요. 한국과 인도에서는 이 명절을 같은 날 8월 15일에 맞이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영 다른 이 나라들이 독립의 날을 맞이하는 것을 대조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가장 다른 점은 이전 식민지 개척자에 대한 태도였습니다.
서울에서는 독립의 날 전야에 일본 대사관 앞에서 대중집회들과 시위들이 벌어지며 시위대는 과거에
일본군주가 감행한 범죄를 양해할 것과 손해에 대한 보상금을 요구합니다. 신문들은 일본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비난하는 수많은 논평들을 발표합니다. 전통에 따라 15일이면 한국 대통령이 연설하는데 그도 역시 일본을 비난하고있습니다.

인도에서는 이와 같은 것을 볼 수 없습니다. 거기서는 독립의 날이 영국 식민주의자들에 대한
증오의 날로 변하지 않습니다. 그렇다해서 인도에 애국주의적 자존심이 없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또 인도의 독립을 위한 투사들을 존경하지 않는다고도 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명절 과정에 이 투사들에 대해 많이 말하고있습니다
비폭력 저항을 선포한 마하트마 간디로부터 수바스 찬드라 보스에 이르는 모든 독립운동 활동가들을 회상합니다.
후자는 한편 한국에서 그토록 미워하는 일본인들과 협력했습니다.

이런 현상에 대한 문의에 답변하면서 통례로 영국 제도가 일본 제도보다 덜 잔인하고 억압적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의심을 자아내고있습니다. 사실 좋은 식민주의자들은 세상에 없기 때문이겠습니다
그들의 정권에 대한 실제적 위험이 조성될 때면 영국 식민주의자들은 일본 식민주의자들보다 못지 않게 힘을 사용했습니다.

한국 학생 모두는 1919년 3.1 폭동이 얼마나 잔인하게 억제되었는가를 잘 알고있습니다.
같은 해에 인도에서도 국민의 반란이 역시 혹독하고 억압되었습니다. 암리트사르 사건을 상기해도 충분할 것입니다.
1919년에 영국 군대는 명절행사에 나온 사람들을 시위대로 잘 못보고 사격한 결과 400명이 숨졌습니다
또는 40년대 초엽에 전시의 필요에 따라 벤갈리에서 식량을 압제한 것으로 수많은 사람이 기아로 숨진 사건도 상기할 수 있습니다.
당시 2백만 명의 벤갈리 사람이 기아로 사망했습니다.
일본도 조선에서 식품을 강제로 제거했으며 그러나 그 결과는 그토록 비참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영국 정부는 인도에 사과하지 않았고 보상금에 대해서는 말조차 없었습니다.
일본 총리들은 일본 정책이 아시아 나라들에 가져온 애로와 관련해 정기적으로 유감을 표명하고있습니다.
그러나 영국 총리가 8월마다 이런 성명을 하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면 한국이 일본에 품고있는 이와 같은 집요한 적대심의 원인은 무엇인가?
한국은 민족주의가 큰 역할을 하는 이데올로기의 사회입니다. 그러나 임의의 민족주의는 적이 있어야 하는 법입니다.
이런 적의 역할을 일본에 제공한 것입니다. 이런 선택을 피할 수 없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여기서 역시 일본 식민지로 모든 애로를 겪은 대만을 실례 들 수 있습니다. 대만에는 반일주의가 거의 없습니다.
그 원인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대만의 민족주의는 첫째로 중국에 돌려졌고 인도의 민족주의는 파키스탄에 돌려졌습니다.
한국에서는 전 식민주의자인 일본이 적으로 되었습니다.

