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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03 14:56
최근에 우리나라 유튜버가 푸바오가 갈 수도 있을 중국 판다기지에서 찍은 영상 보니까 샹샹이 보러온 일본 팬분이 있더라고요 상당히 아련해보였던 기억이 납니다
24/04/03 15:07
사실 저도 귀여운 친구 이제 못본다니 아쉽다로 끝이긴 한데... 야구볼 적에 응원팀에 돈없어서 다 팔려나가는 거 보던 제 심정을 스포츠 안보는 사람들은 똑같이 이해 못했을 거니까요. 사람이라는 존재가 하등 상관없는 존재에게 감정이입하고 때로는 위로를 얻기도 하는 존재인 거죠
24/04/03 15:19
연예인 같은거죠
인기 연예인도 은퇴한다 하면 따라다니던 최고팬들은 울고불고 할테고 일반팬들은 그냥 아쉽다 그러고 말거 아니에요 그 때도 최고팬들 보면서 그 연예인이 아무리 인기가 많았더라도 그냥 타인일 뿐인데 왜 저러냐 유난이다 그러는 사람들 있을테고요 심지어 푸바오는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일상이 공개되었는데.. 그걸 쭉 봐왔으면 리얼 육성시뮬 그런 느낌일거라 최고팬들이 느끼는 감정이 강할 수 밖에 없을거 같습니다.
24/04/03 15:50
저 사람들은 제가 중국 게임의 데이터 쪼가리에 욕지거리 하고 그러는거 이해 못하고 그런거죠 뭐 크크
게임 캐릭터에 비하면 저건 실존도 하고....4D로 볼 수도 있고...
24/04/03 15:19
유럽 어느나라(네덜란드인가?) 운영비 문제로 판다 반환할때
다시는 못본다고 거기도 울며 배웅했다고 하던데 여윽시 사람이건 동물이건 외모가 최고예요 이쁘고 귀엽고 매력넘치면 다 그렇게 되는듯
24/04/03 15:38
와이프가 푸바오 좋아해서 그런가보다 합니다.
저는 공감 못하지만 통곡하시는 분들도 이해하고 그만큼 슬픈가보다 합니다. 누구나 자신이 사랑하고 관심을 준만큼 감정이 깊어지는 법이죠. 그 감정을 남에게 강요하는 것만아니라면 상관없는 일입니다. 반대로 뭐 저런일에 통곡씩이나 하냐면 한마디씩 툭특 던지는것도 상대방의 감정을 마음대로 평가질 하고 무시하고 상처주는거죠. 서로 감정을 배려하고 존중하면 될일입니다. 아 그리고 방송과 현장은 다르더군요. 주로 저런곳은 기자나 피디들이 마이크를 현장감을 살릴수있는 곳에 가까이 배치하다보니 실제보다 왜곡되거나 과장된 현장음이 전달되기도 하더군요.
24/04/03 15:48
하지만 저렇게 대성통곡하고 있으면 아이들이 "잘 가~ 건강해야 돼~" 할 수가 없죠.
저도 정기권으로 매주 에버랜드에 가는데, 오늘 푸바오에게 작별인사하겠다고 아이하고 놀러갔으면 기분이 무척 좋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누구는 글썽하고 누구는 미소짓고 해야 서로의 감정을 존중하는 거지, 가족 장례식 마냥 오열하고 있으니 분위기가 아주.... 오늘 푸바오에게 인사하러 온 아이들은 슬픔을 강요받았다고 생각합니다.
24/04/03 16:11
스토리북님 처럼 배웅하려는 것도 좋죠.
하지만 저런분들도 있을법하고 통곡하는게 남에게 그렇게 피해줄 일이고 이렇게까지 불쾌감이 들일인 것인가하면 저는 아닌것 같거든요. 저 자리에 나가서까지 배웅하시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저럴만도 하겠다 싶고 서로의 감정을 존중한다면 이해할수준이라 봅니다. 서로 각자의 방식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고 하필 조용히 방에서 혹은 각자의 공간에서 배웅하는 사람들에게 저런 현장음이 들리니 거부감의 표현이 많아 지는것 같습니다. 아마 현장이시라면 또 다를수 있을지도 모를일이죠. 그리고 저분들 보다 기자나 방송국에 현장음을 좀 줄여 달라는게 더 좋다봅니다. 실제로 현장음을 너무 과장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만약 저렇게 통곡하시는 분들이 아이들에게 '너는 왜 안울어 슬프지도 않아?'라고 따지면 모를까 자신의 슬픔을 강요한건 아니죠. 울고 눈물을 흘리는건 자연스러운 감정 표현 인데요. 현장까지 찾아간 아이들이라면 그 아이들도 슬플것 같습니다.
24/04/03 17:03
통곡이 자연스러운 감정이라면, 이를 듣고 불쾌해지는 것도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화가 난다고 길 가다가 허공에 욕을 퍼부으면 지나가던 사람은 기분이 좀 그렇잖아요. 강하게 감정표현을 하면 주변에서 영향을 받는 건 당연한 일이죠.
잘잘못이라기 보다는 어느 정도가 보편적인 선이냐는 질문이고, 저는 오열은 좀 과도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푸바오의 새로운 여정을 응원하려던 제 입장에서는 저런 분위기에서 아이를 데리고 자리를 피했을 것 같네요. 하지 말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그리고 방송의 과장은 아닙니다. 유튜브 영상 여러 개 떴는데 전부 저래요....
