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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12/06 17:23:30
Name 군디츠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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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트럼프는 러시아와의 관계를 개선할 수 있을까?


http://www.politico.com/story/2016/11/trump-putin-russia-231785

-요약-

1. 트럼프는 푸틴과 러시아에 매우 우호적인 입장이며 그동안 서로를 칭찬하며 당선 이후 통화에서도 끈끈한 관계를 과시했다.

2. 대통령 당선 이후 트럼프는 대러시아 경제재재를 해제하고 IS 문제에서도 러시아와 협력할 가능성이 있다.

3. 하지만 미국의 군부, 외교가, 정보기관, 심지어 트럼프의 소속인 공화당은 러시아를 강하게 불신하고 있다.

4. 트럼프의 측근들인 부통령 펜스, CIA 국장 마이크 폼페오,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클 플린은 푸틴을 그리 좋게 평가하고 있지 않다.

5. 만일 트럼프가 밋 롬니를 국무장관으로 임명한다면 그건 트럼프가 러시아와의 관계개선을 중시하지 않는다고도 볼 수 있다. 롬니는 푸틴의 러시아를 미국의 지정학적인 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6. 그럼에도 트럼프가 러시아와의 관계개선을 추구한다면 의회가 또다른 복병이 될 것이다.

7. 공화당은 노골적으로 반러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폴 라이언 하원의장, 미치 매코넬 상원 원내대표,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은 트럼프 당선 이후 트럼프에게 러시아와 푸틴을 신뢰하지 말라고 경고를 날렸다.

8. 심지어 민주당조차 트럼프의 친러정책을 그다지 지지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트럼프는 대러시아 경제재재를 해제하는데 의회의 동의를 구하기 힘들 가능성이 높다.

9. 또한 트럼프의 대러시아 관계개선에 가장 큰 장애물은 아이러니하게도 푸틴이다. 푸틴은 대통령 취임부터 조지 부시와 오바마가 미국 대통령으로 재직하면서 조지아와 우크라이나에 개입하려는 모습을 보았다. 푸틴 입장에서 미국은 자국의 이익을 위협하는 존재로 신뢰하기 어렵다. 트럼프 또한 자신에게 적이 많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에 푸틴에게 끌려다니는 모습을 계속 보여줄 수만은 없다.

10. 결국 트럼프는 오바마 초창기처럼 일시적으로는 관계회복을 시도하겠지만 결국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이 글은 폴리티코(Politico)에 기재된 A Russia reset? Maybe not yet 을 요약, 번역한 것입니다. 

트럼프의 최근 행보를 보면 확실히 중국을 겨냥하면서 러시아와의 관계개선을 목표로 하는 게 분명한데, 일단 공화당 주류는 러시아에 적대적이라 쉽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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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jsrnjsdlf
16/12/06 17:27
수정 아이콘
미국이라는 국가 자체가 친러정책을 추진 할 수가 있는 국가인지... 이게 무슨 복지냐 성장이냐처럼 신념의 문제인가 모르겠네요. 제가 보기에 미국에게 친러정책은 신념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하면 안됩니다. 초강대국으로서 입지를 유지하려면 만만한 애들과 친해지고 위험한 애들은 견제하는게 기본중의 기본인데, 만만한 한국일본유럽은 몰라도 위험한 러시아와 친해져서 뭐 어쩔건가요. 전쟁하라는건 아니지만 당연히 견제를 해야지... 미국 입지 흔드는 국가를 중국 말고 또 키워줘서 어쩌겠다는건지. 하긴 또 그러면서 중국은 싫어하네요. 누가봐도 무슨 외교적 신념이 아니라 트럼프 개인의 성향입니다. 으앙 푸틴 개멋이쩡! 백인이양! 간지폭풍 푸짜르! 뭐 이런 네티즌 수준의 생각이죠.
tjsrnjsdlf
16/12/06 17:28
수정 아이콘
미국 정치권이 공화당이냐 민주당이냐를 가리지 않고 모두가 러시아를 견제한건 다 이유가 있어요. 친해지고 싶다고 다 친해질 수 있는게 아니죠. 이건 마치 대한민국이 친중국가가 되는건 원시적 불능이고, 반대로 일본과 극단적으로 대립하는것도 원시적 불능인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어떤 의미에선 역사적 문제조차 뛰어넘는 본질적 문제죠.
Liberation
16/12/06 17:46
수정 아이콘
원시적 불능이 여기에서 무슨 뜻인가요?
tjsrnjsdlf
16/12/06 17:57
수정 아이콘
처음부터 이행이 불가능했다는 표현인데, 트럼프 입장에선 트럼프 대통령 되기 이전부터, 우리 입장에선 정부 수립 이전부터 운명이 뭐 정해지다시피 한거다 이런 의미로 쓴겁니다.
언어물리
16/12/06 17:31
수정 아이콘
러시아랑 친해져서 뭐 어쩌자는 것인지... 어짜피 본문에서 소개된 이유들 때문에 "절대 불가능할 겁니다"
테이스터
16/12/06 17:43
수정 아이콘
일단 시리아에서는 완전히 뺄거라는 예상입니다. 무엇보다 이건 글에 언급된 마이클 플린도 찬성입장입니다.
Essential Blue
16/12/06 17:52
수정 아이콘
러시아와 친해지겠다는건, 러-중 연합으로 미국에 맞서게 하기 보다는 러시아를 따로 빼놓고 미-중만 싸워보겠다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테이스터
16/12/06 17:54
수정 아이콘
하지만 푸틴이 바보는 아니기 때문에 뭔가 위신을 살려줄 거래를 제안할겁니다. 그리고 그 희생양이 될 국가가 바로 우크라이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군디츠마라
16/12/06 17:59
수정 아이콘
시리아에서 발을 빼고 우크라이나가 희생양이 되면 푸틴의 완전한 승리나 마찬가지인데 푸틴이 어떻게 트럼프의 체면을 살려준다고 보시나요?
테이스터
16/12/06 18:03
수정 아이콘
그 출혈을 감수할 가능성을 높게 보는 중입니다.