동북아 정세, 안드레이 란코프의 오피니언, 일본, 조선, 한국, 인도, 많이 본 논평, 논평
17/03/25 20:3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확실히 식민지 였던 인도인의 눈에 비친 모습이라 조금 더 이해하기 쉽네요.
대만의 민족주의의 에는 중국이 있고, 인도의 민주주의는 파키스탄이 있다. 주도 세력이 누구였던 간에 이러한 반일 정서가 민족주의적 시각으로 해석될 여지는 분명 충분한것 같네요.
고통은없나
17/03/25 20:34
수정 아이콘
좀 오해하시는거같은데 이 글의 기고자는 인도인이 아니라 러시아인입니다.다 3자의 눈으로 본거죠.
17/03/25 20:38
수정 아이콘
아 그렇군요. 어쨋든 이해한 바에 따르면 적어도 분단 이후 정부를 구성하고 수립하는데 있어서 민족주의적 관념이 필요했고, 민족의 순수성으로는 북한과 대결해서 이길 수 없으니 일본을 공격하는 것으로 통해 이러한 민족주의를 이끌어 냈다.
그리고 이후로 이러한 반일 감정은 종종 관성처렴 이용되어 왔다. 정도로 생각할 수 있을까요?
고통은없나
17/03/25 20:41
수정 아이콘
그런 뜻으로 해석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17/03/25 20:4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1:1 과외 받은 기분이네요
이슈타르
17/03/25 20:45
수정 아이콘
6.25전쟁 이후라도 남측이 체제적 우월성은 민주주의 자유 보장, 개방성 등 굳이 민족주의를 가져다가 써야 할 조건은 아니였죠
북은 순수성 유지한 한민족=조선민족이고 남은 더렵혀진 한민족이란 가설도 옷기고 말이죠,,미군이 남한에 주둔해서 민족성이 더렵혀진답디까??............일부에서는 그런 주장을 할지라도 보편타당한 설득력이 없습니다
친북진영측이 미군에다 몸을 파는 양공주등을 민족성 훼손 증거로 예전에 내세우던데...이들이 임신해서 아기를 낳으면 미국으로 입양되고 햇죠..혼혈아는 자동으로 미국영주권 주어 지고 하죠
남한 = 미제 식민지론등등은 아주 특수 이념에서나 주장이 되며 보편적이지가 않습니다
소독용 에탄올
17/03/25 21:29
수정 아이콘
민주주의 자유보장은 6공화국때나 가능해진 일이라 그시절에 쓰긴 어려웠을겁니다.
개방성 역시 최근에 와서야 유의미해진 물건이고요.
보도지침을 통한 언론통제가 있어왔고,
당장 해외여행 자유화 등의 조치조차도 비교작 최근일일 정도니까요.
이슈타르
17/03/25 21:58
수정 아이콘
제1공화국에서도 서구식 민주주의는 형식적이나마 시행 된게죠..이른바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추구한 공산주의체제 와는 자유화 정도는 다름니다..북한은 그정도가 더 심한 통제사회이고 남북이 같은 급의 통제 사회 라는 주장은 말이 안되죠
언론자유를 놓고 보아도 북은 몇배가 더 심한, 철저히 당이 지배 하는 보도기관급 구조이고 남한은 언론 자유는 몇배가 더 보장 되어고 사상의 자유나 종교 자유등에서 북한하고는 비교불가이죠
자유도에서 남이나 북이나 비슷햇더라니요??.. 크허허
소독용 에탄올
17/03/26 00:45
수정 아이콘
이슈타르 님//
한국정부의 정당성은 1공화국에서의 일들 그리고 그 이후 벌어진 일들에서 절대 자유롭지 못합니다.
그나마 모양새나 겨우 갖추려 하던 1공화국도 초대대통령이 하야하고 쫒겨나는 과정에서 상당한 정당성의 손상을 입었고, 직후의 쿠데타로 다시 손상되었죠.
더 나아가 유신이후엔 모양새도 못갖춘 상태에서 쿠데타 수괴 출신 대통령들 정도 오면 동일수준에서 놀기 시작합니다.
차이가 몇배 나기는 합니다만 '비교가능한 선상'에서 차이가 나는 상황이었죠.

한국에서 민주주의가 형식적으로나마 제대로 굴러가기 시작한(민주주의 공고화) 시기는 6공화국조차 아닌 1990년대 말 이후입니다.

오십보가 백보랑 다르듯 자유화 정도에서 차이가 나긴 합니다만, 상대평가가 아니라 절대평가로 굴러가는 영역에서 과락이 나올 정도 수준으로는 해당영역에 기초하는 정당성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이슈타르
17/03/27 00:04
수정 아이콘
소독용 에탄올 님//커커커 자유당 정권은 월등 자유로운 환경에 외형적 민주주의 단계가 맞으며 같은 시대 북한은 비교도 안되는 철저한 이념 독재의 억압체제인게죠 이걸 부인하면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는게이고 이건 정말 정신이 이상한게죠 이승만 집권 시대에도 사상 자유도 보장...혁신계도 정당 설립하고 정치 활동을 보장..북은 이런수준이 가능햇단 검니까???..터무니 없는 생각이죠
영원한초보
17/03/25 21:33
수정 아이콘
이 글을 pgr에서도 한번 읽은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때는 뒷부분에 그렇게 주목하지 않았던 것 같네요.
안드레이 란코프 교수는 동북아 전문가인데
민족주의 선후관계는 좀 파악해야 할테데 하나를 설명하려고 다른 하나를 희생시키는 군요.
3.1운동때 민족주의가 독립하면서 내부 정치용으로 갑자기 바뀌나요
그때의 민족주의와 대한민국의 민족주의가 다른게 아닌데 민족주의 발생 원인은 무시하는 군요.
그리고 반일과 반북이 양립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게 참 단순합니다.
윗대가리들은 좀 그런 경향이 있긴하네요.
친일 성향의 정치인은 입에 종북 달고 다니고
북한 정부까지도 자기형제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은 미제국주의 외치죠.
궁금한게 있네요. 영국도 인도와 국가 합병을 하려고 시도 했었나요?
그래서 인도 문화를 말살하고 인도인들 이름 영국식으로 바꾸게하고 그들 언어를 못쓰게 하고
그들의 의복까지도 바꾸려고 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카스트 제도 국가 보다는 민족주의 국가가 훨씬 낫습니다.
내장형시스템
17/03/2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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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같은 일반인이 말해도 될지는 몰라도 학자라는 사람이 참 식견이 편협하네요. 제 눈에는 세계사 책에서 쭉 대충 훑어보고 그냥 겉으로 둘 다 식민지관계라는 공통적인 단어만 주워듣고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알아서 자기 입맛에 맞춰서 짜맞춰서 쓴 것으로 보입니다.
아니 도대체 어딜 봐서 붙일 곳이 없어서 우리나라와 일본간의 관계와 인도-영국관계를 비교하는지 궁금합니다. 우리나라와 일본과의 관계는 아일랜드-영국과 비교해야 비교가 되죠. 지리적인 면 등 그리고 다른 여러가지 측면을 비교해봤을때 아일랜드와 영국간의 관계로 비교하는게 제 생각에는 훨씬 타당해 보입니다. 솔직히 저 분 학자 딱지 떼버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교대상부터 잘못됐는데 억지로 겉으로 그럴싸하게만 보이게 논리전개하는 것 같아 보여서요.
17/03/2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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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른 세월이 얼만데 여기서 중국 이야기가 튀어나오는 건 많이 억지네요.
광복 이후 아직 100년도 흐르지 않았고 일본에게 피해를 받으셨던 분들은 아직 생존해 계십니다.
님 말 대로 주기적으로 언론,정치계가 합심해서 일본을 까고 과거 파헤치는 기사를 올리며 반일 분위기를 조성한다면
그걸 컨트롤 하는 건 어디의 누구죠?
일본이 우익화 되면서 독도 관련 등의 도발적 이슈에 대응하며 확 분위기가 살아오르는 건 느껴봤어도
뒤에서 어떤 세력이 기획하고 이용하고 있다는 느낌은 받아 본 적이 없는데요.