24/04/03 17:31
통곡하시는 분들이 자신들의 감정을 불쾌한 분들에게 강요한건 아니니까요.
오히려 이해못하겠고 불쾌해 졌다고 이상한 사람들 취급하는게 더이상하죠. 저 현장이 독서실도 아니고 푸바오가 떠나서 슬픈 사람들이 군중으로 모인 곳입니다. 당연히 어느 정도 큰 소음은 생각 수 있는 장소입니다. 그런곳에서는 옆에 사람이 흐느끼면 자기도 울게 되고 감정이 점차 고조 되죠. 온리인과 온도차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보통 저런 방송중계를 할때는 현장음을 중시하니까 어디든 일부러라도 저런분들 근처에 마이크를 가져가는 경우가 많아요. 저도 저런 현장에 있다가 집에가서 뉴스보면 '어 저정도는 아니었는데'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죠. 하여간 그냥 떠나보내서 섭섭한거라 생각하시고 불쾌한 감정들은 흘려 보내시길
24/04/03 15:52
일반 대중들이 보기엔 여기도 마우스 딸깍 승부에 울고 웃는 이상한 사람들 가득한 곳일 뿐인데요
이해가 잘 되진 않을 수 있어도 존중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싶습니다
24/04/03 15:55
바오패밀리에 적정유지선을 유지하며 덕질하는 분들도 있는 반면
정병수준인 분들도 많더군요. 푸바오 검역실에 들어가 있었을때 난리친 글들 보면 특성사이트 정병수준.
24/04/03 16:03
그리고 어제 할부지와 푸바오 마지막 방송에서 너무 바람을 넣더군요.
바오패밀리 영상을 찾아보는 입장에서 적당히 하고 기쁘게 보내주면 될걸... 몇번을 우려먹으며 왜 자꾸 신파모드로 가는지
24/04/03 16:14
오 피지알에 매우 적절한 예시였습니다 (감탄)
페이커 은퇴식한다고 하면, 현장에 우는 팬들 많을텐데, 피지알 분들이 그거 보고 유별나다고 생각하진 않을테지만 롤에 관심없는 사람들은 뭔데 쳐울지? 라고 생각할 수 있겠네요.
24/04/03 16:12
덕질하던 무언가와 멀어지는 상황이면 그럴 수 있죠 뭐.
이해 못 한다는 분들 중 많은 분들도 애착 가는 연예인/게임캐릭터/동물 등등 뭔가는 있으실텐데, 다른 누군가는 그걸 보면서 유별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24/04/03 16:13
6년전인가 우에노 공원에서 팬더가 태어났을 때 요미우리 신문에서 호외를 뿌릴려고 했었죠. 안타깝게도 태어난지 이틀만에 구름다리를 건너서 뿌릴려던 호외가 바로 폐지가 되어 창고에 처박혔던 적이 있습니다.
24/04/03 16:32
뭐 솔직히 판다한테 저정도까지 하는게 와닿진 않습니다만
한국에 기간 한정으로 건설한 1:1 건담을 철거한다고 하면 저는 짠할거 같습니다...(?)
24/04/03 16:42
일본은 대성통곡은 아니고.. 또 그냥 대성통곡만 있었으면 모르겠는데 평소에 동물원과 사육사에 난리치던 극성들 많았던 게 겹쳐져서 좋게 안 느껴지네요.
24/04/03 17:35
다른 나라와 반응이 다르다고 하는데, 아마 그럴 거 같긴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푸바오 좋아하는 사람들은 단순히 그깟 중국곰 좋아한 게 아니죠. 대부분은 푸바오와 사육사 할아버지와의 관계를 보고 푸바오를 좋아한 경우가 대부분일 겁니다. 그러니까 귀여운 외모를 보고 좋아하는데 그치지 않고 사람들이 푸바오와 사육사 할아버지 사이의 관계라는 서사를 소모한 거고, 거기에 몰입한 거죠. 설정 자체가 할아버지-손녀입니다. 그리고 저 서사를 소비한 사람들에게 있어 푸바오가 떠난다는 건 '할아버지와 손녀 간의 강제 이별'을 뜻하죠. 일종의 새드엔딩 드라마 엔딩장면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실제 할아버지와 손녀도 아니고, 동물과 사육사 관계일 뿐인데 유난이라면 유난이긴 합니다만. 무생물에도 이입하는 사람의 공감능력이라는 게 절대 만만한 물건은 아니거든요. 저도 영상 몇개 본 게 다지만, 저기 나갈 정도로 과몰입해서 '푸바오 서사'를 소비했으면 충분히 오열나올법도 하다 봅니다.
24/04/04 06:03
엇 그러면 푸바오 영업하던것도 중국문화 전파에 앞장서던 여초의 집단적인 행동이었을까요? 이거 무서워지려고 그러네요.
그래서 저렇게 서럽게 울어댄것일까요? 중국문화 전파의 영웅이 떠나는것이니.....이제서야 이해가 되는군요.
24/04/04 22:02
귀여우니 좋아서 열심히 퍼나른 여성들한테 중국문화 퍼뜨린다고 딱지 붙이는 사람들이 문제지, 자기가 좋아서 퍼뜨리는 사람은 문제가 없습니다. 비아냥을 하시려면 좀 이해를 하고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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