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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2/25 20:42:43
Name Neanderthal
Subject 오랜만에 본 매트릭스 2 리로디드 재밌네요...
10294409


간만에 매트릭스 2를 다시 보았습니다. 1998년인가 개봉한 1편에서 예의 그 정지화면 상태로 360도 회전하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사람들의 혼을 쏙 뺐었던 영화인데 후속편인 2편은 2003년에 개봉을 했습니다. 오늘 다시 느낀 거지만 지금 봐도 전혀 어색함이 없는 특수효과도 그렇고 [네오 vs 많은 스미스들] 액션 신이나 [메로빈지언 저택에서의 네오 대 경호원들과의 격투신], 특히 [고속도로에서의 차량과 오토바이 스턴트 신]들은 역시 대단하네요. 그 아우라를 잃지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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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 vs 인간]이라는 주제의식도 얼핏 보면 꽤 식상한 것 같지만 작년에 이미 알파고 파문(?)을 겪은 우리에게는 다시 새롭게 다가오는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영화 개봉 당시만 해도 작가의 상상력 영역 속에 더 많이 기울어있었던 주제의식은 AI가 화두로 던져진 요즘에 오히려 더 피부에 와닿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다보면 과연 2017년의 우리는 매트릭스에 들어있지 않은 게 확실한가? 기계는 아직까지 우리의 ‘통제’하에 있는가? 우리가 원할 때면 언제든지 기계들을 셧다운 시킬 수 있는가? 같은 질문을 던지게도 됩니다. 세월이 흘러서 오히려 영화가 생각할 거리를 더 던져준다고 할까요?

여기에 더해서 모피어스, 네오, 오라클, 메로빈지언 같은 등장인물들이 coincidence니 providence니 causality니 하는 개똥철학(?)류의 대사를 심각한 표정으로 길게 치는 것도 좀 중2병 스러운 면이 없지않아 있지만 그게 또 이 영화만의 매력 포인트가 아닌가 합니다. 어쨌든 있어 보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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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여섯 번 째고 시스템 anomaly가 발생하고 뭐 블라블라블라...두 유 언더스탠 왓 아이 민?...--;;


많은 영화들은 개봉한 지 1년만 지나도 다시 보고픈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올드해 지는 데 이 매트릭스 시리즈는 10년이 훌쩍 넘은 세월 속에서도 그 생명력을 잃지 않고 살아남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작품성은 시리즈의 역순으로 평가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손꼽을 만한 시리즈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워쇼스키 남매가 아니고 자매의 총기는 이 시리즈를 만들면서 다 소진된 걸까요? 두 사람이 다시 한 번 호흡을 잘 맞춰서 멋진 작품을 만들어 주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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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돌이지요
17/02/25 20:45
수정 아이콘
매트릭스는 참 여러모로 대단한 영화였죠, 거기다 남주까지 완벽했고요
웨인루구니
17/02/25 20:47
수정 아이콘
오토바이 추격씬 음악이 대박이었죠.
17/02/25 20:4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2가 제일 재밌다고 생각합니다.
17/02/25 20:48
수정 아이콘
요즘 신입생들은 매트릭스가 뭔지 모르더군요 크크크
카루오스
17/02/25 20:50
수정 아이콘
꿀잼이죠!
Paul Pogba
17/02/25 20:55
수정 아이콘
전 모피어스가 좋더군요
분명 한계가 있는 인물이지만요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7/02/25 20:59
수정 아이콘
외길 걷는 사도 같은 캐릭터를 좋아해서 모피어스가 좋더군요~ 근데 3편에선 다이어트 좀 하시고 나오시지는..ㅠ
우훨훨난짱
17/02/26 08:44
수정 아이콘
이번에좐윅2를 보시면 깜짝 놀랄겁니다
구경만1년
17/02/25 21:01
수정 아이콘
매트릭스 1 2 3 열번정도 봤습니다 제 인생영홥니다!!
17/02/25 21:11
수정 아이콘
이젠 워쇼스키 자매 아닌가요? 저도 사실 잘 모름...
신이주신기쁨
17/02/25 21:29
수정 아이콘
매트릭스2 나오고 전문가? 비평가?들이 매트릭스는 1편으로 끝났어야 한다고 깠던거 기억합니다만, 전 2편이 참 잼있었습니다.
가끔 재방송해주면 꾸준히 보는 영화이기도 하고요.
17/02/25 21:32
수정 아이콘
매트릭스 시리즈는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작으로 생각합니다.