더불어 북한 정권의 정당성에 대해서도 동의 하시는 지요.
고통은없나
17/03/25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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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6.25 생존자가 일제시대 생존자보다는 더 많이 남아있을것입니다.그리고 그 6.25에서 북한을 전면적으로 지원한 나라는 어느나라일까요?

그리고 중국은 6.25를 항미 원조 전쟁이라 부르고 있습니다.그리고 이 원칙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불변합니다.심심하면 일본의 과거사 인식을 비난한다는 성명을 내는 한국에서 단 한번이라도 이 항미원조전쟁에 대해 올바른 과거사 인식을 촉구한 적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17/03/25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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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이야기 였군요. 더 과거의 이야기를 말 하는 줄 알고...

"항미원조전쟁에 대한 올바른 과거사 인식 촉구"가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겠군요.
사람들이 6.25 당시 중국의 원조가 있었다는 것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반중 감정이 없는 것도 아닌데요.
심지어는 일본 보다 중국을 더 더럽고 시끄럽고 미개한 민족으로 낮게 보는 인식이 더 흔하지 않나요?
일본과는 다르게 "독도" "위안부 문제" 등으로 직접적인 외교 분쟁을 겪고 있지 않는 사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과 중국의 민족적 혐오 감정은 이미 충분한듯 합니다.
(지금은 사드 문제로 사정이 좀 달라졌습니다만)