그 대신 발트3국과 핀란드에 대해서 딜을 얻어내겠죠
물만난고기
16/12/06 18:00
수정 아이콘
트럼프가 처음에 러시아에 구애의 메세지를 보낼 때만 하더라도 미국의 패권에 금이가더라도 정말 대외영향력을 일부 포기하는줄 알았는데 군사력 유지는 물론이고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되는걸보면 또 그런 건 아니기에 마치 어린애가 자기 하고 싶은데로 떼쓰는 것 같네요. 물론 거기에는 엘리트들의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 있겠지만 이 흐름이 어떤 식으로 귀결될지 상당히 회의적입니다.
이 흐름대로라면 중동사태는 eu가 가만히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동유럽쪽의 사단들을 눈감아주는대신 러시아와 손을 잡고 덮으면서 손을 땔려고 할 것이고 그와 동시에 아태에서 중국을 압박할 때 러시아의 도움을 얻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는 것 같은데 이건 리스크가 너무 크죠.
무엇보다 이런 군사외교적인 행동을 취하면서 경제적으로 보호무역을 하겠다고 했을 때 중국은 물론이요 유럽이 여기에 동조해줄지가 의문이죠. 아무리 미국이 유일한 글로벌 패권국가긴 하지만 지역 패권국가들의 동의없이 WTO에 반하는 경제정책을 할 수 있을까요? 뭐 100번 양보해서 이들을 힘으로 눌러서 보호주의 노선을 끌고 간다했을 때 달러가 그 때도 기축통화가 될 수 있을까하면 그것도 회의적이고요.
16/12/06 18:17
수정 아이콘
제대로 된 철학도 비전도 없는 대통령을 뽑으면 어떻게 되는 지 미국도 잘 보여주네요
16/12/06 19:09
수정 아이콘
이거 진짜 전쟁 나는거 아니겠죠? 중러의 행각을 보면 전쟁은 언제나 가능한듯한데 미국마저 트럼프면..동북아에 다시 전쟁이...;
마르스
16/12/06 20:50
수정 아이콘
미국이 러시아와 친해져서 얻을수 있는 이득이 하나 있긴 있습니다.
중국에 무기수출 및 기술 협조 중단 내지는 제한 <-> 경제제재 해제를 딜하고 중국과 멀게 만드는거죠.
중국과 러시아가 멀어지면 대중국 포위망은 간단하게 완성되는거니까요.
시리아 같은 경우는 어차피 러시아한테 양보하나 안하나 더이상 미국이 원하는대로 되기 힘든 상황이기도 하구요.IS나 격퇴하는게 낫지
근데 이건 좀 멀리 길게봐야 미국에 이득인거라 당장 미국 정치인들한테 그렇게 끌리는 선택은 아닐 수도 있겠네요.
시작버튼
16/12/06 21:01
수정 아이콘
대만에게 하는것도 그렇고..
러시아랑도 친해져서 중국을 고립시키려고 하는거 같네요
물론 그 와중에 러시아는 중동과 흑해 연안에서 얻을거 다 얻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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