워쇼스키 자매(?)는 모든 역량을 여기에 다 쏟아 부은 것 같아요.

그야 말로 하얗게 불태운...
신중함
17/02/25 21:36
수정 아이콘
뭐랄까 재미는 있는데 기대감이 너무 커서 상대적으로 아쉬웠다는 느낌이 드네요. 그야말로 1편이 너무 획기적이었던 터라...
17/02/25 21:47
수정 아이콘
클라우드 아틀라스 꽤 재밌게 봐서 아직까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감독 특유의 과한 시험정신이 있지만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해요. 샤밀란은 오랜만에 잘뽑았다고 23아이덴티티 봤더니만 집어쳤습니다ㅡㅡ;
17/02/25 21:53
수정 아이콘
고속도로씬은 진짜 역대급입니다.

아직도 1년에 한번은 꼭 챙겨보는 트릴로지...
카랑카
17/02/25 22:05
수정 아이콘
한때 매트릭스 해석을 볼려고 인터넷 서핑을 자주 하였죠.
절름발이이리
17/02/25 22:07
수정 아이콘
지금은 워쇼스키 자매
cienbuss
17/02/25 22:09
수정 아이콘
1편은 진짜 역대급. 뒤로 갈수록 1편만 못하지만 액션신이나 네오의 간지는 인정해야. 세계관도 없던 소재는 아니지만 매력적이긴 합니다.
새벽포도
17/02/25 22:15
수정 아이콘
시대정신이 고스란히 녹아든 명작이죠.
어제내린비
17/02/25 22:26
수정 아이콘
이제는 남매를 넘어서 자매인가요? 저는 형제 -> 남매 까지만 알고있었는데..
매트릭스는 1편만 따로 떼놓아도 대단한 작품이고 리로디드도 재미있게 봤어요.
다만 레볼루션은 좀..
Neanderthal
17/02/25 22:50
수정 아이콘
확인해 보니 자매가 맞네요...형제 -> 남매 -> 자매의 테크트리를 탔습니다...--;;
candymove
17/02/25 22:42
수정 아이콘
3편보다는 2편이 나았던 것 같아요. 2편도 나왔을땐 reloaded가 아니라 overloaded란 혹평을 들었지만... 이 3부작 뒤에 나온 스피드 레이서도 나름 재밌었지만 매트릭스 수준에 도달하는 영화는 아니었구요..
하고싶은대로
17/02/25 23:15
수정 아이콘
매트릭스 시리즈는 다 좋은데 모피어스가 멋은 다 부려놓고 털리는게 좀 몰임감을 방해하는 느낌...인간의 한계ㅠ
Neanderthal
17/02/25 23:18
수정 아이콘
사실 우리는 다 모피어스죠...한계가 있는 인간...저는 지금도 이 시리즈의 실질적 주인공은 모피어스라고 봅니다...
gallon water
17/02/26 20:19
수정 아이콘
매트릭스 1에서 모피어스가 너무 간지 철철나게 나와서 ㅠㅠㅠ
갭이 크긴하죠...
Ace of Base
17/02/25 23:21
수정 아이콘
오프닝이 멋있었죠.
그리고 15분의 액션씬을 위해 도로까지 직접 만들어 최고의 장면을 연출해냈구요.
후반부가 혼란스러웠지만 나름 좋았던 영화였습니다.
남광주보라
17/02/25 23:38
수정 아이콘
1편만 하고 끝났으면 아직도 전설로 추앙받을 명작입니다. 이 1편이 불러일으킨 센세이션이 엄청났는데 네오가 각성하고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면서 끝나죠. 그걸로 끝나고 2와 3은 나오질 말았어야 했습니다. 그러면 영원불멸의 마스터피스로, 매년마다 매트릭스 속편! 어쩌면 올해에 나올지도. !?라는 화끈한 떡밥이 언론에 루머가 수시각각 떠돌고, 영화 커뮤니티를 매번 달구게 만드는 화젯거리로써 그냥. . 그렇게 1편만으로 끝났어야 했습니다. 긴 여운과 수많은 상상의 미래를 자극시키는 그 1편으로요.
우훨훨난짱
17/02/26 08:47
수정 아이콘
근데 실제로 일편은 대박수준으로 돈을 못벌지 않았나욤? 2편에 삼분에 일수준으로 들었는데.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네욤. 어쨋든 1편이 평만좋고 돈을 못벌었으니 찍어대는건 어쩔수 없다고 봅니다.
엘룬연금술사
17/02/25 23:44
수정 아이콘
저는 인셉션, 본 시리즈(레거시 제외), 매트릭스 시리즈, 소스코드, 시카리오 이런 영화들은 걸핏하면 다시 봅니다. 그와 별개로 저는 마지막 황제를 볼 때 마다 세련됐다고 느끼곤 합니다. 정말 오래된 영화인데, 스토리도 구성도, 색감도 너무 세련됐어요.
Paul Pogba
17/02/26 15:18
수정 아이콘
소스코드 높게 평가하시는 분 처음 뵙습니다ㅠㅠ
저도 이거 핵명작이라고 생각하는데
다른 분들은 그냥 그저 그런 평작취급해서
어디서 말도 못꺼내고ㅠㅠ
Neanderthal
17/02/26 15:29
수정 아이콘
저도 소스코드 재밌게 봤습니다. 던컨 존스...하지만 그는 워크래프트에서 그만...--;;
파이몬
17/02/26 17:27
수정 아이콘
저도 엄청 재밌게 봤습니다! 부대에서 외박 나가면 소스코드 보라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크크크
엘룬연금술사
17/02/26 18:03
수정 아이콘
소스코드보다 치밀하고 완성도 높은 구성을 가진 영화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셉션이나 유주얼서스펙트 정도? 개인적으로 소스코드는 제목이 저평가의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왠지 유치한 해커 이야기일 것 같은 제목이라;; 모쪼록 소스코드 높게 평가하시는 분들 만나니 너무 반갑네요 흐흐
17/02/26 00:50
수정 아이콘
제 인생의 넘버원 영화입니다. 시리즈를 10번도 넘게 본것 같네요.
특히 1편의 충격은 .....
박현준
17/02/26 01:28
수정 아이콘
요즘 유투브를 보면 우리가 사는 세상이 매트릭스라고 주장하는 학자가 많더라구요. 미친 소리 같지만 곰곰히 깊게 자주 생각하면 할수록 미친 소리 같지만은 않은게 함정이네요 ㅠ
이사무
17/02/26 01:50
수정 아이콘
1편 개봉당시만 해도 모피어스가 주는 약에 대한 결정을 좀 고민했을텐데