더불어 북한 정권의 정당성에 대한 의견은 어떻게 보시나요?
고통은없나
17/03/25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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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중국인'에 대한 혐오지 '중국'에 대한 혐오가 아니었으니까요.중국인에 대한 혐오 감정과는 별도로 중국 자체에 대한 반중 여론은 그동안 그다지 높은 적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 교수가 말하는 내용중 다른 사람도 말하는 '민족정체성을 위한 반일'에 동의하지만 북한과 엃힌 이론에 대해서는 많이 들어본적이 없고 제 의견도 아니기 때문에 북한 정권의 정당성 문제에 대해서는 별로 말할게 없네요.사실 굳이 북한과 연계되지 않더라도 완성되는 이론이기도 하고요.
17/03/25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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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민족에 대한 혐오가 곧 국가에 대한 혐오라고 봐서...
위 댓글에 언급한 대로 근대 이후로도 주기적으로 이어지는 "독도" "위안부 문제"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의 도발에 따른 반작용으로
반일감정의 희석이 더뎌지고 연장되어 온 형태라고 봅니다.
영원한초보
17/03/2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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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리는 북한이 미국을 싫어하는 정당성을 부여해주기도 합니다.
해피나루
17/03/2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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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 있죠. 지금 상태만 봐도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떨어진 자존감을 '민주주의가 미개한 일본'이라는 허수아비를 세워 주작을 하더라도 공격하면서 채우고 있으니까요 동조선 서조선이니 하는게 유행하는것도 그런 맥락이죠.(서조선 자체는 일본에서 온거긴 합니다만 유행하는게 요점이니까 큰 의미는 없습니다.) 물론 반대로 보면 보수들이 북한을 공격하면서 정체성을 확립하는것도 사실이기 때문에...일방적으로 이야기할수는 없고. 독도 문제도 다분히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슈화 되고 사라지고 그러고 있죠. 사실 군대가 점유한 시점에선 우리나라 입장에서 굳이 말 꺼낼 이유가 없거든요. 오히려 이슈되서 국제재판넘어가면 불리해질 가능성이 1이라도 있는거지 현재로선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라. 사실상 채택률이 너무 떨어져 절판된 역사왜곡 교과서나(그래서 요즘엔 언론에서 교과서 얘기 하나도 안하죠.) 일본해 문제등 비슷한 사례는 얼마든지 있죠.
고통은없나
17/03/2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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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부터 일본은 총리가 XX같으면 1년도 안되서 낙마시키는 나라죠..
해피나루
17/03/25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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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일본 정치가 미개한구석이 없느냐 하면 그건 아니고 심각한데, 우린 탄핵했는데 일본 니들은 이런일있어도 침묵만하지?라는건 좀 웃기죠. 요 10여년간 총리가 몇번바뀌었는데(...)
소독용 에탄올
17/03/25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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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총리의 불안정성은 정치체계의 역사적 특징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지라 시민의 활동하고 다른요인의 설명력이 더 좋기도 합니다.
제도의 불안정 등으로 인해 직접민주주의적인 성격이 더 강한 한국하고 단순히 비교하긴 어렵죠.
해피나루
17/03/2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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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비교를 하자는건 아닌데 우리나라에서 묘사하는건 총리가 어떤 패악질을 해도 관심이 없거나 침묵하는것처럼 하잖아요. 그건 아니라는거죠.
소독용 에탄올
17/03/26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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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면적인 주장에 대해서 일면적으로 맞서야 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소독용 에탄올
17/03/25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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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가 xx 같다의 정의에 따라 그럴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소선거구제개편으로 파벌이 약화되기 이전에는 낙마 이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로가 있어왔기도 하고요.
앙겔루스 노부스
17/03/26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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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건 기준이 전혀 못됩니다. 오히려 내각제를 시행하는 선진국 중에서도 일본처럼 1년마다 총리가 줄줄이 바뀌어나가 떨어지는 나라는 없어요. 영국이나 독일 어디에서 그런 식으로 총리가 시시때떄로 바뀐답니까? 이탈리아처럼 정치가 안 돌아가는 나라나 그러지. 지금 사람들이 지도자를 바꾸냐 아니냐 갖고 그런 이야기하는 줄 아세요? 애초에 뭐가 문제인지 헛다리 짚고 있으니, 일본 정치가 더 낫다라는 말도 안되는 소리나 하는거지. 일본 정치는 잘 봐줘야 이탈리아 수준이에요.
도연초
17/03/25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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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떨어진 자존감을 '민주주의가 미개한 일본'이라는 허수아비를 세워...//
상당히 정확한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켈리교수는 그 사이에 굳이 북한에 대한 감정을 개입시키려 한다는 부분이 저의 의문입니다.
해피나루
17/03/25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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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교수의 논문을 본것이 아니라 정확한 맥락은 파악하긴 어렵지만 민족의 순수성이 북한에 뒤진다는건 잘 모르겠고, 무조건 부정하기 쉽지 않다는건 맞는말 같습니다. 북한을 부정 못하니까 일본을 공격한다라고 일방적으로 보긴 어려울거 같구요.
앙겔루스 노부스
17/03/26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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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도대체 한국 어디에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떨어진 자존감" 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는 건가요? 뭐 김진태 같은 사람들이야 그럴지 모르겠지만, 그 동안 나라가 잘못 돌아갔던 원인을 결국 시민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발본색원해낸 것에 대해 상당수의 사람들이 진심으로 기뻐하고 자존심 상하긴 커녕 자존심을 회복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건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립니까?

박근혜를 지지했던 사람들이 내가 사람을 잘못봤다, 라는 자괴감을 갖는 경우는 많이 봤지만, 그게 무려 수준낮은 일본정치까지 끌어들여 자존감을 회복해야 할 정도의 타격까지는 아닌데요?

이 무슨 엉뚱한 소리를 하고 있는지 어이가 없네요.
해피나루
17/03/26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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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게이트가 터지고 이런자가 우리 대통령이었다니 하는 자괴감, 또한 주요 언론에 보도되면서 세계적으로도 유명해지고 꼭 박근혜를 지지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쪽팔리다는 감정은 국민 대다수가 갖고있는 시점이었죠. 이 부분에서 떨어진 자존감이라는건 딱히 부정할 이유가 없을것 같은데요. 그리고 그 떨어진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서 촛불집회 100만 결집, 탄핵 시위등을 한거고 그와 동시에 다른 나라와 비교를 한거죠. 우리도 막장이었는데 그래도 쟤네보단 나았어~ 하면서 자위하기 위해서요. 인터넷 커뮤니티에 뿌려진(pgr에서도 다수 나왔던) 증거가 있는데 이걸 부정하면 곤란하죠. 참고로 파면 선고 나기 이전부터 그랬습니다.
앙겔루스 노부스
17/03/26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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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를 해결 못하고, 그대로 유야무야하고 끝났다면야 말이 되지만, 그걸 결국 국민들의 힘으로 극복해내고 탄핵을 이끌어낸것까지 같이 하나로 봐야한다는 겁니다. 이게 나라냐, 라는 이야기 같은 경우는 표면상으로는 박근혜같은게 다스렸다는데 대한 자괴감이지만, 상당부분은 그 동안 나라꼴이 엉망이었던 원인은 결국 잘못된 위정자였다는 인식을 분명히 하고, 정치적 동원의 명확한 신호로 작용했으며, 심지어 정치권이 머뭇거리니 시민들이 최대규모 집회로 압박해서 탄핵의 압도적 가결까지 이끌어낸거잖아요. 그 쪽팔림에서 머무른게 아니라, 그걸 우리가 우리 힘으로 극복해나가고 있다는데 대한 자신감이 결과적으로 중요한건데, 지금 님은 그 시작부분에 이야기를 한정해서 말하고 있으니 잘못됐다는 겁니다.

