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에 대해 잘 모를 수도 있고 재미야 원래 취향존중의 영역이니 상관없지만 굳이 한 마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현 대한민국 복싱 상황이 어떤지는 아는 사람은 다 아실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종격투기보다 인기 없는 게 당연하다느니, 우리나라에서 영원히 인기가 없을 거라느니.
게다가 지금 그걸 시전한 장소는 메이웨더 vs 파퀴아오 불판이고요.
본인들이 어떤 얘길 했는지 자각이 없으실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한때 권투니 뭐니 해봤던 사람 입장에서 저런 내용은 참 기분이 나쁩니다.
그 신속한 효과는 보장하죠-_-
"심권호 해설 레알못 수준이네~"
이거 이상하게 들리세요? 전 하나도 안 이상한데.
"심권호의 해설은 레슬링 하나도 모르는 사람이 해설하는 것처럼 수준이 낮다."
문법적으로도 의미 상으로도 문제있는 부분을 찾을 수가 없네요.
심권호가 레슬링 못한다는 의미는 전혀 없잖아요?
그저 해설을 오라지게 못한다는 거죠.
기대에 비해 너무 재미가 없었어요. 마이클 타이슨 이후 가장 기대했던 매치였는데, 아쉽네요. 메이웨더의 작전이 좋았고, 파퀴아오는 좀 더 적극적으로 나왔어야 하지 않는데, 둘 다 너무 소극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메이웨더 스타일은 원래 그렇다고 하긴 하지만요. 올림픽 복싱 느낌이 드는 경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