지금은 그냥 매트릭스에서 살 거 같습니다
17/02/26 02:10
수정 아이콘
작품성은 1편에서 다 챙기고 2,3편은 돈벌기죠.
Neanderthal
17/02/26 08:58
수정 아이콘
돈 냄새 맡은 워너가 그냥 놔둘리가 없었겠죠...--;;
Samothrace
17/02/26 02:26
수정 아이콘
근데 의외로 2편 북미 전문가평이 당시 1편만큼이나 좋았던 것 같더라고요.. 나중에 알고 좀 놀랬죠.
ArcanumToss
17/02/26 03:14
수정 아이콘
매트릭스는 1편이 알파요 오메가죠.
2, 3는 타임 킬링용 영화일 뿐.
미나사나모모
17/02/26 15:04
수정 아이콘
2편 3편이 액션영화처럼 된게 함정이지만 매트릭스영화 자체는 스타워즈 이후로 sf장르에서 판도를 바꾼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중학교때 보고 정말 경악을 금치 못했네요
레드락
17/02/26 15:23
수정 아이콘
저도 매트릭스 1을 단연코 제인생영화 제일 위에 두고 있습니다..
2, 3편이 영화의 완성도면에서 맘에 쏙 들지는 않지만 그 세계관까지 모두 합쳐서 봐도 괜찮은것 같아요!
히오스
17/02/26 16:29
수정 아이콘
이제 알파고님께서 이 영화 방영금지 처분을 내리실겁니다.
파이몬
17/02/26 17:27
수정 아이콘
매트릭스 1편의 액션신은 정말 몇번을 봐도 훌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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