게다가, 탄핵의 진행과정에서 세계유수 언론의 찬사들이 잇달았는데, 그런 상황에서 굳이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일본을 깎아내린다구요? 오히려, 세계 유수 언론의 칭송과 달리, 한국의 정치상황을 못마땅해하는 일본의 여론이 비교되어 일본의 시각이 세계적 관점과 동떨어져 있다는 것이 드러난 점 또한, 일본 쟤들은 왜 저러냐? 라는 인식을 불러일으킨건데, 상당히 맥락과 동떨어진 이야기를 하고 있는겁니다.
앙겔루스 노부스
17/03/26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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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서는 상태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는 방향성이 중요합니다. 꼭 정치 아니라도 그렇지만. 특정 시점에서 자괴감에 사로잡힌 여론이 있었던 것은 맞는데, 그걸 갖고 전체 사태를 해석하는건 지엽적인 부분으로 침소봉대 하는 것 밖에 안돼요. 님의 관점은 그런 점에서 대단히 협소한 시각에 지나지 않는겁니다.
닭장군
17/03/2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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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이 이용한것이야 있지만, 열등감? 흠...
진나라
17/03/2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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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대한 관련성은 잘 모르겠고 우리 정부의 대일 외교를 비판해야 하는 사안도 무작정 일본을 향해 분노하는 경향이 있다고 봐요.
우리 정부는 그런 감정을 일부러 조장하는 기분도 들고요.
아유아유
17/03/25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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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내용에 동의하긴 힘듭니다만 이명박근혜 정부가(특히 박근혜 초창기의 친중 반일)그런 감정을 조장했다는 점에는 동의합니다.
Time of my life
17/03/25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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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정치적으로 어느정도 반일 써먹는건 맞는것 같고 그거에 대한 구분도 국민들이 구분한다고 보는데요. 위안부 할머님들이 공식적으로 요청하는 것중에 일왕의 정식적인 사과가 있는데 그걸 이명박이 독도드립에 껴서 했는데 반응은 위안부 할머님들도 공식적으로 주장한거고 위안부 문제에 있어서 당연히 정부와 그 수장이 담당해야 하니 응당 해야할 드립이었다는 이야기보다는 한일관계 파탄범이라는 소리만 나왔죠
도로시-Mk2
17/03/25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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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

일본이나 중국도 똑같은 짓 합니다.


국가적으로 반한 분위기 조성하고 두들겨 패는건 오히려 저 친구들이 더 잘해요.
안토니오 산체스
17/03/2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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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논점은 아니죠. 한국이 그런다지, 중국 일본은 안그런다가 아니니깐.
서린언니
17/03/25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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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색' 이라는 단어만 봐도...
이슈타르
17/03/25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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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제운동..제국주의 반대 운동하고 민족주의 운동은 분명히 다른데 지금이면 몰라도 당시 50-60년대에서는 북한의 반일은 타도 제국주의 성격입니다..북이 미제 타도 외치는 그 사상기반 하고 같은게죠 ..국내 좌파의 서유럽 추종파는 특히나 파시즘의 맹아로 작용되는 민족주의에 부정적이죠..근본적인거가 막스운동사상은 민족주의를 부르좌사상의 아류로 평하죠
유스티스
17/03/25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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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적 정당성의 수준의 측정, 판단을 어떻게했는지...
17/03/25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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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건 몰라도 위안부 문제에서 가장 쓰레기는 한국 정부라고 생각합니다.
소독용 에탄올
17/03/2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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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가 부족한 정당성을 외부의 적을 활용해서 붙들어온것은 사실일 겁니다만, 북한에 대한 열등감 보다는 정당성이 너무모자라서 가능한 모든 외부요인을 다 써먹은 쪽에 가깝지 않을까 합니다.

반일정서는 반공에 이어서 조장하기 쉬운 물건이라 두번째로 높은 빈도로 활용되어왔습니다.

대일정책에서의 정당성 결여(한일기본조약관련 사항에서 알 수 있듯 시작부터 정당성 따위 없었으니...)와 같이 반공으로 때우기 힘든 일들에 대해서 정부의 면피용도로 활용되기도 했다고 생각합니다.
17/03/2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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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눈에 보이는 것만 해석한 편협적인 글에 불과합니다.
외국에서 저런 글을 보고 우리나라를 판단한다면 제대로 된 인식을 가질수가 없습니다.
17/03/25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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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감정의 상당부분이 열등감이란건 맞지만(지배당한 사실 자체가 자존심을 건드는) 그런게 민족정체성은 아닌거 같은데.
순수성에 대한 북한과의 비교에선 그냥 물음표 백만개가 파바박 뜨구요.
백화려
17/03/25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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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시간을 중국은 사대하고 일본은 미개하다며 깔아보고 있던게 우리나라인데, 그런 일본에게 지배당했다는게 용납이 안되죠
지금도 일본 무시하느라 열을 올리는게 현실이구요.

저쪽도 그러지 않느냐면 그것도 그렇긴 합니다만.
17/03/2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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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독립 무장 투쟁의 주류는 좌파쪽이고 이게 나중에 북한 정부를 수립하는데 일조하지만 우파쪽은 민족 계몽운동을 하긴하지만 많은 수가 독립을 주장하기 보다는 자치론이나 친일쪽으로 기울아지는 걸로 아는데 그래서 남한 정부 수립의 정당성을 살리기 위해 김구를 띄우게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이게 민족 순수성이랑 무슨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앙겔루스 노부스
17/03/26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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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한국의 파운딩 파더스들이 정작 민족주의적 성격이 부족했다는 점과 결부하면 틀린 말은 아닌 면이 있다고 봅니다. 대한민국이란 국가는 기본적으로 과거와 단절되었고, 그 단절은 일본에 의해 이뤄졌기 때문에, 일본을 극복하는건 국가만들기에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죠. 그런데, 이승만 스스로가 친일파들과 손을 잡고 나라를 세웠다는 것이라거나 박정희가 일본제국에 협력했다는 과거를 본다면, 형식적이나마 항일투쟁을 한 김일성에 비해 민족적 정당성이 떨어진다고 볼 부분은 상당히 있죠. 민족주의적 사학계에서 임시정부를 그렇게까지 높게 보지 않는 부분도 이와 결부되고...

그렇기에, 초창기 대한민국의 인민이라면 누구라도 갖고 있을, 일본에 대한 반감을 이용하는건 부족한 민족적 정통성을 메워주는 면에서나, 사회통합이라는 점에서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부분이긴 하죠. 그런 부분이 극히 강조된게, 결국 한국이란 국가의 시원인 이상, 현재에까지 그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보기 어렵기도 하고.

북한에 대해서는 이제 사실상 안중에 없어하는 한국인의 정서상, 지금까지도 맞는 이야기라고 하기는 무리라고 보지만, 부분적인 설명력은 충분히 있다고 보네요.
앙겔루스 노부스
17/03/26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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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관점을 가진 사람들과 한국인들의 감각의 차이는 결국 북한에 대한 태도라고 봅니다. 외부인들은 북한과 한국을 등치시켜놓고 보기 쉬운데, 한국인들은 이제 북한따위 한국하고 등치해서 놓고 보지 않죠. 그냥 빨리 치워버려야 할 똥차정도로 보지.

북한을 똥차로 밖에 보지 않는 한국인들 입장에서는 이게 뭔 뜬금없는 소리? 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오히려 북한 부분은 거르고, 일본에 대한 반감을 국가 아이덴티티로 삼았던 부분은 지금도 유의미하겠지요. 초창기만큼은 아니지만, 한국에게 있어 일본이란건 쳐부숴야 할 원수이자 뛰어넘어야 할 상대였고,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후자의 문제가 현실화해가면서 그런 부분이 더 중요해진게, 최근의 일본에 대한 조롱이랄까 폄하의 한 원인이라고 봅니다.
앙겔루스 노부스
17/03/26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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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일본에 대한 감정은 일방적인 반감과는 다르다고 봅니다. 사실 중년이신 분들(저포함...)은 아시겠지만, 80~90년대, 한국이 욱일(...)승천하던 시점에서 의외로 사회적 분위기는 극일론이었죠. 물론 일본은 나쁜놈이지만, 이라는 접두어가 빠지진 않지만, 배울건 배우고 넘어서야 한다, 라는 형태로. 80년대만해도 일본에 비해 1인당 소득은 5분의 1 이하, 총생산은 10분의 1 이하였던 상황이었는데, 이제는 1인당 소득은 거의 따라잡았고, 총생산은 3분의 1 선까지 도달했죠. 게다가 잃어버린 30년 동안 조선업이나 전자산업 같은 경우는 한국이 일본보다 앞서는 부분도 많아졌고.

그런 면에서 볼 떄, 그동안 넘사벽인거 같았던 일본이 이제는 진짜 손에 잡힐거 같은 감각이 현실이 된거죠. 그런 상황에서, 기존에 존재하던 일본에 대한 감정적 반감이, 이제 일본 그렇게까지 위는 아니잖아? 라는 "자신감" 과 결부되어서, 일본에 대한 공격적인 비하가 표출되는 면이 많은게, 현재의 일본에 대한 감정이라고 봅니다. 정치면에서는 한국의 대중들이 스스로의 결정력을 비교적 행사하는데 비해, 일본의 대중들은 정치에 있어서 거의 아무런 발언권이나 영향력도 행사하지 못하는 점에서 민주성에서의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자부하는거지요.
앙겔루스 노부스
17/03/26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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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자꾸 높게 평가하는 사람들이 좀 생각을 해 봐야 할 부분이, 당연히 일본은 여전히 강력하고 한국보다 우월한 점이 많은 나라입니다.

문제는 속도죠. 일본은 이미 정점 찍고 아예 후퇴하고 있고, 한국은 점차 느려지고 있지만 아직은 성장하고 있는 나라에요. 그리고, 정치에 있어서 일본을 비판하는게, 일본은 사회의 분위기를 근본적으로 바꿀 어떠한 동력이 정치적으로 전혀 가시화되고 있지 않아요.
이번 모리모토 스캔들로 아베 날아가면, 들어올게 기껏해야 고이케 유리코인데, 유리코는 아베보다 못할 거 하나 없는 극우파인게 현실입니다. 자민당내의 주자들도 대개 그렇고. 그에 비해 한국은 아예 정치적으로 근본적인 전환이 가능함을 이번에 실증했기에, 한국정치는 살아있고 일본정치는 죽었다는건데, 그런 사람들은 이런게 안 보이는겁니까?
앙겔루스 노부스
17/03/26 01:12
수정 아이콘
자꾸 말이 길어지는데, 하나만더 첨언하자면, 소위 선진정치로 불리우는 구미정치권의 본질적 특징은 상대적 진보파와 상대적 보수파가 상호대안으로서 정권을 주고 받는다는 겁니다.

서구중심주의라는 비판을 감수하고, 그런 정치를 구현하는게 근대민주정치라고 본다면, 아시아에서 그런 구도를 성립시키는데 성공한 나라는 한국과 대만 뿐이에요. 일본은 그것에 아예 실패한 나라고. 그런 일본정치 따위를 어떻게, 한국정치에 비교합니까?
도연초
17/03/26 02:03
수정 아이콘
한국과 일본의 정치경제적인 비교는 원글의 취지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부분입니다만, 어렵게 장문의 리플을 달아주셨기에 제 생각을 조금 말씀드려봅니다. 우선 일본 국민들이 한국 국민들에비해 정치적 의사표현이 부족해보이는 것은, 의원내각제와 대통령직선제라는 정치제도의 차이에서오는 착시현상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일본에서는 내각지지율 33%선이 총리사임, 의회해산 총선거의 임계점입니다. 다시말해서 탄핵같은 강행수단이 아니더라도 임기중 정권교체가 가능한 구조이죠.

또한, 일본은 하강국면에 접어든 나라이고, 분위기를 바꿀 동력이 눈에 띄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면서, 그 근거로 일본의 정치지형을 예로 드셨는데,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일본이 한때 세계 제2의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한 원동력을 정치적 우위성에서 찾기 힘든 것처럼, 일본의 재도약이 불가능한 이유를 정치에서 찾는것도 무리가 있다고 보기때문입니다. 밖에서 보는 것 보다 의외로 많은 것을 갖고있는 나라입니다. 일본은..
앙겔루스 노부스
17/03/26 04:39
수정 아이콘
리플 중간에도 이야기했지만, 의원내각제의 문제가 아니라 일본정치의 문제라는 겁니다. 선진국 그룹중에서 내각제를 택한 나라가 여럿 있지만, 일본처럼 대중들의 정치적 활력이 특별히 낮은 나라는 별로 찾아보기 어려워요. 오히려 내각제 국가들의 경우 생활속의 정치문화가 활성화되어 정치적 활력은 높습니다. 절대로 내각제의 문제가 아니라 일본정치의 문제입니다. 네덜란드나 영국 독일 정치가 저렇게 침체되어 있던가요?

일본의 침체문제는 좀 더 이야기가 복잡해지기는 하는데, 결국 사회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근본은 정치적 노선과 무관할 수 없어요. 정치라는건 사회구성원들의 의견을 모아서 방향을 잡는 것이니까. 침체되었을 때의 돌파구가 가만있는다고 오진 않고 사회를 바꾸려는 모종의 능동적 노력이 필요한데, 그 근원으로서 정치의 역할은 결코 적지 않습니다.

일본인의 집단주의는 한 방향으로 나아갈 때는 어마어마한 힘이 되지만, 그 방향이 바람직하지 않을 때는 수렁속에 더 깊이 처박히게 만드는 결과를 빚는겁니다. 나아갈 방향을 정치가 정하지 않는다면 무엇이 정합니까?
앙겔루스 노부스
17/03/26 04:41
수정 아이콘
정치적 다원성이 필요한 이유는 별게 아닙니다. 결국 정치가 규정력을 행사한다고 할 때, 정치적으로 다른 선택의 여지를 갖느냐 갖지 못하느냐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리고, 일본처럼 정치적 다원성이 극히 낮은 상황에서는 바로 지금처럼 문제가 생겼을 때 다른 노선을 택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습니다.

위에 상대적 진보와 상대적 보수이야기를 했는데, 소위 선진국들이 그러한 양대정파를 중심으로하는 정치체제를 괜히 세운게 아닙니다.

동양사회에서는 권위주의가 강해서 그런 갈등을 소모적이고 무질서한거로 간주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그것이야말로 현대대의정치를 이해하지 못하는데에서 나오는 발언일 뿐이지요.
Mr.Unknown
17/03/26 01:21
수정 아이콘
타국에 대한 반감을 이용하여 정부의 정당성을 확립하는 건 비단 한국에만 있는 일이 아니라 뭐 그렇구나 넘어갈 수 있겠는데

이를 정부의 정당성이 아닌 국가적 정당성으로 넘긴다던지, 북한과의 관계에서 민족적 순수성 따위의 개념을 언급한다던지
근거단계에서 이해하기 힘든 개념들이 많네요.
그냥 결론을 정해놓고 거기에 끼워맞추는 형태가 아닌지...

그리고 덧붙이자면 한국의 반일주의는 필연적일수밖에 없습니다.
복잡한 과거사 다 제쳐놓고 정치적으로 바라봤을 때 다른 식민관계인 인도-영국, 대만-일본은 전쟁을 치를 확률이 극도로 낮지만
한국-일본은 국경을 접하다시피 한 근접국가로 전쟁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수준의 마찰을 겪을 확률이 매우 높죠.
특히 일본은 섬국가기 때문에 국력이 일정 이상 강해지면 팽창주의적으로 나갈 소지가 높으니 한국으로서는 언제나 위협적인 대상입니다.
때문에 한국-일본 관계는 러시아와 유럽연합의 느낌과 훨씬 유사합니다.
러시아가 조금만 팽창주의적 성향을 보여도 EU는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이 역시 굳이 역사적 배경을 따지지 않아도 당연히 예상되는 결과죠.
다만 한국-일본 관계는 역사적 사연까지 곁들여져있기 때문에 국민정서적으로도 자극하기 훨씬 쉬울 뿐.
과거 식민지배한 국가들과 추가적인 마찰을 빚을 이유가 없는 나라들과는 제반환경이 완전히 다르죠.
17/03/26 01:51
수정 아이콘
불편한 진실이라고 생각하고 어느정도 맞는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17/03/26 03:42
수정 아이콘
유럽인들이 왜 독일에 사과를 요구하고 독일은 그에 맞추어서 반성을 했나. 간단합니다. 독일이 또다시 전쟁을 일으킬지도 모른다는 불안
감때문입니다. 앞으로 그러지 않는다는 확신을 재확인 하고 싶었던 겁니다. 우리가 왜 북한에 적대적인가 적화통일에 대한 공포때문이고
일본도 마찬가입니다. 언재인가 다시 전쟁할지도 모르다는 불안감이 기저 정서에 깔려있습니다. 그러지 않는다는 약속을 받고 싶은거 뿐
이죠. 단순히 과거에 잘못했다 이런것 때문이 아닙니다.

이런걸 배제하고 반일감정을 설명하려고 하니 이상한 논리가 나오는 거라 생각을 하네요. 외부인들은 이런 밑바닥 정서를 이해하지를 못
하는것 같네요. 그런 연장선상에서 보면 왜 한국인들이 미국,유럽도 찬성하는 일본이 군대를 가지려고 하는걸 반대하는지 우경화되는걸
반대하는지 전부 설명이 됩니다.

일본은 앞으로도 전쟁을 하지않을 평화국가다. 이런 꽁깍지를 제거하고 현재 반일감정을 논해보면 의외로 명쾌해집니다.
언어물리
17/03/26 04:52
수정 아이콘
이게.. 결론을 이미 정해놓고 근거들을 거기에 껴맞춘 느낌이 심하게 나네요.
17/03/26 08:29
수정 아이콘
이런 문제의 정답은 한가지가 아니에요.
여러가지 사람이 있고 여러가지 해답들이 있으면서 한 사람안에도 그 모든게 공존하고있죠.
fishy boy
17/03/26 09:20
수정 아이콘
북한에 대한 열등감만 빼면 맞는 거 같아요.
특히 좌파진영에서 한국은 태생부터 친일파였다고 건국의 정통성 자체를 부인하죠.
일본 정부의 태도는 문제가 있다고 보지만, 벌써 수십년의 시간이 지났죠. 그런데 아직도 일본을 증오하고 멸시하는 태도가 있죠.
학교와 언론 등에서 계속해서 반복합니다.
북한, 중국을 상대로 한미일 동맹 공고히 해도 모자랄판에 말이죠.
뻐꾸기둘
17/03/26 10:41
수정 아이콘
외국인, 특히 서양인들의 한일관계 분석은 대체로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하는 경우가 많죠.

동북아 3국이 상호간에 갖는 기저심리를 이해 못 하니 얘네들이 동북아 정책에서 계속 삽질만 하는겁니다. 비단 동북아 정책만이 아니라 비서구권 국가들에 개입할 때 역사적 맥락, 기저심리 무시하고 일처리 하다 말아먹은 역사가 아주 화려하죠.
Eye of Beholder
17/03/26 13:01
수정 아이콘
전 이해가는 시각인데요. 이 정도도 한국쪽에 치우친 시각이라고.
17/03/27 10:17
수정 아이콘
그런 사람도 잇겠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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